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lha 8
요로운 마음가짐’의 권능.
결과물을 3% 증가시켜주는 다소 랜덤성이 짙은 효과지만, 이것으로 인해 밀랍이나 로열젤리와 같은 고급 부산물이 1개라도 더 얻어진다면 그로 인한 이득은 단순히 ‘1’의 가치로 끝나지 않는다.
채집이 성공할 때마다 결과물에 따라서 얻게 되는 경험치와 이 부산물을 가공함으로서 얻어지는 경험치까지 감안하게 된다면, 플러스가 아닌 곱하기 수준으로 이어지는 극한의 이득!
‘수희씨에게는 정말이지 고마울 따름이지.’
이러한 것은 연수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터.
그녀가 여지껏 보여주었던 판단 능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러한 것들을 알고 있음에도 성혁에게 양보해준 꼴이다.
게다가 그때 당시 프레피온의 반응과 화신의 입장임에도 성혁이 이득되는 방향으로 행동해준 것이니, 진심으로 고마움을 담을 수 밖에 없다.
‘받은 게 있으니 절대로 황제 따위에게 밀릴 수야 없지.’
양봉 농장의 실질적인 전투 인원인 성혁과 꿀벌들과 밀랍 포탑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들.
이후 언젠가는 대면하게 될 중국 서버의 플레이어들과 쉴새없이 리젠되는 몬스터를 처리해나가기 위해서라도 준비를 서두르려던 찰나,
[초월적인 존재, 그림자 여제 레후린이 잠시 동안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화신인 고요한 수확자와의 대화를 위해 메세지 차단을 해제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합니다.]
고요한 수확자.
고아원의 옛 가족이 화신이 되어 연락을 요청해왔다.
61화
차혜린.
그녀가 연락을 요청한다는 사실에 성혁이 처음으로 놀란 것은, 바로 초월자를 통한 요청이라는 부분이다.
‘화신 계약을 했다는건가?’
사실 그녀가 범상치 않다는 것쯤은 성혁도 진즉에 알고 있었다.
아시아 서버에 있어서 10명 안팎으로 존재했었던 5성+등급 룸의 VVVIP라는 지위를 갖추었다는 것.
그것은 그녀에게 코인이 많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었으며, 코인이 많다는 소리는 어쩄거나 굉장한 힘을 지닌 플레이어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는 일.
“해제는 잠시 동안만 하겠습니다.”
[초월적인 존재, 그림자 여제 레후린이 감사를 표합니다.]
일단은 손해볼 것이 전혀 없었기에 성혁은 잠시나마 차단을 해제한다.
[차단이 해제되었습니다.]
[그린빈 플레이어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뚝배기 수집가 플레이어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
그와 함께 쏟아져나오는 그간의 수 많은 메시지의 기록들.
특히나 앞서 판을 깔아주었던 한국 서버의 공식 랭킹 1위의 ‘그린빈’이라는 플레이어는 무슨 스토커도 아니고, 100개가 넘는 메시지가 쌓여있는 상태.
“하, 이러니 차단을 하지 진짜.”
허니비라는 닉네임이 지니고 있는 무게.
허나 관심도 적당히해야지 너무 과한 사태에 성혁은 인상을 찌푸리며 메시지를 끝까지 쳐낸다.
[고요한 수확자 플레이어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성혁아. 나 기억해? 차혜린인데 이번 전쟁을 앞두게 되면서 네 쪽의 쉘터와 연합해서 합치고 싶은데 괜찮을까? 연분 국밥이라고 소수 정예로 나름 유명한 곳이긴 한데 어린 얘들이 좀 많기도 하고 아무래도 전쟁 상황으로 인해서 쉘터를 합치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거든. 물론 여기에 대해서 네가 거절하더라도 어떠한 피해를 주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게.』
그리고 발견하게 된 고요한 수확자.
차혜린의 메시지.
나름 긴 내용이기는 했지만 해당 요점을 짧게 요약하자면 성혁의 양봉 농장의 주민으로서 합류를 하고 싶다는 뜻.
당연하게도 그것을 보자마자 성혁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무슨 속셈인거지?’
솔직히 말해서 그녀가 옛날 고아원의 가족이었다는 것은 성혁에게도 나쁘지 않은 추억이다.
어찌되었든 고아원의 이들은 다 비슷한 상처를 입은 이들이었고, 그렇기에 스스로의 아픔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존재였으니까.
허나 그렇다고해서 그것 하나만을 믿고 그녀를 오롯이 믿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사람은 언제든지 옛 모습과 달라지기 마련인 법이고, 무엇보다도 요지경의 세상은 약육강식의 정글이 된 상태.
이런 사태에서 차혜린이 그 정도의 많은 코인을 보유했다는 점은 적어도 둘 중 하나다.
압도적으로 강하고 많은 숫자의 몬스터를 사냥했거나,
혹은…… 코인을 다수 가지고 잇는 플레이어를 노렸거나.
전자의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애기가 다르다.
막말로 성혁의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으로 직결될 수도 있을테니까.
“무시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
대화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VVVIP의 지위를 가진 플레이어의 합류 제안을 무조건 피하는 것은 현사태에서는 결코 좋은 판단이 아니다.
특히나 지금과 같이 중국 서버와 전쟁이 진행중인 사태에서 강력한 플레이어가 소속된다면 꿀벌들의 희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도 있다.
당장에 성혁 자신의 농장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던가?
수많은 꿀벌 군단에 비하자면 고작 4명 밖에 되지 않는 주민들.
하지만 그들이 깔아놓은 인프라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영역을 확장하는 것까지는 성혁과 꿀벌들만으로도 가능했을테지만 건축물을 비롯하여 강력한 트랩과 작물등은 성혁 혼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가질 수 없었을 터.
‘미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강한 인재는 포섭해두는게 좋겠지.’
각자 특화되어있는 직업들을 비롯하여서 특이성을 품고 있는 ‘고유’직업 등.
하나 하나의 플레이어들의 가치는 같은편으로 받아두는 편이 좋은 법.
“뭐, 수틀리게되면 제압하면 그만이니까.”
게다가 차혜린의 목적이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간에 성혁은 자신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성혁에게는 다양한 벌꿀 가공품들로 강력해진 자신을 비롯하여,
위잉- 위이이잉-
웨에에에엥-!!!
든든한 꿀벌 군단이 믿음직스럽게 뒤를 버텨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 * *
바깥으로 나서서 인근에 도사리기 시작한 몬스터들을 무감각한 표정으로 썰어버리던 와중에 울린 하나의 알림음.
[허니비 플레이어가 메시지에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메시지의 답변 소식에 차혜린은 무기를 갈무리하며 답변의 내용을 살펴보며 웃음을 머금는다.
- 호오, ‘진실’의 웃음이라니. 역시 너에게 그 인간은 상당히 남다른 존재인가봐? 전 남자친구라도 되는건가.
역시나 초월자의 간파 능력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일까?
차혜린의 표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단박에 파악해내는 레후린의 눈썰미.
그에 언제 그랬냐는듯 차혜린의 표정은 가면이라도 쓴듯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한다.
‘관음증 변태는 신경 끄지?’
- 너무하네. 그래도 나 덕분에 메시지가 닿은건데 이러면 섭섭해?
‘…….’
확실히 화신의 부탁이긴 해도 초월자.
그것도 레후린이 자존심을 접어준 것은 사실이었기에 차혜린은 애써 괘념찮다는듯 대꾸한다.
‘그냥 좀 특별한 가족이었을 뿐이야.’
- 호오? 그 말은 죽일 생각은 없다는 뜻인가.
‘가족을 어떻게 죽일 수 있어?’
자신의 현재 가족인 ‘이연분’만큼이나 소중하게 여기는 존재인 과거 해바라기 고아원의 잔재들.
- 네가 그런 말을 할 줄이야. 정말이지 인간들의 사고회로는 언제 봐도 신기해. 아니, 그런 생각도 너라서 가능한 거려나? 뭐, 좋을 대로 하렴. 나는 그저 네 이야기를 즐기면 그만이니까.
수천의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게 학살했던 혜린의 말에 잠시 당황을 표하는 레후린.
하지만 그렇기 때문일까?
레후린은 자신과 계약을 나눈 이 화신이 이후에 벌일 일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된다는듯 한결같은 웃음을 흘려낼 뿐이다.
* * *
성혁의 양봉 농장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성혁’본인이다.
실제로 성혁이 처음에 그들을 주민으로서 받아들일 때에도 꿀벌들의 희생과 노고를 강조하며 상하 관계만큼은 확실하게 잡아두었지 않았던가?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은 함께 살아가다보면 변하기 마련인 법.
특히나 자신에게 화신으로서의 혜택중에서 큰 권능 하나를 떼준 수희를 비롯하여 그 밖에 듬직한 석철과 싹싹한 천수와 연아와 지내다보면서, 성혁은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시 여기고 물음을 구했다.
“새 주민? 받아들이는 이들이 악인만 아니라면 나는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농장이 계속 확장 중에 있으니 땅을 다 커버하려면 인원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 안좋은 의도로 접근을 하더라도 꿀벌들이 있으니 문제될 것도 없겠고 말이야.”
“성혁 총각 좋을 대로 하게나. 나는 그저 자네만 믿어봄세. 그나저나 사람이 늘게 되면 아무래도 거주 할 수 있을만한 집도 지어야겠구만.”
“새로운 사람말입니까요 형님? 음, 기왕이면 제 나이 또래의 녀석들 좀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전투직이면 더 좋고요!”
“나는 찬성이야 오빠.”
주민들의 추가에 대부분 긍정을 표하는 이들.
물론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가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수희의 말대로 꿀벌 군단들이 실시간으로 지키고 있는 한 섣부른 행동은 힘들 터.
이후 일행들의 만장일치의 합의에 힘입어서 성혁은 차혜린에게 위치와 함께 꿀벌들을 공격하지 말라는 주요 메시지와 함께 답장을 보낸뒤 반나절 정도가 흘렀을 때였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
항시 영역의 외곽 쪽에서 감시를 돌고있는 정찰 꿀벌들의 시야에 잡힌 플레이어 무리들.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6명의 남성과 1명의 어르신.
그리고 그 뒤를 이은 4명 정도의 아이들과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빼다박은 듯한 1명의 여인인 차혜린까지.
인원으로 치자면 12명 정도 밖에 안되는 소수 인원인 데다가 개 중에서도 3분의 1에 해당하는 4명은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 바깥에서 지금까지 생존했다는 것만으로도 ‘정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아마 혜린의 말이 사실이라면, 저 어르신이 연분 국밥이겠지.’
한국의 공식 랭킹 3위에 아직까지 등록되어있는 고유 닉네임 연분 국밥.
벌꿀 가공품을 판매하는 성혁과 비슷하게 거래소에 국밥을 비롯하여 상품질의 돼지고기를 판매했던 만큼 어르신의 합류로 성혁의 농장은 더욱 푸짐해질 수 있을 터.
“성혁아. 나도 같이 갈까?”
“아뇨. 용비랑 단비만 데려갈게요.”
“그래, 위험해질 것 같으면 바로 연락해라.”
“네.”
허나 그 ‘이점’에 대한 기준은 어디까지나 저들이 아군이자 주민으로서 합류했을 때의 이야기인 법.
차혜린이 있다지만.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힘일 지닐 것이라 예상되는 차혜린이 있기에 성혁은 더욱 더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기로 했다.
“꾸어어어-!!!”
“꾸웡, 꾸워엉!”
거대 반달가슴곰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듯.
필드 보스 몬스터다운 크기를 자랑하는 용비와 단비를 비롯하여,
위잉- 위에에엥-!
부우우우웅!!!
제어 능력치에 해당하는 꿀벌 수호자의 권능으로 인해 이제는 기존의 8cm에서 20cm정도까지 거대해진 덕분에 더욱 든든해진 4마리의 튼튼이와 수많은 꿀벌 무리들까지.
결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듯, 중무장을 끝마침과 함께 성혁은 곧바로 차혜린의 일행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 도착한다.
“허허…….”
“이거 장관이군 그려.”
2마리의 필드 보스 몬스터를 수하로 부리고 있는 것에 놀란 것일까?
아니면 엄청난 숫자의 꿀벌 군단의 모습이 신기한 것일까?
둘 중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의 영향력은 끼쳤을 터.
성혁이 용비에게서 내리자, 그것을 신호로 알아들은 것인지 차혜린의 무리에서 어르신이 앞으로 성큼 다가오며 손을 내민다.
“반갑구먼. 연분 국밥의 이연분이라고 함세. 앞으로 신세 좀 지도록 하겠네.”
“환영하는 바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들은 앞으로 자신의 쉘터에서 주민이 될 수 있는 자들.
강함을 과시하는 것은 좋지만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은 법이라고.
먼저 다가오며 인사를 건네는 연분의 모습에 성혁도 한 발 물러서며 인사를 받아준다.
이것으로 성립된 새 주민들의 합류.
“우선 가는 길을 안내해드릴 테니 절 따라오시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확정적으로 경계를 풀 단계는 아닌 상황.
성혁의 영역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트랩이나 밀랍 포탑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그들을 이끌기 시작하자 플레이어들은 긴장된 자세로 성혁을 따라붙는다.
하지만 적막한 분위기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와아, 예쁘다.”
“꿀벌들 성실한 것 같아요!”
“저, 저거 꿀벌 꽃한테 먹히고 있는거 아니에요?”
“곰돌이 털 따뜻해.”
용비와 단비의 등에 올라탄 채 꿀벌들이 화밀을 채취하는 모습을 신기하다는듯 쳐다보는 아이들.
어린 아이들일수록 순수한 법이라고 했던가?
요지경의 세상에서도 낯가림이 금세 없어지며 꿀벌들에 대한 솔직한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꿀벌들이 칭찬받는 것은 꿀벌바라기인 성혁으로서도 결코 나쁘지 않은 일.
알게 모르게 성혁의 입가에 미소가 어린 것을 시작으로,
“귀여운 얘들이지?”
“그런 것 같네.”
말없이 안내하고 있는 성혁을 향해 차혜린이 웃음과 함께 다가왔다.
62화
성혁의 양봉 농장.
그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벌통들이 오순도순 모여있는 곳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각각 자신들의 감상평을 내뱉는다.
“우와…….”
“내 평생 보게 될 꿀벌들을 여기서 다 보는 것 같네.”
“이거, 허니비가 그렇게 많은 벌꿀을 거래소에 등록하는 이유가 여기에 다 있었군요.”
