abelha 9
※ 석청의 깊은 기운 : 1시간 동안 최대 생명력과 최대마나가 1,000, 모든 능력치가 5증가합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야생의 벌집에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석청입니다. 특별한 방식을 통해서 극히 소량만 획득 할 수 있으며, 맛 또한 상당히 일품입니다. 단, 한 번에 과다하게 섭취할시 무시 할 수 없는 고통이 동반됩니다.
※ 주의! 과다복용시 복통이 수반 될 수 있습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석청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페리도트 포자 벌꿀(★★+)] X 267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포만감과 함께 마나가 600만큼 회복됩니다.
* 설명 : ★★+등급의 페리도트 포자 벌꿀입니다. 버섯의 균사가 벌꿀 내에 자연스럽게 섞여있는 벌꿀로서 마나 회복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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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혁의 부산물들 중에서도 ‘마나 회복’에 있어서 강점을 보이는 두 개의 재료.
허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중에서 성혁이 주로 사용할 예정으로 눈독을 두고 있는 것은 포자 벌꿀이다.
‘풍요의 찬가를 위한다고 해도, 귀중한 석청을 막 사용할 수는 없지.’
포자 벌꿀이야 페리도트 꿀벌들이 꿀을 모으는 곳에서 간간히 함께 채집된다지만 석청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밀랍 포탑을 짓는 것에도 투입되는 정예 꿀벌인 건축이부터 시작해서 무려 1만 마리에 달하는 임페리얼 토파즈 꿀벌들.
그들이 한 번에 투입시켜야하는 데다가 야생의 벌집을 완공시키는 데 22시간 32분.
그리고 또 야생의 벌집에 꿀을 다 채우는 데에도 약 하루에 가까운 시간.
총합 무려 이틀에 달하는 시간을 소모시켜야 했으며, 야생의 벌집을 통해서 채집 할 수 있는 개수도 끽해봤자 7개가 고작이었다.
“효과도 그렇지만 맛 하나는 진짜 끝내줬었지…….”
그러나 개수가 적다는 것은 달리 말하자면 그만큼 희귀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법.
석청은 단순히 1차에 해당하는 채집품이면서도 영구 능력치 상승의 효과가 달려있었으며, 그것도 무려 1번에 한하는 것이 아닌 3번에 달하는 횟수 만큼 증가시켜준다.
뭐, 가공품이 아닌지라 해당 효과는 다 채우고나면 초기화되지 않는 것이 조금 흠이기는 했으나 성혁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어째서냐고?
그거야 뻔한 것 아니겠는가.
중국 서버를 견제하는데 있어서 열었던 이벤트 퀘스트, 허니비의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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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석청石淸 삼색꿀주(★★★★+)]
※ 남아있는 숙성 기간 25일(숙성이 완료될시 독성 효과가 중화되며, 효과가 상향조정됩니다.)
* 섭취시 놀라운 정력 증진, 포만감과 함께 생명력과 마나가 즉시 6,000(+1,000)만큼 회복됩니다. 또한 해당 개체에게 '수호자의 석청 삼색꿀주의 기운'이 적용되며, 1번에 한해서 모든 능력치가 3만큼 영구적으로 증가합니다. 현재까지 섭취량 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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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상품으로서 출품시켰던 석청의 정수가 깃든 삼색꿀주!
기본적으로 무려 모든 능력치를 3씩이나 증가시켜주는데다가 숙성이 완료되면 효과가 상승되는 특수 옵션까지 달려있는 달달한 양조술.
놀라운 효과를 지닌 만큼 들어가는 재료도 상당했으니,
일단 가장 주 재료이자 가장 귀한 석청이 3개나 필요한데다가 벌꿀과 로열젤리를 쏟아부어서 완성시켰던 것이 바로 석청의 ‘가공품’이다.
비록 처음으로 완성시킨 것은 이벤트 퀘스트를 위한 제물로서 쓸 수 밖에 없었지만, 강력한 효과만큼이나 아시아 서버 전역에 떨칠 홍보 효과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입가가 절로 올라갈 지경이다.
“다음 경매장이 기대되는걸.”
더군다나 야생의 벌집은 ‘적응하는 벌집’의 효과로 인해서 석청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무의 수액이 함께 섞여서 완성되는 목청과 토양의 기운을 함께 머금으며 자라나는 토청.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혁의 양봉 농장에 존재하는 ‘세계수’를 통해 완성되는 목청은 1순위 기대품목중의 하나다.
꿀꺽-
실험을 하는도중에도 떠오르는 야생꿀의 달달하면서도 건강 넘치는 맛의 유혹.
괜스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연신 입맛을 다시는 성혁이었지만 이내 아직 남아있는 실험을 깨닫고는 고개를 젓는다.
“그럼 이걸로 마무리다.”
[혼합 벌꿀 가공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삼색 포자 벌꿀에 새겨집니다.]
[수호자의 삼색 포자 벌꿀(★★★-)이 제작되었습니다.]
[수호자의 푸른 기운이 깃든 포자 비누(★★★-)가 제작되었습니다.]
[수호자의 푸른 기운이 깃든 포자 프로폴리스…….
마나 회복에 특화되어있는 포자 벌꿀.
혼합 벌꿀 가공을 통해 다른 벌꿀들과 뒤섞는데 성공시킨 그것을 통하여 성혁은 마침내 마나 회복을 극대화시킨 가공품을 탄생시켰다.
* * *
양봉 농장에 존재하는 수 많은 건축물들 중의 하나.
최근에 들어서야 임석철이 완공시킨 대장간 내부에서 김철강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늘 부족하게만 느껴지던 고급 재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황금 고블린들이 열심히 활동중에 있는 광산.
그 곳에서 24시간 동안 캐오는 순도 높은 광물들.
그로 인해서 이미 철강은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갈고 닦을 수 있었으며, 농장의 주민들에게도 각자 그에 걸맞는 무구들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너무 물량이 많은 것은 때때로 문제가 되는 법이라고 해야할까?
늘 꾸준히 들어오는 물량으로 인해서 철강은 생각했다.
이 광물들로 무구를 제작해서 거래소에 파는 것도 좋지만 농장의 주민들을 위해서 활용한다면 어떨까?
뭐, 이미 웬만한 주민들은 거의 다 무구를 착용한 상태이기에 구입할 이유가 없겠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 고객은 넘쳐흐르는 법.
특히나 이곳 양봉 농장에는 수 많은 ‘꿀벌’들이 존재하지 않았던가?
“그러고보니, 꿀벌들은 벌침을 사용하면 생명력 여하에 상관없이 죽는다고 했었지.”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가 존재하는 꿀벌들의 동귀어진.
이 부분에 대해서 철강은 턱을 매만지며 생각했다.
강점과 페널티가 한 데 어우러져있는 벌침 공격.
동료들에게 듣기로 꿀벌들의 생명력은 상당하다고 했으니, 이 말은 달리 말하자면 굳이 ‘벌침’이 아니더라도 다른 공격 방식을 추가하는 것으로 희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도 있다는 소리가 아니던가?
예를 들어서 비행을 통한 빠른 이동속도로 공중에서 적을 향해 빠르게 낙하하며, 몸통박치기와 같은 공격방식 등으로 말이다.
“……충격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제작한다면 죽을 일도 없어지겠지.”
영감이 떠오르고 난 다음은 간단하다.
어차피 재료는 널널하기 그지없었으며, 보급 또한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상태.
하물며 꿀벌의 작은 크기는 무구를 갖추는데 있어서 재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향성까지 지니고 있다.
“못 먹어도 고라고. 어디 한 번 해보자고.”
요지경의 세상의 생산 직업을 지닌 플레이어들.
하나같이 상상력과 도전 정신이 풍부한 그들답게.
장인 대장장이 김철강은 작업을 개시했다.
70화
깡- 까앙-!
대장간에서 들려오는 망치 두들기는 소리.
용광로의 뜨거운 열기와 녹아내린 광물들로 인해서 건물의 내부는 마치 사우나라도 되는 듯.
그러나 김철강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망치질을 멈추지 않았다.
깡- 깡-!
이마에 가득 차오른 땀으로 인해서 눈에 땀이 들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눈을 시퍼렇게 뜬채로 반복되는 망치질.
작업이 진행중인 와중에는 잠깐이라도 쉬거나 잘못된 부분을 두드리는 것은 곧 무구에 치명적인 결함으로도 연결되기에, 시선을 떼는 것은 말도 안된다.
사실상 완성된 무구의 등급은 어찌보자면 대장장이에게 있어서는 자존심과도 같은 일.
그렇기에 눈이 따끔거리는 상태임에도 신경은 오로지 망치와 모루에게로 집중된다.
치이이이이익-!
그리고 마침내 마무리된듯 준비된 물통에 뜨겁게 두들겨지던 무구를 식히며 발생되는 적지않은 양의 수증기.
위에에에엥-
붕붕붕-!
본래부터 꿀벌이란 곤충은 뜨거운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마련인 법.
그로 인해 그 쪽 길을 지나고 있던 꿀벌들은 성질이라도 난듯 날개짓으로 짜증을 표하며 대장간을 피해서 이동한다.
“허허허, 녀석들 괜스레 섭섭하게시리.”
나름대로 꿀벌들을 위해서 제작한 무구인데, 그냥 지나쳐버리자 몰려오는 아쉬움.
허나 어쩌겠는가?
사람도 더운 것, 추운 것에 있어서 호불호가 있듯이 꿀벌들에게도 싫어하는 것은 존재할 수 밖에 없을 터.
“그래도 이제는 날 좋아할 수 있게 되겠지.”
방금 완성된 작품들부터 시작해서 대장간 한 켠에 수북하게 쌓인 자그마한 크기의 강철들.
멀리서보면 그저 철쪼가리들을 모아놓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까이에서 확인하면 이것들은 하나 하나가 전부 다 방어구에 속하는 무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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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갑옷(★★-)]
※ 주의! 너무 작은 크기로 인해 조절 관련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분류 : 방어구
* 방어력, 항마력 +20
* 생명력 +200
* 충격 완화율 20%
* 내구도 : 30 / 30
* 설명 : 솜씨가 뛰어난 대장장이가 제작한 초소형 크기를 자랑하는 ★★-등급의 갑옷입니다. 순도 높은 광물을 사용했으나 너무 작은 크기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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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들을 타겟으로 만들어낸.
그야말로 이름에 걸맞는 초소형 갑옷.
물론 설명에 적혀있듯 너무 작은 크기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었다는 부분은 ‘장인’으로서 용납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작은 만큼 재료도 덜 들어가고 대량으로 제작도 가능하니까. 부족한 부분은 내가 익숙해져야겠지.”
김철강은 해당 부분에 대해서 어느정도 타협을 했다.
어찌되었든간에, 작은 만큼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충분한 장점이자 대장장이는 노력한다면 이 단점도 어느 순간에는 커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철강 아저씨. 저희왔어요!”
“안녕하세요!”
“오야. 우리 깜찍이들 왔구만 그려.”
철강의 부름에 찾아온 쌍둥이 자매.
요정의 손과 순수한 포장사라는 두 고유 직업의 힘과 더불어서 이곳에 광물만큼이나 많은 양을 자랑하는 꿀벌고치들이야말로 초소형 갑옷을 ‘완성’시키기 위한 피니시 재료들 중 하나다.
“그럼 여기에 요정의 가호랑 함께 포장을 부탁하마.”
“맡겨만 주세요!”
“쪼꼬미 꿀벌들이 안전하게 노력할게요!”
꿀벌들이 집단을 이루고 각자의 역할을 배분해서 살아가듯, 인간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던가?
양봉 농장에 존재하고 있는 또 하나의 집단.
인간들은 자신들의 안전과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기위해 협동을 시작했으며,
그렇게 하루 하루가 눈 깜짝 할 새에 지나갔다.
* * *
성혁에게 있어서 기존의 밤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쉴새없는 작업의 시간이다.
뭐, 본래 사람이라면 제 아무리 오래 버틴다하더라도 꾸준한 수면을 요구하기 마련이었으나 요지경의 세상.
예컨데 능력치를 통해서 초인과도 같은 힘을 발휘 할 수 있게된 성혁은 오랫동안 수면을 취하지 않아도 딱히 활동에 있어서 문제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아예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잠을 자면서 휴식을 가지게 되는 필요성이 요지경의 세상과 비교했을때 엄청나게 적어졌다는 것일 뿐.
그리고 그것은 예상하건데 능력치 중에서 ‘내구’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꿀벌 가공품 애호가’를 통해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능력치가 내구였으며, 이 과정 속에서 성혁은 시간이 흐를 수록 잠의 필요성이 더욱 더 적어졌다.
“성혁이 너는 지치지도 않아?”
그렇게 작업중에 있는 성혁을 지켜보고 있는 하나의 인영.
그림자로 이루어져있는 분신체, 차혜린은 신기하다는듯 옆을 졸졸 따라다니며 말동무를 함께한다.
“꿀벌들도 그렇고 참 대단하네. 똑같이 쉬지 않는 그 모습이 말이야.”
“피차일반 아니야? 본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잠들고 있는 상태로 분신체를 조종하는 건 힘들 텐데. 아니면 계속 깨있는 건가?”
“헤헤. 그건 한 번 맞춰봐.”
“……싱겁기는.”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전혀 ‘적의’가 느껴지지 않는 차혜린.
이전의 한 번 대화를 나눈 이후 꿀벌들을 통해서 ‘호의’가 생겼기에 성혁도 딱히 차혜린과 적대할 생각은 없다.
완전한 아군이 될 수 없다하더라도, 적대 관계가 되고 싶지 않은 플레이어.
