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lha 2

대로 접근해오는 몬스터들을 사냥했고, 누구보다도 먼저 나서서 식량을 구해서 쉘터를 구비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달수의 계획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 악인 심판자 : 악(惡)한 대상 플레이어를 상대할 때 모든 능력치가 3배로 상승합니다.
* 정의의 수확 : 악(惡)한 대상 플레이어를 사냥하는 것에 성공할 시 획득하는 전리품의 양이 5배 상승합니다.
민중의 심판자인 그의 직업 특화인 ‘악인 심판자’와 ‘정의의 수확’을 보면 알 수 있다.
달수의 고유 직업을 가장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아닌 같은 플레이어를 사냥하는 것이 최고다.
그것도 평범한 플레이어가 아닌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냥하는 쓰레기같은 악인(惡人)들.
‘쓰레기를 꼬이게 하려면 먹잇감을 던져줘야지.’
쓰레기들을 많이 상대해봤었던 직업을 종사해봤던 경험 덕분이었을까?
달수는 좋든 싫든간에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에 있어서는 나름 자신이 있었고, 그랬기에 이용했다.
이때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만 같은 커뮤니티 게시판.
【그린빈 : 여의도역 마트 인근에 무리를 이루어서 쉘터를 만들었습니다. 식량도 다수 구비되어있고 아이나 노약자분들도 많으니 도움이 필요하신 플레이어분들은 언제든지 찾아오셔도 됩니다!】
그 곳에 미끼를 던졌다.
상대적으로 사냥하기 간단한 ‘노약자’와 ‘아이’가 많다는 점과 찾아오기 편한 ‘마트’와 ‘식량’이 다수 구비되어 있다는 힌트.
혹자는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미끼의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보고 추악하다고, 또 위선자라고 욕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달수에게 괜히 우연의 일치로 4성의 고유 직업이라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아니다.
“이곳으로 생존자들이 몰려오게끔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개중에는 저희들의 아군이 될 수 있는 자들도 있겠지만, 적이 될 자들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혹여 원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지금이라도 이 쉘터를 떠나세요. 다른 건 몰라도 식량에 대한 지원만큼은 충분히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미끼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전.
달수는 쉘터의 이들을 모아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혹시라도 자신과 뜻이 다른 이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떠나도 막지는 않겠다는 말.
하지만 달수의 대화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까아앙-
달수가 ‘경찰’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삼단봉.
그것을 살포시 바닥으로 내린 달수의 눈에는 어느덧 의지가 담기기 시작한다.
“허나, 저를 믿어주시고, 이곳 쉘터 내에서 최소한의 1인분을 하실 수 있으려 노력해주시기만 한다면 이 한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여러분들을 생존권을 최대한 보장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 큰 목소리도, 긴 연설도 아니지만 진심이 담겨있는 달수의 말.
그것은 자연스럽게 달수가 보유한 스킬의 발동으로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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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지팡이(Lv.3)]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0
* 효과(패시브) : 자신을 신뢰하는 이들의 사기 및 존경심을 증진시킵니다.
* 설명 : 자신을 신뢰하는 이들의 사기와 존경심을 증진시킵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많은 양의 사기와 존경심을 이끌어냅니다.
※ 주의! 단,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대상이거나 신뢰를 잃게될시 해당 효과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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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수가 약자들을 포섭하는 과정 속에서 큰 역할을 했었던 스킬, 민중의 지팡이.
패시브 스킬인 해당 효과로 인한 덕분인 것인지, 달수의 폭탄 발언에도 약자들 중에서는 그 누구도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달수 총각을 못 믿으면 누굴 믿겠나. 내 나이가 이래서 얼마나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지만 농부로서 최선을 다해서 자네를 보필하도록 함세.”
“어차피 달수 아저씨 아니였으면 저는 살아남지 못했을 거에요.”
“지금까지 저희들을 위해서 싸워주고 계신 은혜. 잊고 있지 않습니다.”
[다수의 플레이어들로부터 신뢰를 받고있는 상태입니다.]
아니, 오히려 달수에 대한 이미지의 하락은커녕, 떡상하는 주식마냥 신뢰의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달수형. 패거리가 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매의 눈으로 파악해봤는데 무기도 다수 보유하고 악인의 표식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 좋아, 알겠다.”
게다가 타이밍 좋게 도착하는 인기척.
한 두명도 아니고 패거리를 이루어서 떼로 마트로 온 것만 봐도 좋은 의도가 아니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
더군다나 정찰 계열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동료도 있었기에 그들이 악인이라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 숫자가 꽤 되는 것 같은데요. 저희들도 거들어드릴까요?”
“아니, 종수만 오고 나머지는 그냥 뒤에서 엄호만 부탁한다. 얘들이랑 어르신분들 안다치게 잘 보살펴드리고. 전투 끝나면 배고프니까 점심 준비랑 뒷정리를 부탁한다고 전해둬라.”
“식사 준비야 당연하겠지만 시체를 정리하는 건 꽤나 고역일 텐데요?”
“······내가 몇 번이고 말했지만, 약자라고 해서 무조건 보호만 하는 것도 좋은 버릇이 아니야. 이 개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싫어도 적응해야만 된다.”
“예, 알겠어요 형.”
약자를 그저 어르기만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처사가 아니다.
쓰레기가 넘쳐나는 요지경의 세상에서는 그에 맞춰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법.
다행히 이 종말 속의 직업들 중에는 약자들도 충분히 생존을 도모할 수 있게끔 농부나 어부, 요리사나 포장사 등.
별의별 직업들이 있었기에 일단 사람이 많다는 것은 나름의 강점이었다.
[민중의 심판자의 직업 특화, 악인 심판자가 발동됩니다.]
[악인을 상대하는 것에 한해 일시적으로 보유 능력치중인 능력치가 3배로 증가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도 각자의 역할이 있듯, 달수에게도 정해진 역할은 존재했었으니,
“후우. 정말이지 시대가 변해도 짐승 새끼들은 매가 특효약이라니까.”
“동감입니다. 달수 형님.”
깡- 까앙-
그것은 바로 이미 선을 넘어버려 갱생의 여지가 없는 악인들에게 자신의 필살 특효약인 두랄루민 삼단봉을 있는 힘껏 먹여주는 것이다.
10화 
루비젬 정찰 꿀벌과 루비젬 꿀단지 꿀벌의 합류.
꿀벌계의 엘리트라 할 수 있는 두 상위종의 활약은, 성혁의 농장에 있어서 아주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주었다.
[루비젬 정찰 꿀벌(★+)이 정찰을 시도합니다.]
원래대로라면, 다소 비효율적으로 이동하며 발견하는 꽃들에게서 꿀을 채취해왔던 일벌들.
하지만 정찰 꿀벌의 체계적인 정찰 덕분에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꽃을 발견했습니다!]
[꽃을 발견했습니다!]
[꽃무리를 발견했습니다!]
······.
정찰을 나간 곳곳에서 들려오는 알림음.
동시에 성혁의 뇌리에는 해당 위치가 각인되듯 새겨진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에 이루어질 일은 간단하다.
“알 낳느라고 고생중일 텐데, 수고 좀 해줘 꼬마 여왕님.”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 꿀벌링크가 발동됩니다.]
[루비젬 여왕꿀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합니다.]
정찰 꿀벌이 보내온 정보를 성혁은 고스란히 ‘꿀벌링크’를 통해 여왕꿀벌에게로 전달하고,
위이잉- 위이이잉-
[루비젬 여왕꿀벌(★★)이 스킬, 여왕의 페로몬(Lv.2)을 사용합니다.]
[마나가 20소모됩니다.]
[영역 범위 내에 위치한 무리의 꿀벌들에게 명령이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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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페로몬(Lv.2)]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20
* 효과(액티브) : 주변 반경 2KM내에 위치하고 있는 무리의 꿀벌들에게 명령을 지시합니다.(쿨타임 10분)
* 설명 : 여왕꿀벌 특유의 페로몬을 뿜어내어 무리에 속해있는 꿀벌들에게 명령을 지시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넓은 반경에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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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그것을 여왕꿀벌이 무리에 속해있는 모든 꿀벌들에게로 전달해서 제대로 된 위치를 찍어준다.
마치 군대의 지휘체계마냥 갖춰진 형태.
더군다나 꿀벌들은 사람과는 달리 집단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기꺼이 내놓는 이타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생명체들이다.
게다가 성실함으로는 개미와 마찬가지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녀석들답게, 조금의 투덜거림이나 게으름없는 태도로 무리를 이끌며 정찰 꿀벌이 찍어준 위치로 향해 머나먼 비행을 시작한다.
“언제봐도 귀여운 엉덩이라니까.”
꿀단지 꿀벌과 수 만 마리에 이르는 일벌들이 마치 춤이라도 추듯 일정한 박자에 맞춰서 복실복실한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날아가고 있는 형상.
마음만 먹는다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하루 온종일이라도 쳐다볼 자신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성혁에게는 그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의 벌꿀 현황이 80%에 도달했습니다.]
[수호자의 특대형 전나무 벌통(★+)의 벌꿀 현황이 83%에 도달했습니다.]
[수호자의 특대형 가시나무 원목 벌통(★★)의 벌꿀 현황이 90%에 도달했습니다.]