그도 그럴 것이 꿀이 모이는 곳이자 새로운 꼬마 꿀벌들이 탄생하는 곳인 만큼 꿀벌들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
빨강과 초록, 그리고 노란색으로 이루어진 꿀벌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벌통으로 쏙 들어가고, 또 다시 쏙 나오는 것은 신기하기 그지없다.
그야말로 납득될 수밖에 없는 허니비의 물자 공급과 더불어서 저 많은 꿀벌들이 적으로 돌아섰을 때의 공포에 침을 꿀꺽이는 것도 잠시.
하지만 어른과 어린이들이 보는 관점은 틀린 법인 것일까?
“꼬물꼬물거리는 거 귀여워!”
“엉덩이 복실복실해! 따뜻할 거 같아!”
“꼬마 친구들이 보는 눈이 있구나? 그래도 건드리면 안돼. 지금 다들 바쁘게 일하는 중이거든.”
“네!”
용비와 단비위에서 몸을 흔드는 아이들.
꿀벌의 살벌해보이는 침보다도 앙증맞게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모습에 빠져든 녀석들이 폴짝거리며 좋아라한다.
꿀벌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것은 꿀벌 수호자인 성혁으로서도 기쁜 일이지만, 성혁은 오직 미소만 띄우지는 않았다.
이곳 쉘터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자신이었고 그에 따른 주도권을 가져가야만 하는 상황.
그렇기에 이전의 수희 등의 주민들을 받을 때와 같이, 성혁은 이 모든 환경이 전부다 꿀벌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강조했다.
“잘 알겠네. 우리들의 입장이 어디까지나 편입인 만큼 최대한 그 쪽 의견을 따르도록 함세.”
“감사드립니다, 어르신.”
계약같은 조항이 없는 그저 구두식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은 법.
연분에게 확답을 들은 이후 성혁은 그들이 이곳에서 살아갈 곳을 안내했다.
“개인당 건축물은 아니지만 남녀로 나뉘어서 살 수 있게끔 2채로 건설 했습니다. 별다른 가구는 없지만 그래도 사는데 있어서 불편함은 없을 겁니다.”
반나절의 시간.
현실이었더라면 이 시간 만에 사람이 살아갈만한 집을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었지만, 이곳은 게임의 시스템이 통용되는 요지경의 세상이 아니던가?
많은 건축을 통해 물오른 석철의 솜씨와 넘쳐나는 목재와 그것을 견고하게 다져줄 수 있는 밀랍과 프로폴리스, 그리고 꿀벌고치까지.
별의별 부산물을 통해 완성된 두 채의 집은 내구성도 그렇고 내부의 온도 상태 또한 상당히 만족스럽기 그지없다.
“이 정도면 끝내주는 것 같은데요?”
“집이야 뭐 튼튼하면 그만이지 않겠습니까. 마음에 쏙 듭니다!”
“어라? 그런데 이거 여기서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 효과도 부여되는 기능성 건축물 아닙니까?”
당연한 말이지만 고급 목재와 부산물.
게다가 뛰어난 건축 솜씨까지 얹어진 건축물이 평범할 리는 없을 터.
집 안에서 휴식을 취할 때 달달한 꿀내음이 퍼져나가며 심신이 편해지고 숙면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6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한다는 조건부이기는 해도 이루기만 한다면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몬스터로 인해 불안한 현재 세상에서는 은근히 보배와도 같은 효과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 불침번을 안서도 된다고요?”
“와, 맨날 새벽에 일어나는 통에 생활 패턴 망가지고 고생했었는데, 덕분에 살았습니다.”
“벌레들이 귀찮게 안하는 것도 끝내주는데요?”
“앞으로 최애 벌레로 꿀벌이 될 것 같습니다.”
밤에도 환하게 비춰주는 길라이트 합판 벌통으로 인해서 쉬지 않고 일하는 꿀벌들로 인한 불침번의 불필요성.
또한 웬만한 벌레들과 같은 몬스터도 아예 접근하지 않다보니 바깥에서 당연하다시피 불침번을 서던 이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극락이나 다름이 없다.
이 모든 환경을 조성해준 꿀벌에게 이제는 공포심보다는 고마움이 더 커지는 것도 어찌 보자면 당연한 일.
각자의 감탄을 내뱉으며 짐을 정리하는 것도 잠시.
“식사 준비가 끝났는데, 다들 식사는 하셨습니까?”
성혁의 물음에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한국 서버의 알아주는 대부자이자 벌꿀 가공품의 소유자인 허니비.
그의 식사가 결코 평범하지는 않을 터!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어서들 오세요. 별로 차린 건 없지만 다들 맛있게 즐겨주세요.”
“차린 게 없으시다니요. 이거 상다리 부러지는 거 아닙니까?”
“국밥만 할 줄 아시는 연분 누님과는 비교도 할 될 정도로 종류가 다양한데요?”
한껏 실력발휘를 한 수희의 진수성찬에 눈이 휘둥그레진 이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들이 제 아무리 국밥을 사랑하는 애호가라고 하더라도 요지경의 세상 내내 삼시세끼를, 전부 다 돼지머리 국밥만 먹다보니 사람인 이상 질릴 수 밖에 없는 법.
그런 와중에 벌꿀이 듬뿍 발린 메인 디쉬부터 시작해서 달달해보이는 디저트까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절로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을 보니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우라질 것들이, 너희들 이따가 보자.”
“어르신은 벌꿀주를 좋아한다고 하셨죠? 이번에 거래소에 올리지도 않은 신상품이 있는데 한 잔 하시겠습니까?”
“홀홀. 고맙네 청년.”
물론 그들의 행동거지가 썩 마음에 들지 않은 듯한 인물도 한 명 존재했지만 어쨌거나 풍족한 식사거리로 인한 즐거운 시간.
아직 안면이 트지 않은 사람들간에 친해지는 것에는 같이 밥과 술을 먹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함께 식사 시간을 가지면서 작게나마 쌓게 된 친분.
그 때문인 것인지는 몰라도 순간적으로 꿀벌들의 비행이 달라진다.
위잉- 위이잉-
웨에에엥-!!
“하하, 안녕. 반갑다 꿀벌들아.”
“너희들이 모아온 꿀 이거. 되게 맛있다. 고맙게 먹을게.”
“우왕 귀엽다! 형아. 이거 꿀벌 쓰다듬어봐도 되요?”
바쁘게 일을 하는 것을 멈추고 새로 편입된 이들에게 다가와서 몸을 부비며 친밀함을 표현하는 꿀벌들.
“그래, 만져도 공격 안할 거다.”
“헤헤헤!”
몬스터보다도 무서운 것이 사람인 요지경의 세상.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는 이곳에서 상대가 섣부른 생각을 품고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성혁에게 있어서는 의외로 간단하다.
‘인정받았군.’
여러 군집체이자 하나의 생각으로 이루어진 꿀벌들.
여왕을 지키는 것을 자신들의 목숨보다도 중요시여기는 그들이 호의를 표현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자면 성혁에게 ‘적의’가 없다는 뜻.
그렇게 꿀벌들을 통해 완전히 '주민'으로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일까?
“어라? 방금 저 퀘스트 부여됐습니다. 산기슭 오크를 처리하라는데요?”
“저, 저도 부여된 것 같은데 저랑은 내용물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형님?”
“그나저나 이거 보상이 장난아닌데요?”
성혁의 양봉 농장에 적용되어있는 특수 상황인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그 효과 범위에 포함되게 된 이들에게도 퀘스트가 부여되었다.
“이건 제 농장에 적용되는 특수 상황입니다. 하루에 하나씩 퀘스트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함께 생활을 해나아가야 하는 입장상 언제까지 트랩과 밀랍 포탑에 대한 존재를 숨길 수는 없을 터.
꿀벌들의 행동을 통해 저들의 본심을 알게 된 성혁도 슬슬 가지고 있던 경계심의 벽을 일부분 허물어트리고 자신이 내줄 수 있는 것을 꺼내든다.
“설마 그건……?”
그 첫 번째가 바로 성혁의 가공품인 로열젤리 알약과 프로폴리스 필름과 화장품과 같은 고급 가공품들.
영구 능력치 상승은 1회 한정이기는 해도 정력 증진이랑 피부 미용에 있어서는 남녀를 꼬드기기에는 이만한 물품들이 따로 없다.
“제 주민들이 되셨으니 이걸 거래소의 판매가에 드릴 정도로 저도 그렇게 양심없는 놈은 아닙니다. 저렴하게 할인가도 적용해드리기도하고, 상황에 따라서 할당량을 만족시켜주신다면 그냥 내드리기도 하죠.”
“오오옷!”
“그게 참말인가?”
어차피 거래소에 융통시키는 것은 프리미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총 생산량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다.
하물며 꿀벌들이 계속 탄생함에 따라서 부산물이 모이는 속도는 계속해서 올라가는 상태.
이런 상황 속에서는 오히려 코인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저들에게서 주도권을 잡고, 또 꿀벌들의 희생을 줄이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제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그쪽분들의 포지션 좀 알 수 있을까요? 세세하게 알려주시는 건 개인판단이고, 우선은 전투직과 생활직에 대한 구별부터 부탁드립니다.”
“물론일세.”
본디 정보란 것은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닌, 서로간에 쌍방으로 전해져야 하기 마련인 법.
성혁이 내준 것이 있는 만큼 그들 또한 성혁에게 정보를 공유해주는 것이 응당 도리에 맞다.
“요약하자면 생활직 4명에 전투직 8명이라는 거군요?”
“그렇다만, 혹시 문제라도 있는 건가?”
“아뇨. 전투직이 많은 건 오히려 환영입니다. 오히려 지금 저희는 생활쪽이 너무 과했거든요.”
말을 내뱉고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성혁의 양봉 농장의 포지션 분포도는 상당히 기괴한 구도다.
성혁을 포함해서 총 5명의 주민.
그 중에서 생활직이 4명이고, 전투직은 천수 1명뿐인데다가 심지어 직접적으로 맞붙는 스타일이 아닌 트랩퍼다.
밸런스로 따지고 바깥세상을 기준으로 한다면 지금까지 생존한 것이 신기할 지경!
하지만 이제 그 부분에 대한 밸런스는 걱정할 필요성이 없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믿음직스러운 6명의 건장한 남성과 꽤나 잠재력을 품고 있는 듯한 2명의 아이.
그리고 가장 든든한 것은 역시나 VVVIP의 지위를 얻을 정도의 강자인 차혜린.
그녀까지 합류했으니 이제 꿀벌들이 희생을 각오할 일은 더더욱 줄어들 터다.
* * *
12명의 주민중에서 생활직으로 구분되었던 이연분과 2명의 아이와 뜻밖에도 전투직처럼 보였던 건장한 체구의 중년 남성.
“축사도 있으니 마침 잘됐군 그려. 혹시 미안하지만 여기 이 자리 좀 내가 다 사용해도 괜찮을까?”
“네, 편할 대로 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잠시 실례 좀 하겠네.”
당연한 말이지만 이 넷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선보인 것은 한국 서버의 공식 3위 랭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연분 국밥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직업 특화 - 돼지머리 국밥의 달인]
* 돼지의 어머니 : 소속된 돼지들의 성장 속도가 5배 빨라집니다.
* 국밥의 달인 : 대성공으로 국밥을 제작할시 효과가 강화됩니다.
* 들끓는 기운 : 소속된 돼지들의 성욕이 폭증합니다.
* 돼지 주머니 : 소속된 돼지를 보관합니다. 단, 이 상태의 돼지들은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230 / 230(레벨에 따라 보관수 증가)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성혁이 신상품인 삼색꿀 벌꿀주를 내준 덕분일까?
아니면 새롭게 편입하는 입장으로서 신뢰를 확실하게 얻기 위함인 것일까?
무슨 이유였든간에 성혁에게 자신이 3성의 고유 직업이라는 것과 보통은 잘 밝히지 않는 직업 특화의 공유까지 해준 상황.
그로 인해서 성혁은 그녀가 축사의 대부분의 빈자리를 차지해도 되는지에 대한 물음의 이유를 어느정도나마 알 수 있었다.
꾸잉- 꾸잉꾸잉-! 꿉꿉꿉!
꾸웨에에엑-!!!
그녀의 직업 특화 중 하나였던 ‘돼지 주머니’.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거기에 적혀있는 230이라는 숫자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돼지를 그대로 뜻했던 것이다.
“……엄청나네요.”
앞으로 돼지고기가 부족할 일은 없을 것만 같은, 이연분의 압도적인 돼지 공급 능력.
하물며 놀랄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홀홀홀. 더 놀라운 걸 보여주도록함세.”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렇게 많은 돼지를.
그것도 다양한 차원의 출신으로 보이는 특색있는 종류의 것들을 거래소에 전부 융통했을 리는 없는 일.
그에 대한 비밀을 해소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꼬잉꼬잉-!
아무 것도 없던 빈 공간에 소환된 1마리의 새끼 돼지.
핑크빛 피부를 자랑하며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요리조리 빨빨거리며 뛰어다니는 녀석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는 뻔할 뻔자다.
“어르신의 스킬이군요?”
“눈치가 빠르군 그려.”
돼지머리 국밥의 달인 이연분.
돼지를 말 그대로 ‘창조’해내는 스킬의 보유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제가 직접 담근 노봉방주인데, 제대로 숙성되어서 독기가 빠지면 드시도록 하세요.”
“아이구, 이런 귀한 것을! 아껴서 먹도록 하겠네.”
연분이 벌꿀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알게된 이상.
그녀를 다루는 것은 성혁에게 있어서는 일도 아니었다.
63화
새롭게 합류하게된 생활직들.
앞선 이연분의 육류를 수급하는 능력은 확실히 최상급이었지만, 그렇다고해서 다른 3명이 딸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누님만큼은 아니지만 광물을 좀 만질줄 알고있네. 겸사겸사 전투쪽에도 나름 함께 투입해줄 수도 있고 말이지.”
“채, 채집물을 좀 다룰 줄 알아요.”
“저, 저는 아이템을 포장할 수 있어요.”
“그리고 누님이 공유를 할 정도로 신뢰하는 인물이니 나 또한 믿고 직업 특화를 공유하도록 하겠네. 뭐, 고유 직업이 아닌 이상 어차피 그리 특출난 건 없지만 말이야.”
고유 직업은 아니지만 연륜과 거기에 담긴 경험은 무시 할 수 없다는 것일까?
무려 4성에 해당하는 장인 대장장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중년 남성인 김철강.
