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aborarção 2
렇게 쓰러져 있을 때 숨통을 끊어야 했다. “젠장.” 별 느낌이 없다고 했던 거 취소한다. 이러나저러나 살아 있는 것의 목숨을 거두는 것은 썩 좋은 감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필요한 일이었기에 루터는 기절한 하이 코볼트들의 가슴에 차례대로 맥스의 칼을 박아 넣었다. “후우.” 이제 다음 차례. 루터는 다시 우두머리를 돌아보았다. 괜히 하이 코볼트가 아닌지 코볼트들과 확연히 다른 구석이 하나 있었다. 옷. 사실 옷이라고 하기조차 민망한, 그냥 치부를 가리는 게 전부인 거적때기에 불과했지만 아무튼 일단 옷이라고 우길 수는 있는 것. 더욱이 기본적으로 코볼트들보다 덩치가 훨씬 큰 하이 코볼트들이 입던 것이라 그런지 인간들 중에서도 키가 큰 편인 루터 자신이나 맥스도 얼추 착용이 가능해 보였다. 다만- ‘뭔가, 뭔가 선을 넘는 기분이 들어.’ 인간으로서의 소중한 무언가가 망가지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차라리 그냥 벗고 다니는 쪽이 낫지 않을까?’ 자연에서 태어난 모습 그대로. [마스터, 설마 개머리 외계 생명체들의 의복 비슷한 무언가를 벗겨서 입으실 생각이신가요?] 루터가 움찔하자 인테그라는 더 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마스터.] [저는 마스터를 이해합니다. 아니, 응원합니다. 우리 마스터 파이ㅋ팅!] 뭐지. 마지막에 웃음소리가 섞인 것 같은데. 잘못 들은 거겠지? 그런 거겠지? [마스터, 조금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그래도 알몸보다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는 일행도 있고, 급소인 생식기를 개방하고 다니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개방……. 조금만 더 단어 선택에 배려를 해줬으면 하는 루터였지만 사실은 사실이었기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루터는 일단 우두머리가 허리에 두르고 있던 가죽을 벗기기 시작했다. [마스터, 능숙한 솜씨입니다. 익숙해지신 것 같군요.] [마스터가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마스터 최ㅋ고.] 이 자식 이거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닐까? 어찌 되었든 인테그라의 응원을 빙자한 정신 공격을 받으며 가죽을 벗겨낸 루터는 탈탈 털어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