······.
[벌꿀 수확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꿀벌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벌통의 개수가 늘어나는 만큼, 점차 쉴 틈은커녕 이마에 한가득 땀이 차오르도록 뛰어다녀야만 하는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성혁의 얼굴에는 한가득 머금어진 미소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예예, 넘치기 전에 갑니다, 가요!”
이러나 저러나해도 꿀벌 외길 인생을 살아오던 성혁.
그에게 있어서 벌꿀 수확과 더욱 많고 다양한 종의 꿀벌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채집 대성공!]
[루비젬 벌꿀(★) 143개를 획득합니다.]
[밀랍 양초 제작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밀랍 양초에 새겨집니다.]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가 제작되었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꿀맛 나는구나~”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연구해왔던 것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가공품들과 성취감.
덕분에 성혁은 노동에 따른 고통은 커녕 바로바로 들어오는 보상에 오히려 행복하기 그지없었다.
* * *
꽃무리가 존재하고 있는 위치에 대한 확보.
그것을 확실히 알게되자 벌통에 꿀이 모이는 속도는 평상시보다 좀 더 효율적으로 상승했다.
“이런 식이면, 주변에 꽃도 금방 생겨나겠는걸?”
꿀벌은 꽃에게서 꿀을 강탈해오는 약탈자가 결코 아니다.
꽃에게서 일부분의 화밀을 채취해가는 대가로서 주변에 수분 활동을 통해 선순환 과정을 일으키게하는 그야말로 꽃.
아니, 길게 보자면 자연 그 자체와의 조화를 이루는 공생 관계.
이처럼 많은 숫자의 꿀벌들이 쉴새없이 왔다갔다하며 꽃가루를 흩뿌리고 있었으니 이만한 자연 지킴이가 또 따로 있을까?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14.366%]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14.392%]
[루비젬 꿀단지 꿀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14.854%]
······.
그러면서도 자기 식구들까지 꼼꼼히 챙기는 깜찍하기 그지없는 꿀벌들의 모습.
“확실히 이런걸 보면 진화는 성공적으로 잘 한 것 같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날개, 꽃가루통 기관의 진화는 나름 성공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협에 대해서 미리 대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존보다 비행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서 더욱 효율적으로 차오르는 벌통의 숙성 현황.
더군다나 정찰 꿀벌이 발견하는 것은 순전히 적과 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 식생, 폴드 석재(★-)를 발견했습니다!]
[자연 식생, 웨일느 떡잎(★-)을 발견했습니다!]
[자연 식생, 시르봉 감자(★-)묶음을 발견했습니다!]
[자연 식생, 펠다란 천연 이끼(★+)무리를 발견했습니다!]
······.
지금도 틈틈이 양봉일을 하고있을 때마다 들려오는 알림음.
그것은 바로 #1 챕터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었던 품목 중 하나인 자연 식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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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 석재(★-)] X 22
* 분류 : 재료
* 설명 : 차원 ‘거석 지드란’에 흔히 존재하는 ★-등급의 폴드 석재입니다. 굉장히 가벼운 편에 속하지만 특유의 단단함으로 인해 돌팔매질용으로 사용하면 꽤나 쓸만해보입니다.
[웨일느 떡잎(★-)] X 14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포만감이 회복됩니다. 단, 생으로 섭취할시에는 높은 확률로 복통이 발생합니다.
* 설명 : 차원 ‘델타리어’에 자생하는 ★-등급의 웨일느 떡잎입니다. 늘 시원한 이슬이 맺혀있기에 섭취시 포만감이 상당량 회복됩니다. 허나 특유의 독소성분으로 인해 쪄먹거나 구워먹지 않을시 복통을 유발시킵니다.
[시르봉 감자(★-)] X 22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포만감과 함께 생명력이 20만큼 회복됩니다.
* 설명 : 차원 ‘페퍼리스’에 자생하는 ★-등급의 시르봉 감자입니다. 맛은 형편없지만 섭취시 상당량의 포만감이 차오릅니다.
※ 섭취 및 사용시 10%확률로 온전히 사용 가능한 시르봉 씨감자(★-)를 획득합니다.
[펠다란 천연 이끼(★+)] X 8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생명력이 10초에 걸쳐 30만큼 감소합니다. 10분 동안 극심한 갈증욕구가 발생합니다.
* 설명 : 차원 ‘그랑델’에 자생하는 ★+등급의 펠다란 천연 이끼입니다. 낮은 효과의 독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섭취시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갈증욕구가 발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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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효과만 놓고 보자면 다소 괴랄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식생들도 다수 존재하기는 했지만 불로소득이라고 했던가?
벌꿀을 채집해오는 과정에서 어차피 공짜로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인 아이템들.
하물며 개중에는 간혹 벌통의 재료로 쓰기에 적절한 식생들도 존재하기도 했었고, 설사 성혁에게 전혀 필요가 없는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거래소를 통해 판매를 하면 그만이다.
[거래소에 등록한 ‘웨일느 떡잎(★-)’이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2코인을 획득합니다.] X 14
[거래소에 등록한 ‘펠다란 천연 이끼(★+)’가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5코인을 획득합니다.] X 8
“허어? 이게 팔리네.”
역시 세상은 넓고 플레이어마다의 사용처는 다양한 법이라는 것일까?
특이한 효과를 지닌 식생이라 하더라도 구매를 하는 괴짜들.
그간의 꿀 가공품 장사를 통해 현재 4만에 이르는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나름 거상이 된 성혁이었지만 본디 돈이 아무리 많다고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 법이다.
“어디 꽁돈도 벌었겠다. 이참에 쇼핑 좀 해볼까.”
성혁의 쇼핑에 있어서 선택하는 품목은 식량도, 무구도, 소모품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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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투스 원목(★+)] X 232 - 최저가 13코인 ~ 25코인
[무쇠이트 원목(★+)] X 322 - 최저가 13코인 ~ 22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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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꿀벌을 위한, 꿀벌을 향한, 꿀벌만의 드림 하우스.
벌통의 주재료가 되어줄 쓸만한 원목들.
자연 식생이 생기고나서부터 ‘가시나무 원목(★+)’으로 이미 한 번 벌통을 제작해본 경험이 있었던 성혁이다.
“정성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재료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법이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자신의 귀여운 아이들이 살아갈 터전인데 싸구려 재료들을 쓰고싶지는 않다.
성혁에게 코인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먹는다면 양봉 작업과 가공을 통해서 얼마든지 자금의 수급이 가능한 상태였으니 말이다.
“흐음. 2성의 원목들도 질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찾아보면 더 좋은 게 있을 것 같단 말이지.”
기왕 쇼핑을 한다면 최고를 찾아주는 것이 진리인 법.
고민 끝에 성혁은 거래소의 검색 기능을 클릭했다.
[거래소 검색 기능을 사용하시겠습니까? YES / NO]
※ 검색 한 번당 수수료로 1코인이 소모됩니다.
“쩝. 아쉬운 건 내 쪽이니 어쩌겠어.”
뭐, 일일이 거래소를 눈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면 1코인은 오히려 값싼 편에 속한다.
일체의 망설임없이 YES를 선택한 성혁은 목재에 대한 검색을 시도했다.
[검색이 완료되었습니다. 총 1,523건의 매물이 올라와있는 상태입니다. 성(星)에 따른 세부 검색 기능으로 넘어가시겠습니까? YES / NO]
※ 세부 검색 기능 시도시 한 번당 2코인이 소모됩니다.
“······징글징글하다 진짜.”
하여간에 거래소나 커뮤니티 게시판이 생성되었을 때부터 느꼈지만 이 게임의 운영진.
다른 건 몰라도 코인 회수 능력 하나 만큼은 아주 악독하기 그지없다.
“일단 혹시 모르니까 최고 등급부터 확인해볼까?”
자연 식생으로 등장하는 것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으로 알려져있는 5성 등급.
[세부 검색이 완료되었습니다. 5성 목재 관련의 매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긴, 지금 시점에서 5성이 거래소에 올라올 리가 없겠지.”
자그마치 5성짜리의 자연 식생이다.
설령 먹었다 하더라도 거래소에 올리는 것보다는 꿍쳐뒀다가 어떤 방식으로든 본인이 사용하는게 이득일 터.
코인이 날치기 당하듯이 소모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성혁은 그 다음으로도 검색을 계속했다.
[세부 검색이 완료되었습니다. 4성 목재 관련의 매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부 검색이 완료되었습니다. 3성 목재 관련의 매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5성에 이어서 4성도 3성에서도 전혀 매물이 없다.
“쯧. 이거 괜히 코인만 날려먹었네.”
6코인이면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차 1개의 가격이나 마찬가지인 셈.
자연 식생으로 꽁돈이 생겨서 좋아라 했더니만, 역시 별다른 수고없이 벌어들인 코인은 금방 빠져나가는 법인가보다.
“아무리 그래도 2성은 있겠지.”
무려 1,523건의 매물.
그것들이 전부 1성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품으며 성혁은 2코인의 추가 지불과 함께 2성에 대한 세부 검색을 시도했다.
[세부 검색이 완료되었습니다. 총 34건의 2성 목재 관련의 매물이 올라와있는 상태입니다.]