또한 의외인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2명의 쌍둥이 자매들은 둘 다 2성에 해당하는 고유 직업으로서 각각 요정의 손과 순수한 포장사로 나뉘어진 직업군을 겸비하고 있었다는 부분이다.
“이것 참. 모두 다 환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능력은 하나같이 성혁의 양봉 농장에 있어서 쓰임새가 탁월하기 그지없다.
비록 성(星)의 단계는 낮을지언정 고유 직업이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것 답다고나할까?
채집물이 무엇이든지 간에 요정의 힘을 더해서 가공이 가능한 ‘요정의 손’을 직업으로 두고 있는 안소현과 마찬가지로 물건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오랜 유통기한을 보장할 수 있게끔 포장을 할 줄 아는 ‘순수한 포장사’의 안소담까지.
사실 어찌보자면 다소 잉여스러운 힘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성혁의 농장은 상당히 특별한 편에 속한다.
[자연 식생, 시르봉 왕감자(★+)묶음을 발견하셨습니다!]
[자연 식생, 페리도트 팽이 버섯(★★-)군집을 발견하셨습니다!]
[임페리얼 토파즈 꿀벌고치(★★+)를 발견하셨습니다!]
[임페리얼 토파즈 꿀벌고치(★★+)를 발견하셨습니다!]
…….
평범한 자연 식생부터 시작해서 포자 균사 꿀벌들로 인해서 자라나는 버섯과 누에 꿀벌로 인해서 획득할 수 있는 꿀벌고치 등.
별의별 불로소득의 채집물들이 가득 존재했고, 여기에다가 성혁이 채집하는 벌꿀 부산물과 임석철의 목재. 마지막으로 연수희의 농작물들까지.
그야말로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채집물을 얻을 수 있는 공간.
그렇기에 쌍둥이 자매의 능력도 나쁘지 않게 쓰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장장이인 김철강의 합류는 더욱이 환영스러운 일이다.
어째서냐고?
“……이, 이게 다 뭔가?”
“광물입니다.”
“아, 아니 누가 그걸 몰라서 묻는거겠나. 내가 묻고 싶은 것은 이 말도 안되는 물량은 뭐냐는 걸세. 그것도 그렇고 순도가 이 정도로 높은 것들이라니! 이곳 주변에 광산이라도 있는 건가?”
“비슷하긴한데, 광산이 있기는 합니다.”
성혁이 이번 제 1회 경매장에서 얻었던 거물급 아이템중 하나였던 마체르티의 황금 광산 소환티켓.
이곳에서 황금 고블린들이 늘 쉬지 않고 채광을 한 덕분에 성혁의 창고중 하나에는 광물이 한자리를 가득 차지할 정도로 쌓인 상태다.
원래대로였다면 재고가 더 쌓이게되면 팔아치울 생각이었는데, 대장장이가 생긴다면 얘기가 다르다.
단순히 1차적으로 채집만 된 아이템을 파는 것보다 2차적인 가공을 통해서 쓸만한 무구를 직접 사용하거나 파는 것이 경험치도 그렇고 효율적인 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좋은 터.
“여기에 있는 광물들 모두 다 마음껏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사용하시는 만큼 그에 합당한 결과물을 뽑아내주실 거라고 믿겠습니다.”
“허허허…… 맡겨만 주게. 아니, 꼭 내가 할 수 있게 해주게나.”
“물론이죠.”
그렇기에 성혁은 이번 기회에 얻게된 대장장이를 확실하게 굴리기로 했다.
* * *
꿀벌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더욱 많은 꽃을 찾기위한 영역의 확장.
그로 인해서 얻어지는 것으로는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꿀의 채집량이 더욱 많아지는 것을 꼽을 수 있겠지만, 모든 일에는 오로지 장점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루비젬 일벌(★★+)이 사망했습니다.]
[페리도트 일벌(★★+)이 사망했습니다.]
[루비젬 일벌 좀비(★★-)이 사망했습니다.]
…….
지속적인 영역 확장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꿀벌들의 희생.
정찰 꿀벌을 통한 정찰과 그 정보를 토대로 이루어지는 트랩 설치와 밀랍 포탑과 좀비 꿀벌들의 활용 등.
다양한 방비 수단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뜬금없이 리젠되는 몬스터들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전부 막는 것은 불가능한 법.
결국 이 모든 것들의 희생을 극한으로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순전히 꿀벌들만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투직 플레이어의 도움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강천수라고 하는데요. 아, 일단은 저보다 나이도 있으시니까 말은 편하게 해주셔도 됩니다. 형님들.”
“하하하! 싹싹하니 마음에 쏙 드는구나. 장지호라고 한다.”
“김경배라고 한다. 앞으로 잘 부탁하마.”
일단 앞으로의 전투에 있어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만큼 간단히 이루어지는 자기 소개와 인사를 끝마치는 것과 함께 천수는 성혁에게 받은 지령을 되새기며 설명을 이어나간다.
“호오? 그러니까 천수 네 말인즉슨 이 숲 주변에 지뢰밭 같은 게 깔려있다 그 말인 거지?”
“군대에서 지뢰를 만져본 적은 있어도 밟아본 적은 없는데…….”
“이 양반아. 그걸 말이라고 해?”
“뭐, 그래도 요번에 바깥에서 몇몇 부대랑 한바탕하면서 밟은 지뢰들은 별로 아프지도 않던데?”
천수와 꿀벌들의 부산물중의 하나인 봉독의 합작인 트랩.
그것이 숲 속 곳곳에 깔려있다는 것을 처음에 알게되었을 때, 이들의 반응은 생각이상으로 태연했다.
중국과의 전쟁이 발발하기에 앞서 부여되었던 또 다른 이벤트 퀘스트였던 군인 VS 민간인.
그 과정 속에서 연분 국밥의 소속원들 중에는 지뢰라던가 함정 아이템을 밟아본 경험은 있었지만 레벨과 능력치가 깡패라고.
그다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음, 바깥의 함정들의 파괴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편이 좋을 거에요.”
“에이, 내 몸을 보려무나. 웬만한 함정쯤은 이 내구로 커버가 가능하니까.”
“힘드실 텐데요? 처음에 보셨었죠? 거대 반달가슴곰인 용비와 단비. 걔네들도 함정으로 한 번에 빈사 상태로 만들었었어요.”
“푸하하핫! 얘는 참 농담도. 25레벨 필드 보스 몬스터를 어떻게 함정으로 물리칠 수 있겠냐?”
“…….”
걱정하지 말라는듯 몸을 두들기는 헬스 트레이너 출신의 김경배.
왠지 모르게 자신의 트랩이 무시당한 기분에 조금 기분이 안좋아지는 것도 잠시.
때마침 리젠되어서 다가오는 몬스터들의 모습에 천수의 입가에 웃음이 맺힌다.
[산기슭 엘리트 오크 전사 17레벨(★★+)] - 정예 몬스터
[쌍두 호그 울프 16레벨(★★+)] - 정예 몬스터
[산기슭 오크 전사 15레벨(★★)]
[산기슭 오크 궁수 15레벨(★★)]
…….
“저, 정예 몬스터?”
“레벨도 꽤나 높은데 저것들?”
바깥의 사회에서 꽤나 많은 몬스터들을 사냥한 경험이 있는 그들도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상대들의 등장.
그래도 다수의 사냥 경험이 있는 그들답게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하려던 찰나였다.
“흐음. 얼마 전에 등장했던 부락으로 인한 영향인건가? 어째 더 강해진 거 같네. 뭐, 어쨌든 다들 나설 필요 없어요. 저 정도 수준은 트랩으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뭐?”
제 아무리 강력한 함정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정예’가 붙은 몬스터가 그렇지 않은 몬스터의 차이는 엄청나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그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전투원들의 말문이 막히는 순간이었다.
딸칵-
무언가 건드려선 안될 것을 건드린 듯한 불안한 소리.
그것이 시작이었다.
콰아앙-!
슈슈슈슈슉-!!!
이어진 폭발과 함께 어디선가 설치되어 있었던 화살 세례.
독구름 속에서 쌍두 호그 울프에 탑승한 산기슭 엘리트 오크 전사가 저항하며 바깥으로 뛰쳐나오려했으나, 헛된 일이다.
쿠웅- 슈우우우우---
무언가 묵직한 것이 발포되는 소리와 함께 이어지는 바람을 찢어발기는 살벌한 소음.
콰아아앙---!!!
이어서 굉음과 함께 몬스터가 있었던 곳을 말 그대로 뒤집어 엎는다.
“뭐, 뭔데 이거?”
“대, 대포인건가?”
트랩에 이어서 건축이가 숲 속 곳곳에 설치한 밀랍 포탑.
상상이상의 파괴력을 두 눈으로 목격한 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진 채 눈앞에서 저항하던 몬스터들의 상태를 살펴보았으나,
털썩- 털썩-
더 이상 볼 것도 없었다.
몸 곳곳에 살벌한 부상을 입고 독에 중독된 채 아예 행동이 멈춘 몬스터들.
그것은 이미 죽어있었으니 말이다.
“말도 안되는…….”
필드 보스 몬스터보다 아랫단계라 하더라도 명색이 ‘정예’에 해당하는 몬스터.
그런 강적이 제대로 반격도 하지 못하고 끔살당하는 것을 직관하게된 이들은 트랩을 무시하는 발언을 할 수가 없었다.
생각을 해봐라.
지금 저기서 피떡이 되어서 죽어있는 몬스터.
그것이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괜스레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다.
저 압도적인 파괴력과 고통스럽게 픽픽 쓰러져나가는 중독의 힘.
막말로 삐끗해서 밟았다가는 그 자리에서 죽는다는 소리가 아니던가?
“참고로 이번에 사용된 트랩은 제가 설치한 것들 중에서도 가장 약한 편에 속한 겁니다. 진짜배기였으면 추가 타격이 없었어도 저것들은 몸을 꼼지락거리지도 못했을 걸요?”
“…….”
그런 그들의 심정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별 것 아니라는듯 자신의 트랩을 자랑하는 트랩퍼, 강천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그들은 새삼 이 숲 속의 무서움이 꿀벌들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통감했다.
* * *
전투직과 생활직.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새 주민이 합류하게 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밤.
모든 이들이 잠에 든 상황 속에서 홀연히 하나의 인형이 조심스레 바깥으로 나온 이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바깥으로 나서려던 순간이었다.
“혜린아. 어디가?”
바로 존재를 특정하며 나지막이 부르는 목소리.
그에 고개를 돌린 혜린의 시선에는 웃음을 머금고있는 성혁이 자리하고 있다.
“아, 그냥 화장실이 좀 급해서.”
“그렇구나.”
딱히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는 이유다.
요지경의 세상에서도 생리작용은 당연한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성혁은 납득하면서도 폭발적인 속도와 함께 혜린의 어깨를 부여잡는다.
※ 봉침술의 격동하는 봉독의 다리 : 60분간 각력에 피로가 느껴지지 않으며, 민첩과 제어가 30씩 상승합니다.
※ 봉침술의 격동하는 봉독의 다리 : 60분간 각력에 피로가 느껴지지 않으며, 민첩과 제어가 30씩 상승합니다.
이미 다리의 혈자리를 연속적으로 찔러서 민첩을 극대화시켜두었던 성혁의 현 상태.
“지금 뭐하자는 거야, 성혁아?”
예상치 못했던 빠른 속도로 다가와 자신을 제압하고 있는 성혁에게 날카롭게 반응하는 차혜린.
그러나 그러고 자시고간에 성혁은 자신의 할 말을 이어간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응?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잖아 나, 차혜린.”
생김새도 그렇고 너무나도 당연한 답변.
하지만 주변의 주민들과 다른 모두를 속일 수 있을지언정 성혁까지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고? 그것은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다.
“아니, 지금의 넌 생명체가 아닌 것 같은데? 내 꿀벌들이 너에게는 아무런 호의도, 적의도 보이지 않는 것도 그렇고, 사람인 이상 혈자리가 보여야하는데 넌 전혀 없더라고? 그 자리에서 묻고 싶었는데 너도 이유가 있을 테고 적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지금 이렇게 따로 만남을 가져서 묻는 거야.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설명 좀 해줄 수 있을까.”
“…….”
5성의 고유 직업이 가지고 있는 업보의 무게.
별종은 별종을 알아보는 법이라고 했던가?
성혁은 처음 대면했던 그 순간부터 차혜린의 알 수 없는 정체를 파악한 상태였었다.
“헤에 우리 성혁이 제법이네? 역시 내 ‘가족’답다니까.”
순간 동요하는 표정과 함께 웃음을 머금는 차혜린.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사람의 인형을 취하고 있을 뿐인 그림자의 모습으로 한 번 변화와 함께 지금 눈앞의 자신이 ‘본체’가 아님을 시인한 차혜린은 성혁에게 눈을 흘긴다.
“그래, 어쨌든 함께하기로 한 입장이니까. 대신…… 이연분 할머니에게는 말하지 말아줘. 이건 부탁이야.”
“좋아.”
64화
그림자 여제 레후린.
초월자와의 화신 계약을 통해서 차혜린이 얻은 권능의 힘.
차혜린이 그간 쌓아올린 레벨과 직업 특화를 통해 수확한 능력치가 높았던 탓일까?
그녀는 #2의 챕터 내에서도 레후린의 권능을 상당히 많이 사용 할 수가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쏠쏠했던 것이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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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인형(Lv.2)]
* 분류 : 스킬
* 최대 소환 가능 개체 : 2 / 2
* 소모 마나 : 500
* 효과 : 그림자를 떼어내 자아가 있고, 자신과 닮은 그림자 인형을 소환합니다.(쿨타임 120분)
* 설명 : 자아가 존재하며, 자신이 원하는 행동과 시야를 공유하는 그림자 인형을 소환합니다. 그림자 인형은 본체의 20%에 달하는 능력치를 공유하며, 공격과 방어, 전리품 획득등의 행동이 전부 가능한 상태로 소멸시 본체에게로 전달됩니다. 단, 유지되는 그림자 인형 1개체당 모든 능력치가 10씩 감소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많은 그림자 인형을 유지 할 수 있으며, 본체의 능력치의 공유 효율이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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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인형.
말 그대로 자신과 똑같이 닮은 개체를 소환하는 힘.
물론 하나의 또 다른 자신을 소환 할 수 있다는 사기성만큼 그에 따른 페널티도 상당했지만, 그녀에게는 딱히 상관없었다.