그것이 바로 차혜린이라는 것을 성혁은 만남 이후로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치만 몰려오는 중국 플레이어들로 인해서 쉴 시간도 아까운 걸. 아무래도 기습을 할 거라면 아침보다는 밤이 좋은 법이니까.”
또한 그 본능이 맞아 떨어진듯.
플레이어.
즉, 사람을 죽인다는 말을 내뱉는 차혜린.
전쟁이 벌어지고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게되는 상황 속에서 인류애같은 어줍잖은 말을 할 생각은 단 1도 없지만 찾아가서 살인을 무슨 포인트 쌓는듯이 말하고 있는 그녀의 발언은 충분히 적이 된다면 여간 까다롭지 않은 것이다.
“너도 참 많이 변했다.”
“그러는 넌 참 여전하다?”
초월자들과 펫들의 개입으로 인해 게임처럼 변해버린 요지경의 세상.
종말과도 같은 곳에서 성혁과 차혜린은 서로의 행동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눈다.
위이이이잉~
위에에에에엥-
쉴새없이 꿀을 모으고 있는 꿀벌들과 함께.
* * *
“드디어 완성이다!”
“와아아아아!”
“고생했어요 아저씨!”
평상시와 같이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떠나가라 들려오는 환호 소리.
한 동안 대장간에 함께 박혀서 활동 중에 있었던 세 주민의 호출에 찾아간 성혁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서프라이즈로 보여줄 생각이었던 것인지 대장간 건물 구석에 사이좋게 포장되어있는 꾸러미 아이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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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방어구 꾸러미(★★+)] X 20
* 분류 : 소모품
* 설명 : 순수한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방어구 꾸러미입니다. 깔끔한 포장으로 인해 내구도 손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사용시 ‘순수한 방어구 포장’버프의 적용과 함께 포장해두었던 방어구들을 획득합니다.
※ 순수한 방어구 포장 : 10시간 동안 방어력과 항마력이 5% 상승합니다. 단, 이미 한 번 순수한 포장의 버프가 부여되었던 아이템은 쿨타임이 차기 전까지 재포장 하더라도 효과가 적용되지 않습니다.(쿨타임 20시간)
※ 포장 내용 : 요정의 힘이 깃든 초소형 갑옷(★★) X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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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씩의 내용물을 자랑하는 포장된 꾸러미가 20개였으니, 한 마디로 1만 개나 되는 물량이 존재한다는 뜻.
더군다나 꿀벌에 살고 꿀벌에 죽는 사람답게 성혁은 ‘초소형 갑옷’이란 이름을 가진 무구의 주인이 누구인지 단박에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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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힘이 깃든 초소형 갑옷(★★)]
※ 주의! 너무 작은 크기로 인해 조절 관련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분류 : 방어구
* 방어력, 항마력 +30(+5), 이동속도 +1%
* 생명력 +400, 내구 +3
* 충격 완화율 45%
* 요정의 힘으로 인해 무게가 상당량 감소했습니다.
* 내구도 : 60 / 60
* 설명 : 요정의 힘이 깃들어 있는 ★★등급의 갑옷입니다. 완성품에 요정의 힘을 담아넣은 꿀벌고치를 통해서 방어 능력 및 좀 더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게끔 개량되었습니다.
※ 현재 순수한 방어구 포장의 효과가 적용중입니다.(남은 시간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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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잉-
주변에서 일하고 있었던 꿀벌 1마리를 호출시킨 성혁.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꿀벌은 성혁의 명령에 헷갈리거나 하는 것 없이 완성된 초소형 갑옷을 스스로 착용한다.
부우우웅?
처음으로 착용해보는 무구.
강철의 촉감에 의아함을 품으며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는 꿀벌.
하지만 ‘요정의 힘’이 더해짐으로서 무게가 가벼워지고 꿀벌고치로 인해 움직임에 전혀 방해가 없음을 깨닫게 된 탓일까?
씰룩- 씰룩-
이내 자신의 능력치가 올라갔다는 사실에 기쁨을 표하며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꿀벌.
성혁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남아있는 꾸러미들을 순서대로 풀며 주변에 있는 꿀벌들을 불러들인다.
그러자 일어나는 반응은 실로 놀랍기 그지없다.
웨에에에에에엥-!!!
붕붕붕-!!!
제 아무리 이타주의자인 사람에게도 각자 욕심이 있듯이 꿀벌들도 마찬가지인 것일까?
마치 마트에서 90%폭탄 세일을 마주하게 된 손님들처럼 광기에 물든 듯한 무구 착용의 집념.
농장에 존재하는 수백만 꿀벌들의 숫자에 비해 완성된 무구가 1만개 뿐이다보니, 선착순 쟁탈전이 펼쳐지는 것은 지극히도 당연한 일.
붕붕부우우웅-!!!
하지만 마구잡이로 밀치는 사람들과는 다른 것이 존재했었으니,
‘집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꿀벌들답게 선착순 상황 속에서도 서로 뒤섞여서 싸우거나 부상당하는 일 없이 온 순서대로 무구를 착용한다.
위에에에엥.
위에에엥~♪
“푸핫!”
“히히힛! 불쌍한데 너무 웃겨!”
그 와중에 기세롭게 선착순 쟁탈전에 참전한 꿀단지 꿀벌은, 크기로 인해 무구를 착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졌으며 그로 인해 생겨난 빈자리는 재빠른 정찰 꿀벌이 차지해버린다.
위, 위이이잉…….
몸집이 크다는 것이 본래 이토록 서러운 것이었던가?
화밀을 옮기는데 특화되기 위해서 비대한 몸집을 지녔던 꿀단지 꿀벌.
분명 자신이 먼저 집었음에도 착용하지 못했다는 서러움에 녀석은 꼼지락대며 성혁에게 다가온다.
“흠흠. 네 껀 나중에 챙겨줄게.”
위에엥!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하는 말에, 기쁜듯 날아가는 꿀단지 꿀벌.
그러나 순진무구한 꿀단지 꿀벌은 과연 알 수 있을까?
성혁이 뒷말로 ‘언젠가는’이라고 조용히 읊조린 사실을 말이다.
위에에에에에엥-!!!
“와우…….”
뭐, 그러한 상황을 다 떠나서 꿀벌들이 갑옷을 착용함으로서 무장한 모습은 실로 대단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마치 잘 훈련되어있는 기사들이 옹기설기 뭉쳐있는 것이, 웅장한 것을 넘어서서 하나의 장관이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허허! 아직 이 정도로 놀라면 곤란하네. 나한테는 아직 걸작 하나가 남아있었으니까 말이야.”
경험의 연륜답게 사람을 기쁘게 하는 법을 알고 있다는 듯.
꿀벌들에 이어서 하나 더 무구를 건네주는 김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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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힘이 깃든 소형 강철 갑옷(★★★)]
* 분류 : 방어구
* 방어력, 항마력 +50(+5), 이동속도 +3%
* 생명력 +2,500, 내구 +10
* 충격 완화율 80%
* 요정의 힘으로 인해 무게가 상당량 감소했습니다.
※ 여왕 꿀벌고치의 튼튼함 : 주변 반경 500M에 위치한 아군 꿀벌들의 방어력을 5만큼 상승시킵니다.(최대 2중첩)
* 내구도 : 220 / 220
* 설명 : 요정의 힘이 깃들어 있는 ★★★등급의 갑옷입니다. 완성품에 요정의 힘을 담아넣은 여왕의 꿀벌고치를 통해서 방어 능력 및 좀 더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게끔 개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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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자그마했던 초소형 갑옷들과 달리 상당히 큼지막한 크기의 갑옷.
그러나 사람이 착용하기에는 다소 작은 크기였으니, 이것의 주인이 누구일지는 뻔할 뻔자다.
위이이이이잉-!!!
이제는 25cm로 거대해지면서 장수 말벌정도는 가볍게 씹어먹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튼튼이.
대장군다운 포스를 자랑하며 등장한 녀석은 빠른 속도로 다가와서 해당 무구를 그 누구보다 먼저 선점한다.
“크흐, 이래야지. 역시 장군님도 갑옷을 착용해야 때깔이 난다니까.”
“와아앙! 튼튼이 멋있다!”
“히히. 이쁘고 귀여워.”
갑옷을 착용함으로서 좀 더 멋드러지고 전투에 있어서 더욱 더 줄어드게 될 희생의 숫자.
“…….”
성혁은 시간을 투자한 그들의 노력과 결과물에 감사했다.
저들이 사용한 광물과 꿀벌고치가 설령 성혁에게서 나왔다고 한들 그것들을 적절하게 ‘가공’할 수 있는 저들이 없었더라면 꿀벌들의 무구가 탄생할 일은 없었거나, 설령 있다 하더라도 엄청 늦어졌을 터!
새삼 새롭게 합류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던 경계의 벽을 허물어트리며 성혁은 세 주민에게로 다가간다.
“허허허허! 너무 감동까지 할 필요는 없다네. 꿀벌들에 대한 우리들의 고마움의 표시니까 말일세!”
“맞아요, 맞아!”
“귀여운 꿀벌들!”
각자 자신들의 할 말을 하며 미소를 머금는 이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네.”
그러나 그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존재하고 있는 꿀벌들과 앞으로 탄생할 꿀벌들의 무구까지 전부 말이에요.”
“그럼 그럼 맡겨만…… 응?”
5성 고유 직업의 업보에 담겨있는 무게.
꿀벌들의 생존에 있어서 광적으로 지지하는 성혁의 존재 의의를 말이다.
71화
아직 1차 성장 밖에 되지 않은 세계수.
인간으로 치자면 유아기 정도의 상태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세계의 나무라는 거창한 이름값을 하려는 것일까?
녀석의 크기는 인근에 위치해있는 나무들 중에서 가장 거대하다.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만, 거 도전 정신을 끌어올리게 하는 나무로군. 저걸로 합판을 만들 수만 있다면……아악, 왜 때리는감!”
“하면 안되는 말인줄 알면 입 밖으로 내뱉지를 말어. 맞기 싫으면.”
나무 학살자라는 직업명을 가진 임석철이 벌목의 욕구를 품을 정도의 크기였으니 오죽하겠는가?
하물며 세계수의 위상은 단순히 ‘크기’만으로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으니,
[세계수의 포옹이 적용됩니다.]
[세계수의 영역내에 해당하는 성장 가능한 자연 식생 및 작물의 성장 속도가 100%상승하며, 희귀 자연 식생의 등장 빈도가 소폭 상승합니다.]
[세계수의 위압이 적용됩니다.]
[세계수의 영역내에 위치하는 동안 적으로 판단된 이들의 공격력과 이동속도가 5%만큼 감소합니다.]
그것은 바로 세계수가 지니고 있는 본연의 힘, 그 자체다.
앞서 확인했었던 왕성한 혈기에 이어서 포옹이라는 작물과 자연 식생의 성장력을 끌어올리는 버프와 더불어서 적으로 판단된 영역내의 모든 개체에게 광역 디버프가 적용되는 위압이라는 효과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완벽하다고 평가하는 것에 부족함이 없는 세계수의 존재로 인해서 온실의 작물들을 비롯하여 포자 균사 꿀벌들이 뿌린 버섯의 자연식생들이 빠르게 자라났으며, 몬스터들 또한 공격력과 이동속도가 낮아져서 전투도 더욱 수월하게 가능해졌다.
어디 그 뿐만이겠는가?
위잉- 위이이잉-!
위에에에엥-!!!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시작한 세계수.
당연하게도 꽃에 죽고 사는 꿀벌들은 거기서 풍겨오는 화밀의 향기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꽃에 머리를 박아넣는다.
그와 함께 이어지는 화밀 채취.
부들부들- 부들부들-
세계수 꽃에게서 나오는 화밀이 상당히 달콤했던 것인지 완전히 빠져들어서 날개와 다리를 움찔움찔 떨어대는 귀여운 꿀벌들.
[루비젬 꿀단지 꿀벌(★★★-)이 프레피온의 세계수 꽃(신격)과 접촉했습니다. 성장이 촉진되며, 영양분이 소폭 상승합니다.]
[페리도트 일벌(★★+)이 프레피온의 세계수 꽃(신격)과 접촉했습니다. 성장이 촉진되며, 영양분이 소폭 상승합니다.]
[임페리얼 토파즈 누에 꿀벌(★★★-)이 프레피온의 세계수 꽃(신격)과 접촉했습니다. 성장이 촉진되며, 영양분이 소폭 상승합니다.]
…….
세계수가 나무라고는 해도 꽃을 피우는 영향인 것일까?
이전의 작물들 때와 마찬가지로 꿀벌들과 함께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
그 덕분에 세계수의 꽃은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더 아름답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루비젬 꿀단지 꿀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95.981%]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96.522%]
[페리도트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88.132%]
[페리도트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88.916%]
…….
또한 세계수의 꽃에 담겨있는 화밀이 다른 작물이나 꽃에게서 얻는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는듯.
상당한 양의 꿀이 벌통에 차오른다.
게다가 이렇게 차오른 꿀은, 단순히 벌꿀의 현황량을 올려준 것외에도 특별한 효과가 존재했었으니,
[채집 대성공!]
[세계수의 꿀향이 숙성 과정에 영향을 끼칩니다.]
[루비젬 세계수 벌꿀(★★★-) 11개를 획득합니다.]
[페리도트 세계수 벌꿀(★★★) 12개를 획득합니다.]
[임페리얼 토파즈 세계수 벌꿀(★★★) 9개를 획득합니다.]
…….