“역시 성 1개 차이가 엄청나긴 한가보네.”
1,523개중에서 2성이 고작 34개라니.
놀라움에 혀를 내두르며 성혁은 올라와있는 매물의 내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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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뤼륨 목재(★★-)] X 16 - 최저가 120코인 ~ 175코인
* 판매자 : LOTT, 배불뚝이······.
* 분류 : 재료
* 설명 : 차원 ‘거석 지드란’에 흔히 존재하는 ★★-등급의 강철 뤼륨 목재입니다. 굉장히 무거운 무게를 자랑하며, 단단하기에 꽤나 실력있는 자가 아니면 가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혈옥 원목(★★)] X 11 - 최저가 200코인 ~ 330코인
* 판매자 : 어디가써, 한 입충······.
* 분류 : 재료
* 설명 : 차원 '혈계'에 존재하는 ★★등급의 혈옥 원목입니다.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피의 저주가 내리기에 가공이 쉽지 않습니다.
[굳건한 길라이트 합판(★★+)] X 7 - 550코인
* 판매자 : 우드 헌터
* 분류 : 재료
* 설명 : 솜씨 좋은 목공사가 빛의 정령이 깃들어 있는 길라이트 원목을 가공하여 굳건한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 등급의 길라이트 합판입니다. 늘 밝은 빛과 함께 주변에 활기를 띄게 해주며, 인근에 식물이 존재할시 광합성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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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이 정도면 엄청나잖아 2성?”
2성의 목재들 전부 다 공통적으로 가공하는 것에 있어서 제법 난이도가 있어보이지만 생명력이 줄어드는 것쯤이야 벌꿀이라는 생명력 회복 아이템이 잔뜩 존재하는 성혁의 입장에서는 그리 큰 문제거리도 아니다.
매물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격들이 들쭉날쭉하고 쌘 편에 속한 부분도 상관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혁의 눈을 사로잡은 2성의 목재는 따로 있었다.
“2성+의 합판이라니······ 이, 이건 꼭 사야만해!”
이미 한 번의 가공이 거쳐진데다가 ‘굳건한’이라는 키워드까지 새겨져있는 길라이트 합판이라는 아이템.
지름신이 강림한 성혁은 망설임없이 2성의 목재들을 죄다 싹쓸이해갔다.
[‘강철 뤼륨 목재(★★-)’ X 16개를 구매하셨습니다.]
[2,457코인이 소모됩니다.]
[‘혈옥 원목(★★)’ X 11개를 구매하셨습니다.]
[3,133코인이 소모됩니다.]
[‘굳건한 길라이트 합판(★★+)’ X 7개를 구매하셨습니다.]
[3,850코인이 소모됩니다.]
재료를 사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출혈.
하지만 성혁에게는 후회라는 감정은 없다.
어차피 코인이야 양봉을 하다보면 금세 벌리기 마련인 법.
“기다려라. 아빠가 끝내주는 집을 만들어줄게!”
지금의 성혁의 머리 속에는 충전된 목재들로 여왕님의 드림 하우스를 만들 생각으로 가득 차버린 지 오래다.
11화 
요지경의 세상에서의 16일 차의 시작.
그러나 플레이어들은 ‘이 날’의 중요성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마다 살아남기 위해서 몬스터와 같은 사람들끼리도 전투를 치르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인 상황이다.
하물며 시간이 꽤 흐른 현시점에서는 마트나 편의점과 같이 식량이 나올만한 구멍은 죄다 무리를 이룬 이들에게 점령을 당하거나 약탈당한 상태.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식량을 구하는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었다.
“하아. 진짜 사람들 인심들 야박하다니까. 거 참치캔 같은 거 하나라도 남겨주면 어디 덧나냐고 씨발······.”
“찡찡댈 시간있으면 주변 정리나 도와줘. 그래야 작업이 편해질 거 아니냐.”
“예예, 맡겨만 주십쇼.”
뭐, 그래도 세상사 굶어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일까?
#1 챕터 업데이트로 지역 곳곳에서 자생하기 시작하는 다양한 종의 자연 식생들.
그것들 중에는 충분히 식용으로 써먹을 만한 것도 있었고, 어떤 것은 씨앗의 형태를 남기기도 해서 농사로 작물의 자급자족도 가능케 해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자연 식생을 수급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일단 지구가 아닌 다양한 차원에서 자생하던 식생들이던 만큼 생김새 같은 것을 알 도리도 없을 뿐더러, 제대로 획득하기 전의 평범한 플레이어들의 눈에는 그저 돌멩이나 풀떼기로 보이기 마련이었으니 말이다.
“일단 정리는 끝냈습니다. 주변 경계도 계속할 테니까 그 다음의 일은 어르신 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알겠수 총각들.”
“허허, 다들 믿음직스럽다니까.”
그렇기에 자연 식생을 캐는 일의 역할은 전투직이 아닌 생활직으로 분류되는 직업들이 대다수다.
‘채집’이나 ‘탐지’계열의 스킬을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농부나 채집꾼들.
전투직의 플레이어들이 몬스터를 정리하고 주변을 경계하는 동안, 채집꾼들은 발빠르게 나서서 눈에 보이는 족족 자연 식생들을 채집했다.
허나 이렇게 계속해서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 때문일까?
사람들은 잠시나마 #1 챕터 업데이트의 내용에 ‘자연 식생’말고도 중요한 항목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스스스스스-
감각을 제어하며 주변에 대한 경계를 서고 있는 전투직 플레이어들의 시선이 우습다는 듯 피해가는 하나의 움직임.
“쉬이익- 쉬이이익-”
해당 개체는 기다란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본능적으로 이곳에 존재하는 플레이어중에서 가장 약한 개체에게로 접근한다.
호미를 든 채 정신없이 땅을 파고 있는 다수의 플레이어.
녀석에게 있어서는 싱싱한 식사거리나 다름없는 것이기에 개체는 망설이지 않고 날카로운 2개의 뿔을 번뜩이며 급습을 시도한다.
“커, 커허······ 읍읍!”
난데없는 이루어진 공격.
느껴지는 격통에 비명을 터트리려던 플레이어였으나 안타깝게도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입부터 시작해서 순식간에 온 몸을 감싸드는 거대한 무게감.
몸 하나 꼼짝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버둥거렸지만 그것은 얼마가지 않아 멈추게되었다.
우득- 우드드득-!
감싸진 속 안에서 들려오는 섬뜩하기 그지없는 뼈 부러지는 소리.
그야말로 눈 깜빡할 시간만에 하나의 생명을 앗아간 개체는 먹기좋게 손질해놓은 ‘음식’을 거대한 입을 쩌억 벌려서 한 입에 꿀꺽 삼킨다.
“키시시시시!”
허기가 채워지자 절로 나오는 웃음.
그러나 오랜 시간 갇힌 탓에 배를 굶주리고 있었던 존재가 한 개체를 사냥한 것만으로 만족 할리 만무하다.
우득- 우득-
우드드드득-!!!
꿀꺽-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조용하면서도 지독한 식사 시간.
“어, 어라? 이씨 어디갔는감?”
“뭐시여. 이게 대체 어떻게 된겨?”
“초, 총각들! 빨리 좀 와줘봐! 이, 이거 뭔가 이상해!”
“무슨 일이십니까?”
뒤늦게 사람들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플레이어들이 기겁을 하며 소리치자, 하나 둘씩 모여드는 전투직 플레이어들.
“키시시시!”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개체가 원하던 바다.
처음의 굶주리고 있었던 상황과는 달리 지금은 나름대로 풍족하게 배를 채운 상태.
허기를 해결한 존재는 이제 더 이상 모습을 숨길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필드 보스 몬스터 ‘이각 거대 구렁이(★★+)’가 출현합니다.]
[이각 거대 구렁이 14레벨(★★+)] - 필드 보스 몬스터
“저, 저게 뭐야?”
“미, 미친······.”
“저거 배 안에 있는 거 이, 이씨 아니여?”
“히이익! 도, 도망쳐!”
잡아먹은 플레이어를 자랑이라도 하듯, 배를 부풀리며 등장한 필드 보스 이각 거대 구렁이.
“키시시시시!”
녀석은 10일 동안 굶주렸던 허기를 당장에라도 채울 요량인듯.
달아나는 플레이어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추적하여 먹어치웠다.
* * *
16일 차.
그러니까 정확히 표현하자면 #1 챕터 업데이트가 진행된 이후의 10일.
필드 보스를 구속하고 있던 족쇄가 풀려나면서 지정된 구역에서 쫄쫄 굶고만 있었던 녀석들은 우리를 탈출한 짐승들처럼 플레이어들을 습격하기 시작했다.
“도, 도망쳐!”
“이 개같은 운영자 새끼. 대체 밸런스를 어떻게 잡으면 이딴 놈들이 튀어나오는 건데!”
“이런 X망겜 같으니라고!”
지금까지 직업에 따른 특색과 무리를 이룸으로서 몬스터를 압도하는 것이 가능했었던 플레이어들.
허나 필드 보스의 출현으로 인해서 그것도 전부 다 허사가 되어버렸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
단순히 개인의 힘만으로 포식자에 오른 괴물들은 지능적으로 플레이어들을 사냥했다.