* 생명 수확자 : 살해한 필드 보스 몬스터, 인간의 숫자가 기록됩니다. 수확의 할당량이 채워질시 능력치 포인트 1을 획득합니다. 13 / 30(현재까지 수확한 총 생명 8,323 -> 누적 증가된 능력치 277)
5성의 고유 직업 고요한 걸음.
자신의 직업 특화인 생명 수확자의 효과로 인해서, 사냥만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면 능력치를 수급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이번의 중국의 전쟁 선전포고는 그녀에게 있어서 최상의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몰려오게 될 중국 서버의 플레이어들.
그것들은 그녀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될 수 있게끔 해주는,
무한으로 즐기는 뷔페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걱정이란 것이 존재했으니.
그것은 바로 자신의 양어머니인 이연분과 자신이 데려온 아이들이었다.
‘곤란한데…….’
지금까지야 상대적으로 강력한 편에 속하는 단골 삼촌들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지만, 인해전술로 파도처럼 몰려오는 중국 서버의 모든 플레이어를 그녀가 다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그것은 곧 쉘터의 위기로 이어진다.
끓어오르는 살해본능과 지켜야 할 것이 있는 가족애.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골목길에서 그녀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바로 허니비.
꿀벌에 미쳐있는 유성혁이다.
‘성혁이라면 가능해.’
자신만큼이나 뛰어난 힘을 이미 경매장에서 VVVIP의 지위를 선보임으로서 제대로 입증시킨 입지전적인 존재.
혜린은 그렇게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다 잡기위해 자신의 중요한 ‘가족’중의 하나.
‘이 곳에서 유일하게 내 가족들을 믿고 맡길 수 있으니까.’
성혁과 연합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너 대체 정체가 뭐야?”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그림자’를 단박에 파악해낸 성혁의 눈썰미에 ‘본체’인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역시 너는 보통이 아니구나.’
아직까지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던 그림자 인형.
들켰다는 사실에 그녀는 당황하기보다는 오히려 만족스러움을 표하며 현재 자신의 상황을 성혁에게 상세히 알려주었다.
* * *
“그러니까 진짜 본체는 중국 플레이어를 사냥하고 있다는 말이라 이거지?”
“……응. 혹시 실망했어?”
사실상 혜린에게 있어서는 처음으로 고백하는 살인 사실.
그에 그녀는 리미트가 풀린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긴장’이라는 것을 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
그것은 보통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으며, 원래대로였다면 중범죄중에서도 중범죄다.
그러나…….
“그런거에 왜 실망을 해? 이전 세상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다르지.”
멀쩡하게 돌아가고있는 사회에서 사람을 죽인다면 그저 살인자이지만 종말과 전쟁을 맞이한 현재는 다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오히려 공적이 되어서 레벨업의 거름으로서 사용 할 수 있는 상황.
물론 아무런 죄도 없는 자들을 학살하는 것이라면 성혁도 납득되지 않겠지만 성혁은 차혜린이 ‘악인’의 표식이 없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시스템에 있어서 저것이 뜻하는 바는 그녀가 그저 이유없는 살인귀는 아니라는 것을 뜻할 터.
* 고요한 자 :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코 악인이 되지 않습니다.
뭐, 원래대로라면 ‘고요한 걸음’의 직업 특화중 하나인 악인 면역의 효과로 인한 엇갈림이었지만 어쩌겠는가?
직업 특화를 서로 공유하지 않은 이상, 성혁으로서는 결코 그 효과를 자세히 알 수가 없는 노릇인 것을.
“헤헤. 그렇지? 너는 그렇게 생각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그야 너도 해바라기 고아원을 나왔으니까.”
“어쨌든 네 비밀을 떠들고 다닐 생각은 없어. 다만, 위험해지면 바로 피해. 네가 죽으면 네 가족이랑 원장님을 볼 낯이 없어진다.”
“응. 그건 걱정하지마.”
서로간의 가치관과 확신에 따라서 발생하게 된 조금의 엇갈림.
이것이 성혁의 이해득실에 있어서 어느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일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 * *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중국 서버 전용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하나의 게시글.
그것은 수많은 게시글 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경고’를 말하는 뜻이었기에 중국인들은 대부분이 거기에 어그로가 끌렸다.
【추룡센세 : 한국 서버에 표시된 구역으로 가지마. 이유? 나도 모르니까 묻지마!】 - 조회수…….
- 한국 서버에 쳐들어간 중국의 한 클랜급 쉘터를 이끌고 있었던 추룡센세라고 한다. 한국 서버에 전쟁 선포하고 쳐들어가는 것 까지는 다 상관없는데 내가 표시한 지역의 일대로는 절대로 가지마. 무슨 이유냐고 물어도 나도 몰라! 왜냐면…… 그 곳으로 간 내 동료들. 분명히 이상없다고, 눈으로 보이는 것도 없다는 귓속말을 끝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끊어졌다고! 몬스터인지 플레이어인지는 몰라도 그 곳엔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이 서식하고 있어! 나는, 나는 분명히 경고했어!
【댓글 현황(327…….)】
- 발도제 : ㅋㅋㅋ 추한거 보소. 한국 새끼들한테 쫄았냐?
- -던- : 뭐가 무섭다고 쫄고있냐. 몬스터건 플레이어건간에 그냥 죽여버리면 되는거잖아.
- 버섯커 : ㄹㅇ ㅋㅋ
- 將天劍 : 어라? 나랑 내 동료들 곧 있으면 저 표시된 곳에 도착하는데 한 번 확인해봄.
- 수륜 : 오, 장천검님이면 믿을만하죠!
- 킹킹젤리 : 든든하다, 장천검!
…….
다분히 위험성을 말하고 있는 게시글의 내용.
하지만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지말라고하면 더 하고싶어지는 법이라고.
때마침 해당 위치에 가까이 위치해있었던 중국의 유명인중의 하나, 장천검은 동료들을 이끌어서 해당 상황을 역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어그로를 끌 생각을 품었다.
“어때 위첸. 주변에 뭐 보이는 거 있어?”
“아니, 전혀 없는데? 플레이어는커녕 몬스터의 인기척도 없다.”
“쯧, 역시 그냥 어그로끄는 경고였나보네.”
씁쓸함과 짜증의 감정이 쏫아오르는 것도 잠시.
이내 장천검은 이상한 괴리감을 느꼈다.
“……잠깐만 있어봐. 위첸이 조사 스킬을 사용했는데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니. 이건 오히려 이상한 거 아니야?”
2성의 탐지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위첸의 조사 스킬의 범위는 상당히 방대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고 있는 플레이어나 몬스터의 위치를 알아차릴 수 있었기에 보통의 경우에는 플레이어가 발견 안되더라도 꾸준히 리젠되는 몬스터는 발견되는 편.
그럴진대 이번에는 개미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본능이 외치는 경고에 장천검은 동료들과 함께 피난을 선택하려던 찰나.
장천검은 처음으로 느끼는 허전함에 몸을 떨었다.
“니, 니들 다 어디 갔냐?”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함께 곁에서 웃고 떠들었던 동료들의 빈자리.
어느덧 이 공간 안에는 자신 혼자만 땅을 밟고 있는 상태.
조여오는 공포감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려던 장천검이었으나, 판단을 내렸을 때에는 이미 너무나도 늦은 상황이었다.
“……!”
어디서 튀어나온 것인지 몰라도 눈 깜짝할 새에 자신의 입을 막고 목을 베어버린 날카로운 참격.
그나마 다행이라면 전혀 고통을 느끼지도 못하고 찾아오는 고요한 최후라고나 할까?
“…….”
그러나 장천검은 죽어가는 와중에 볼 수 있었다.
자신에게 죽음을 선사한 사신과도 같은 존재.
녀석은 입가에 웃음을 한가득 머금은 채,
“처음으로 내 행동을 인정받았어. 그것도 내 가족한테!”
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혼잣말을 내뱉으며, 행복에 겨워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말이다.
* * *
차혜린에 대해 협력관계를 확실하게 쌓게된 이후.
성혁의 양봉 농장은 시간이 지날 수록 나날이 성장을 거듭했다.
쿨타임이 돌 때마다 꾸준히 제작하는 성혁의 벌통과 거기에 새롭게 화밀을 모아서 벌꿀로서 숙성시키는 꿀벌들.
늘 똑같은 패턴이지만 점차 늘어나는 양에 따라서 성혁은 벌꿀을 쉴새없이 채집하여 가공품으로 만들었고 종종 남게된 벌꿀들의 처리처도 존재했었으니,
“꾸웡! 꾸워엉!”
“꾸어엉!”
낼름-
할짝할짝-
그것은 바로 용비와 단비에게 일종의 밥으로 주는 것이다.
애초부터 곰이란 생물 자체가 잡식이면서도 꿀을 좋아하는 이들이 유독 많은 종.
특히나 꿀벌 수호자인 성혁이 채집한 벌꿀들은 하나같이 상등품에 속했으니 용비와 단비는 늘 식사 시간이 될 때면 덩치에 걸맞지 않게 애교를 떨어대기 일쑤다.
[용비와 단비의 충성심이 더욱 굳건해집니다.]
거대곰이라는 명칭답게 한 번에 먹어치우는 양도 엄청났지만, 성혁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
어느덧 둘 다 레벨이 올라서 각각 26과 27에 도달한 용비와 단비.
이 둘은 필드 보스 몬스터 출신답게 웬만한 몬스터들은 앞발 후려치기로 두동강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동용으로 쓰는 데에도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는 탱크급 탈 것이었으니 말이다.
“역시 전투직이 많으면 좋다니까.”
원래대로라면 영역을 확장할 수록 당연하게 발생했었던 꿀벌들의 희생.
하지만 이제 그 숫자는 눈에 띌 정도로 확연하게 줄어든 상태다.
앞서 언급했듯이 용비와 단비의 활약도 상당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장지호나 김경배를 비롯한 전투직의 활약도 결코 무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숲 속이 아닌 바깥 사회에서도 지금까지 살아남을 정도의 끈질긴 생명력을 통해 그들의 실력은 이미 입증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
하물며 그들에게는 단순히 ‘실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야, 누님의 국밥 버프 이외에 또 버프로 무장하니까, 이거 몬스터가 너무 쉬운데?”
“트랩이랑 각종 아이템. 그리고 꿀벌들의 지원도 잊을 수는 없지.”
이연분과 연수희의 음식을 통한 꾸준한 도핑.
버프를 둘둘말이하고 넘쳐나는 아이템들.
어디 그뿐만이겠는가?
“철강이 아재가 만든 새뺑이 무기랑 방어구들. 효과 장난없다 진짜.”
“당연하지. 등급을 봐라. 하나같이 3성대잖아. 지금 이 정도 아이템으로 풀무장한 플레이어는 얼마 없을껄?”
황금 고블린 광산에서 얻은 각양각색의 순도 높은 고급 광물들.
그것들은 1차 적으로 요정의 손인 안소현의 과정을 거치고 이어서 장인 대장장이인 김철강의 손에 의해 쓸만한 무구들로 탄생했다.
어차피 코인을 얻는 거야 벌꿀들의 부산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일.
성혁은 이 무구들을 전투직들에게 아낌없이 투자를 했고, 그 덕분에 이들은 목숨의 위협없이 안전한 사냥을 이어간다.
“광물들도 다 성혁 친구가 대줬다는데. 이 은혜는 반드시 갚자, 얘들아.”
“물론이지!”
“이 은혜를 모르면 진짜 사람 새끼가 아니지.”
“양심은 있어야지. 검은머리 짐승은 되지 말자.”
빠르게 이루어지는 몬스터의 처리와 그것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강해지는 전투직과 덩달아서 안전하게 확장되는 영역.
그야말로 연속적인 선순환 과정 속에서 농장의 영역 확장 속도는 성혁이 예상하던 것을 넘어설 정도로 빨라진다.
[던전, 강철엄니 멧돼지의 굴(★★★-)을 발견했습니다!]
[자연 식생, 열기를 품은 백년삼(★★★+)을 발견하셨습니다!]
[자연 식생, 거머리 더덕(★★-)을 발견하셨습니다!]
…….
또한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서 방치되어 있었던 몬스터들의 소굴인 던전과 숨겨져 있었던 높은 등급의 자연 식생의 발견까지.
본래 요지경의 세상에서 던전의 존재는 쉘터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있는 꽤나 까다로운 존재였으나, 무구와 도핑으로 무장한 이들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레벨업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는 기회의 터전이나 마찬가지다.
“……이전부터 그렇고. 내가 원래 행운이 좋았던 편이었던가?”
종종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살펴보는 커뮤니티 게시판.
그 내용에 의하면, 던전이란 것은 상당히 마주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정리충이 요약한 정보만 하더라도 서울이란 도시에 던전의 존재는 끽해봐야 10개 미만.
헌데 마치 누군가가 뒤에서 떠먹여주기라도 하는 것인지 성혁의 농장 인근에서는 던전이 쉴새없이 발견된다.
하물며 3성+등급의 자연 식생이라니.
이 정도 등급의 자연 식생을 발견하는 것은 한국 서버.
아니, 아시아 서버 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을 정도다.
[초월적인 존재, 황금 고블린 로드 마체르티가 슬슬 때가 되었음을 직감합니다.]
[초월적인 존재, 광기의 탐구자 보의 시선이 눈을 반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으니,
[마체르티의 황금 고블린 광산의 1층 공략이 100%에 도달합니다.]
[더욱 더 값진 광물과 보석이 등장하는 2층을 공략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고용 가능한 황금 고블린의 개체수가 2마리 더 추가됩니다.]
[황금 고블린들이 더욱 많은 유지 비용과 그에 걸맞는 벌꿀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
제 1회 경매장에서 구매했었던 마체르티의 황금 고블린 광산.
뜻밖에도 이것은 성장형 광산이었다는 것이다.65화
1층을 완벽히 공략해낸 황금 고블린들의 엄청난 작업량.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기쁨을 표하는 것도 잠깐일 뿐이다.
알고 있지 않던가?
고블린.
그 중에서도 윤택이 날 정도로 반짝거리는 황금 고블린들은 하나같이 품고 있는 탐욕이 엄청나다는 것을 말이다.
“키킥! 우리는 유능하다!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해주기 전까지 작업에 들어가지 않겠다!”
“벌꿀! 벌꿀을 내놔라 인간!”
“복실복실 꿀벌 엉덩이도 내놔라! 끽!”
그렇기 때문인 것인지 광산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오는 황금 고블린들의 괴성.
마치 요구를 들어주기 전까지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그들의 태도.