그것은 바로 성혁이 예상했던 대로 포자 벌꿀에 이어서 ‘세계수’의 키워드가 들어간 특별한 벌꿀이라는 종류를 추가로 얻게 되었다는 점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루비젬 세계수 벌꿀(★★★-)] X 11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포만감과 함께 생명력과 마나가 500만큼 회복되며, 세계수의 기운이 멤돌게됩니다.
※ 세계수의 기운 : 10분 동안 이동속도가 2%상승합니다.(최대 2중첩)
* 설명 : ★★★-의 루비젬 세계수 벌꿀입니다. 세계수의 꽃에게서 얻어낸 양분이 벌꿀 내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벌꿀로서 회복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자랑하며 특별한 기운이 몸에 파고들게 해줍니다.
[페리도트 세계수 벌꿀(★★★) x 12
[임페리얼 토파즈 세계수 벌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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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세계수의 화밀이 크기는 했던 것인지, 아무런 가공이 거쳐지지 않았음에도 ‘세계수의 기운’이라는 효과가 달려있는 상태.
“만약 이걸로 가공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하게도 실험 욕구를 자극할만한 신상품의 등장을 가만히 두고볼 성혁이 아닐 터.
꿀벌 수호자 만큼이나 함께 따라오는 업보였던 매드 탐구자.
그 업보의 무게를 실천하겠다는 듯.
성혁은 곧장 실험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그래도 1순위는 채집이지. 벌통에 꿀이 넘치는 건 못참으니까!”
그래도 꿀벌 수호자라고.
성혁에게는 가공보다도 채집이 최우선이었다.
[초월적인 존재, 광기의 탐구자 보의 시선이 시무룩합니다.]
[초월적인 존재, 충왕 프라인키토가 서순은 중요한 법이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 * *
채집 활동을 마무리짓고 로열젤리와 봉독꿀차 등으로 몸보신까지 끝마친 후.
성혁은 곧바로 자신의 보화들이 가득 쌓인 창고에서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얻는 재료량이 적은 탓에 대량으로 찍어내는 건 무리지만, 종류별로 시도해보는 것에는 부족함이 없겠지.”
아직 유아기 상태의 세계수인 탓에 30여 개 정도밖에 얻지못한 세계수 벌꿀의 양.
그러나 이 정도로도 충분히 가공으로 알아내는 방법은 많다.
“일단은 혼합부터 시도해볼까.”
가장 첫 번째로 시도해보는 실험은 역시나 혼합 벌꿀 가공이다.
아무래도 세계수 벌꿀처럼 양이 적은 아이템의 경우 양을 늘리는 방법중의 하나는 예컨데 다른 벌꿀을 섞는 것일 터.
성혁은 가장 먼저 세계수 벌꿀 1개와 평범한 2개의 벌꿀을 함께 혼합을 시도해봤다.
[혼합 벌꿀 가공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삼색 세계수 벌꿀에 새겨집니다.]
[수호자의 삼색 세계수 벌꿀(★★★)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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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삼색 세계수 벌꿀(★★★)]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포만감과 함께 생명력과 마나가 690(+50)만큼 회복되며, 세계수의 기운이 멤돌게됩니다.
※ 세계수의 기운 : 12분 동안 이동속도가 3%상승합니다.(최대 2중첩)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진 ★★★등급의 삼색 세계수 벌꿀입니다. 다만, 혼합 과정 중에 다소 질이 떨어지는 벌꿀과 섞이게 됨으로서 효과의 증폭이 크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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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로 인해 탄생한 삼색 세계수 벌꿀.
그러나 다른 2개는 평범한 것을 사용한 탓일까?
효과의 상승은 존재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나쁘지 않았지만 성혁을 만족시킬만한 옵션은 아니다.
특히나 ‘질이 떨어지는’벌꿀과 떨어지는 탓에 효과의 증폭이 실패했다는 설명.
“그렇다면, 다음은 전부 다 종류별로 합쳐볼까.”
그렇기에 다음으로 이루어진 성혁의 선택은 당연하게도 3개의 벌꿀.
전부 다 세계수 벌꿀로 이루어진 것들을 하나로 혼합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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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삼색 세계수 벌꿀(★★★+)]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포만감과 함께 생명력과 마나가 1,200(+300)만큼 회복되며, 세계수의 기운이 강하게 멤돌게됩니다.
※ 세계수의 기운 : 20분 동안 이동속도가 9%(+2)상승합니다.(최대 2중첩)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진 ★★★등급의 삼색 세계수 벌꿀입니다. 무척이나 질이 뛰어난 벌꿀들의 혼합으로 인해 효과가 대폭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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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탄생한, 3성+등급의 삼색 세계수 벌꿀.
이전의 경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승에 혀를 내두를 정도지만, 어딜가나 장단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해당 경우는 너무나도 심각한 단점이 존재했다.
“이 방법은 당분간으로는 무리야. 귀한 세계수 벌꿀을 낭비할 수는 없지.”
세계수 벌꿀을 1개 소모하느냐, 3개를 소모하느냐라는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선택.
이후의 성혁의 행보는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
세계수 벌꿀을 보고 폭주하게 된 실험 욕구를 마구 터트리며 시도하는 가공.
[벌꿀차 제작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벌꿀차에 새겨집니다.]
[벌꿀 양조 제작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벌꿀주에 새겨집니다.]
[벌꿀 비누 제작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벌꿀 비누에 새겨집니다.]
[수호자의 삼색 세계수 벌꿀차(★★★)가 제작되었습니다.]
…….
그에 따른 결과물은 성혁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로다.
하나같이 평범했던 삼색꿀로 만들어낸 가공품들보다도 더욱 뛰어난 효과들에 이어서 벌꿀 그 자체만으로도 담겨있었던 이동속도를 상승시켜주는 ‘세계수의 기운’의 효과.
이동속도의 경우에는 전투 부분과 이동 부분.
특히나 넓은 영역을 포용하게된 양봉 농장의 상태를 생각해본 전략적인 부분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을 터.
“효과를 최대로 끌어내는 것도 좋지만 많이 사용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는게 좋겠어.”
이제는 자신 혼자만 농장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닌 상황.
그렇기에 성혁은 벌꿀차나 벌꿀주처럼 한 번 섭취하면 끝인 소모품과는 달리 여러번 사용이 가능한 비누를 제작하는 것에 전부 다 투자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완성품들은 거래소에 올리지 않고 전투직들에게 넉넉하게 판매했다.
“이 정도 퀄리티의 효과를 이 가격이라니…….”
“값을 더 매기셔도 되는데 정말 괜찮으신 겁니까?”
“일단은 여유가 있으니 도매가로 쳐드리겠습니다. 이동속도로 꿀벌들만 죽지 않게 해주세요.”
“……정말 고맙네.”
호의를 권리로 여기지 않는 선에서 얹어주는 도움.
준 것이 많은 만큼 받아내는 것에 대한 방법도 사람마다 다른 법이라고 했던가?
넘쳐나는 코인이야 벌꿀 가공품으로 충분히 모을 수 있는 만큼 성혁은 코인을 과소비해서라도 꿀벌들의 생존율을 끌어올린 것이 성혁의 판단이다.
물론 이기주의와는 거리가 먼 행보가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성혁도 나름의 생각이 있기에 내린 선의다.
실제로 성혁이 광물과 꿀벌고치 등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김철강과 쌍둥이 자매에게 건네준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꿀벌 갑옷’이라는 역작이 아니던가!
‘방법은 만들어졌으니 이제 남은 건 대량생산 뿐이야.’
꿀벌 갑옷이라는 방법을 뚫었다는 것은 충분히 기쁠 일이다.
그러나 현재 존재하는 360만 가량의 꿀벌과 앞으로 탄생하는 수많은 꿀벌들.
이들이 전부 착용 할 수 있게끔 생산을 해야 되는 것은 대장장이 하나로는 택도 없을 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양봉 농장의 주민들을 더욱 모아야만 했으며, 그 중에서도 대장장이를 모으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연결된다.
“영역을 이 정도로 확장시켰으니 슬슬 입질이 와야 정상일 텐데 말이지.”
넓게 퍼지는 방향이 아닌, 일직선의 영역 확대.
이제는 숲이 아닌 무너진 건물들이 보이는 구간을 정찰 꿀벌들은 쉼 없이 빨빨거리며 성혁에게 가지각색의 정보를 제공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양의 막대한 플레이어를 발견했다는 글귀.
해당 알림음과 함께 날아온 정보를 확인한 성혁의 입가가 올라간다.
“그래도 역시 한국은 강하다니까.”
파도처럼 몰려오는 중국의 플레이어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쉘터 내의 한국인들.
놀라운 것은 그 전투 속에서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투우세를 보이며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밀리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은 대비책이 존재했었던 것일까?
무언가 꼼수를 부리는듯 중국인들이 있는 진영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푸른빛의 문.
그곳에서 쏟아져나오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중국 플레이어들의 모습에 성혁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인해전술 하나 만큼은 최고라 이건가…….”
제 아무리 강력하다고 한들 다구리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법이라고.
저 정도 숫자의 이들이 밀려온다면 한국의 우세는 금방 무너질 것이다.
“결국은 내가 나서야하는 건가.”
인해전술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는 것이 꿀벌 수호자인 성혁이었으나, 동시에 전쟁에 참여하게된다면 꿀벌들의 희생은 크게 발생할 터!
허나 성혁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으니,
“쪼꼬미 여왕님들. 흩어진 포탑들을 모으라는 명령 부탁해.”
위에에에엥-
위이이이이잉-!
전투의 국룰인 선빵필승.
사이좋게 모여있는 중국 플레이어들에게 먹일 수 있는 치명타가 존재한다.
“자연산 생화학 무기맛 부터 보여줘야겠지.”
이제는 23대까지 늘어난 밀랍 포탑.
벌꿀 연료를 MAX까지 채워넣은 봉독포탄의 치명적인 달달함을, 옹기종기 모여있는 중국인들에게 선사해줄 때가 마침내 다가왔다.
72화
“막아! 쉘터가 뚫리면 다 죽는 거야!”
“원거리 공격 몰려온다! 탱커들 방패 들어!”
“생활쪽 플레이어들, 제대로 다 안에 있는 거 맞지?”
제 1회 경매장에서 허니비가 쏘아올린 공으로 인해 몰려드는 수많은 중국의 플레이어들.
원래부터 끊임없이 리젠되는 몬스터들로 인해서 살아남는데 있어서 힘든 종말과도 같은 세상 속,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칼을 꺼내드는 것은 사실 재앙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중국과 사투를 벌이는 상황 속에서 이 사태를 초래한 허니비에게 성질을 냈지만 놀랍게도 그것은 상당히 극소수에 불과하다.
어째서냐고?
그것은 너무나도 간단한 이유다.
“중국. 저것들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만!”
“하여튼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옆나라들이 문제라니까!”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인접해있는 타국인 중국과 일본.
두 나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다사다난한 일이 있다 보니 대체적으로 좋게 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애시당초에 중국이 전쟁의 명분으로 가지고 온 것도, 까놓고 말하자면 완전히 어이가 없는 일!
“긴장들 풀어라! 우리들한테는 버프가 있다!”
“버프 쿨 다 돌았다! 다들 뭉쳐라!”
“위험하면 아끼지말고 마셔! 코인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목숨은 죽으면 끝이다!”
“크! 싸우기 전에 마시는, 숙성 완료된 벌꿀주의 맛은 끝내준다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허니비라는 존재의의에 끼치는 중요성이다.
생각을 해봐라.
요지경의 세상이 펼쳐지고 난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수많은 벌꿀 관련 가공품을 거래소에 제공해주던 허니비.
그로 인해서 초창기부터 벌꿀 관련 가공품들을 챙기고 있었던 이들의 대부분은 한국인이었으며, 그들은 이것을 통해서 초창기부터 안전하게 사냥을 반복했고 레벨도 높은 채로 살아남았다.
물론 지금이야 거래소가 아시아 서버로 통합되면서 허니비가 거래 제한을 요청한 중국 서버 외에는 다 팔리고 있다지만 먼저 선점을 하고 있었던 한국인들의 대부분은 타 서버에 비해서 레벨이 상당히 높은 상태.
레벨의 차이도 나는 상태인데다가 심지어 여기에다가 벌꿀 가공품들의 버프까지 중첩되어서 적용시킨다면?
한 마디로 레벨도 차이나는 데 버프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는 소리!
“버텨라! 살아만 남는다면 지금 이 순간만큼 꿀파밍도 없다!”
“미친 새끼. 사람 죽이면서 파밍거리는 거 소름 돋네.”
“안 죽이면 내가 죽는 걸 어쩌라고?”
“그건 맞지.”
몬스터가 아닌 사람을 죽이면서 파밍한다는 것은 사실 거북하기 이를데가 없었지만 꿀파밍이라는 이름값답게 ‘전쟁’의 이벤트 퀘스트의 1.5배 전리품 획득의 보상은 상당히 짭짤했다.
더군다나 중국의 플레이어들도 막 쏟아지듯이 올 수도 없는 것이 허니비가 아시아 서버 전역에 부여한 ‘허니비의 보은’으로 인해서 다른 아시아 서버의 랭커들은 끝내주는 효과를 자랑하는 석청 삼색꿀주를 얻기위해서 중국 플레이어들을 사냥하고 있는 중이다.
까아앙-!
“역겨운 새끼들. 같잖은 핑계를 명분삼아서 달려드는 건 어떻게 된 게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를 않냐.”
“사람은 고쳐쓰는 거 아니라잖습니까 달수 형님. 그냥 빠따로 정신 교육 좀 제대로 시켜주면 됩니다.”
“그린빈 떴다!”