물론 플레이어들이라고해서 제대로 된 반격도 못하고 죽어나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자, 종수야. 이번에는 좀 튼튼한 놈으로 매타작좀 해야겠다.”
“제 몫도 남겨주시죠.”
“그건 알아서 챙겨야지.”
민중의 심판자의 직업으로서 악인들을 단죄하면서 얻은 보상의 몰빵을 통해 어느덧 15레벨에 도달하게 된 고달수와 함께 전투를 치르면서 주워먹은 떡고물로 12레벨에 도달한 3성(星)의 고유 직업인 광기의 야만 전사 박종수.
둘은 각각 개인의 실력 자체부터가 나름대로 한국 서버에서는 열 손가락 내에 꼽히는 랭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물며 고달수의 경우에는 15레벨의 달성과 함께 생긴 스킬도 그렇고 그 밖에도 여러가지 조건 충족 등으로 직업 특화들이 추가된 상태.
“가즈아!”
퍽퍽퍽- 깡깡까앙-
양손에 각각 도끼를 쥔 채 미친 듯한 공격을 퍼부어대는 종수에 이어 달수의 삼단봉의 매타작까지.
누군가가 봤더라면 상식 따위는 없어보이는 단순무식하기 그지없는 방식.
그러나 레벨과 성(星)에 따른 고유 직업이 깡패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듯.
둘은 온 몸에 피칠갑을 한 채 숨을 헐떡이며 승리를 자축한다.
게다가 이들 외에도 필드 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게 되는 집단은 추가로 존재했었으니,
“아니 뭔 놈의 피부가 이렇게 단단해? K-2소총으로는 답도 안나오잖아!”
“지뢰밭으로 유인해!”
“M60사수들 전부 준비시켜! 녀석이 목표 지점으로 오면 넝마쪼가리로 조져버려!”
“윤현성 상병님. 저희는 전차 같은거 없는 겁니까? 
“이 좁아터진 부대에서 전차는 지랄. 얼타지말고 뒈지기 싫으면 엄호나 잘해 새끼야!”
그곳은 바로 대한민국에 있어서 그나마 가장 강력한 현대 무기들을 갖추고 있는 군대다.
물론 각 부대마다 특기가 제각각 다른 탓에 대처하는 방식도 달랐지만 그래도 현대 무기의 화력과 국방력은 헛게 아니라는듯 필드 보스에 의한 피해에 있어서 군대는 대체적으로 미미했으며, 개중에서는 역으로 필드 보스를 잡는데 성공하는 부대도 있을 정도였다.
【정리충 : 긴급 소식입니다! 풀려난 필드 보스들을 조심하세요. 그들은 평범한 몬스터가 아닙니다! 추신, 최대한 뭉쳐다니세요! 흩어지면 죽습니다!】 - 조회수 13,2······.
- 지금까지의 몬스터는 사실 저희들에게는 어느정도의 위협은 됐지만 그래도 거의 코인과 경험치 행이나 마찬가지였죠. 간혹 출몰하는 돌연변이들을 제외하고는 협동을 통해 충분히 처리가 가능했으니까요. 하지만 필드 보스들은 다릅니다. 이 녀석들은 대부분이 사람들을 뛰어넘는 지능적인 사고도 가능하고, 개중에는 원거리 마법을 쓰거나 무리를 이끄는 놈들도 있습니다. 듣자하니 어떤 녀석은 사람들을 잡아다가 실험체로 쓴다는 말도 있더군요.
우선 이 모든 정보들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닌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도움에 힘입어서 얻어낸 것인 만큼 대략적인 필드 보스들과 악인들에 대한 위치 정보를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죽지마시고 이 X같은 세상을 극복하고 반드시 살아남도록 합시다!
【댓글 현황(177)】
- 관종 NO.1 : 정리충. 너는 진.짜.다. 너의 정보력에 감탄하며 박수를 보낸다.
- 관종 NO.5 : 형님이 댓글 달길래 저도 추천 오지게 박고갑니다.
- 펜싱여자 : 와아, 진심 ㄹㅇ 이런게 꿀팁이지.
- 인간을 포기하겠다 : 고마워요 스피드 웨건.
- 멀라임 : 아, 관종 새끼들 여기서 추파 던지는거 역겨운거 보소.
······.
그리고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어주는 커뮤니티 게시판의 정보.
필드 보스의 대략적인 위치에 대한 교류까지, 특정 목표 충족치를 채우기만 하면 굳이 사냥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량의 경험치를 챙겨주는 게임의 시스템.
그 덕분인 것인지 올라오는 정보들 중에는 나름 질 좋은 정리글들도 다수 존재했고, 개중에서 몇몇 날고 기는 플레이어들의 고유 닉네임은 네임드화되기까지 했다.
【키키로트 : 신림동 쪽에 필드 보스 없습니다!】
【그린빈 : 저희 쪽에 인근에 위치하고 있었던 필드 보스의 정리를 완료했습니다. 식량 및 도움이 필요하신분은 언제든지 여의도 역 쉘터로 찾아와주세요.】
【많고 많은 : ㄹㅇ 사람들의 클래스 실화냐? 이거 이러다가 종말이고 뭐고 그냥 끝나고 다시 대한민국 재건각인가? 국뽕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어서 올라오는 필드 보스에 대한 대피소와 처리에 대한 소식.
동족상잔을 하는 악인들이 들끓고 있는 와중에도 터져나오는 활약에 숨어있던 플레이어들은 환호성을 터트린다.
그러나 과연 사람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 킥킥킥. 겨우 이 정도로 희망을 가지다니. 이래서 인간들은 가지고 놀기가 참 재밌다니까.
요지경의 세상에 도래한 종말.
- 좀 더 꿈틀거리면서 발악하렴 가축들아. 그것이 곧 나 리글의 상품이자 초월자님들의 즐거움이 될 테니 말이야! 킬킬킬킬!
그것은 이제 겨우 시작의 장이 펼쳐진 것 뿐이라는 진실을 말이다.
* * *
종말에 가까운 상황을 맞이한 바깥의 현대 사회가 필드 보스의 구속 해제로 인해서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시각.
서걱서걱서걱서걱-
깡-깡- 카아앙-
성혁은 숲의 한 켠에 차려져있는 자신만의 공간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톱질과 망치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웨에엥- 웨엥-
그리고 그러한 성혁의 곁으로는 연신 꽃에게서 채취해온 화밀을 옮기고 있는 꿀벌들의 향연까지.
말 그대로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그 누구 하나 쉬지않고 열심히 진행하는 일의 연속.
그것이 바로 사회성 곤충의 가장 큰 특징이었으며,
이 부분이야말로 성혁이 꿀벌에게 깊숙히 빠져든 이유중의 하나다.
[벌통 제작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벌통에 새겨집니다.]
[재료로 사용한 내용물중에 키워드가 새겨져있던 품목이 존재합니다. 키워드가 사라지는 대신 아이템에 추가적인 부가 효과를 부여합니다.]
[수호자의 특대형 길라이트 합판 벌통(★★+)이 제작되었습니다.]
“나이스!”
누구 하나 게으름 피우지 않고 노력을 하면 어떻게든 나오게되는 결과물.
정성과 재료와 노력의 삼위일체의 힘이 더해진 영향인 것일까?
완성된 벌통은 성혁이 보유했었던 벌통중에서도 가장 높은 2성+등급이 완성되었다.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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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특대형 길라이트 합판 벌통(★★+)]
* 분류 : 기타
* 주변 반경 10KM 모든 아군 개체 및 오브젝트에게 ‘수호자의 빛의 정령의 가호’가 적용됩니다.
※ 수호자의 빛의 정령의 가호 : 피로함이 가시게 되며 시야 차단의 효과에 대해서 11(+1)%의 면역 효과를 얻습니다. 오브젝트가 성장 가능한 자연 식생의 경우 성장 속도가 33(+3)% 촉진됩니다.
* 굳건한 키워드의 소멸에 따른 부가 효과로서 벌통의 내구도 및 방어 능력이 추가 상승합니다.
* 현재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 수용 가능 개체수 : 0 / 185,000(+27,000)
* 현재 벌꿀 현황 : 0%
* 생명력 : 7,680(+3,150)
* 방어력 : 87(+41) 항마력 : 53(+29)
* 내구도 : 665 / 665(+95)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특대형 길라이트 합판 벌통입니다. 빛의 정령의 가호로 인해 주변에 넓은 생명의 빛을 퍼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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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유. 이거 나쁘지 않은데?”
가시나무 원목 벌통의 경우, 방어와 공격이 섞여있는 드림 하우스의 느낌이었다면 길라이트 합판으로 만들어낸 벌통의 경우에는 일종의 버프 계열의 효과를 품고 있다.
게다가 이미 앞서서 길라이트 합판에 적용되어 있었던 ‘굳건한’의 키워드의 효과까지 부가적으로 녹아들어가서 대폭 상승하게 된 내구도와 방어 능력 수치.
“진짜 여간해서는 부숴지지를 않겠네.”
현재 성혁의 생명력이 350이라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7,680에 이르는 생명력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해서는 굳이 이견을 달 필요성도 없을 터.