[초월적인 존재, 황금 고블린 로드 마체르티가 저들의 요구는 정당하다며 고용주인 네가 알아서 조절하라고 조언합니다.]
이번에는 마체르티도 딱히 도울 마음이 없는듯한 말에 성혁은 말없이 광산의 상태를 확인했다.
* 작업중인 황금 고블린 개체 : 5 / 7(모두 자신의 처지에 불만족한 상태입니다. 1층 공략에 따른 유지 비용 및 자신들의 대우를 요구중입니다!)
* 임금조정 : 현재 만족도 0%(만족도를 채우기 위해서는 유지 비용의 상승 및 그들이 원하는 선물로 채워야합니다.)
※ 만족도가 100%에 도달할시 작업을 개시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만족도를 채우기 전까지는 작업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굳건한 황금 고블린들의 의지.
그들이 생산해내는 광물들의 가치는 순도 또한 높았기에, 코인을 높인다해도 성혁에게 있어서는 확실히 결코 손해는 아니다.
“그러면 어디…….”
일단은 가장 빠르면서도 간단한 방법.
성혁은 본래 마리당 유지 비용이 시간당 300코인이었던 것에서 500코인으로 상향 조정해봤다.
[황금 고블린들의 만족도가 40%에 도달합니다.]
[황금 고블린들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더! 더 내놔라 끽!”
그래도 나름 2배에 가깝게 올려줬는데도 빽빽거리며 바닥을 뒹굴며 진상짓을 피우는 황금 고블린들.
그 모습에 유지 비용의 코인을 더 올리려던 순간.
성혁은 녀석들의 대화 내용을 되새기며 생각을 바꾸었다.
‘굳이 코인만 올려서 억지로 채울 필요는 없잖아?’
현재 상황을 보건데 100코인에 20%.
즉, 나머지 60%를 채우기 위해서는 300코인을 더 추가로 상승시켜줘야하는 상태.
800코인이라는 금액이 성혁에게는 별 것 아니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시간당 빠지는 것과 마리당이라는 것까지 감안해보면 하루에 빠져나가는 코인양은 결코 무시 할 수가 없다.
“아침에 1개, 저녁에 2개씩 벌꿀차랑 함께 하루에 한 번씩 꿀벌들의 엉덩이를 쓰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줄게.”
“버, 벌꿀차?”
“어, 엉덩이!?”
“그거라면 환영이다 인간!”
그렇기에 선택한 것이 바로 벌꿀과 꿀벌팔이.
생각외로 꽤나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황금 고블린들 모두 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앞서 성혁이 주었던 벌꿀차의 달달함을 기억하고 있는 상태.
그런 것을 준다고하자 나오는 결과물은 상상이상이다.
[황금 고블린들의 만족도가 92%에 도달합니다.]
[황금 고블린들은 조금 더 조건을 충족시켜주길 원합니다.]
200코인의 상향보다도 더한 52%의 상승.
하지만 그럼에도 8%가 부족한 상황에 코인의 양을 올릴까 싶은 고민도 잠시.
“흐음, 그런데 아침에 고작 1개로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동감이다, 황고1. 자고로 아침을 많이 챙겨먹어야 정상인데 말이다 끽.”
투덜대듯 말하는 황금 고블린들의 대화 속에서 성혁은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질러본다.
“그러면 아침에 2개, 저녁에 1개는 어때?”
“오오! 역시 마체르티님의 관심을 이끌어낸 인간답다 키킥!”
“탁월한 판단이다! 끽!”
“멋지다, 멋져!”
[황금 고블린들의 만족도가 100%에 도달합니다.]
[임금조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황금 고블린들이 작업을 시작하기위한 준비를 서두릅니다.]
“…….”
순간적으로 이게 먹히네? 싶은 표정으로 황금 고블린들을 내려다보는 성혁.
역시 약삭빠르고 황금빛으로 물들어있다한들 고블린은 결국 고블린인 것인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잔꾀는 당할도리가 없는 노릇이다.
“아, 맞다. 너희들 작업나가기 전에 이리로 와봐.”
황금 고블린 2마리를 추가로 고용하고나자 몸이 반응하는 실험 욕구.
게다가 스킬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성혁은 봉침을 꺼내든다.
“히이익!”
“저, 저리가라 필요없다 인간!”
“괴상망측한 도구를 당장 집어넣어라!”
이미 한 번 혈자리를 찔려서 실험 대용이 되었던 경험이 있는 황금 고블린들.
그러다보니 입으로는 연신 싫다며 비명을 토해냈으나,
[황금 고블린들의 만족도가 120%에 도달합니다.]
[황금 고블린들이 무척 행복한 상태에 돌입합니다. 한계를 넘어선 만족도에 따라 작업하는 광물의 개수가 상향됩니다.]
몸이란 참으로 솔직한 법이다.
* * *
45일차에 도달한 요지경의 세상.
평범한 하루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이때를 위해서 수많은 고급 부산물들로 이루어진 벌꿀 가공품을 준비하고 있었던 성혁에게는 결코 그것이 통용되지 않는다.
[경매장에 ‘수호자의 삼색꿀 천람봉독꿀차(★★★+)’를 시작금액 15,000코인부터 출품하시겠습니까? YES / NO]
[경매장에 ‘수호자의 삼색꿀 릴리져 봉독 프로폴리스 화장품(★★★+)’을 시작금액 12,000코인부터 출품하시겠습니까? YES / NO]
[경매장에 ‘수호자의 삼색꿀 로열젤리 알약(★★★)’을 시작금액 10,000코인부터 출품하시겠습니까? YES / NO]
…….
오늘 오후 6시에 문을 열기로 예정되어있는 제 2회차 아시아 서버의 경매장.
수많은 아시아 서버의 재벌들이 돈을 써대는 이 환경 만큼이나 돈 벌기 쉬운 날이 또 있을까?
특히나 성혁과 같은 생산품을 가공해내는 직업에게 있어서는 프리미엄성을 위해서 존버했던 것을 풀기 딱 좋은 곳이기도 하다.
“우라질! 저번에도 그렇지만 진짜 등록하는데 수수료를 뭐 이렇게 많이 떼가는 건지 원!”
“정말 노양심 수준이긴 해요.”
“아, 아직 등록하시기 전이면 출품 등록은 저한테 맡겨주시죠. 이제 와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등록 수수료가 면제되고, 수수료도 10% 감소되거든요.”
“오호. 그게 참말인감?”
“그러면 이것 좀 부탁할게 성혁아.”
“저, 저랑 동생 것도 부탁드릴게요 아저씨.”
“정말이지 성혁씨는 언제 봐도 신기한 게 참 많다니까.”
더군다나 성혁에게는 이전의 경매장에서 검소한 소비력을 통해서 ‘시초의 큰 손’의 칭호를 획득한 상태.
* 큰 손의 위엄 : 거래소의 수수료가 10% 감소되며, 경매장 출품의 등록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해당 칭호중에서 가장 큰 효과인 ‘큰 손의 위엄’으로 인해서 경매장에 출품 할 때 들어가는 수수료의 면제는 상당히 쏠쏠한 편이다.
무엇보다 경매장의 출품 등록 수수료는 물품이 팔리든 팔리지 않든 100% 소모되는 금액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만 했는데 그럴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소리였으니 말이다.
“성혁 총각 덕분에 안팔렸을 때의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게 되니, 등록하는데 걱정 할 필요성이 없어졌군 그래.”
“등록된 게 판매된다면, 제한되는 수수료 만큼은 자네가 떼서 가져가도록 하게나.”
“나도 동감일세.”
생활직은 다 ‘리스크’에 따른 대접을 하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일까?
그에 따른 수수료를 성혁에게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는 주민들.
확실히 수희의 완성된 요리와 연분의 국밥부터 시작해서,
석철의 합판과 철강의 무구에 이어서 쌍둥이 자매의 가공품들까지.
안전한 양봉 농장에서 목숨에 대한 걱정없이 고품질로 제작된 물품들은 팔렸을 때 꽤나 쏠쏠한 코인을 자랑하게 될 터!
그 수수료에서 성혁이 일부라도 가져 갈 수 있다면 앞으로의 코인벌이에 있어서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나…….
“아뇨. 판매가 성공했을 때 출품 등록 수수료 만큼만 받아가고, 그 외에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그, 그래도 괜찮겠나? 벌꿀 가공품도 도매가에 팔아주고 있는 상태인데?”
“예. 그저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만 집중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성장 또한 꿀벌들의 희생을 크게 줄이는 방편이니까요.”
성혁은 욕심보다는 주민들간의 신뢰를 공고히 다지는 것에 투자하기로 했다.
자고로 사람이란 힘들 때 도와주는 것을 더욱 더 기억하기 마련인 법.
보유 코인 : 1,210,825
어차피 코인이야 경매장에서 크게 홍보를 하게된 이후.
한국 서버에서 아시아 서버로 크게 확장된 덕분에 벌꿀 가공품만으로도 충분하다 못해 넘치게 벌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렇다면 코인에 몇 푼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미래의 큰 가능성을 품고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얻어두는 것이 더욱 큰 이득일 터.
“……정말 고맙네. 이 은혜는 내 꼭 잊지 않으마.”
“받게된 호의를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갚도록 할게요 성혁 총각.”
“광물을 지원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지경인데. 이것 참. 내 될 수 있는 한 최대의 역작을 만들어서 언젠가 자네에게 선물해주겠네.”
솔직히 말해서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것을 권리로 여기게 되기 마련이라는 말처럼.
이들이 성혁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고, 꿀벌들의 희생에 큰 의미를 가지게 되지 않는 경우의 수를 말이다.
“예, 믿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허나 그렇다고해서 아예 손을 뻗지 않고 이득이 될 수 있는 수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최대한 굴릴 수 있는 것은 굴려야만 제대로 된 스노우볼을 크게 키울 수 있는 법.
게다가 지금 이들이 강해지는 것은 곧 꿀벌들의 희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도 했으며,
위잉- 위에에엥-!
“안녕 꿀벌들아!”
“언제나 고마워!”
꿀벌들과 계속해서 잘 지내고 있는 상황.
‘사람의 본성을 믿는게 아니라, 꿀벌들의 선택을 믿는다.’
때로는 이런 믿음에 있어서 이성보다는 본능을 믿는 것이 확실할 때가 있다고.
성혁은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닌.
군단을 이루고 있는 수 백만 마리에 달하는 꿀벌들의 본능적인 선택을 믿기로 했다.
또한 그것은 실제로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 것일까?
깡-깡- 까앙-!
꾸잉꾸잉!
“후욱, 후욱!”
“자자, 사료들 챙겨먹어라.”
“요정의 힘!”
꿀벌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듯.
잔꾀를 부리거나 하지않고 받은 것에 답하기위해 더욱 더 성실하게 작업에 열중하는 일행들의 모습.
그들은 온 몸이 땀범벅이 되었음에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최선을 다했고, 중간중간 꿀벌들과 눈을 마주칠때에는 거짓없는 미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성혁 오빠. 여기 이것도 출품 부탁드려요!”
“성혁 총각. 나도 좀 부탁해!”
이어서 제 2회 경매장이 열리기 전까지 추가된 물품 몇 개를 더 출품하는 것을 끝으로,
“그러면 다들 만족스러운 쇼핑이 되길 빌게요.”
“자네도 좋은 결과를 기대함세.”
[제 2회 아시아 서버 경매장이 개최되었습니다.]
허니비의 벌꿀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던 아시아 서버의 경매.
그 2회차가 개최된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이미 한 번 큰 활약을 떨친 존재는 두 번째에도 그에 걸맞는 활약을 떨치는 법이라고 했던가?
[오르할표 강철 안장(★★★)]을 95,000코인에 낙찰받으셨습니다.]
[마체르티의 황금 거위알(★★★+)을 113,820코인에 낙찰받으셨습니다.]
[보의 영약 제어자(★★★+)를 130,000코인에 낙찰받으셨습니다.]
[그리오스의 세밀한 거미줄 장갑(★★★+)을 250,000코인에 낙찰받으셨습니다.]
…….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중국의 황제가 찜한 물품들의 대부분을 싹쓸이한 결과물.
당연한 말이지만 그에 따라서 대부분의 아이템을 건지지 못하거나 가격 경쟁으로 인해서 훨씬 더 웃돈을 주고 구입하게된 황제가 길길이 날뛰었으나,
【중국/황제 : 이, 이 빌어먹을 꿀벌 새끼! 넌 내가 반드시 갈갈이 찢어서 능지처참 시켜버리겠다!】
【한국/허니비 : 응, 올 거면 오던가.】
어차피 이미 전쟁은 발발했고, 허니비의 보은으로 인해서 이래저래 한국 서버에 큰 불똥이 튀기지는 않는 상황.
성혁으로서는 꿀릴 것이 전혀없다.
[초월적인 존재, 참는 자 시온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토해냅니다.]
[초월적인 존재, 충왕 프라인키토가 누군가와 함께 만세삼창을 합니다.]
[초월적인 존재, 황금 고블린 로드 마체르티가 당신의 흑우력을 인정합니다.]
…….
마지막으로 수많은 초월자들의 인정과 함께 성혁은 제 2회차 경매장에서도 확실한 아시아 서버의 주인공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한국 서버의 양봉업자로서 K-벌꿀의 저력을 선보였다.
66화
하루가 지날수록 점차 늘어나는 숫자의 벌꿀 부산물들.
그 덕분에 점차 벌어들이는 코인의 양이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으며, 그에 따른 소비력도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황금 광산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의 비용을 남겨둔 채 경매장을 쓸어담듯이 충동 구매가 연신 벌어졌으니까.
하지만 자신의 씀씀이에 있어서 성혁은 한치의 후회도 없다.
“뭐가 됐든 간에, 아끼다 똥되는 것보다는 낫겠지.”
어차피 코인이야 또 다시 벌면 그만이지만 경매장.
그 중에서도 특히나 초월자들이 출품하는 것들은 오로지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도 상당히 많다.
또한 개중에서는 꿀벌들의 생존율을 크게 올려줄 수 있는 ‘참는 자의 결집’과 같은 광범위 버프를 부여 할 수 있는 무구들도 다수 존재하는 상황.
그렇다면 괜히 코인 한 두푼 아끼다가 똥처럼 묵힐 바에야 과한 투자를 해서 꿀벌들의 희생도 크게 줄이고 성장도 빠르게 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겠는가?
[초월적인 존재, 황금 고블린 로드 마체르티가 아주 옳은 말이라고 손을 비비며 웃습니다.]