“뚝배기 수집가님이야! 이 전투는 무조건 이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번만큼은 한 마음으로 이겨내자!”
“가즈아-!!!”
게다가 중국 플레이어들과의 전쟁 속에서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전하고 있는 한국측의 플레이어, 그린빈과 뚝배기 수집가.
공식랭킹으로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든든하게 앞장서서 전투에 임하고 있는 모습은 분열되어 있었던 쉘터나 그룹 등을 하나로 만들게 하는 것에 있어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렇게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이들에서 한순간에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가 일시적으로 된 순간 압도적인 우세를 가지게 된 한국 진영의 플레이어들.
허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었으니.
아시아 서버.
특히나 대륙이라고까지 불리는 중국의 힘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우웅- 우웅- 우웅-
중국 플레이어들이 목숨을 바쳐서 시간을 끄는 동안 뒷 진영에서 깔리기 시작했던 십여개 이상의 푸른 불빛.
마치 알 수 없는 설치형 건축물처럼 생긴 그것은, 중국 서버의 자랑중의 하나인 황제의 머리.
3성의 고유 직업인 링커 소환자의 스킬 중 하나인 포탈 생성이다.
그리고 ‘포탈’이라는 이름답게 이것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상당히 심플하다.
“다중 포탈 가동. 리콜!”
우우우우우웅-!!!
스킬명과 함께 서로가 공명하듯이 푸른 불빛을 번쩍거리는 포탈들.
이어서 그곳에는 하나의 거대한 문이 생성된다.
“저, 저게 뭐야?”
“뭔데 저건!”
처음으로 보는 스케일이 남다른 스킬의 시전 장면.
그것에 놀라움을 토해내는 것도 잠시.
이내 한국 플레이어들은 거대한 문에서 북받치듯 튀어나오는 엄청난 중국 플레이어들의 물량에 경악한다.
“미, 미친 새끼들.”
“저걸 어떻게 막으라고…….”
한국 서버의 공식 랭킹 1, 2위가 함께하는 쉘터 연합.
그러나 족히 자신들의 20배 정도는 많은 숫자를 마주하게되니 절로 기가 죽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아!”
“나, 나는 못해. 자살행위일 뿐이라고!”
“씨발 개죽음 당하기는 싫다고!”
전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사기’라고 했던가?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물량에 찰나에 생긴 희망도 무너져버린 한국인들 중 몇몇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기 시작했고,
“이 미친 새끼들아! 지금 뒤로 빠지면 어떻게! 진영이 무너지잖아!”
“미, 미안하다!”
“에라이!”
몇몇으로부터 시작된 도주.
그것이 촉발제가 되기라도 한 것일까?
한국인들은 너도나도 전투를 멈추고 몸을 돌려 꽁지빠지게 달아나기 시작한다.
“황제님에게 바치기 위한 상이다! 단 한 놈도 살려두지 말고 쓸어버려라!”
“우오오오오오오오---!!!!!”
그런 반면 거친 함성과 함께 사기를 북돋고 전쟁의 희열을 고양시키는 중국인들.
앞으로 벌어지게 될 학살에 입가에 한가득 조소를 머금으며 돌격할 준비를 취한다.
“황제님의 허락이 떨어졌도다! 전부 다 약탈해라! 마음껏 죽이고 범하고 농락하며 모든 것을 취하는 거다!”
중국 서버의 승리.
이번의 대규모 이동을 통해 그것을 확신이라도 한듯 자신만만하게 두 팔을 벌리며 내리는 명령.
그러나 실로 안타깝게도 그들이 대한민국의 땅을 밟은 것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슈우우우웅- 슈우우웅- 슈우우우우우웅---
“응?”
사납게 바람을 찢어발기며 날아오는 23개의 포탄.
그것은 마치 제집인 양 중국 플레이어들이 잔뜩 모여있는 곳에 그대로 떨어졌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귀가 찢어질 듯한 폭음과 함께 지독한 독안개가 해당 지역을 가득 메웠다.
* * *
“아까워도 후속타를 생각하면 확실한 한 방이 좋겠지.”
밀랍 포탑이 가지고 있는 최악의 단점 중 하나인, 발사 후 20분에 달하는 장전 시간.
꿀벌들이 최대로 달라붙어서 조작한다면 반절에 해당하는 10분까지도 줄일 수도 있었지만, 대규모 전투에 있어서 10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는 법.
그렇기에 성혁이 선택한 방법은 첫 번째 사격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공격의 혼신을 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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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암흑 천람초 봉독탄(★★★★)]
* 분류 : 소모품
* 손에 쥐고 '사용'키워드 입력시 10초 후에 폭발하며 주변 일대에 '암흑 천람초 독지대'를 형성합니다.
※ 암흑 천람초 독지대 : 10분간 독지대에 위치한 대상에게 초당 90(+40)의 생명력이 감소됩니다. 단, 꿀벌의 경우 공격력이 22(+5)%, 이동속도가 27(+7)% 상승합니다.(최대 3중첩)
※ 암흑의 언데드 : 해당 지대에서 사망한 모든 생명체들 중 10%가 언데드로 몸을 일으켜 120분 동안 활동하며 사용자의 지시를 따릅니다. 단, 꿀벌의 경우에는 사망시 100%확률로 언데드로 몸을 일으킵니다.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암흑 천람초 봉독탄입니다. 사용시 인근에 검붉은빛깔의 암흑 천람초 독지대를 형성시킵니다. 꿀벌 수호자의 가호로 인해 자연 환경에는 피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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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농장에서도 독의 테크트리를 완벽하게 탄 페리도트 꿀벌들.
그 중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튼튼이와 동충이의 천람봉독과 하초동충의 포자독.
여기에다가 릴리의 암흑 릴리져 봉독까지 강력한 독성을 자랑하는 세 종류의 봉독을 섞어서 만들어낸 성혁의 특제 봉독탄.
4성의 등급을 자랑하는 가공 아이템답게 지니고 있는 파괴력과 효과또한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하다.
[초월적인 존재, 광기의 탐구자 보의 시선이 그렇지! 라며 자신의 XX를 탁하고 치며 12,000코인을 후원합니다.]
실제로 처음에 이것을 제작해냈을 때, 광기의 탐구자인 보의 시선이 후원까지 하며 기쁨을 토해냈을 정도.
초월자가 직접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어낸 아이템답다고나 할까?
밀랍 포탑에 장전까지 시켜서 포탑과 날아가는 데미지가 섞인 파괴력은 실로 가공스러울 정도다.
[플레이어(중국 서버) 13레벨]를 사냥하셨습니다.]
[플레이어(중국 서버) 12레벨]를 사냥하셨습니다.]
[플레이어(중국 서버) 11레벨]를 사냥하셨습니다.]
[플레이어(중국 서버) 11레벨]를 사냥하셨습니다.]
…….
셀 수도 없이 많았던 중국의 인원들만큼이나, 정신 사납게 올라가는 알림음.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 중국 서버 플레이어 사냥시 획득하는 전리품이 1.5배가 되며, 레벨에 따라 일정량의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이번에 부여된 이벤트 퀘스트에만 한해서 적용되는 특별 보너스.
획득하는 전리품의 1.5배가 뜻하는 것 중에는 당연하게도 경험치가 섞여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34레벨인 성혁에게 있어서 11에서 13레벨로 이루어진 플레이어들은, 쥐꼬리만큼의 경험치 밖에 안준다지만 그 ‘쥐꼬리’도 수만에 이르게 되면 얘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단번에 상승하는 3개의 레벨.
37레벨에 달성하면서 성혁은 한층 더 강해짐을 느끼며 추가적으로 들리는 알림음을 확인한다.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35레벨]
[스킬, 차원 벌통을 익히셨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차원 벌통(Lv.1)]
* 분류 : 스킬
* 최대 보관가능 개체수 : 0 / 1,000,000
* 소모 마나 : 200
* 효과 : 차원 벌통에 보관중인 꿀벌들을 소환합니다.(쿨타임 30분)
* 설명 : 오직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차원 벌통에 꿀벌을 보관 할 수 있게 되며, 한 번에 소환해냅니다. 레벨이 상승할 수록 더욱 많은 숫자의 꿀벌을 보관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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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괜찮은데?”
안 그래도 늘 이동할 때마다 전투 병력이라고 할 수 있는 꿀벌들을 어떻게 끌고 다닐지 고민했었는데, ‘차원 벌통’이라는 쓸만한 이동 수단이 생겼다.
“뭐, 그건 그렇고. 이건 더 괜찮은 소식이겠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 더 존재 했었으니,
[사냥한 중국 플레이어들의 레벨에 비례하여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이벤트 퀘스트, 전쟁 발발의 포인트 TOP랭킹 순위가 변동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포인트 현황]
1위 - 허니비 : 115,702점
2위 - 고요한 걸음 : 74,235점
3위 - 그린빈 : 26,260점
4위 - 뚝배기 수집가 : 21,110점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것은 바로 단 한 번의 자연 생화학 무기 포격으로 얻게 된 포인트의 1위 쟁탈이다.
73화
어디선가 날아온 강력한 원거리 공격.
중국 서버의 플레이어들이 한가득 등장했던 곳에는, 어느덧 검붉은 연기만이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
그 압도적인 파괴력과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듯 꺼림칙한 기운을 풍기는 연기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모두가 당황스러움에 입을 떡 벌렸다.
“이, 이게 대체…….”
“무슨 말도안되는 거지?”
“바, 방금 전까지 중국인 녀석들이 있던 곳 아니야 저기?”
어떻게든 다른 이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위해 두랄루민 몽둥이를 움켜쥐는 달수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것을 팽개치고 달아나는 사람까지도 멈추게 만드는 말도 안되는 파괴력.
혹시나 한국의 승리라도 되는 것일까?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려던 것도 잠시.
이내 한국 진영의 플레이어들은 소름끼치는 생각에 침을 꿀꺽일 수 밖에 없었다.
“누가 공격한 거야 대체? 아니, 무슨 집단의 집중포격인 건가?”
“기, 기다려봐. 이거 우리편이 쏜거 맞기는 한 거지?”
“무서운 소리하지마. 저런 끔찍한 게 우리한테 떨어지기라도 했다가는…….”
막말로 저 포격이 자신들에게 안떨어진다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방심하지마! 아직 중국 진영에서도 살아남은 플레이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포격이 아무리 강력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그 많은 물량을 다 상대했을리는 만무할 터!
도끼를 치켜들며 경고성을 토해내는 종수.
그러나 그들의 경고성을 무색하게 만들기라도 하려는 것일까?
휘이이이잉-
바람과 함께 잠시 걷힌 연기.
그 곳에서 보이는 것은 입에 거품을 문 채 죽어있는 수많은 시체들이다.
“전부 죽었다고?”
눈으로 마주하게된 말도 안되는 화력.
하지만 그 이전에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진영의 플레이어들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자, 잠깐만 있어봐. 저거 다 드랍템들 아닌가?”
“와아, 실화냐 저거?”
대군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었던 인원수 만큼 시체들의 주변에 드랍되어 있는 수많은 전리품들.
사람의 욕심이란 어느 순간에서도 분출되기 마련인 법이라고.
목숨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탐욕스러운 감정이 치밀어오른다.
허나 그들은 그것을 향해 감히 손을 뻗는 것이 불가능했다.
아직 효과가 지속되는듯 존재하고 있는 연기 때문인 영향도 있었으나, 실제 이유는 그것보다도 다른 곳에 존재했다.
우극- 우드극-!
덜그럭- 덜그럭-
“구워어어어어---”
“기긱, 기기긱!”
연기에서 살짝 보이는 부분에서 움찔거리며 기괴한 소음을 내뱉는 개체.
그것은 이미 죽었으나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시체.
예컨데, 언데드였다.
“어, 언데드?”
“하, 한국 서버에 네크로맨서가 있었던가?”
“그걸 내가 어떻게알겠냐!”
“하마터면 템 욕심 부리다가 황천길 건널 뻔했네.”
마치 드랍된 아이템을 건들 생각일랑 하지 말라는듯 접근을 차단하며 연기 내부에서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는 생명을 연명하고 있는 중국 진영의 플레이어들을 학살하고 있는 언데드들의 모습.
살벌하기 그지없는 그 사태에 한국 진영은 감히 접근할 생각을 품지 못하며 긴장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위이잉- 위이이잉-
붕붕붕붕붕-!!!
부우우우우웅-!!!
뒤쪽에서 들려오는 성난 날개짓 소리.
그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린 이들은 모두 경악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재앙과도 같은 메뚜기 떼를 연상케하듯 셀 수도 없이 많은 숫자의 꿀벌들.
당연한 말이지만 이 많은 숫자의 꿀벌들을 이끌듯 거대한 곰에 탑승한 채 등장한 것이 누구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허니비…….”
한국 서버의 미스테리한 인물중 하나였던 허니비.
“다들 비켜주세요. 제 꿀벌들은 자극만 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답니다.”
“…….”
그와 꿀벌들의 첫 공식적인 데뷔가 그렇게 이루어졌다.
* * *
10분이 흐르면서 사라진 암흑 천람초의 독지대.
그에 바쁘게 움직이며 전리품들을 수거하고 있는 꿀벌들과 강연아의 모습을 뒤로한채 성혁은 자신에게로 집중되는 시선을 느꼈다.
‘……이게 당연하려나?’
하기야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성혁이 데리고 온 꿀벌 군단.
개중에서 몇몇은 갑옷으로 무장까지 한 모습에 이들만으로도 기가 죽을 지경인데 그 이전에 그들은 보지 않았던가?