더군다나 이번의 벌통 제작을 통해서 성혁이 얻게 된 것은 단순히 끝내주는 드림 하우스 1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작업에 열중해야 할 정도로, 큰 난이도를 자랑하던 벌통 제작.
리스크가 큰 만큼 보상이 크다는 것은 게임의 공통적인 특성.
그러한 덕분인지 성혁에게는 적지 않은 수치의 경험치와 함께 레벨이 올라 14에 도달한다.
“드디어······.”
사실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레벨업은 가장 원초적인 기쁨중의 하나.
하지만 성혁이 기쁨을 표현하는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했었으니,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14레벨, 로열젤리 분말 및 알약을 만들거나 섭취 경험]
[스킬, 수호자의 로열젤리 농축을 익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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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로열젤리 농축(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15
* 필수 재료 : 로열젤리
* 효과(액티브) : 로열젤리를 사용하여 로열젤리 관련 가공품을 제작합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로열젤리와 시전자의 마나를 소모하여 로열젤리 관련 가공품을 제작합니다. 레벨이 상승할 수록 더욱 다양하고 높은 등급의 완성품을 획득 할 수 있게 됩니다.
※ 일정 확률로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진 가공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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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로열젤리(★+)] X 216
그 동안 스킬의 부재로 인해서 꾸준히 채집만 해두고 묵혀두고 있었던 로열젤리.
이것을 가공해서 사용해 먹을 건수가 마침내 생겨났다.
* * *
꿀벌에게서 얻을 수 있는 부산물들은 하나같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다수였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를 꼽으라고 한다면 성혁은 단언컨대 로열젤리를 꼽을 것이다.
어째서냐고?
말해 무얼할까.
일단 긴 수명을 자랑하는 여왕꿀벌의 주식인 만큼, 영양이 풍부한 것은 당연한 데다가 피로나 빈혈등과 같은 건강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거기다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있어서도 인증된 효능까지.
더군다나 로열젤리의 진정한 효능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남자한테는 최고의 필수품이지.”
정력(精力).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나이를 따지지 않고 최우선으로 절륜해지기를 원하는 그것.
로열젤리는 그 정력을 상승시키는 대표적인 건강식품 중의 하나다.
“······커허험. 뭐, 정력이 좋다고 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그리고 정력이 좋아지는 것을 원하는 것은 꿀벌 외길 인생을 걸어온 별종인 성혁도 마찬가지다.
어찌되었든 간에 그 또한 엄연히 XY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남자.
정력이 좋아질 수 있는 길을 마다할 이유가 하등 없는 셈이다.
“쩝. 프로폴리스 관련 스킬도 획득하면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텐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네.”
꿀벌의 부산물을 가장 극대화하는 방법은 각각의 재료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의 엑기스만을 쏙쏙 뽑아내어서 섞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프로폴리스로 화장품을 만들 때에도 벌꿀과 로열젤리를 일부분 첨가하면 단순히 프로폴리스로만 이루어진 것보다도 더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뜻.
하물며 게임처럼 변해버린 이 세상에서는 해당 아이템의 효과를 곧바로 볼 수도 있었으며, 시전자의 마나만 있다면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공정과 정제 과정을 거칠 필요성도 없어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게임의 편의성 탓에 스킬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성혁이 제 아무리 지식을 총동원하고 정성을 다하더라도 ‘조잡한 성공’인데다가 꿀벌 수호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호자의'키워드도 붙이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어쩔 수 없지. 지금의 상태에 만족 할 수 밖에.”
부족하다고 해서 아쉬워한들 어쩌겠나.
어차피 차곡차곡 쌓아두다보면 지금의 로열젤리처럼 프로폴리스 또한 언젠가는 쓸 일이 생겨나게 될 터.
부정적인 생각을 지워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미덕인 법이다.
“아무래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최고겠지.”
로열젤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방법.
그것은 일전에도 한 번 스킬 없이 가공했었던 경험과 같이 동결 건조 시킨 후 분말로 만들어서 섭취 가능한 캡슐 안에 넣어서 1회성 알약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무래도 가루 상태인 것보다는 알약으로 들고다니는 편이 보관하기도 쉽고 다급한 상황이 도래했을 때 섭취하기도 간단할 테고 말이다.
“게다가 나 혼자서 전부 다 사용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긴 하니까.”
또한 성혁이 양봉을 하는 목적 중에는 단순히 레벨업을 하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가공품들을 판매하는 것도 나름의 목표중의 하나다.
지금도 계속해서 알을 산란하느라고 고생중인 여왕꿀벌 덕분에 계속해서 무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그로 인해서 현재 하루에도 수백개가 넘는 양의 벌꿀이 채집되고, 그에 상응하는 양의 가공품이 완성되어가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성혁이 돼지도 아니고 그것들을 전부 다 들이마실 수는 없는 노릇.
“코인은 어떻게든 쓰이니까 꿀 빨 수 있을 때 실컷 빨아둬야지.”
길라이트 합판 등과 같은 벌통의 재료도 그렇고 자본주의 사회를 겪어왔던 사람들은 '코인'이라는 화폐의 가치를 결코 허투루 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허니비의 닉네임으로 거래소의 유명인이 되어있는 성혁 또한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코인이라는 화폐의 맛을 가장 많이 본 덕분에 성혁은 더욱이 많은 코인을 벌어들이기를 원했다.
고유 직업 꿀벌 수호자.
평범한 양봉업자들은 감히 엄두도 못내는,
오로지 해당 직업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수호자의’키워드가 붙여진 성혁만의 가공품들.
벌꿀차, 벌꿀주, 벌꿀 비누, 밀랍 양초 등.
수많은 독점 품목에 이어서, 성혁은 자신만의 하나의 독점 상품을 하나 더 탄생시켰다.
[로열젤리 농축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로열젤리 알약에 새겨집니다.]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이 제작되었습니다.]
벌통을 제외한 가공품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낸 2성의 물품.
‘루비젬’이라는 꿀벌이 배출해낸 로열젤리인 탓인지 마치 색소를 타기라도 한듯 새빨간 분말가루가 가득차 있는 캡슐 알약.
아마 멋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딸기맛 과자나 젤리로 착각 할 수도 있을 정도다.
“그럼, 어디 효과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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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
* 분류 : 소모품
* 섭취시 피로 회복과 정력 증진, 피부 미용등의 효과와 함께 해당 개체에게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의 튼튼한 건강’이 적용되며, 1번에 한해서 내구가 영구적으로 1증가합니다. 현재까지 섭취량 0 / 1
※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의 튼튼한 건강 : 60분간 근력과 내구가 13(+3)만큼 증가합니다.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입니다.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날아가며 몸에 각종 이로운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플레이어마다 1번에 한해서 영구적으로 능력치를 증진시켜줍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로열젤리 알약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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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야. 역시 수호자의 키워드가 좋긴 하구나.”
대성공에 따른 수호자의 키워드의 100%적용.
그에 따른 알약의 부가 효과는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다.
기존의 25분 근력, 내구가 5씩 증가하던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그 시간이 무려 60분으로 늘어난 데다가 효과도 2배 이상에 달하는 13만큼의 증가.
게다가 그 밖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능력치의 영구적인 상승이다.
“대박······.”
영구적인 적용.
말 그대로 단순히 몇 분만 유지되다가 사라지는 소모성 능력치가 아니라 레벨업을 통해 5씩 얻게 되는 능력치 포인트와 같이 계속해서 플레이어의 피와 살이 되어주는 힘.
뭐, 따지고 보면 고작 내구 능력치가 1상승할 뿐이고 알약으로서는 플레이어당 1회 한정이라는 것이라는 한계가 존재했지만 레벨 올리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결코 작게 볼 일이 아니다.
자신의 캐릭터.
즉, 자기 자신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의 요소가 생긴다면 사람들은 과연 여기에 얼마나 되는 코인을 지르게 될까?
그야말로 벌꿀 가공품에 이어서 로열젤리 가공품은 갈퀴로 거래소의 코인을 쓸어 담을 수 있게 만들 수준!
하지만 로열젤리의 기적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직업 특화, 꿀벌 가공품 애호가의 개방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능력치 영구 상승 효과의 꿀벌 관련 가공품 제작]
* 꿀벌 가공품 애호가 : 꿀벌 가공품에 한하여 능력치 영구 상승의 제한으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가공품 개체마다 쿨타임 6시간)
이번의 경험을 통해서 새롭게 얻게 된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인 꿀벌 가공품 애호가.
해당 글귀의 내용을 보자마자 성혁은 망설임없이 손에 쥐고 있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을 입으로 가져갔다.
꿀꺽.
[첫 번째 섭취 경험입니다. 내구가 영구적으로 1만큼 증가합니다. 1 / 1]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의 튼튼한 건강이 적용됩니다.]
시큼쌉사름한 맛과 함께 전해지는 옵션대로의 효과.
그러나 성혁에게 들려오는 알림음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 꿀벌 가공품 애호가가 발동됩니다.]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의 능력치 영구 상승의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0 / 1 현재 남은 시간 6시간]
“하, 하하하······.”
말 그대로 쿨타임의 제한이 있을 뿐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레벨업 외에도 영구적으로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의 발견.
이 날 성혁은 꿀벌 외길 인생을 달려왔던 자신을 진심을 담아 칭찬하고 싶어졌다.