[초월적인 존재, 충왕 프라인키토가 동조합니다.]
[초월적인 존재, 광기의 탐구자 보의 시선이 짭짤하게 벌게 된 이번 장사에 만족스러움을 토해냅니다.]
성혁도 그렇고 초월자도 그렇고.
서로 간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경매장에서의 결과.
흡족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 성혁은 곧장 용비와 단비를 불러들인다.
“꾸워어엉?”
꿀 주는 거 아니였어?
라고 묻는 듯한 순수해보이는 두 곰돌이의 모습.
“이번에는 먹을 게 아니고, 몸 좀 돌려봐.”
모름지기 탈 것을 얻었다면 그에 따른 장비도 갖춰야 하는 법.
성혁은 이번에 구입하게 된 오르할표 강철 안장을 얌전히 있는 두 녀석에게 하나씩 착용시킨다.
“오우, 딱 맞아 떨어지는군.”
게임 시스템에 따른 편의성이 적용된 것인지 용비와 단비의 크기에 맞춰서 넓게 퍼져나가는 안장의 상태.
“꾸워어엉-!”
“꾸엉! 꾸어어엉!”
등에서 느껴지는 안장의 감촉과 무게에 처음에는 당황을 표하며 등을 긁적이는 두 녀석.
그러나 입에다가 벌꿀을 가져다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벌꿀 홀릭에 빠져들며 연신 핥아먹기 바쁘다.
“그거 먹고 난 뒤에도 마저 주변 정리 좀 해줘. 잘 해주면 그에 걸맞은 먹거리를 줄 테니까.”
“꾸잉 꾸잉!”
이걸로 일단 탈 것에 대한 아이템의 증여가 끝난 상황.
성혁은 두 번째로 자신이 쓸만한 아이템들을 한 번 더 확인한다.
[엘다인의 눈물이 깃든 귀걸이(★★★+)]
[그락카락의 불타는 반지(★★★+)]
[보의 영약 제어자(★★★+)]
[그리오스의 세밀한 거미줄 장갑(★★★+)]
하나같이 3성+등급에 해당하는 무구와 소모품들.
높은 등급을 자랑하는 만큼 아이템들은 하나같이 담겨져 있는 효과가 쏠쏠했으며, 개중에서도 보의 영역 시리즈중 하나인 ‘제어자’의 경우에는 섭취시 제어를 영구적으로 무려 7이나 상승시켜주는 효과를 품고 있다.
‘영구 능력치 상승이 붙어있는 소모품을 포기할 수는 없지.’
성혁이 제 아무리 꿀벌 가공품 애호가를 통해서 능력치를 빠르게 불릴 수 있다 하더라도, 올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과감히 투자를 해야하는 법.
특히나 이번의 꿀벌 수호자의 권능을 통해서 성혁은 ‘제어’가 품고있는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상태가 아니던가?
[페리도트 천람독 군단장 꿀벌(★★★★)의 크기가 거대해지며 그에따라 독낭에 품고있는 봉독의 총량이 증가합니다.]
‘음, 역시 7정도 수치로는 스킬을 획득하거나 강화되는 경우는 없는 건가.’
건축이의 밀랍 포탑의 뽕맛을 보게 된 덕분인 것일까?
괜스레 기대했던 추가 스킬의 생성은커녕 그저 튼튼이의 크기가 한 차례 더 거대해지는 정도의 미미한 효과.
뭐, 솔직히 그렇다고 해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알림음에 적혀있는 설명대로 튼튼이가 거대해지면서 얻어지는 부가효과도 상당히 뛰어나다.
가장 먼저 크기를 통해 전투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뿐더러, 채집 할 수 있는 천람봉독의 양이 많아질 수록 상질의 트랩과 가공품을 만드는 재료로 써먹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이 가능했으니 말이다.
“이걸로 내 몫은 끝났고. 이제 남은 건 이것들 뿐인가.”
[D급 형 경험치 키트(★★★+)]
[마체르티의 황금 거위알(★★★+)]
사용시 1번에 한해서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 키트와 성혁이 사용하기에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가축인 황금 거위의 알.
이 두 개의 아이템의 주인이 될 이는 성혁 본인이 아니다.
※ 풍요로운 마음가짐(영구 지속) : 모든 채집 행동에 따른 결과물이 3%상승합니다.
“빚지고는 못살지.”
받은 것이 있으면 그에 걸맞는 것을 주지 못하더라도 그에 따른 보답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 법.
[초월적인 존재, 풍요의 여신 프레피온이 당신의 깜짝선물에 대한 화신의 반응을 기대합니다.]
성혁은 자신에게 투자를 해주었던 연수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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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급 형 경험치 키트(★★★+)]
※ 해당 아이템은 초월자의 신의 파편이 섞여들어가있습니다.(보통의 아이템보다 더욱 뛰어난 효과를 자랑합니다.)
* 분류 : 소모품
* 섭취시 1번에 한해서 D급 형 경험치 키트에 담겨있는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현재까지 섭취량 0 / 1
* 설명 : 초월적인 존재, 황금 고블린 로드 마체르티가 만들어낸 ★★★+등급의 D급 형 경험치 키트입니다. 미량의 신의 파편으로 인해 상등품의 힘을 품게되었습니다. 레벨이 굉장히 낮을 경우에는 그 효과가 미약해지는 페널티가 존재합니다.(최대 가능한 레벨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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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혁이 VVVIP의 지위로서 살펴보던 아이템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D급 형 경험치 키트.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권력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레벨’.
그것을 올려줄 수 있는 효과로 인해서 성혁은 황제를 비롯한 아시아 서버의 재벌들의 경쟁 속에서 33만 코인이라는 거금을 투자함으로서 승리의 낙찰과 함께 해당 아이템을 거머쥐었다.
[D급 형 경험치 키트(★★★+)를 사용하시겠습니까? YES / NO]
※ 사용시 82%에 해당하는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입증하려는듯 34레벨의 성혁의 경험치를 무려 반절 이상에 해당하는 82%를 상승시킬 정도의 효과.
허나 성혁은 이것을 자신에게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
‘내 레벨이야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금방 올린다.’
3여왕 2공주 체제와 성혁의 직업 특화인 수호자의 든든함에 따른 산란 속도의 촉진.
어디 그 뿐만이겠는가?
하루에 1시간 뿐이라고 하더라도 산란 속도를 무려 5배나 폭증시키는 성혁의 신스킬인 여왕꿀벌과의 공명.
이것들이 연결된 덕분에 성혁의 양봉 농장의 꿀벌 개체수는 조만간 300만 마리를 가뿐하게 돌파할 지경이다.
당연하게도 많아진 숫자만큼이나 벌꿀의 생산량은 물론이거니와 밀랍 포탑이나 봉독탄 등.
꿀벌이 사냥한 경험치들까지 성혁이 대부분 독차지하는 상황.
그로 인해서 성혁의 레벨업 속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다.
‘효율을 위해서는 내가 사용하는 것보다는 다른 주민이 쓰는 게 백 번 낫지.’
물론 성혁에게 있어서도 꽤나 거금에 속하는 33만 코인을 사용한 만큼 아무 주민들에게나 줄 정도로 성혁은 그렇게 씀씀이가 좋지 못하다.
그저 앞서 언급했듯이 자신에게 프레피온의 중요한 권능 중 하나를 양보해주었던 수희에 대한 빚을 갚을 뿐.
‘단순히 빚을 갚는다는 개념뿐만이 아니야.’
그리고 무엇보다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었으니,
성혁의 농장에 존재하고있는 연수희.
그녀는 평범한 플레이어가 아니라 이미 초월자중 하나인 풍요의 여신 프레피온의 화신이라는 점이다.
* 프레피온의 세계수 씨앗(레벨의 한계로 인해 아직 개방시킬 수 없습니다) -> 레벨 부족(습득 필요 레벨 : 30)
연수희가 성혁에게 공개했었던 권능의 내역 중 하나였던 세계수의 씨앗.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녀의 빠른 레벨링이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세계수. 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분명 굉장한 식물이겠지.’
원래 지구에서는 게임이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환상의 나무.
세계수에서 꽃이 피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혹시라도 꽃봉오리와 함께 열매를 맺는다면 꿀벌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아카시아 벌꿀과 같은 경우처럼 채집물에 따른 벌꿀의 변화도 충분히 가능 할 수도 있다.’
또한 ‘세계수’정도 되는 급에게서 얻을 수 있는 화밀이라면 얻을 벌꿀의 가치가 변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본래 꿀벌들의 생태에서 주식이라 할 수 있는 꿀의 맛과 효능은 대부분 화밀을 얻을 수 있었던 매개체.
즉, 꽃의 종류에 따라서 크게 변화하기 마련인 법.
하지만 어째서인지 루비젬이나 페리도트 등의 꿀벌들이 채집해서 숙성된 벌꿀은 하나같이 똑같은 효능을 자랑하는 벌꿀들 뿐이었다.
그것이 게임의 편의성 때문이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세계수 정도 수준의 매개체로부터 화밀을 얻으면 알 수 있을 터!
게다가 설령 화밀을 얻을 수 없더라도 성혁은 상관없다.
“좋은 나무는 뛰어난 목청을 만드는데 탁월한 위치라고 할 수 있겠지.”
세계수의 수액과 꿀벌들의 프로폴리스.
이 2가지가 궁극적으로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극상질에 해당하는 목청木淸을 얻는 것은 거의 확정이나 마찬가지인 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상황에 흥얼거리며 수희가 있는 온실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위잉- 위이이잉~♪
그런 성혁의 기분에 영향을 받기라도 한듯.
일을 하기위해 출장나가면서도 흥이 돋는지 엉덩이 바운스를 선보이는 꿀벌들.
‘기다리렴. 아빠가 끝내주는 터를 얻어볼 테니까!’
빨강, 초록, 노랑.
세가지 색깔로 수를 놓고 있는 많고 많은 씰룩이들과 함께 성혁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 * *
온실에서 꿀벌들과 함께 작물의 씨앗을 땅에 심고 결실을 맺은 작물들을 수확 중에 있는 상황.
성혁은 곧장 다가가서 연수희에게 마체르티의 황금 거위알을 건넨다.
“정말 괜찮겠니 성혁아? 이런 걸 나한테 줘도?”
당연하게도 쉽사리 건네받지 않으려하는 수희.
“물론이죠. 어차피 가축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건 수희씨랑 연분씨 뿐이잖아요.”
하지만 가축을 길러야하는 황금 거위알의 특성상 설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흐음. 알겠다. 그럼 고맙게 받으마. 그 대신 거위가 낳는 생산품으로서 얻게 되는 지분의 일부분은 성혁이 너에게도 지불하도록 하마.”
“편하신 대로 부탁드립니다.”
납득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황금 거위알을 받아든 수희.
그 와중에도 꼼꼼하게 지분을 챙겨주려는 행동만 보더라도 그녀의 이타적인 씀씀이가 절로 느껴질 지경이다.
‘후우, 역시 알고 있겠지?’
연수희 또한 꽤나 적지 않은 코인의 보유자인 만큼.
이번의 경매장에도 참여한 몸.
또한 늘 경매가 끝날 때마다 제 1회차 때부터 시작해서 물품을 정리해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한국 서버의 네임드중 하나인 정리충.
녀석이 주로 다루는 정보중에는 아이템의 능력치부터 시작해서 닉값을 하겠다는 듯, 판매된 금액도 다 일일이 정리한 덕분에 성혁이 구매한 물품들이 대략 얼마 정도의 값어치를 치렀는지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리충 녀석. 이때 만큼은 도움이 안되는구나…….’
67화
쓸데없이 투철한 정리충의 게시글.
본래 주변 인물이 이기적인 것보다는 이타적인 것이 더 좋다고는 하지만, 이번만큼은 저러한 이타주의의 성격이 성혁에게는 괴롭게 느껴진다.
어째서냐고?
그거야 당연하게도…….
“성혁아. 네 마음은 알겠고, 정말 고맙게 생각하지만 미안하단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경험치 키트는 나에게 너무 과한 것 같구나. 이거 경매장에서 33만 코인에 구입한거 아니니?”
자기 자신보다 농장의 주민들부터 챙기려드는 수희의 드넓은 아량.
그것은 중요한 아이템을 주는 것에 있어서는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오히려 역으로 걸림돌이다.
프레피온의 첫 번째 우유를 성혁에게 양보할 정도의 그녀가 33만 코인을 투자한 아이템을 이유 없이 받아들리 만무할 것 아니겠는가?
“혹시 첫 번째 우유의 권능에 대한 부분이라면 괜찮다. 네가 준 이 황금 거위알만으로도 나에게는 분에 넘치는 보답이니까.”
“아뇨, 잠시만 제 말 좀 들어봐주세요.”
하지만 해당 부분에 있어서 성혁은 자신이 있었다.
이타주의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와 그로 인한 이점이 주변 인물들에게 이롭게 적용된다는 것을 어필하면 되는 법.
“이 경험치 키트. 어차피 34레벨인 제가 사용해봤자 레벨업은커녕 20%정도 밖에 안되는 경험치만 줄 뿐이에요.”
“……그, 그래도 성혁이 네가 강해지는 게 꿀벌들과 다른 분들에게도 더 이로울 게다.”
물론 82%를 20%라고 대폭 낮추는 거짓말을 했지만 성혁은 상관치 않는다.
성혁에게는 그저 목적으로 했던 연수희의 당황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설득의 대부분을 성공한 격일 터.
“사용하기 전에 얼마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니까 딱 한 번만 확인해주세요. 네? 수희씨가 빨리 30레벨을 달성하셔야 세계수를 심을 수 있을 것 아니에요.”
“흐음, 그러면 사용하지 않고 확인만 해보마.”
“네, 물론이죠!”
화신의 힘 중 하나인 세계수의 씨앗을 언급하며 빠른 레벨업에 따른 목적성을 부여한 상태.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어느 정도 넘어온 수희의 마음을 벼랑끝에서 떠미는 것만 남았을 뿐이다.
“효과가 어떻던가요?”
“268%라고 나왔는데, 현재 내 경험치바 상태를 보면 3레벨업까지는 될 것 같구나.”
“호오, 확실히 레벨 차이가 커서 효과가 엄청 차이나네요. 현재 수희씨 레벨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2, 27레벨이기는 하다.”
그야말로 딱 30레벨에 달성하기에 있어서 적절한 레벨 현황.
사실 연수희의 레벨이 농장에 있어서 꽤나 높은 것은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채집과 가공에 있어서 특화되어 있는 4성의 고유 직업인 풍요의 기원자.