수많은 중국 서버의 플레이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에 떨어진 말도 안되는 화력의 포격.
그것은 단순히 ‘생산직’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전투직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육식급의 클라스.
아이템화되지 못한탓에 플레이어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는 현대 무기들과는 전혀 다른 급의 광범위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메리트일 터!
‘거기다가 부가 효과도 존재하지.’
하물며 그것만으로도 대단할진데 암흑 천람초 봉독에는 꿀벌들에게 막대한 버프를 부여해주는 것을 비롯하여 언데드로서 다시 일으키는 힘까지 지니고 있다.
“구워어어어---”덜그럭- 덜그럭-
10%의 낮은 확률이라 할지라도, 사망한 숫자가 워낙에 많다보니 충분히 군단이라 일컬어도 부족함이 없는 숫자의 언데드들.
지금 당장은 적들을 다 쓸어버린 탓에 그저 성혁 본인의 힘을 더 떨치게 되는 역할 밖에 없는 것이 아쉬운 상황.
그러나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웅- 우웅- 우우웅-
운이 따라준 것인지 포격 속에서도 전부 망가지지 않고 옅게 불빛을 뿜어내며 작동중에 있는 포탈들.
물론 가장 중요한 스킬 사용자가 죽어버린 탓에 그 포탈을 작동시켜서 거대한 문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했을 테지만 본디 꿩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성혁 오빠. 이 포탈. 잘하면 제가 한 번 정도는 재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뭐?”
만능손을 통해 순식간에 아이템을 쓸어담은 엘리트 짐꾼인 강연아.
녀석은 별 것 아니라는 듯 성혁에게 다가오며 정보를 공유했으니,
[플레이어 강연아(상여자 - 27레벨)가 차원의 이동자 블랑퀴의 권능에 대해서 공개합니다.]
* 블랑퀴의 이차원 가방 : 200칸에 해당하는 물품을 보관 할 수 있는 가방을 소환합니다. 가방은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합니다.(최대 소환 가능 개체수 : 10)
* 공간 밟기 : 최대 100M까지 원하는 구간으로 공간 이동이 가능합니다.(소모 마나 : 70 / 쿨타임 : 5분)
* 블랑퀴의 대규모 차원 터널(레벨의 한계로 인해 아직 개방시킬 수 없습니다) -> 레벨 부족(습득 필요 레벨 : 30)
* ???
“…….”
그것은 바로 예상치 못했던, 농장 안에서 두 번째로 초월자와 화신 계약을 맺게 된 강연아.
[초월적인 존재, 차원이 이동자 블랑퀴가 이번 한 번만 화신을 위해서 도와주는 것이라며 잘 대해주라고 조언합니다.]
[초월적인 존재, 차원의 이동자 블랑퀴가 해당 포탈의 마지막으로 남은 기운을 쥐어짜내기위해 ■■■의 힘을 사용합니다. 1번에 한하여 포탈에 차원의 이동자의 권능이 깃들게됩니다.]
우우우우우웅-!!!
그리고 여전히 노이즈가 껴서 읽을 수 없는 ■■■의 힘.
화신인 강연아를 통해 그것을 사용한 블랑퀴에 의해 재기동을 하며 거대한 문이 펼쳐진다.
“재밌어보이는데. 성혁아, 나도 같이 가도 될까?”
“너 설마 본체랑 그림자 위치를 바꿀 수도 있는 거였냐?”
“그런 파악은 됐고. 같이 가도 괜찮지?”
“……좋을 대로 해라.”
의도치않게 잡게 된 기회.
성혁은 포인트가 2위로 밀려나게되어서 성이 난 듯한 차혜린과 함께, 중국 서버를 향한 역공을 개시했다.
* * *
“제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잔챙이같은 소국들의 재롱잔치 일뿐이지.”
거대한 땅덩어리를 자랑하는 중국 서버.
그런 만큼 곳곳에서 공격을 시도해오는 타 아시아 서버의 공세가 있었지만 황제는 자신이 있었다.
많은 인력과 인구수.
그것은 곧 수많은 고유 직업을 지닌 플레이어로도 이어졌으며, 실제로 황제는 초기부터 자신의 쓸만한 심복들을 거두어들여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플레이어 황제의 머리가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황제시여. 모든 준비는 끝마쳤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황제님의 은혜에 힘입어 모든 것을 약탈하는 것 뿐입니다.』
그 중에서도 황제의 머리의 능력은 상당히 특별했다.
전투 능력은 전무하다시피한 고유 직업이었으나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이동 시킬 수 있는.
중국에게 있어서는 대규모 습격을 가능케 해주는 특별한 스킬의 소유자.
그렇기에 단 한 번.
이동을 성공시킬 수만 있다면 그 이후로도 몇 차례의 이동을 반복시키며 한국 서버와 허니비부터 함락시키는 것이 황제의 목적이었다.
“승리는 문무를 겸비했을 때 나오는 법이지.”
[초월적인 존재, 추악한 미식가 아알이 만 번 옳은 말이라며 혀를 할짝입니다.]
[초월적인 존재, 피의 완성체 라디르미르가 학살을 기대합니다.]
[초월적인 존재, 마왕 글록이 마찬가지로 학살을 기대합니다.]
완벽한 승리.
굳이 자신이 나서지 않더라도 조그마한 땅 덩어리의 한국쯤.
황제는 당연하게 무너트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아알의 징표가 회수되었습니다. -> 회수 대상자 : 황제의 머리]
아알의 화신으로서 부여받은 권능중 하나인 아알의 징표.
‘낙인’과는 달리 극소수의 인원에게만 부여 할 수 있는 ‘징표’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심복들에게만 부여한 힘이다.
그리고 회수가 되었다는 것은, 곧 황제의 머리가 죽었다는 뜻으로 이어진다.
“이,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이냐!”
콰앙!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물.
당연히 소국쯤이야 씹어먹을 줄 알았던 이 사태가 이렇게 반전되자 황제는 이를 갈아붙이며 몸을 일으켰다.
“씹어먹어도 시원찮은 것들. 곱게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
제 1회때도 그렇고 2회의 경매장에서도 자신에게 건방지게 굴었던 허니비와 한국 서버를 쓸어담을 생각을 품으며 한국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이었다.
우우우우웅-!!!
“……재미있는 짓거리를 저질러주는군.”
무슨 힘을 부린 것인지는 몰라도 황제의 머리가 설치했던 포탈이 역으로 중국 진영에 펼쳐진 사태.
이내 그 곳에서는 좀비와 스켈레톤으로 이루어진 언데드들이 마치 파도처럼 몰아치며 튀어나온다.
“황제를 위하여!”
“모두 처단하라!”
“이따위 장난감같은 언데드들 쯤은 우습다!”
“우오오오-!!!”
대륙의 힘이 가볍지 않다는듯.
튀어나오는 언데드들을 가볍게 부숴나가기 시작하는 중국 서버의 플레이어들.
물론 몇몇은 언데드에게 둘러싸여서 죽는 경우도 발생했지만 숫자가 워낙에 많은 탓일까?
죽어도 죽어도 중국의 플레이어들은 언데드보다도 많은 숫자를 자랑했다.
“아둔한 것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다니. 역시 오랑캐는 오랑캐일 뿐인가.”
먼 걸음을 나갈 필요도 없이 한국에서 스스로 죽기위해 달려드는 상황에 황제는 기쁨을 표하며 인근의 고인 물과 피를 끌어모은다.
꾸물텅- 꾸물텅-!
어디서든 시체만 있다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액체인 피.
그것을 매개체로 하여 소환체를 탄생시킨 황제는, 거대한 문에서 튀어나오는 언데드들을 빠르게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같잖은 한국 놈들! 고작 이 정도 밖에 안되는 거냐!”
간지럽게 언데드들만 보내오는 상황.
그러나 그런 황제의 목소리를 듣기라도 한 것일까?
“원한다면 너희들한테도 한 방씩 크게 먹여줄게.”
위이이잉-
위에에에엥-!!!
120분만 지속되는 1회용 언데드들을 몸빵으로 내세우는 동안 안전하게 넘어온 성혁과 꿀벌들.
슈우우우웅---
이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바람을 찢어발기는 성난 소리를 끝으로,
콰아아아아앙-!!!
부우우우웅-!!!
꿀벌들을 위한 최적의 필드인 독지대와 함께 본격적인 쇼타임이 시작되었다.
74화
거대한 땅 덩어리만큼이나 많은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인 중국.
그 곳의 대부분을 일통하는데 성공한 황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했다.
그가 처음 시작과 함께 업보에 따라 선택한 직업부터 시작해서 이벤트 퀘스트로 진행되었던 살육의 밤까지.
챕터가 넘어갈 때마다 그는 적지 않은 힘을 쌓았고, 세력을 구축했다.
자신을 황제라 칭하며 자신의 뜻에 반하는 적수는 가차없이 참수하는 학살자.
그렇기에 중국 서버에 존재하는 이들은 황제가 진다는 것을 도저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의 어딘가에는 늘 규격외의 힘을 지닌 존재가 있는 법이라고 했던가?
스스스스-!!!
포격과 함께 피어오르는 섬뜩한 연기.
그와 동시에 강력한 극독에 노출된 중국의 플레이어들은 얼마버티지 못하고 몸을 뒤틀면서 사망한다.
그나마 포격 데미지를 운좋게 적게 받거나 탱커들의 경우에는 즉시 죽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위이이이잉-!!!
붕붕붕붕---
그것은 바로 거친 날개짓 소리와 함께 매섭게 달려드는 꿀벌 군단이다.
빠른 속도로 생명력을 갉아먹는 독지대에서도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듯 행동하며 탈출을 저지하는 꿀벌들의 공세에 중국인들은 혼비백산에 빠져들었다.
“커흑! 누, 눈이 따가워!”
“닥치고 빨리 쳐나가! 여기 있으면 그냥 개죽음이라고!”
“꿀벌 온다! 방패들어!”
“아무리 숫자가 많아봤자 꿀벌들이야! 독지대만 빠져나가면 문제 없다고!”
물론 몇몇의 레벨이 높은 이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신을 부여잡았지만 소용없는 짓이다.
어째서냐고?
위에에에에엥-!
게임의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요지경의 세상.
특히나 꿀벌 수호자인 성혁과 함께 성장하며 여러 번의 진화를 거듭한 꿀벌들에게는 공격 방식이 오직 독침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펑- 펑- 퍼엉-!
촤하아아악!
휘리리릭-
“커허헉!”
“으, 으아아아악!”
“미, 미친! 저것들 진짜 꿀벌인거 맞아?”
무슨 날아다니는 폭탄인 것마냥 접촉함과 동시에 터져나가는 꿀벌부터 시작해서, 독액을 뿌리고 심지어는 실을 뿜어내는 꿀벌들까지.
한두마리도 아니고 수백만은 될법한 꿀벌들이 단번에 공세를 펼치자 가뜩이나 독지대에 갇혀있는 이들은 버티지 못하고 자지러진다.
어디 그뿐만이겠는가?
우득- 우드드득-
덜그럭 덜그럭-!
웨에에에엥-
아까 처음의 언데드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기라도 하려는듯 하나 둘 일어나는 시체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죽었던 꿀벌들은 하나도 예외없이 다시금 일어나 꿀벌 좀비가 되어서 독지대를 벗어나려는 이들을 물귀신마냥 붙잡는다.
“……치졸한 것. 나는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올줄 알고 있었다!”
황제의 압도적인 힘.
그것은 순전히 무력으로만 얻은 것이 아니었다는듯 황제는 달려드는 꿀벌들에게 소환체를 날려서 틈을 만들어내고는 곧장 꿀벌들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성혁을 향해 달려든다.
“이노오옴! 끝장을 보자!”
피로 이루어진 송곳을 건틀릿에 곁들이며 성혁의 머리를 향해 휘둘러진 권격.
웬만한 생명력을 갖춘 이가 아니라면 단번에 머리가 터지며 뇌수가 사방으로 흩날려야 정상일 터.
그러나 눈앞의 결과물은 가뿐하게 주먹을 받아낸 성혁의 모습이다.
“말도 안되는…….”
“왜? 내가 전투직이 아니라서 약할 거라고 생각했어?”
전투직과 생산직.
흔히들 게임으로 치면 육식과 초식으로 나눌 수 있는 직업간의 계급.
하지만 5성의 고유 직업인 꿀벌 수호자.
그리고 여러가지 탐구를 통해 각종 건강식품과 약빨의 도핑으로 꾸준히 벌크업을 하고, 나인키토가 남겨주었던 ‘패러사이트 - 심장 강화충’까지 사용한 성혁에게는 하등 소용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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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혁]
* 레벨 : 38
* 생명력 : 12,270(+5,620) 마나 : 9,930(+4,900)
* 공격력 : 1,886(+1,125) 방어력 : 569(+185) 항마력 : 472(+214)
* 근력 : 2,102(+1,931) 민첩 : 716(+320) 내구 : 1,032(+405) 제어 : 629(+350) 정신력 : 808(+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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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너는 날 죽이기 위해서 온 게 아니야. 나한테 죽기 위해서 달려든 거지.”
한마디로 황제의 기습은 오히려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의 아가리로 머리를 들이밀은.
말하자면 최악의 자충수가 된 셈.
“이, 이거 놔라! 이 건방진 놈!”
주먹을 붙잡혀서 옴짝달싹도 못하게 된 황제가 낑낑대며 벗어나기위한 시늉을 했으나 광대즙과 봉침술의 시술로 뻥튀기된 성혁의 근력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좀 치졸한 악연을 끊자.”
제 1회 경매장 때부터 이어져왔던 황제와의 악연.