13화 
필드 보스라는 거대한 위협과 밤이 되면 몰려오는 날 쌘 추위 등.
자칫 삐끗하면 나름 높은 레벨을 갖추고 있는 플레이어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요지경의 세상에 있어서 포션의 존재는 무척이나 각별하다.
생명력이 크게 줄어들거나 상태이상으로 인해서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여분의 목숨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일병 안알랴줌 : 탄약고 근무서는데 얼어죽을 뻔한거 벌꿀차 덕분에 살았습니다.】
【빅토리 : 마약범 새끼도 비누로 조졌잖어 ㅋㅋㅋ】
【백트맨 : 허니비 없었으면 어쩔뻔했냐 진짜.】
【관종 NO.55 : 꿀벌이 사람 여럿 살렸다는게 학계의 점심.】
【국밥에는 깍두기국물 : ㄹㅇ ㅋㅋ】
그러한 특성 탓인지 한국 서버에서는 대량의 포션의 공급처나 마찬가지인 허니비에 대한 찬양이 늘 끊이지를 않았다.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벌꿀 비누와 밀랍 양초, 벌꿀 식초 등 부터 시작해서 한 번 사용하면 꽤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벌꿀차나 벌꿀주 등.
사실 따지고보면 코인의 가격은 싸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거래소에 올라오는 다른 연금술사들의 포션들의 효과와 비교해보면 충분히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여분의 목숨’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면 의외로 비싼 값도 아니다.
또한 이제 시간이 흐르면서 나름대로 플레이어들도 코인에 대한 수급도 사냥이나 채집, 농사 등으로 각자 가능해진 상태.
그러다보니 사람들도 구매에 있어서 그렇게까지 큰 부담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것은 허니비가 신상을 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빠른발 : 긴급 소식입니다 여러분! 거래소의 꿀쟁이 허니비가 신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정리충 : 검색하는데 코인낭비하기 싫으신 우리 플레이어님들을 위해서 저 정리충이 정보를 캡처따왔습니다! 추천, 댓글은 사랑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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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 X 10 - 최저가 2,000코인 ~ 3,000코인
* 판매자 : 허니비
* 분류 : 소모품
* 섭취시 피로 회복과 정력 증진, 피부 미용 등의 효과와 함께 해당 개체에게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의 튼튼한 건강’이 적용되며, 1번에 한해서 내구가 영구적으로 1증가합니다. 현재까지 섭취량 0 / 1
※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의 튼튼한 건강 : 60분간 근력과 내구가 13(+3)만큼 증가합니다.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입니다.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날아가며 몸에 각종 이로운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플레이어마다 1번에 한해서 영구적으로 능력치를 증진시켜줍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로열젤리 알약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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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버의 커뮤니티 게시판 네임드중 하나인 정리충의 소개에 따라 점차 몰려드는 사람들.
이어서 그것을 보게된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떡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오동통 누구리 : ······뭐임 이거?】
【한국의 매운맛 불닭 : 이거 진짜 효과 실화인거 맞죠? 능력치 영구상승? 미쳤냐고 허니비!】
【돌쇠 : 언제나 정력은 옳다.】
【말벌 : 와, 진짜 내가 알고있던 찐따같던 꿀벌이 맞나? 가슴이 웅장해진다.】
근력과 내구가 각각 13씩.
무려 5레벨에 달하는 총 26의 능력치 펌핑에다가 각종 추가적으로 붙어있는 몸에 이로운 효과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제치고 플레이어들의 눈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것은 역시나 능력치의 '영구 상승'이라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뛰어난 옵션들 속에서도 플레이어들은 불만을 표출할 수밖에 없었다.
【필립 : 근데 코인 가격 너무 비싼거 아닌가?】
【요루시키 : 애바참치긴함. 올린 가격부터보셈. 판매자가 허니비 혼자인데 최저가랑 최고가 설정되있는거보면 대놓고 빨리 사는 사는 사람한테만 이득이라는 소리잖아.】
【지나가는 꼰대 : 에잉, 쯔쯔쯔 요즘 것들은 으이! 가격에 대한 공경이 없어!】
【민초단 : ㄴ 예예, 민트초코 라떼 먹여드리기 전에 조용히 지나가세요 어르신.】
【바나나라떼 : 선넘는거 보소;】
【트리키아 : 합법적 암살 개무섭네 ㅎㄷㄷ;】
그도 그럴 것이 쥐꼬리만한 크기의 알약 1개가 자그마치 2천 코인.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식생이나 식량을 자가수급해서 팔아치워서 버는 돈들에 비하면 평범한 플레이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비싼 가격이다.
게다가 단순히 2천 코인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2~3천 코인의 가격 설정.
말 그대로 허니비의 독점에 따른 행위를 아니꼽게보고 있던 플레이어들 몇몇이 대놓고 분탕을 치며 성질을 부리는 것.
허나 그러한 그들의 불만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훈수두기 : 얘들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능력치 1영구 증가를 코인주고 산다는 개념이면 싸게 먹히는거지. 게임 원투데이하냐. 게임 짧게보지말고 길게봐야지. 참고로 나는 구매했다. 2,000코인. 저거 내가 산거다.】
【관종 NO.1 : 확실히 길게보면 이게맞지. 정력도 좋아진다고 하잖냐? 거지 새끼들은 사지마라. 나는 살라니까 2,100코인에 탑승완료! 꺄르륵!】
【메듀사 : 에잇! 나도 지른다 씌바!】
【그린빈 : 저도 구매하겠습니다. 허니비님. 지켜봐주세요.】
【정리충 : 키햐! 역시 갑부분들은 다르십니다. 과연 한국 서버의 명물. 자랑스러우신분들이 여기 다 계신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아, 물론 허니비님도 당연히 포함이고요!】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는 말처럼.
결국 비싸게 올라온 코인의 금액이라 하더라도 구매할 재력이 있는 자들은 구매하기 마련인 법.
빈익빈 부익부.
그것은 어찌 보자면 슬픈 말이지만, 요지경의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로 통용되는 사실이다.
나름 한국 서버에서 잘나가는 이들은 꾸준히 자신들만의 세력과 힘을 통해 충분히 구매를 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고,
그것은 곧 숲에 있는 한 사내의 입가를 방끗 웃게끔 만들어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거래소에 등록한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이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1,600코인을 획득합니다.]
[거래소에 등록한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이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1,680코인을 획득합니다.]
[거래소에 등록한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이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1,760코인을 획득합니다.]
······.
쉴새없이 들려오는 짤랑거리는 코인의 획득 소리.
[거래소에 등록한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이 완판되었습니다.]
그에 이어서 완판 알림음과 함께 성혁은 단박에 2만 2천 코인에 달하는 거금을 손에 넣었다.
“역시 시대를 불문하고 강해진다는 건 옳은 법이라니까.”
능력치 영구 상승도 그렇지만 '정력 증진'의 임팩트가 확실히 크긴 크다.
정력.
이것은 아시아건 유럽이건간에 시대 국적을 따지지않고 남자라면 누구나 간절히 원하는 요소 중의 하나였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런 식이면 이것들을 처리하는 것에도 나름 속도감을 줘야겠는데?”
[수호자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 X 97
알약 1개를 제작하는 데에 들어가는 로열젤리의 필요량은 2개.
그러다보니 성혁이 섭취했었던 1개와 이번에 판매한 10개를 제외하고도 아직도 남아있는 재고는 무려 97개나 된다.
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재고량에도 불구하고 성혁은 이것들을 한 번에 올리는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
어째서냐고?
그거야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닌가?
“내가 스스로 물건의 가치를 떨어트릴 필요는 없지.”
거래소에 공급되는 물량이 많아지면 값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10개‘만’ 있는 물품과 100개‘나’ 있는 것은 자연스럽게 물품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해치는 일이니 말이다.
“앞으로 내가 꾸준히 섭취할 것도 생각하면 하루에 10개 정도씩만 팔아야겠어.”
한정 판매에 따르는 프리미엄성.
애초에 현재 거래소에서 '꿀'에 관련된 가공품을 독점하고 있는 성혁으로서 이것은 치사한 게 아니라 당연히 취해야하는 현명한 판단이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그래.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위에에엥- 웨에에엥-
그런 성혁의 판단이 옳다는 듯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부벼대는 꿀벌들의 모습.
그 귀여운 행동에 성혁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꿀벌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귀여운 것들. 아빠가 정말 너희들 덕분에 살 맛이 나는구나.”
빈익빈 부익부의 진정한 끝판왕.
그것은 바로 젖과 진짜 ‘꿀’이 흐르는 땅에서 노니고 있는 성혁이었다.
* * *
많고 많은 ‘상품화’된 차원들 중에서 이제 막 사업이 진행 중에 있는 차원 ‘지구’.
- 진짜 늘 봐온 거긴 하지만, 어째 사람들은 하나같이 차원을 따지지 않고 저렇게 인종이나 서열에 따라서 차별하고 다르게 살아가는지. 참 신기하다니까.
- 하등 종족이니까 당연한 이치일 뿐이야.
- 뭐, 덕분에 따로 나눌 필요없어서 편하긴 하잖아?
- 하긴, 그건 맞지. 킥킥킥.