여기에다가 안전성이 보장되어있는 곳에서 끊임없이 생산 활동을 반복하고 있는데다가 프레피온의 화신이기까지한 상태다.
“이거 그러면 이미 답 나온 거 아닌가요? 제가 사용해서 고작 20%올릴 바에는, 수희씨가 사용해서 빨리 30레벨 달성하는 게 우선일 것 같은데요?”
“그, 그건…… 아무리 그렇다 해도 33만 코인이나 지불한 아이템을 어떻게 내가 쓸 수 있겠니. 나는 받을 수 없다, 성혁아.”
답장너의 상황에 도달한 상태에서도 계속 거절하는 연수희의 반응.
그러나 성혁이 누구던가?
“수희씨. 미리 죄송하지만 실례 좀 할게요.”
“뭐? 그게 무슨…….”
빚진 것이 있으면 반드시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것은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피해를 입었던 것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뜻하는 바는 간단하다.
그 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혁또한 거절하는 수희에게 강제로라도 경험치 키트를 사용하게 만들 속셈인 것.
※ 봉침술의 격동하는 봉독의 팔 : 60분간 팔의 악력이 크게 강화되며, 근력이 40만큼 상승합니다. X 2
더군다나 레벨과 능력치의 차이 뿐만 아니라, 봉침술의 버프까지 풀로 적용시켜서 근력을 끌어올린 상태의 성혁을 수희가 이길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성혁아 잘 생각해보렴. 이 곳 농장에서는 주인인 네가 제일 강해야해. 그래야 앞으로 추가로 받아들일 미래의 주민들을 살리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겠니?”
“……참 대단하시네요. 이런 와중에도 설득하시려고 하시다니.”
역시나 이타주의자는 말로 설득해서는 안된다.
가장 곁에 많이 있는 최고의 이타주의자인 꿀벌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자기 자신의 안전보다도 주변인들과 미래를 생각하는 이들.
허나 그렇기에 이기주의자보다도 이런 이들을 더욱 곁에 두고 오래 살려두어야만 한다.
“죄송하지만 이건 저같이 파릇파릇한 젊은 녀석보다는 수희씨가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빨리 레벨링을 하셔야지, 화신으로서의 능력도 그렇고 고유 직업의 힘도 끌어올릴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설득하는 건 좋은데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안하니?”
“뭘요. 다 수희씨한테 보고 배운 건데요.”
“허어, 정말이지 못살겠구나, 성혁아.”
일전의 프레피온의 첫 번째 우유를 강제로 사용하게 만들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이 되어버린 상황.
나름 일리 있는 말과 함께,
“그럼 조금 따끔하실 겁니다.”
빠른 속도로 포장이 뜯겨나간 경험치 키트가 하나도 남김없이 수희에게 사용된다.
반 강제적으로 33만 코인짜리 아이템을 사용하게 된 연수희.
“…….”
그녀는 상당히 화가 난 듯 본래 온화했던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성난 표정을 짓는다.
거기서 느껴지는 기운은 성혁이 상대했었던 등껍질 장수말벌들을 훨씬 상회할 수준.
하지만 자신이 했던 짓이 있었던 탓일까?
아니면 그저 레벨업에 따른 알림음이 정신을 어지럽힌 영향일까?
결국 잔소리를 퍼붓지 못한 채 수희는 멍하니 자신의 손을 펼쳐보인다.
[초월적인 존재, 풍요의 여신 프레피온이 화신의 성장에 흡족해합니다.]
이번의 빠른 레벨링을 통해 얻을 수 있게 된 가장 큰 보상이 될 세계수 씨앗.
이 하나의 나무를 통해 이후 일어나게 될 농장의 변화를 생각하면 33만 코인이라는 값어치가 결코 아깝지가 않을 것이다.
* * *
게임이나 소설 속에서나 등장하던 환상종이자 생명의 나무라고도 불리우는 세계수.
그것의 시초이자 토대가 되어줄 자그마한 씨앗을 얻고 난 후 해야 될 가장 첫 번째 일은 자리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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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피온의 세계수 씨앗(신격)] - 화신 전용 아이템
※ 해당 아이템은 초월자의 신의 파편이 대량으로 섞여들어가있습니다.(보통의 아이템보다 무척이나 뛰어난 효과를 자랑합니다.)
※ 화신의 영혼이 영구적으로 사망할 시 소멸 처리됩니다.
* 분류 : 소모품
* 땅에 심고 일정 기간이 흐를시 꽃과 열매가 맺히는 세계수로 성장합니다.(세계수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으며, 무한히 성장합니다.)
※ 1차 성장 기간 15일(성장 기간은 부가적인 효과를 통해 촉진이 가능합니다.)
※ 1차 성장이후 꽃이 맺히는 기간 2일(성장 기간과 등급은 부가적인 효과를 통해 촉진이 가능합니다.)
* 설명 : 초월적인 존재, 풍요의 여신 프레피온의 기운이 짙게 실려있는 ?등급의 세계수 씨앗입니다. 대량의 신의 파편으로 인해 신격의 아이템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오직 프레피온의 화신만이 사용 할 수 있으며, 성장 기간이 다될시 1차 성장을 끝마친 세계수로서 성장합니다.
※ 주의! 세계수는 특유의 풍요로운 기운으로 인해 주변에 위치한 몬스터들의 본능과 식탐을 자극합니다. 인근의 몬스터 리젠 속도를 상승시키며, 몬스터를 불러들입니다. 간혹 세계수의 힘에 이끌린 던전이 출현하기도 합니다.(해당 효과는 세계수가 성장하면 할 수록 더욱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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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까지 더해지면 아주 그냥 몬스터를 끌어들이는 것이 삼위일체 될 판이구나.’
황금 광산부터 시작해서 야생의 벌집과 이제는 세계수까지.
몬스터들을 불러들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리젠 속도의 상향.
거기다가 마지막 화룡정점으로 던전의 출현까지 이끌어내는 세계수의 페널티까지.
평범한 쉘터였더라면 파도처럼 쉴새없이 몰려오는 몬스터 웨이브에 진저리를 치고도 남을 일!하지만 성혁은 오히려 해당 ‘페널티’를 좋게 받아들였다.
‘전리품 덩어리들이 알아서 기어들어오겠다는데 거절 할 이유는 없지.’
사실 예전이었더라면 성혁도 꿀벌들의 희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인해서 썩 좋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을 터.
허나 원래 세상사라는 것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바라보게 되는 관점도 달리는 법이라고 했던가?
쿨타임이 돌 때마다 꾸준히 사용했던 여왕꿀벌의 공명과 운빨이 터져준 덕분에 이제는 6마리까지 늘어난 건축이들.
밀랍 포탑의 건축에 투입된 그들로 인해서 이제 성혁의 농장이 보유하고 있는 밀랍 포탑만 하더라도 14개다.
슈우우우우---
콰앙! 콰아아아앙-!!!
몬스터들이 집단으로 등장할 때마다 뻥뻥 터져나가는, 강렬한 포탄 소리와 함께 몬스터에게 주는 치명적인 피해량.
그 뿐만이아니다.
밀랍 포탑은 어디까지나 수많은 방어 수단에 있어서 하나의 곁가지일 뿐.
성혁에게는 밀랍 포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콰앙-! 콰앙-!
슈슈슈슈슉-!
정찰 꿀벌들과 릴리들이 보내오는 정찰의 내용들.
그곳에서는 밀랍 포탑에 이어서 천수가 마련해두었던 트랩에 노출되어 괴로움에 떨고 있는 몬스터들이 존재했으며 약해진 그들을 처리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위에에에에엥-!!!
“이 정도로 밥상을 차려놔줬는데 못 먹으면 사람도 아니지!”
“가즈아-!”
“꾸워어엉-!!!”
정예 꿀벌들의 현란한 지휘와 함께 거의 無피해에 가까울 정도로 전투에 임하는 꿀벌들의 모습과 더불어서 무장한 전투직들과 두 곰돌이가 부상당한 몬스터들에게 최후를 선사한다.
또한 그와 함께 성혁이 획득하는 막대한 양의 경험치와 코인.
이것도 다 워낙에 준비성이 철저한 방어기제를 갖추게 된 결과물이긴했지만 어디까지나 몬스터들의 리젠율이 폭증하게 됨으로서 얻어진 이점이기도 하다.
‘좋구나, 좋아.’
예컨대, 남들에게는 페널티로 적용되는 것이 성혁의 양봉 농장에 있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부가 효과로 취급받게 되는 상황.
그렇기에 성혁은 빠르게 세계수를 심을 장소에 도착한다.
“여기에 심는 게 가장 적절해보이네요.”
모든 여왕님과 공주님들이 존재하고 있는 벌통의 중심처.
붕붕붕붕-!!!
그 때문에 수많은 꿀벌들이 거의 군무에 가까울 정도로 날개짓하며 함께 왔다갔다하고 있는 만큼, 농장 내에서 이 정도로 안전한 공간이 따로 없다.
“그러면 시작해볼게요.”
“네.”
무한히 성장한다는 특성을 지닌 세계수의 크기가 얼마나 될 지 짐작 할 수 없는 만큼 나름 공간을 만든 땅에 심어진 씨앗.
이후 수희는 땅에 심어진 세계수 씨앗을 향해 여신의 급속성장을 남김없이 쏟아붓는다.
“허억, 헉…….”
다른 작물들과는 역시나 격 자체가 비교 불가능한 세계수답다고 해야할까?
여태까지 다른 작물에 스킬을 사용 할 때에는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던 연수희가 이번만큼은 땀을 뻘뻘 흘리며 몸을 떨고있다.
“벌꿀차라도 드릴까요?”
“고맙다, 성혁아.”
모든 풍요의 에너지를 사용한 것인지 성혁이 건넨 벌꿀차를 삼키며 회복에 들어간 상태.
그러나 그녀의 고생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으니,
[세계수의 왕성한 혈기가 적용됩니다.]
[세계수의 영역내에 위치하는 동안 공격력과 이동속도가 2%만큼 상승합니다.]
세계수의 탄생과 함께 떠오른 효과를 보여주는 알림음.
그것은 300만에 이르는 모든 꿀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반영구적인 효과였다.
68화
“와아…….”
세계수.
환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나무를 보게된 심정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한낱 식물에 불과한 나무.
그러나 풍겨오는 웅장한 자태와 거기에 담겨있는 청량한 기운은 마치 우리에게 고스란히 적용시키겠다는 듯.
자아가 느껴졌으며, 그것은 실제로도 마찬가지다.
[세계수의 왕성한 혈기가 적용됩니다.]
[세계수의 영역내에 위치하는 동안 공격력과 이동속도가 2%만큼 상승합니다.]
게임의 시스템이 적용되는 요지경의 세상.
그거에 걸맞게끔 증가하는 상승효과.
2%라는 수치가 적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로 적용되는 만큼 이 효과는 적용받는 대상이 강하면 강할 수록 더욱 극대화되는 힘이었으며,
“……개사기잖아?”
동시에 300만에 이르는 꿀벌 군단을 이끄는 성혁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한 번 생각해봐라.
평범한 남들이었더라면 끽해봤자 1~2천 정도의 아군에게만 적용되었을 효과.
하지만 꿀벌들의 경우에는 자그마한 체구와 그에 걸맞는 엄청난 물량으로 인해서 해당 효과가 적용된다면, 그야말로 억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위잉- 위이이잉-
위에에에엥!
그러한 것을 아는 것인지 아직 꽃이 피어오르지 않았음에도 꿀벌들이 날아오르며 세계수의 탄생을 기뻐하며 특유의 곡예 비행을 선사한다.
어디 그 뿐만이겠는가?
본래대로였다면 벌통에서 산란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을 세 여왕과 두 공주님들도 세계수의 탄생을 축복하듯이 날아오르며 여왕의 페로몬을 방출한다.
붕붕부우웅-!
위에에에엥-!!!
여왕의 부름에 기사처럼 등장하는 든든한 정예 꿀벌들과 화밀을 채집하고 있었던 성실한 일꾼이자 병사인 꿀벌들.
그들은 한데 뭉쳐서 이전의 군무를 선보이듯 빨강과 노랑, 초록색을 가루마냥 흩뿌리며 아름다운 춤을 선보인다.
각각 개인이면서도 집단체로 이루어져있는 사회성 곤충인 꿀벌.
이리저리 중구난방으로 춤을 추는 것만 같아도, 수많은 숫자가 어우러지는 상황 속에서도 전혀 충돌이 발생하지 않게끔 거리를 조절하며 엉덩이를 씰룩거리고 날갯짓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모습은 하나의 예술이라고 칭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초월적인 존재, 참는 자 시온이 기립박수를 칩니다.]
[초월적인 존재, 충왕 프라인키토가 이래서 빠져든 거였군 이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옆에서 누군가가 미소를 머금습니다.]
[초월적인 존재, 풍요의 여신 프레피온이 환대한 환영에 기쁨을 표합니다.]
[초월적인 존재, 황금 고블린 마체르티가 해당 예술의 상품적가치에 입맛을 다십니다. 언제 한 번 자신의 고객들에게 보여주길 원하며 10,000코인을 후원합니다.]
…….
세계수의 탄생을 축복하며 이루어진 꿀벌들의 군무.
의도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해당 춤으로 인해서 초월자들이 기쁨을 표하며 각각의 후원 세례를 퍼붓는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따로 있었으니,
[세계수가 꿀벌들과 우호 관계를 맺으며 그에 따른 추가 효과를 개화합니다.]
※ 해당 우호 관계는 어느 한쪽이 크게 배신하지 않는한 반영구적으로 유지됩니다.
[세계수의 영역 내에 위치하는 동안 꿀벌들의 꿀 보관량이 +1만큼 증가합니다.]
진짜로 자아가 있기라도 한 것인지, 세계수가 꿀벌들의 환영인사를 받아들이며 그들에게 걸맞은 추가 효과를 개화시켰다는 부분이다.
물론 끽해봐야 +1수준의 꿀 보관량의 상승이었지만 해당 효과가 ‘모든 꿀벌’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것이 엄청난 이점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별 것 아니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고정적인 상승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과 ‘내구’에 해당되는 꿀벌 수호자의 권능을 보면 엄청난 차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구 능력치가 상승 할 때마다 증가하는 꿀벌들의 꿀 보관량.
그것은 정예 꿀벌이나 상위종 꿀벌.
일벌들에 따라서 상승폭이 판이하게 달랐다.