그 고리를 끊기 위해 성혁은 망설임없이 악력과 봉침술을 합쳐서 황제의 심장 부근의 혈자리를 찔러넣는다.
푸욱- 푸우욱-!
콰직-!
섬뜩한 파육음과 함께 눈을 부릅치켜뜨는 황제.
중국 서버에서 나름 떵떵거리며 살아오던 괴물같은 플레이어였지만 너무나도 초라한 결말이다.
[플레이어(중국 서버) 32레벨]를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와 348,805코인, 차르의 건틀렛(★★★-)……를 획득합니다.]
[해당 플레이어(중국 서버)는 화신 계약이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보너스로 20,000포인트를 추가 획득합니다.]
뭐, 어찌되었든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았던 녀석인 만큼 웬만한 필드 보스 몬스터 수 마리를 사냥한 것보다도 많은 양의 전리품들.
게다가 이벤트 퀘스트의 ‘화신 사냥’의 특징으로 인해 상당량의 포인트까지 함께 얻어진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로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초월적인 존재, 추악한 미식가 아알이 자신의 화신을 제거한 당신을 주시합니다. 당신에게 쇠약의 저주(10시간)가 내려집니다.]
화신을 사냥했다는 것은 달리 말하자면 초월자 한 존재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것과 마찬가지.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화신을 잃게 된 아알이라는 초월자는 이를 갈아붙이며 성혁에게 페널티를 선사하려고 들이댄다.
하지만 실로 안타깝게도 성혁은 초월자가 그리 무섭지가 않다.
왜 그렇냐고? 그거야 당연하게도…….
[초월적인 존재, 충왕 프라인키토가 아알을 향해 육빅엿을 날립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함께 육빅엿을 날립니다.]
[초월적인 존재, 황금 고블린 로드 마체르티가 아알을 비웃습니다.]
[초월적인 존재, 광기의 탐구자 보의 시선이 쇠약의 저주를 무효화 시킵니다.]
[초월적인 존재, 추악한 미식가 아알이 눈쌀을 찌푸립니다.]
성혁을 지켜보고 있는 든-든한 초월자들의 엄호.
비록 화신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따라다니는 초월자들은 적어도 최소한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타 초월자의 공격을 받아쳐낸다.
“너도 이제 보호 그만하고 네 할일 하러가도 괜찮아.”
“헤에, 이거야 원. 지켜줄 필요도 없었구나?”
“내가 쉽게 쓰러질 위인은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
처음에는 황제의 습격을 도와줄 요량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찍어누른 성혁의 강함.
그것을 두 눈으로 목격한 차혜린은 성혁의 대꾸에 피식 웃어보이며 어깨를 으쓱인다.
“그럼 문제될 것도 없으니까 분신체는 이곳에 두고 나는 이만 가볼게.”
“편할대로 해라.”
가끔씩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존재인 차혜린.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 하나 만큼은 알 것 같다.
‘일단 나와는 적과 같은 관계는 아니라는 거지.’
황제가 습격해왔을 때, 성혁을 보호하기위한 행동을 취하려했었던 모습.
그 행동은 거짓이 아니었기에 성혁은 황제의 시체를 치우고 마저 남아있는 잔당을 처리하는 것을 끝으로,
[특정 지역을 점령하셨습니다! 보너스로 5,000포인트를 추가 획득하며, 해당 지역에 한정되어서 방어력과 항마력이 20%상승합니다.]
[특정 지역을 점령하셨습니다! 보너스로 5,000포인트를 추가 획득하며, 해당 지역에 한정되어서 이동속도가 15%상승합니다.]
[특정 지역을 점령하셨습니다! 보너스로 5,000포인트를 추가 획득하며, 해당 지역에 한정되어서 공격력이 10%상승합니다.]
[이벤트 퀘스트, 전쟁 발발을 클리어하셨습니다.]
[땅따먹기로 점령 중에 있던 중국 서버의 영토가 한국 서버로 편입됩니다.]
[포인트의 현황을 정산합니다.]
[당신의 포인트 TOP랭킹 순위는 1위입니다.]
[보상으로 경험치와 1,000,000코인, 행운이 깃든 리글의 선물박스(★★★★)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행운이 깃든 리글의 선물박스(★★★★)]
* 분류 : 소모품
* 설명 : 사용자가 원하는 종류의 아이템을 획득합니다. 단, 해당 등급은 4성으로 한정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유성혁.
고유 닉네임 허니비는 자신이 쏘아올린 전쟁을 수많은 보상을 거머쥐며 스스로의 손으로 마무리지었다.
* * *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중국의 황제.
아니, 사실 중국 서버가 오래 버티리라고 모두가 입을 모아 예상했던 가장 큰 이유는, 황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상당히 많았다.
넓은 땅덩어리와 많은 인구수.
그것은 곧 별의별 고유 직업과 각종 재능들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견 할 수 있었을 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서버는 무너졌다.
어째서냐고?
그것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파키스탄/과로우사 : 수호자의 석청石淸 삼색꿀주 맛있게 잘먹을게요! 먹방 및 맛에 대한 평가는 이후 게시글에 올리도록 할게!】
【인도/카레살고카레죽는다 : 저는 삼색꿀 암흑 천람봉독꿀차 시음해보겠습니다!】
…….
인해전술에는 인해전술로 맞상대해주는 것이 제격인 법이라고.
허니비가 사은품을 걸고 진행했었던 이벤트 퀘스트인 ‘허니비의 보은’으로 인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서버는 힘을 합해서 중국을 몰아붙였다.
그로인해 중국의 강자들은 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 뿔뿔이 흩어졌던 상태.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와중에 화려한 막타를 먹이는 존재가 있었으니,
【한국/정리충 : 한국의 전쟁 대승의 주인공, 허니비!(동영상 첨부)】 - 조회수 19,99…….
그것은 바로 중국 서버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였던 황제를 무너트리고 단단하게 버티던 중국의 껍질을 부수고 내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허니비였다.
- 이것을 봐주세요 여러분! 이것이 바로 한국 서버의 숨은 보배였던 허니비의 정체입니다!
아시아 서버에 등록된 지 5초도 걸리지 않고 단숨에 BEST의 딱지를 붙이며 최상단에 고정된 한국 서버의 네임드 정리충의 게시글.
‘동영상 첨부’라고 적혀져있는 내용답게 게시글을 클릭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허니비의 첫 등장 영상.
예컨대, 포탈의 리콜이 기동됨에 따라서 거대한 문이 열리고 수많은 중국 진영의 인파가 쏟아져나오는 상황이다.
- 사실 이 때 당시 저희는 아주 큰 위기였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물량에 전의를 상실했었다고, 이 영상을 찍었던 이가 말하더군요.
영상으로만 보더라도 딱 보이는 숫자의 차이.
도주를 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해 보일 정도의 압도적인 전력차에 모두가 혀를 내두르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중국 진영을 초토화시키는 포격 공격.
처음에는 군대의 등장인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 이것만 본다면 군대일까 싶겠지만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아이템화가 되지 못한 현대 무기는 데미지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쯤 되면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실 거라고 봅니다. 제목 그대로 허니비가 일으킨 일이란 것을요!
제목에 적혀있는 ‘허니비’.
당연하게도 이 막강한 공격을 일으킨 장본인은 꿀벌 군단을 대동하며 거대한 곰에 탑승해있는 허니비다.
【댓글 현황(999…….)】
- 한국/관종 NO.1 : 와 미친; 저거 꿀벌들 숫자가 대체 얼마냐?
- 파키스탄/힘을 숨긴 당무 : 살아있는 곰돌이 인형 뭔데 ㄷㄷ;
- 한국/돌리고 섞고 : 님들 그 전에 지금 중요한 건 꿀벌도 그렇지만 저 포격의 정체부터 알아야되는 거 아님? 아니 무슨 양봉업자가 생화학 무기를 써서 언데드로 일으키는건데?!
- 한국/쓰레기 형님 : ㅋㅋㅋㅋㅋ 꿀벌 수호자가 생화학 무기래 ㅁㅊ ㅋㅋㅋ
- 일본/사무라이 찡 : 깝치지 않겠습니다. 부디 저희들은 공격하지 말아주세요.
…….
거래소에 올라오는 물량만 보더라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라고는 예상했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마주하기 전과 후는 확연하게 달라지는 법이라고 했던가?
영상 속 허니비의 곁을 수호하고 있는 수백만 마리에 달하는 꿀벌 군단.
그 위세를 목격했으니 댓글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도 당연한 일.
- 마지막으로 저에게 동영상을 보내주신 기자 직업의 제보자님과 불안했던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지어주신 허니비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허니비의 등장과 꿀벌 군단이 중국의 포탈을 역이용하는 것으로 영상은 허무하게 끝이 났지만ㅡ 사실 그것만으로도 아시아 서버의 분위기를 들끓게 하는 것에는 충분했으니,
【댓글 현황(999,999……)】
실제로 그것을 인정이라도 하듯 해당 게시글의 댓글과 허니비와 관련된 커뮤니티 게시판은 지금 순간에도 폭주하며 최대치 댓글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었다.
75화
한국 서버를 담당하고 있는 펫.
리글은 광고를 틀어둔 채 연신 올라가는 입가를 주체 할 수가 없었다.
- 크흐흐흫! 완전 대박이야! 지금까지 이런 건 처음이라고!
한국 서버 - 관리자 : 리글(현재 방문한 초월자 24존재…….)
어느덧 24존재나 방문하게 된 초월자들의 현황판.
많은 초월자들이 보고있다는 것은 곧 리글이 관리하고 있는 한국 서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음을 뜻하는 바인 만큼 입소문을 타는 것도 금방이다.
게다가 어디 그뿐만이겠는가?
초월자들마다 유희하는 방식은 다 제각각 다르다지만 그들 대부분이 화신을 두고 간접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려는 이들이 대다수.
그 말인즉슨 한국 서버의 플레이어들 중에서 화신이 나올 확률이 높았고, 그들의 영향력은 이후로도 적지 않은 한국 서버의 부흥을 이끌어낼 것이 다분하다.
- 생각지도 못했다니까. 문제아인줄 알았더니 진짜로 꿀을 가지고 오는 녀석이었을 줄이야.
펫들의 생태계에 있어서 압도적인 선배였던 구피스글.
그와 척을 지게 되었을 때에는 정말이지 끔찍했지만 어려웠던 상황을 역전한 결과일까?
- 키키킥! 앞으로도 함께 공생하면서 잘 살아보자고! 꿀덩아!
땅따먹기에 성공해두었던 중국 서버의 영토와 거기에 속해있던 초월자들.
무대와 손님.
두 토끼를 모두 잡는 것에 성공한 리글은 이제 펫으로서의 자존심 따위는 전부 다 집어치운 채로 꿀벌 수호자.
[★★★★등급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 및 스킬을 사용할시 단 한 번에 한하여 해당 플레이어의 행운을 MAX상태로 끌어올립니다.]
유성혁에게로 모든 것을 올인하기로 마음먹었다.
* * *
이번에 치러진 중국 서버와의 전쟁.
허니비의 보은을 통한 아시아 서버의 지원과 압도적인 꿀벌 군단과 자연산 생화학 무기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낸 성혁이 얻어낸 것 중 가장 큰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레벨이다.
5개씩 생겨나는 능력치 포인트도 그렇지만 솔직히 ‘꿀벌 가공품 애호가’의 효과로 능력치 뻥튀기가 가능한 성혁의 입장에서 마음에 쏙 드는 것은 레벨에 따른 스킬 획득이다.
[특정 각성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40레벨]
[꿀벌 수호자의 권속력이 강해집니다. 보유 가능한 여왕꿀벌의 개체수가 1수치 만큼 추가로 상승됩니다.]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40레벨]
[스킬, 수호자의 자동채밀기 벌통 제작을 익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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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자동채밀기 벌통 제작(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350
* 효과(액티브) : 랜덤한 종류의 자동채밀기 벌통을 제작합니다.(쿨타임 4일)
* 설명 : 체내에 생겨난 마나를 소모하여 여왕 꿀벌이 군집생활을 시작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자동채밀기 벌통을 제작합니다. 제작된 벌통은 꿀의 현황이 100%가 될 시 자동으로 꿀을 채집하며 채집시에는 소유주가 지닌 스킬의 영향을 받게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높은 등급의 자동채밀기 벌통을 제작 할 수 있게됩니다.
※ 일정 확률로 ‘수호자의’키워드가 새겨진 더욱 단단하고 훌륭한 자동채밀기 벌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마나외의 추가 재료로서 목재와 벌집을 추가할시 더욱 상질의 자동채밀기 벌통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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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성혁의 생각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획득되는 스킬과 10레벨 단위로 얻어지는 권속력의 각성.
여왕꿀벌을 하나 더 포획 할 수 있게되었다는 것은 차치하고 성혁의 눈에 확 띄는 것은 역시나 자동채밀의 기능이 붙어있는 벌통의 제작이다.
“다행이다…….”
요즘 안 그래도 3여왕 2공주라는 산란체제로 인해서 벌통으로 버티는 것에도 슬슬 한계가 오려던 찰나였다.
헌데 이러한 와중에 추가적인 벌통 제작의 스킬이라니!
하물며 그냥 평범한 벌통도 아니고 무려 ‘자동채밀기’이지 않은가!
“이제 여유 시간도 제법 생기겠어.”
본디 능력치가 상승할수록, 채집속도는 빨라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성혁에게만 통하지 않았던 이유.
그것은 바로 앞서 언급했듯이 하루가 지날 때마다 엄청난 숫자의 꿀벌들이 탄생하는 만큼 꿀이 모이는 속도 또한 올라가기 때문!