#1 챕터의 업데이트와 함께 초월자들의 펫들은 상품화 사업이 진행중인 지구에서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격’에 따라서 자신들이 원하는 지역을 순서대로 차지했다.
누군가는 미국 서버를, 또 누군가는 중국 서버와 일본 서버 등.
나라의 국방력이 강력하다든가, 인구가 많다든가, 고유 직업의 잠재력이나 자원이 풍부한가, 지역이나 환경이 마음에 드는가 등의 이유를 토대로 각자 ‘사육’하기위한 영역을 차지한다.
- 히야, 역시 현대 무기가 합법으로 있는 국가라서 그런가? 아주 스펙타클하구만 낄낄낄!
- 에이, 물량이 최고지. 중국 서버를 봐라. 자극적으로 연출해도 인구가 줄지를 않아. 후원도 빵빵 터진다고.
- 야만적인 새끼들. 모름지기 상품의 가치를 올리는 데에는 테크를 타는 게 진리라고. 봐라, 이 넘쳐나는 석유라는 자원을 자연 식생으로서 등가 교환하는 것을 말이야.
- ㅋㅋㅋㅋ 올 레이글. 아랍에미리트 서버의 테크트리. 한 번 기대해볼게.
- 하여튼 레이글 새끼. 홀로 고상한척 하기는. 테크타면서 자기가 갈아넣은 가축들은 생각안하지?
초월자님들의 유흥을 채워주기 위한 펫들의 노력.
각자 맡은 영역 속에서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사육하는 장면을 바라보며 한국 서버를 담당하고 있었던 리글은 인상을 찌푸렸다.
- 다른 녀석들은 떵떵 거리면서 이벤트 열거나 테크타면서 후원 열고 난리가 났구만. 쯧. 에휴 내 신세야. 땅 덩어리는 자그마해가지고 무슨 남북으로 분단까지 한 듣보잡 같은 서버냐.
제대로 내세울만한 특색이 없어보이는 한국이라는 서버.
당연히 리글로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뭐, 애시당초에 한국을 배정받은 것은 자신의 힘이 다른 펫들에 비해 나약하다는 점이기에 납득 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는 해도 화가 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 그래도 어쩌겠어. 이왕 이렇게 된 거 할 만큼은 해봐야겠지.
어떻게든 잡은 상품의 기회.
자신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배정받은 서버를 어떻게든 사육시키고 앞으로의 #의 챕터의 시련으로부터 버텨야만한다.
그래야 더욱 많은 초월자님들의 눈에 띄고 후원을 받음으로서 존재력을 갖춰 자신 또한 상위의 '격'을 지닌 존재가 될 수 있을 터.
- 최대한 갈아넣어줄 테니까 제발 그만한 가치가 있기를 빌겠다. 나의 가축들아.
잘 키운 플레이어 하나, 열 플레이어 안 부러운 법.
쓸만한 샘플을 얻기위한 불순물 걸러내기를 실행하기 위해서 리글은 자신이 간섭 할 수 있는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행사했다.
필드 보스나 던전.
그리고 악인이 되었을 때 부여되는 페널티의 감소 등.
갖가지 시련을 플레이어들에게 안겨주었다.
그 결과 많은 생명들이 사라졌지만 리글은 아무런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 쓸만한 양분으로서의 죽음은 가축으로서는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지.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받아야 할 입장이라고.
신 적인 존재나 다름없는 초월자들의 유흥거리가 되어준다는 것.
그리고 사람이라는 하등 생물들과는 감히 비교 할 수 없는 고등 생물인 자신들의 격을 상승 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리글은 자신의 행동이 당연히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 흠, 그건 그렇고. 이 녀석 이거. 너무 날로 먹으려고하는 건 안되겠는데?
어떻게 사람들을 더 갈아넣어서 사육할 지에 대한 고민이 싹트려던 찰나.
고개를 갸웃해보인 리글의 시선이 한 플레이어에게로 꽂힌다.
참으로 운 좋게 몬스터가 리젠되지 않는 구역 쪽에서 존재한 덕분에 사냥 한 번 치르지 않고 양봉업을 하면서 생활 행동으로만 레벨업을 하고 있는 한 마리의 가축.
- 수수료로 코인 뱉어내는 건 고맙지만 꿀빨러에게는 시련이 필요한 법이겠지!
견뎌내면 쓸만한 가축이 탄생할 테고, 버티지 못하고 죽으면 그저 몬스터들의 양분이 될 뿐.
손을 뻗어서 인근에 위치하고 있던 필드 보스 1마리의 제어권을 손보는 것과 함께 리글이 순진무구한 아이의 웃음을 머금었다.
14화 
#1 챕터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하게된 수많은 필드 보스들.
당연한 말이지만 플레이어들마다 각자 개성과 업보에 따라서 강약에 따른 성(星)의 차이가 나듯 필드 보스들 또한 강약의 차이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거기에 있어서 리치 벨모른은 단순한 몬스터의 리젠외에 직접 몬스터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한 네크로맨서인 만큼 필드 보스들 중에서도 상당한 강자에 속했다.
게다가 단순히 강한 것만을 떠나서 벨모른은 필드 보스들 중에서도 운이 굉장히 좋은 편에 속했다.
우선 뼈만 남아있는 언데드인지라 굳이 포만감을 채울 필요가 없다는 점도 그렇고, 리젠된 구역도 묘지로서 스타팅 포인트도 나쁘지 않다고봐도 무방하다.
네크로맨서인 그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최적의 재료들이 가득한 곳.
그 덕분에 벨모른은 자신의 힘을 사용해서 묘지에 묻혀있던 시체들을 일으켜냈다.
“쓸만한 시체는 별로 없는 것 같군.”
하지만 오래 전에 매장되어 있는 시체들이 많았던 탓일까?
일으킨 스켈레톤과 좀비들의 레벨과 수준은 벨모른이 원하는 것에 있어서 완전히 미달 그 자체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벨모른은 후회하거나 하지 않았다.
“신선한 육체. 바깥에서 냄새가 나는구나.”
재료가 부족하다면 수급해오면 되는 법.
10일이 지나고 풀려나자마자 벨모른은 군세를 통해 가장 먼저 주변에 있었던 몬스터들부터 소탕했다.
경험치를 쌓는 것도 그렇고 쌍두들개와 같이 짐승형의 몬스터들의 경우에는 언데드로 부리면 나름 사람들을 납치하는 데에 있어서 쓸만한 개체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언데드 몬스터를 얻게된 이후 벨모른의 행보는 점차 과감해졌다.
산 자의 향기가 진득하게 묻어나는 쉘터.
집단이 뭉쳐있는 곳을 습격하여 실험체들을 손에 넣었고, 그들의 육신과 몬스터의 육신을 연구하는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오오! 아름다운 나의 걸작품이여, 일어나라!”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시체에 대한 깊은 연구, 시체에 대한 조립 경험]
[스킬, 플래시 골렘을 익히셨습니다.]
[권속, 플래시 골렘이 망자의 부름에 응답합니다.]
[플래시 골렘 13레벨(★★-)] - 정예 몬스터
그렇게 탄생하게된 연구의 결과물인 정예 몬스터.
“더욱 많고, 더욱 훌륭한 걸작품을 손에 넣고 싶구나.”
필드 보스로서 이곳에서 태어났던 벨모른.
리치라는 존재로서 그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뿐이었다.
자신을 지키는 더욱 강력한 언데드를 탄생시키는 것.
물론 그 과정에서 재료가 꽤나 필요하겠지만 실로 다행스럽게도 이곳에는 신선한 재료들이 너무나도 풍족한 상태다.
“플래시 골렘을 추가적으로 더 얻을 수만 있다면야 식은죽 먹기겠지.”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들끓어오르는 연구욕.
허나 그러한 벨모른도 차마 거부 할 수 없는 ‘예외의 영향력’은 존재하기마련이다.
- 어이, 리치 벨모른. 잠시 손 좀 볼게.
벨모른이라는 존재 그 자체를 탄생시킨 ‘시스템’을 관리하는 펫의 명령.
그것을 받아들인 순간 벨모른의 새빨갛게 번뜩이던 동공이 흐리멍텅해진다.
“······숲, 플레이어, 멸절시켜야만한다.”
마치 누군가에게 조종받고 있는 마리오네트마냥 주입되는 종류의 명령들.
그것이 끝남과 동시에 벨모른의 동공이 제 빛을 되찾는다.
“제거, 멸절시켜야만 한다.”
기존의 제 1목표였던 ‘연구’에 대해서는 완전히 망각한 듯한 모습.
현재 벨모른에게 주어진 최우선 목표는 숲의 멸절.
바로 허니비.
성혁이 양봉업을 하고 있는 숲을 습격하는 것이었다.
* * *
요지경의 세상에서는 언제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플레이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여태까지 몬스터와 조우해본 적 없는 성혁 또한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분명히 전투에 대한 경험을 겪어보게 될 터.
그에 대한 각오에 대해서 성혁은 늘 감안해두고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다.
[루비젬 정찰 꿀벌(★+)이 정찰을 시도합니다.]
[몬스터를 발견했습니다!]
[몬스터를 발견했습니다!]
[몬스터를 발견했습니다!]
······.
그렇기에 정찰 꿀벌이 몬스터를 발견했다는 알림음을 보내왔을 때 성혁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심하잖아.”