급이 높은 꿀벌들의 보관량이 6~8씩 증가할 때 가장 많은 숫자를 자랑하는 일벌들은 고작 1정도 증가하는 것이 끝이었으니, 고정적인 1증가는 일벌들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꿀의 혁명이나 마찬가지다.
“하하, 이것 참…….”
이런 효과를 단순히 꿀벌들의 군무 하나로 얻어낼 줄이야.
새삼스럽지만 성혁은 세 여왕님들께서 이것을 알고 노리기라도 한 것인가 싶은 의심이 싹트게될 지경이다.
위이이이잉-!
그런 성혁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가오며 잘했냐고 칭찬을 갈구하는 세 여왕님.
빨강, 노랑, 초록 색의 영롱한 엉덩이들 씰룩거리는 모습에 성혁은 녀석들의 복실복실한 털의 감촉을 느끼며 토닥거린다.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아, 물론 너희 모든 개체들 전부 말이야.”
꿀벌의 사회가 유지되는 것에 있어서 소중하지 않은 꿀벌들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법.
쉴새없이 산란하는 여왕님과 일을하는 일벌들.
그들 하나 하나가 집단을 이루는 부품과도 같았으며,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만큼 성혁은 이들 모두를 전부 다 공평하게 사랑한다.
위에에엥~♩
위이이잉-♬
그런 성혁의 의지가 '꿀벌링크'로 전해지자 기쁨에 겨운듯 날개짓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듯한 꿀벌들.
그러나 이내 꿀벌들은 성혁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본능적으로 깨달은 듯.
각자 자신들의 할 일을 위해 여왕님과 공주님들은 벌통으로 향하고, 일벌들은 꽃을 찾아 삼만리라도 원정을 나아간다.
“……정말이지 성혁이 너의 꿀벌 사랑은 대단하구나.”
“그거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거 맞죠?”
“그럼 물론이야. 그리고 세계수의 효과에 대해서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게 편하겠지?”
“효과를 공개해주셔도 괜찮은거에요?”
“이미 허락은 받아두었단다.”
준비성이 철저한 연수희답다고나 할까?
꿀벌들의 군무가 이어지는 동안 프레피온과 얘기가 다 끝났다는듯 수희는 망설임없이 성혁에게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세계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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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피온의 세계수 1차(신격)]
※ 해당 아이템은 초월자의 신의 파편이 대량으로 섞여들어가있습니다.(보통의 아이템보다 무척이나 뛰어난 효과를 자랑합니다.)
※ 화신의 영혼이 영구적으로 사망할 시 소멸 처리됩니다.
* 분류 : 환상종 나무
* 성장률 : 0%(여신의 급속성장의 효과에 100%면역됩니다.)
※ 1차 세계수에 꽃이 맺히는 기간 2일(성장 기간과 등급은 부가적인 효과를 통해 촉진이 가능합니다.)
* 세계수의 주변 반경 100KM 내에 존재하는 모든 개체 및 오브젝트에게 세계수의 버프와 디버프가 적용됩니다.
※ 세계수의 왕성한 혈기 : 아군의 공격력과 이동속도가 2%상승시킵니다. 모든 꿀벌들의 꿀 보관량 +1
※ 세계수의 포옹 : 주변에 존재하는 성장 가능한 자연 식생과 작물의 경우 성장 속도가 100%촉진되며, 희귀 자연 식생의 등장 빈도가 올라갑니다.
※ 세계수의 위압 : 적군의 공격력과 이동속도를 5%감소시킵니다.
* 설명 : 초월적인 존재, 풍요의 여신 프레피온의 기운이 짙게 실려있는 ?등급의 세계수입니다. 1차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상태이며, 주변의 넓은 범위에 생명의 나무의 왕성한 활기를 선사합니다.
※ 주의! 세계수는 특유의 풍요로운 기운으로 인해 주변에 위치한 몬스터들의 본능과 식탐을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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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네요.”
“그렇지? 나도 빨리 보여주고싶어서 혼났다니까.”
그리고 그렇게 확인하게 된 세계수의 힘은 실로 놀라울 정도다.
앞서 확인했었던 왕성한 혈기를 차치하더라도, 자연 식생과 작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계수의 포옹’과 적군에게 페널티를 부여하는 ‘세계수의 위압’이라는 효과까지.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효과를 품고있는 세계수는 아직 더 성장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있다는 부분이다.
* * *
30레벨에 달성하면서 화신으로서 얻게된 세계수도 그렇지만 단순한 플레이어로서 수희가 지니고 있는 ‘풍요의 기원자’라는 직업도 결코 허투루 볼 수 없는 것이 존재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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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찬가(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1,000
* 유지 마나 : 1분당 100
* 효과 : 풍요의 노래를 불러 주변 아군의 능력치를 상승시키며, 작물과 가축들의 성장 속도를 촉진시킵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풍요의 찬가의 효과는 노래가 닿고있는 모든 곳에 적용되며, 노래가 지속되는 동안 효과가 계속 유지됩니다. 단, 해당 스킬을 사용중일 때에는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먼 거리까지 노래가 닿을 수 있게되며, 효과가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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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30레벨에 달성하면서 그녀가 습득하게된 스킬인 ‘풍요의 찬가’다.
‘찬가’라는 명칭답게 노래를 부르는 것을 통해 효과를 유지하는 데다가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형태의 스킬.
하지만 쿨타임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닌 것이 해당 스킬은 성혁이 보는 것만으로도 그 단점이 눈에보였다.
“이거 마나 소모가 너무 심한 것 같은데요?”
“네가 보기에도 그렇게 보이는구나.”
가장 처음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막대한 양의 마나 소모량이다.
사용하는 것만으로 1천에 달하는 마나가 소비되며 유지하는 데에도 분당 100이라는 소모량을 요구한다.
뭐, 노래를 부르면서 꾸준히 마나를 회복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마나 회복류의 아이템은 입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유지하면서 마나 회복하는 방향도 힘들 뿐더러 해당 스킬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이동할 수 없다는 것도 때에 따라서는 엄청난 페널티로 적용될 터.
그렇다면 혹자는 말할 것이다.
30레벨에 획득한 스킬이 뭐 이딴 쓰레기같은 거냐고 말이다.
허나 잊어서는 안될 것이 이것은 고유 직업.
그것도 무려 4성에 해당하는 풍요의 기원자가 얻어낸 스킬이라는 것과 더불어서 페널티가 극심할 수록 그에 따른 이점도 상당하다는 것을 말이다.
[풍요의 찬가 효과가 적용됩니다.]
[노래가 닿고 있는 아군의 모든 능력치를 5, 이동속도를 100%만큼 상승합니다.]
[노래가 닿고 있는 작물과 가축의 성장속도를 300%만큼 상승합니다.]
전투와 합류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능력치와 이동속도의 상승.
특히나 100%에 달하는 이동속도의 상승은 단순히 전투외에도 꿀벌들이 채취한 화밀을 옮기는 시간을 줄이는 데에 있어서 획기적인 효과를 자랑할 정도다.
어디 그 뿐만이겠는가?
작물과 가축들의 성장속도를 300%의 촉진.
이것이 적용된다면 작물들이 빠르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되는 것을 반복하는 만큼 꿀벌들의 자연수정을 통한 꿀의 제공이 원활해지고, 이연분의 돼지등을 포함한 가축들의 성장 속도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부산물의 획득량도 늘어나게 될 터!
[초월적인 존재, 차원의 이동자 블랑퀴가 감미로운 음악에 갈채를 보냅니다.]
[초월적인 존재, 참는 자 시온이 뻐근한 몸을 움직입니다.]
게다가 ‘풍요의 찬가’라는 이름답게 듣는 것만으로도 일의 활력이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의 활기찬 노랫소리.
초월자들도 인정할 정도의 노래 솜씨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기분도 좋게 할 지경이다.
“흠흠. 이거 괜히 부끄럽구나. 내가 이 나이에 노래를 부르고 말이야.”
스킬의 효과로 인한 영향이긴 했지만, 어찌되었든간에 자신의 입으로 부른 노랫말.
괜스레 낯부끄러워진 연수희가 손부채질을 하며 자신의 일터인 온실로 발길을 향하는 동안 성혁은 멍하니 입을 달싹거린다.
“……만든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
그러나 같은 ‘탐구자’들은 통하는 법이라고 했던가?
[초월적인 존재, 광기의 탐구자 보의 시선이 눈을 희번뜩입니다.]
그 작은 소리에 반응을 하는 보의 시선.
그의 반응에 따라서 성혁의 달싹거리던 입가에는 어느덧 특유의 미소가 머금어진다.
“입이 아닌 다른 방향의 마나 회복방법. 어떻게든 만들어낸다.”
적어도 소모되는 마나에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한이 유지될 수 있는 풍요의 찬가를 위하여.
성혁은 실험의 탐구 본능을 일깨웠다.
69화
“한 번 달려볼까?”
[초월적인 존재, 광기의 탐구자 보의 시선이 열렬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초월적인 존재, 참는 자 시온이 두 탐구자의 행동에 고개를 젓습니다.]
성혁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부산물들을 한데 모은 상태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지식들을 활용했다.
그러나 본디 새로운 성공을 위해서는 수많은 실패를 겪어야한다고 했던가?
[프로폴리스 가공 실패! 올바른 제작 방식이 아닙니다.]
[로열젤리 농축 실패! 올바른 제작 방식이 아닙니다.]
…….
연달아서 터져나오는 실패의 알림음.
전부 다 이전의 가공에 쓰이던 재료였지만 강제로 자신이 원하는 옵션을 띄우기위한 시도를 한 탓인 것일까?
아니면 온전한 비율이 맞아떨어지지 않은 탓일까?
실패 페널티로 인해서 홀연히 소멸되는 아이템들을 보자니 실로 아까울 지경!
허나 이 정도로 꺾이기에는 성혁의 고집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래, 이래야 재밌는 법이지.”
실험이란 자고로 한 번에 성공했을 때보다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공을 거두었을 때야말로 진정 기쁨을 표출 할 수 있는 법.
어떻게든 풍요의 찬가를 오랫동안 유지시키기 위한 방법을 위한 연구.
“……몸에 바르는 가공품이면, 벌꿀차나 양초 등은 일단 제외하고 봐야겠지.”
그 첫 과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입으로 섭취하는 것이 아닌 마나의 회복 방식이다.
게임의 시스템에 따른 영향인지는 몰라도 벌꿀차나 로열젤리 알약 등.
입을 통해 섭취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아이템들을 몸에 바른다고해서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요지경의 세상이 도래했을 때부터 진즉에 했던 실험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비누랑 화장품 정도려나.”
기본적으로 생명력과 마나의 회복 효과를 달고있는 벌꿀과 그것을 보조해주는 면역성 상승의 효과를 지닌 프로폴리스.
성혁은 이 두가지에 길이 있다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며 몇 번이고 실험을 반복했다.
확실한 길을 찾고난 다음에 일을 진행한 덕분인 것일까?
그 이후에 나타나는 결과물은 올바른 제작 방식이 아니었기에 몇 번의 실패가 동반되었지만 그래도 확신이 있는 방향에 맞춰서 개량함으로서 결국에는 성공으로 이끌어낸다.
[벌꿀 비누 제작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벌꿀 비누에 새겨집니다.]
[프로폴리스 가공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벌꿀주에 새겨집니다.]
[수호자의 푸른 기운이 깃든 비누(★★+)가 제작되었습니다.]
[수호자의 푸른 기운이 깃든 프로폴리스 화장품(★★★-)가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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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푸른 기운이 깃든 비누(★★+)]
* 분류 : 소모품
* 사용한 해당 개체에게 달콤한 향기와 함께 ‘수호자의 푸른 기운의 상쾌함’이 적용됩니다.
※ 수호자의 푸른 기운의 상쾌함 : 3분에 걸쳐 마나를 1,930(+350)만큼 회복시키며, 정신 집중을 요구하는 스킬의 캐스팅 속도를 5%빠르게 해줍니다.(내구도 1감소, 쿨타임 20분)
* 내구도 : 23(+5) / 23(+5) -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푸른 기운이 깃든 비누입니다. 특별한 처리 방식을 통해 마나 회복에 중점을 둔 개량이 적용된 가공품입니다. 사용시 거품이 일어나며 영롱한 향기가 머리를 상쾌하게 해주며, 마나의 회복 속도를 극대화시켜줍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푸른 기운이 깃든 비누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수호자의 푸른 기운이 깃든 프로폴리스 화장품(★★★-)]
* 분류 : 소모품
* 사용시 피부 미용, 면역력 증진등의 효과와 함께 해당 개체에게 ‘수호자의 푸른 기운의 맑은 기분’이 적용됩니다.
※ 수호자의 푸른 기운의 맑은 기분 : 10분에 걸쳐 마나를 5,350(+950)만큼 회복시키며, 30분 동안 정신력이 11(+2)증가합니다.(내구도 1감소, 쿨타임 60분)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푸른 기운이 깃든 프로폴리스 화장품…….
* 내구도 : 10 / 10(+3) -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푸른 기운이 깃든 프로폴리스 화장품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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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을 사용하는 도중에 성혁이 의도적으로 제작 방식을 비튼 영향으로 인해 처음으로 완성시켜본 ‘푸른 기운이 깃든’이 적혀져있는 비누와 프로폴리스 화장품.
효과만 보더라도 마나 회복에 있어서 특출난 효과를 자랑한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회복량이지만 그렇다고해서 만능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지속 시간에 비해 쿨타임이 너무 길잖아?”
세상사 다 좋을 수는 없는 법이라고.
끝내주는 효과 만큼이나 각각 지속 시간과 쿨타임의 차이가 엄청난 두 제작품들.
그러나 성혁이 누구던가?
24년의 꿀벌 외길 인생을 걸어올 정도의 독종.
탐구하는 것이 곧 인생 그 자체인 꿀벌 애호가가 아니었던가!
“안되면 되게 해야지.”
일단 제작 방식에 따른 개량법을 알게된 이상 그 다음의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했으니, 그것은 바로 ‘마나 회복’에 있어서 특화된 효과를 자랑하는 아이템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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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토파즈 석청(★★★★-)] X 2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놀라운 정력 증진, 포만감과 함께 생명력과 마나가 즉시 1,000만큼 회복됩니다. 또한 해당 개체에게 ‘석청의 깊은 기운’이 적용되며, 3번에 한해서 모든 능력치가 1만큼 영구적으로 증가합니다. 현재까지 사용횟수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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