이 때문에 늘 하루의 일정을 빡세게 채집에 연연하고 동시에 그 많은 부산물들을 가공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했던 성혁이었지만 이제 자동채밀기 벌통이 생기게 된다면 적어도 ‘채집’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실험 시간도 벌게 되니 완전 꿀이야.’
뭐, 그렇다 하더라도 매드 탐구자의 업보를 타고난 성혁이 그 시간을 어디서 쓰게될 지는 뻔할 뻔자.
그래도 다양한 종류와 획기적인 가공품을 완성시킬 수 있게 되면 그것이 곧 양봉 농장의 안전으로도 직결되는 일이었기에 결코 나쁜 결과물은 아니다.
‘그럼 이제 남은 건 이것뿐이려나?’
꿀벌들과 강연아가 부지런하게 잡템들을 줍고 있는 상황 속.
성혁은 이번 이벤트 퀘스트로 획득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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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깃든 리글의 선물박스(★★★★)]
* 분류 : 소모품
* 설명 : 사용자가 원하는 종류의 아이템을 획득합니다. 단, 해당 등급은 4성으로 한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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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코인과 함께 습득한 선물박스의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한다.
‘내가 원하는 종류의 아이템이라…….’
마치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라고 말하는 듯한 아이템의 설명.
심지어 4성에 해당하는 등급까지 감안해보면 이벤트 퀘스트의 1위를 기록한 이에게 주어진 보상으로는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친다.
“나한테 가장 필요한 게 뭘까?”
효과는 마음에 들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가장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 뿐.
그렇기에 성혁은 고민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일단 영구 능력치 상승의 소모품은 제외하자.’
4성+등급에 해당하는 석청石淸 삼색꿀주도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성혁에게 있어서 4성의 소모품은 큰 의미가 없을 터.
또한 이런 식으로 소거법을 해보면 사실상 무구도 하등 필요가 없다.
총 2번에 걸친 경매장 싹쓸이를 통해서 쓸만한 무구들은 죄다 습득한 데다가 굳이 무구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황제를 간단하게 처리한 성혁의 능력치를 생각하면 큰 필요성도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그게 좋겠지.’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직업’과 큰 연관성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하는 법.
그렇다면 ‘꿀벌 수호자’인 성혁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당연히 하나뿐이다.
‘여왕님을 위한 것.’
지금의 성혁을 만드는 것에 가장 큰 일조를 해준 존재인 여왕님들.
그런 여왕님들의 ‘진화’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준 것이 바로 진화 재료였지 않았던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원하는 종류’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성혁은 자신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긴 진화 재료를 머리속에서 생각하며 선물박스를 오픈한다.
[행운이 깃든 리글의 선물박스(★★★★)를 사용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종류의 아이템을 획득합니다.]
[특별한 힘의 개입으로 인해 이번 한 번에 한하여 행운이 최대 수치인 MAX로 상승됩니다.]
“……!”
이번에도 이전 때와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특별한 힘의 개입.
그와 함께 선물박스에서 등장하는 아이템은 당연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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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함의 정수(★★★★+)]
* 분류 : 소모품, 재료(진화)
* 달달한 것과 연관성 존재
* 설명 : 특별한 방식으로 창조된 ★★★★+등급의 달달함의 정수입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달달함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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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의 진화재료.
그것도 바로 꿀벌들에게 있어서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수 있는 양봉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류의 아이템이다.
* * *
- 여러분.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제가 다시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살육의 밤 때 많이들 즐겨주시지 않았습니까?
어딜 가든 간에 승자가 있다면 패자도 존재하기 마련인 법이라고 했던가?
애처로운 구피스글의 말.
허나 초월자들에게 있어서 그런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초월적인 존재, 피의 완성체 라디르미르가 흥이 식었다며 발을 박찹니다.]
[초월적인 존재, 마왕 글록이 이제 약자들끼리의 학살은 시시하다며 혀를 찹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많은 차원들의 상품화를 통해서 초월자들 또한 하루 이틀 유희를 즐긴 몸들이 아니다.
한마디로 끝장난 서버를 분별할 수 있는 시야쯤은 가지고 있는 셈.
그들의 관점에 있어서 영토도 빼앗기고 대다수의 화신들이 사망한 중국 서버는 실상 속 빈 강정이나 마찬가지다.
- 제, 제발. 안돼……!
이미 흥미를 잃어버린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이곳에서 유희를 즐길 이유가 사라져버린 초월자들.
각자 찢어져서 자신들에게 맞는 채널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며 구피스글은 좌절했다.
- 리, 리글 이 빌어먹을 새끼! 감히 나한테 이런 굴욕을 줘?
선배된 입장으로서 너무나도 창피하고 억울한 상황.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봐도 현재 이 절망적인 사태를 돌파할 방법이 떠오르지를 않는다.
- 후우, 이번 장사는 여기까지인건가.
지금까지 수많은 차원들을 전전하며 장사짓을 해왔던 경험.
돌파구가 없어진 구피스글은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뽕을 뽑아먹을 요량으로 중국 서버의 인원들 전체를 전부 다 갈아넣고 영상 하나라도 뽑아볼 생각을 하려던 찰나였다.
-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구피스글 선배님?
- 뭐야. 나중에 뒈지게 쳐맞고 싶어서 왔냐?
어느덧 구피스글만 있는 룸에 찾아온 북한 서버의 관리자인 페글.
- 히히힛. 아뇨. 제가 미친 것도 아니고 설마 그런 목적으로 왔겠습니까.
녀석은 특유의 생글생글 웃는 미소와 함께 구피스글을 향해 손을 뻗는다.
- 기왕 이렇게 된 거 저랑 같이 한 번 연합을 하시지 않을까 제안을 드리고 싶어 찾아온 겁니다.
- 하! 건방진 새끼. 내가 우습냐? 끽해봤자 1성 펫 주제에 감히 3성인 나한테 뭐? 연합? 장난해?
- 얘기는 끝까지 들어주시죠. 제가 이번에 담당하고 있는 곳에서 끝내주는 것을 발견해서 그런 겁니다. 선배. 혹시 핵이라고 들어는 보셨습니까?
- 그게 뭐 어쨌다고.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한들 어차피 아이템화되지 못한 핵은 오히려 역공을 맞을 확률이 높잖아.
요지경의 세상에서 기존 차원이 지니고 있는 ‘무기’에 부여되는 페널티인 ‘아이템화’.
이로 인해, 아무리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무기라 하더라도 어느정도 레벨을 갖추게 된 플레이어에게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하기에 결국에는 등급이 새겨진 아이템들을 쓰기 마련인 것이 ‘상품화’된 차원의 결말이었다.
허나 세상사 어딜 가나 예외란 존재하는 법.
- 선배. 그건 어디까지나 아이템화가 문제라 이 말씀이시겠죠?
페글은 그것을 입증하기라도 하려는듯 구피스글을 향해 자신의 가축들 중 하나의 정보를 열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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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화 - 핵의 지배자]
* 핵탄두 지배 : 핵탄두를 아이템화 시킬 수 있습니다. 단, 아이템화시의 등급은 핵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쿨타임 45일) -> 효과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45일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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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의 고유 직업인 핵의 지배자.
최고 등급인 5성치고는 지니고 있는 직업 특화의 개수와 쿨타임의 효율은 형편없을 지경.
솔직히 해당 플레이어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거의 기적이나 다름없었지만 운이 좋았던 것일까?
아니면 그저 타고난 업보의 무게가 그토록 무거웠던 탓일까?
해당 직업을 선택한 것은 독재국가였던 북한의 최고 지도자였고, 그는 지금까지 살아남은 채 1개의 핵탄두를 아이템화 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배님?
- ……크, 크크큭! 좋아. 어차피 망한 판. 그냥 싹 쓸어버리면서 마무리 짓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망해도 많은 인구수를 지니고 있는 중국 서버와 강력한 핵이라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
두 서버는 아시아 서버에서 알게 모르게 서로 동맹을 맺으며 아시아 서버에 파란을 일으킬 속셈을 계획했다.
76화
황제와 1:1을 하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으나, 밀랍 포탑의 화력을 보여줬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차고넘친다.
허니비라는 존재.
그가 품고있는 힘이 단순히 벌꿀 가공품만 판매하는 평범한 양봉업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
성혁이 중국 서버로 넘어가는데 사용했었던 포탈로 다시금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연신 떠오르는 발견 알림음.
수많은 한국 서버 플레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채 성혁이 등장하자마자 플레이어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성혁을 향해 다가오려했으나,
위이이이잉-!!!
붕붕붕-!!!
그 접근을 간단하게 허용시켜줄 꿀벌들이 아니다.
한껏 성이 난 날갯짓 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것을 경고하는 꿀벌들.
그렇기에 가까이 다가오지는 못했으나 성혁은 대충 저들이 무슨 목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온 것인지 알 것도 같았다.
“3, 3성의 고위 기사입니다. 전투에 도움이 될 각오가 있으니 쉘터에 받아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2성 껍질 방패에요! 탱커로서 어그로 기술을 다수 보유중에 있습니다!”
“저, 저는 채집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종말과도 같은 지금의 세상.
#챕터가 진행될 때마다 난이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다가, 몬스터에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강자의 곁에 붙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본성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 있어서 압도적인 화력과 꿀벌이라는 생산체제를 갖춘 성혁은 풍족한 자원과 무력.
둘 다 갖춘 사기적인 존재.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런 성혁의 쉘터에 소속되기 위해서 접근한 것일 터.
사실 성혁도 쉘터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되면 그에 따른 새로운 인프라의 개척을 노릴 수 있기도하고 꿀벌들의 희생도 줄일 수 있겠지만 섣부르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이미 쉘터가 있는 상태에서 뒤통수를 치고 나한테 오는 이들을 믿을 수 있나?’
기본적으로 인간이란 존재는 이타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점철된 생명체.
이것은 자칫 내부적으로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래도 나한테는 방법이 있지.’
하지만 해당 부분에 있어서 성혁은 나름대로 사람들을 골라내는 것 하나 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위에에에엥-!!!
붕붕붕-!!!
“어, 어이쿠 깜짝이야.”
“꿀꺽…….”
모여든 플레이어들을 하나 둘 살펴보며 거친 성정을 토해내는 꿀벌들.
위잉- 위이잉-♩
씰룩- 씰룩-
그러나 그에 반해 몇몇 사람들에게는 언제 화를 냈다는듯 특유의 애교넘치는 몸짓과 함께 가까이 다가가서 엉덩이를 씰룩거린다.
꿀벌들의 본능.
자연스럽게 자신들에게 향해지는 ‘적의’와 ‘호의’를 감별해내는 감별사인 꿀벌들만의 집단지성.
“거기 그 쪽 사람들은 저를 따라오셔도 좋습니다.”
“저, 저 말씀 이신가요?”
“감사드립니다!”
성혁은 그런 꿀벌들의 반응을 살펴보고는 호의의 뜻을 보냈던 사람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꿀벌 군단의 틈 속으로 받아들였다.
‘순수 호의만 가진 사람들은 역시 적은 편이긴하네.’
모인 이들만 하더라도 족히 수천 명은 될법하거늘.
받아들여진 숫자는 끽해봐야 60여 명.
그 만큼 사람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질투라던지, 혹은 탐욕과 같은 감정을 통해 적의를 내비추는 이들이 많다는 소리.
하지만 이것은 달리 해석하자면 이런 이들 중에서 선별된 이들은 그 만큼 믿을 만한 존재라는 것이기도 하다.
“어, 어째서 저는 안되는 겁니까? 저는 4성이라고요! 저기 있는 1성의 전사에 비해서 월등히 강하단 말입니다!”
“허니비님.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부디 저도 데려가주세요!”
물론 그런 성혁의 선택 기준을 모르는 이들은 순전히 자신들이 어필 할 수 있는 것을 표출하며 데려가달라고 아우성친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칼부림이 날 수도 있는 판.
허나 성혁이 누구던가?
붕붕붕붕붕-!!!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오면 적으로 간주하겠습니다.”
“…….”
수많은 꿀벌 군단을 제 몸인 것처럼 다룰 수 있는 존재이자 저들은 모르겠지만 근접전으로 중국 서버 최강자였던 황제를 찍어누른 강자.
성혁도 모르게 피어오르는 적대감에 다가오려던 이들은 뱀을 만난 개구리마냥 뻣뻣하게 몸이 굳어질 수 밖에 없었다.
* * *
60명.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수 백만의 꿀벌 무리로 인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턱없이 적어보이는 인력.
하지만 연분 국밥의 쉘터와 통합한 이후로 끽해봐야 20명 수준의 쉘터를 운영하고 있던 성혁에게는 그 3배에 달하는 숫자.
더군다나 실제로 데려갈 수 있게된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존재했으니,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만,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허니비님.”
“저도 같은 쉘터의 소속된 이로써 감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꿀벌들의 선택을 받은 60명 중에서도 각자 사정이 있는 만큼 함께 데려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이에 대해서 성혁이 내린 판단은 간단하다.
“그 대신 데려가는 것에 대한 판단은 제가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어차피 가는 길에 쉘터를 지나기도 했기에 동선상 낭비도 없는 데다가 데려가는 것에 대한 판단을 성혁이 내리는 만큼 딱히 문제될 일도 아니다.
게다가 본디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꿀벌들에게 ‘호의’를 입증받았던 이들답게 그들이 속해있는 쉘터의 대부분의 인원들이 꿀벌들의 선택을 받는 것에 성공한다.
그로 인해 60명에서 한 번에 그 8배에 해당하는 500명으로 불어난 인원.
