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a 11
“이런 미친!” 강민혁의 예선 상황을 지켜보던 감독관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강민혁의 검술. 순식간에 아르마딜로를 난도질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떡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게 말이 돼?” 세상에는 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검이라는 무기로는 아르마딜로의 외피를 절대 베어낼 수 없다. 그 틈을 노리고 공격한다 할지라도, 아르마딜로의 질긴 피부를 뚫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터. 강민혁이 10분 안에 끝냈어도 정말 대단한 실력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게 마법 문명의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선이었는데, 강민혁은 이대로라면 전부 처리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말이 되질 않았다. 검에서 뿜어내는 마나의 칼날과 단단한 피부도 단번에 베어버리는 오라는 상식을 완전히 벗어났다. 얼떨떨했다. 그 사이, 다른 참가자들이 예선을 끝냈다. [참가번호 031] [예선 통과 시간 3분 34초] [참가번호 035 [예선 통과 시간 4분 2초] [참가번호 039] [예선 통과 시간 4분 9초] 그들의 실력은 대단했다. 모두 5분 안에 아르마딜로를 처리했지만, 그건 예상이 가능한 범위였다. 앞선 3명의 통과자. 그들은 모두 5서클 이상의 마법사였다. 5서클의 강력한 화력은 아르마딜로라 해도 버틸 수 없었고, 그래서 이른 시간 안에 통과하는 것이 가능했다. 문제는 이번 결투 대회에 참가한 5서클 이상의 마법사는 결코 64명을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4서클 마법사부터는 5분 이상의 기록이 나올 텐데, 때마침 강민혁이 5분 안에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가번호 038] [예선 통과 시간 4분 52초]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강민혁이 예선전에서 통과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는데, 이렇다면 본선 진출의 가능성이 보였다. 그때였다. “아쉽네. 조금 더 빨리 끝냈어야 했는데.” 강민혁의 말. 그게 카메라를 통해 들렸다. 그러자, 예선 감독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새끼 대체 정체가 뭐야?” 상식 밖. 강민혁의 참가는 예선전에서부터 파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