개들 중의 대부분은 1성을 지니고 있는 약자들도 상당수가 존재했었으나 성혁은 해당 부분에 큰 문제를 삼지 않는다.
‘마인드가 좋으면 상관없지.’
쉘터를 방문했을 때 한 명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던 모습.
식충이가 되지 않기 위하여 전투직들이 잡아온 몬스터를 해체하고, 갖은 노동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꿀벌들의 호의를 받아낸 이들의 가치는 결코 적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낮은 성의 플레이어들 속에서도 숨은 보석들이 존재했었으니.
그것은 바로 현재의 성혁에게 가장 필요한 직업군인 대장장이.
해당 쉘터는 꽤나 거대했던 탓에 대장장이의 숫자만 해도 7명이나 존재하고 있는 덕분에 꿀벌갑옷의 제작 속도가 상당한 상승곡선을 타게 될 터!
“이렇게 저희 인원을 전부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허니비님의 전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플레이어 고달수(그린빈 - 32레벨)가 직업 특화에 대해서 공개합니다.]
[플레이어 한종수(뚝배기 수집가 - 31레벨)가 직업 특화에 대해서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이 공통적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 취하는 행동 중 하나인, 직업 특화의 공개.
그로인해 이들이 고유 직업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이자 높은 레벨을 자랑하는 정예급 인원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도 잠시.
성혁은 상당히 눈에 익숙한 닉네임에 깜짝 놀란다.
“저기, 잠시만요. 방금 닉네임이 정말 본인 맞습니까?”
“예? 당연히 저죠. 제 모습도 정리충의 게시글에 올라와있는데 이미 알고 계시던 거 아니였습니까?”
“…….”
눈앞에 두랄루민 방망이를 쌍으로 움켜쥐고 있는 플레이어인 그린빈.
그 이름은 한국 서버의 이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공식적으로 입증받은 한국 서버의 랭킹 1위이자,
‘메시지 테러범…….’
100개가 훨씬 넘는 메시지를 날린 스토커같은 이로서 성혁이 메시지를 차단하게 만든 주 원인 중 하나였으니 말이다.
* * *
한국 서버로 넘어가는 성혁에게 분신체를 보내고 홀로 중국 서버에 남은 본체인 차혜린.
[해당 플레이어(중국 서버)는 화신 계약이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보너스로 12,500포인트를 추가 획득합니다.]
[해당 플레이어(중국 서버)는 화신 계약이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보너스로 15,000포인트를 추가 획득합니다.]
[해당 플레이어(중국 서버)는 화신 계약이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보너스로 11,700포인트를 추가 획득합니다.]
…….
이벤트 퀘스트인 전쟁 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중국인 플레이어를 사냥하고 개중에서도 포인트를 듬뿍주는 화신들을 골라가며 사냥하는 그녀였지만,
[당신의 포인트 TOP랭킹 순위는 2위입니다.]
[보상으로 경험치와 350,000코인, 행운이 깃든 리글의 선물박스(★★★)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
부지런히 움직이며 학살을 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결과물은 애석하게도 2위다.
- 큭큭큭. 결국에는 졌네?
“……시끄러워요.”
차혜린 본인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플레이어 사냥.
해당 부분에 있어서 초기부터 계속 포인트를 쌓아왔었는데, 한 번의 시도로 역전된 포인트 현황.
보상을 적게 획득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했지만 어째서일까?
내심 가슴 한 편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의 고조와 함께 입가에 미소가 띄워진다.
“제법이야.”
역시 자신이 인정했던 ‘가족’답다고나 할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꿀벌들에게 빠져있는 모습도 그렇고, 지니고 있는 실력도 굉장하다.
실제로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
황제와 1:1로 맞붙는 장면을 떠올리면 그저 굉장하다는 생각 밖에 나지 않는다.
혹시나 싶어서 죽을까봐 도와주려던 순간 역으로 황제를 붙잡고 악력으로 찍어누르던 성혁의 강함.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어.”
요지경의 세상에서 처음으로 차혜린이 인정한 실력자.
자신이 진심으로 맞붙어도 이길 수 있을지 장담 할 수 없는 성혁을 떠올리며 차혜린은 늘 그렇듯이,
촤하아아악-!
수확을 시작했다.
* * *
성혁이 꿀벌들과 밀랍 포탑을 동원하여 전투에 나가는 동안에도 늘 그러하듯 알을 산란하고 꿀을 모아오는 과정을 진행중에 있었던 꿀벌들.
[벌꿀 수확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벌꿀 수확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벌꿀 수확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
그로 인해 성혁이 바쁘게 벌통에 한가득 차오른 꿀들을 하나 둘 채집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새로운 주민들의 안내역은 연수희가 담당하게되었다.
“우선 다들 직업에 맞춰서 일 터를 배정하도록 할게요.”
전투직의 경우에는 대다수가 꿀벌들의 희생을 줄이는 쪽으로 담당되는 한 편.
생활직에 해당하는 이들은 각자의 특성에 맞춰서 온실이나 대장간.
주변 자연 식생들을 채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이곳 주변에는 함정들이 설치되어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물론 그 와중에서 전투직이건 생활직이건 간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트랩이다.
밟게되면 아군이건 적군이건간에 큰 피해를 발생시키게 만드는 강력한 강천수의 함정.
마치 지뢰밭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일이었지만 사실 그리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이 함정에 접근하기 전에 꿀벌들이 신호를 주게 되니, 거기에 집중해주신다면 밟을 일은 없을 거에요.”
지뢰 탐지기와도 같은 꿀벌들의 존재.
주변 곳곳을 날아다니고 있는 꿀벌들만 잘 따라다닌다면 트랩에 노출될 걱정 자체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이 말은 달리말하자면 꿀벌들과 척을 지게 된다면 지뢰밭을 탐지기없이 다니게 된다는 말로도 해석되기에, 꿀벌과 꾸준한 친밀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럼 일단 앞으로 일하게 될 터전에 대한 확인도 끝났으니 식사부터 하고 시작하시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을 할 곳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이곳으로 오는 동안 대충 때웠던 허기를 달래는 일 뿐.
“저도 돕겠습니다.”
“저, 저도요!”
“예. 감사드려요.”
본래는 연수희와 이연분만으로도 식사 준비를 갖추는 건 쉬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500명을 훌쩍넘은 인원수.
그로인해서 몇몇 요리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도움까지 더해져서 한 상 크게 차려지게되는 상황 속에서,
“자네가 여기는 웬일인가?”
“어, 어르신.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던 겁니까?”
완성된 식탁으로 인해 농장의 한 곳으로 모이게된 옛 주민과 새 주민들 중에서는 뜻밖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77화
“최근 안보이시긴 하셨는데. 설마 이곳에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늙은이도 제 살 길은 찾아야하지 않겠나.”
“그건 그렇지요.”
서로 인연이 있었던 인물.
그것은 바로 고달수와 이연분이다.
둘 다 이전의 쉘터에서 꽤나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추구하는 성향이라던가 살아가는 방식이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다보니 나름대로 왕래를 통해 얼굴을 익히고 있었던 이들.
이후로 사이좋게 둘이 덕담을 나누는 것을 보면서 성혁은 내심 마음 한 켠으로 안도했다.
‘나한테 불똥이 안튀겨서 다행이야.’
거의 집착에 가까웠던 메시지 테러범인 고달수.
그가 식사를 하는 내내 다가와서 대화를 나누려 할까봐 걱정이었는데, 이연분이라는 훌륭한 방패막이가 생긴 셈!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500명 이상으로 훌쩍 늘어난 이들간의 식사 시간 동안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를 정도로 시끌벅적해진다.
“와아, 이거 너무 맜있어요!”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야!”
“이 국밥의 맛. 감칠맛이 장난이아닙니다!”
“이, 이거 효과가 말도 안되는데요?”
훌륭한 상질의 재료와 특유의 손맛이 더해져서 탄생한 음식의 맛과 버프의 효과에 감탄사를 터트리는 이들부터 시작해서,
위에에에에엥-
위이이잉-
“히이익!”
“컥! 콜록콜록!”
식사를 즐기는 동안 다가오는 꿀벌들의 모습에 기겁을 하며 놀라는 이들까지.
하기야 꿀벌의 매력을 알고있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아무리 귀여운 종이라 하더라도 그 틀은 어디까지나 곤충.
즉, 벌레다.
솔직히 말해서 밥먹고 있는 와중에 벌레가 다가온다면 사람인 이상 놀랄 수밖에 없는 일.
하물며 이들 중에는 우루루 몰려오는 꿀벌 군단의 모습을 본 적 또한 있었지 않았던가?
꿀꺽.
더군다나 햇빛에 비쳐서 반짝거리는 엉덩이와 그 쪽에 있는 독침.
주사기를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듯이, 기다랗고 뾰족한 벌침도 공포의 대상중의 하나라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언니, 꿀벌들은 먼저 공격하거나 하면 공격안하니까 걱정마세요.”
“맞아요, 맞아. 이거 보세요. 가만히 앉아서 씰룩거리는 거. 이거 엉덩이를 만져달라는 건데, 오빠도 한 번 만져봐요. 엄청 복슬복슬해요.”
“……그, 그래?”
“크흠. 그럼 어디 한 번 마, 만져 볼까?”
하지만 꿀벌들이 두려운 것은 어디까지나 공격을 했을 때의 경우.
이미 앞서 주민이 되면서 꿀벌들과 이런저런 유대를 쌓아왔던 쌍둥이 자매의 말에 호들갑을 떨었던 이들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꿀벌들을 바라보며 손을 뻗는다.
“와, 와아아 엄청 복실복실해.”
“고급진 인형을 만지는 것 같은 기분이야.”
“따뜻하다…….”
“나, 나도 만져볼래!”
모든 일이 그러하듯.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쉽기 마련인 법.
하나 둘 꿀벌과 친밀감을 형성하자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이들.
특히나 어린 아이들과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뒤따르며 꿀벌들을 쓰다듬는다.
“꺄아아아-!”
“귀, 귀여워…….”
곤충들 중에서도 극소수로 존재하고 있는 사회성 곤충인 꿀벌.
인간과 마찬가지로 각자의 역할에 맞춰서 집단 생활을 하는 것은 닮아있었으나, 꿀벌들과 인간은 엄연히 다르다.
각자의 이익을 최고로 추구하는 인간의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배제되어 철저하게 이타주의로 점철되어 있는 꿀벌들.
그렇기에 꿀벌들은 자신들에게 행동하는 상대방의 행동을 그 누구보다도 간단명료하게 해석한다.
위엥- 위에에에엥-♬
호의에는 호의로, 적의에는 적의로.
상당히 심플한 방식으로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쌓아가며 꿀벌들은 늘 그러하듯,
부우우웅-
날갯짓과 함께 엉덩이를 씰룩거린다.
* * *
새로이 합류하게 된 500명의 주민들.
각자 지니고 있는 직업에 따라서 전투와 채집, 가공 등의 역할군을 배정받고 활동하게 된 이들.
그들 중에서 처음으로 전투에 나서게 된 이들은 여간 당황스러움을 표현 할 수밖에 없었다.
“저, 정예 몬스터?”
“이, 이놈들 너무 강하잖아!”
세계수를 비롯하여 황금 광산과 야생의 벌집 등.
강력한 몬스터들을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성혁의 농장 주변에는 늘 바깥보다도 높은 레벨과 정예급의 몬스터들이 항시 존재하는 상황.
당연하게도 그런 몬스터들의 강력한 힘 앞에 새로운 주민들은 당황스러움을 토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몬스터들이 강력한 만큼 양봉 농장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었으니,
위에에에에엥-!!!
그것은 바로 주변의 꽃에 찰싹 붙어서 꽃가루와 화밀을 채취하고 있던 꿀벌들이다.
붕붕붕-!!!
멋들어진 갑옷을 착용한 채로 인근의 꿀벌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하는 튼튼이.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튼튼이는 그 누구보다도 용맹스럽게 선봉으로 곡예 비행을 선보이며 몬스터를 향해 그대로 들이박는다.
“꾸웨에에에엑-!”
마치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대포알과 같이 몬스터에게 충격을 준 튼튼이.
그에 이어서 수백.
아니, 수천 마리는 될 법한 갑옷을 두른 꿀벌들이 총알처럼 추가타로 몸통박치기를 선사한다.
“꾸, 꾸이이익!”
“키에에에엑!”
일반 몬스터건, 정예 몬스터건 간에 꿀벌 군단의 박치기에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상황.
의도한 행동인지는 모르겠으나 꿀벌들의 도움으로 목숨도 건지고 수월하게 사냥을 끝마치게 된 이들은 본능적으로 꿀벌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하자,
위엥- 위에에엥-!
알아듣기라도 한듯 날갯짓으로 화답하는 튼튼이.
이어서 신호를 주자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던 꿀단지 꿀벌 등이 다가와 부상을 당한 이들에게 벌꿀차를 건네준다.
“고,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사냥도 도와주고 회복도 시켜주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꿀벌들!
그러나 놀랍게도 꿀벌들의 놀라움은 이것만으로도 끝이 아니다.
“키에에에엑!”
“꾸웨에에에엑!”
어느새 리젠된 것인지 대량으로 뭉쳐서 몰려오는 무더기 수준의 몬스터 무리.
살벌하기 그지없는 몬스터들의 행진이었으나 저렇게 뭉쳐서 다니는 것은 꿀벌들에게는 있어서 아주 먹기 좋은 떡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슈우우우웅-
콰앙- 콰아아앙-!
뭉친 이들에게 직격타로 선사해주는 포탄과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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