다만, 정찰 꿀벌이 발견해낸 몬스터의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리치 벨모른 19레벨(★★★-)] - 필드 보스 몬스터
[플래시 골렘 13레벨(★★-)] - 정예 몬스터
[구울 8레벨(★+)]
[좀비 5레벨(★)]
[스켈레톤 3레벨(★)]
······.
처음으로 조우해서 상대하게될 개체가 평범한 개체도 아니고 무려 필드 보스 몬스터라니?
그것도 단순히 일반 개체도 아니다.
리치.
흔히 게임에서는 네크로맨서로 등장하며 시체를 자신의 수족으로 부리는 까다로운 존재.
실제로 정찰 꿀벌이 실시간으로 정찰해서 보내오는 정보로 확인되는 개체수만 하더라도 족히 각각 천 마리씩은 될법한 숫자의 스켈레톤과 좀비에다가 수십에 달하는 구울이다.
거기다가 2체에 해당하는 정예 몬스터인 플래시 골렘까지.
“과연 내가 저것들한테서 승리하는 게 가능할까?”
솔직한 마음으로는 지금 당장 짐과 벌통들을 싸들고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다.
성혁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생명체.
자신의 목숨이 귀한 줄 알고 죽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꿀벌 외길 인생을 걸었다한들 똑같았으니 말이다.
“······근데 지금 도망치면 다음은 어떻게 하지?”
하지만 본능적으로 그래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임을 잘 하지 않는 성혁이라고 해도 알 수밖에 없다.
요지경의 세상은 현재 이제 막 #1 챕터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
헌데 여기서 벌써부터 도주를 선택한다?
뭐, 지금 당장에야 확실하게 목숨을 건질 수는 있을 것이다.
허나 그 이후에 있을 # 챕터에서는 대체 어떻게 버틸 셈인가?
계속해서 도주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양봉 농장에 있는 벌통들을 다 버리고 도망쳤다가는 앞으로 살아갈 길은 더욱 막막해 질 수 밖에 없다.
콰직- 콰직- 콰직-
더군다나 정찰 꿀벌이 보내오는 스킬의 이미지.
그 곳에서는 꿀벌들이 기껏 가꾸어놓은 꽃무리들을 짓밟으면서 진군하고 있는 리치와 언데드들이 목격된다.
꾸드드득!
“저, 저 새끼가! 내 새끼들의 성실함을 짓밟다니!”
꿀벌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충매화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 자연의 삶의 터전.
24년을 꿀벌 외길 인생을 살아왔기에 성혁은 그 누구보다도 성실과 노력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 중 하나다.
헌데 그것을 망가트리다니?
차라리 자신을 욕보이는 것은 참을 수 있다.
고아원 출신인데다가 꿀벌에게만 관심을 보인 탓에 늘상 무시 당해왔던 것이 성혁의 인생이었으니까.
그러나 성혁의 새끼들과도 같은 터전을 짓밟는 것을 보고있자니 절로 속이 역류하다 못해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아오르는 기분이다.
윙윙윙윙-!!!
부우우우웅!
그리고 그것은 꿀벌들 또한 마찬가지.
비록 손가락 마디만한 크기에다가 나약한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일지언정 20만 마리가 넘어가는 꿀벌들의 분노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법.
“얘들아, 여왕님 걱정 안되시게 우리 선으로 처리하자.”
위에에에엥-!!!
위이잉- 부우우우우웅-!
씻은듯이 사라져버린 두려움.
각종 가공품과 밀랍 양초를 챙겨든 채 성혁은 꿀벌들과 함께 목숨을 건 전쟁을 대비했다.
* * *
“······정말이지 역겹기 그지없는 땅이로군.”
본래부터 언데드란 삶이 아닌 죽음 속에서 태어나는 종족.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는 자연이나 살아있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것은 벨모른 또한 마찬가지 일 수 밖에 없다.
“전부 다 짓밟아라. 나의 하수인들아!”
“그워어어어!”
“끄르르! 크하아아-!”
벨모른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자연에 피어오른 나무를 부수고 꽃을 짓밟기 시작하는 언데드들.
개중에는 마저 다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도 있었지만 언데드들은 무엇이 그리도 좋은 것인지 썩어문드러진 사지로 자연의 생명을 부수는 것 그 자체를 즐긴다.
하지만 언데드들의 파괴 행위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부우우우웅-!!!
어디선가 들려오는 날선 날개짓 소리.
그와함께 하늘을 가득 메운 꿀벌들이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자랑하며 언데드들을 향해 매섭게 달려든다.
“같잖은 벌레놈들이! 모두 쳐내라!”
그것을 목격한 벨모른의 명령과 함께 이어지는 언데드들의 총공세.
확실히 대충 휘두르는 공격이라 하더라도 생명력이 30도 채 안되는 일벌들은 저 공격에 적중되면 그대로 죽어나갈 터.
그러나 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성혁도 맨손으로 준비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전투를 치르기 전.
성혁은 꿀벌들을 자신의 주변으로 모이게 한 뒤 아이템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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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
* 분류 : 소모품
* 손에 쥐고 ‘사용’키워드 입력시 주변 반경 6M(+1)내의 아군으로 인지된 모든 개체에게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축복'이 적용됩니다.
※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 : 60분간 따스함과 함께 최대 생명력이 360(+60), 방어력이 8(+2)만큼 증가합니다.(내구도 1감소, 쿨타임 없음)
* 내구도 : 2 / 2(+1) -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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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
60분간 최대 생명력과 방어력을 말도 안되는 수치만큼 상승시켜주는 사기적인 효과의 아이템.
게다가 이것은 손가락 마디만한 크기를 지니고 있는 꿀벌들에게 있어서 더욱 큰 효력을 자랑할 수 밖에 없다.
어째서냐고?
[주변 반경 6M내에 위치한 아군 개체 1,634에게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축복’이 적용됩니다.]
[주변 반경 6M내에 위치한 아군 개체 1,688에게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축복’이 적용됩니다.]
[주변 반경 6M내에 위치한 아군 개체 1,653에게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축복’이 적용됩니다.]
······.
사람이라면 기껏 우겨넣어야 10명 안팎으로 밖에 적용시키지 못하는 6M라는 주변 반경.
허나 그 범위는 크기가 작은 꿀벌들에게는 천 마리 단위로 적용 시키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다.
그렇기에 성혁은 전투에 투입되는 꿀벌들 전체에게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축복을 부여시켰고, 그 결과는 말할 것도 없다.
“무, 무슨 벌레들 따위가!”
언데드들의 공격에 후드려 맞아도 튕겨나가서 죽기는커녕 오히려 우습다는듯 버텨내는 꿀벌들.
이어서 꿀벌들은 복슬복슬한 엉덩이를 들이밀며 언데드들을 향해 공격을 퍼붓는다.
파바바바박-!
눈 깜짝할 새에 박혀드는 수 만개에 이르는 벌침 공격.
한 두 발도 아니고 독성까지 품고있는 침을 연속으로 얻어맞게되면 제 아무리 언데드라도 버틸 재간이 있을 턱이 없다.
[좀비 6레벨(★)]을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와 8코인, 시체 조각(★)을 획득합니다.]
[스켈레톤 4레벨(★)]을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와 5코인, 녹슨 뼛조각(★)을 획득합니다.]
[구울 8레벨(★+)]을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와 12코인, 돌연변이 시체 조각(★+)을 획득합니다.]
[플래시 골렘 13레벨(★★-)] - 정예 몬스터를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와 950코인, ★★-아이템 뽑기권, 시체 덩어리(★★-)를 획득합니다.]
[플래시 골렘 13레벨(★★-)] - 정예 몬스터를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와 950코인, 시체 덩어리(★★-) 2개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
연달아 울려퍼지는 첫 사냥을 알리는 기쁜 소식.
압도적인 군세의 위력 앞에 언데드는 등급 여하를 떠나서 정에 몬스터급인 플래시 골렘조차도 꿀벌의 독침이 수 없이 중첩되자 버티지 못하고 자지러진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무조건적으로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루비젬 일벌(★)이 사망했습니다.]
[루비젬 일벌(★)이 사망했습니다.]
[루비젬 정찰 꿀벌(★+)이 사망했습니다.]
[루비젬 꿀단지 꿀벌(★+)이 사망했습니다.]
······.
꿀벌이 자신들의 유일한 공격 수단인 벌침을 사용한다는 것.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혁이 모를 리가 없다.
“너희들의 희생은, 아빠가 잊지 않으마.”
말벌과는 달리 내장에 이어진 채 갈고리와 같이 쐐기형으로 이루어진 벌침의 구조.
그로 인해서 언데드들에게 공격을 시도한 꿀벌들은 하나같이 침과 함께 내장이 뽑혀나가며 죽음을 맞이한다.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축복으로 인해 제 아무리 생명력을 올렸다 한들, 사람이 심장을 잃으면 살아갈 수 없듯 꿀벌들 또한 내장을 잃은 충격을 버티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뼈만 남아있는 스켈레톤에게 벌침을 박아넣은 꿀벌들의 경우에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수많은 꿀벌들이 죽어나간 것은 변치 않는 사실.
허나 성혁은 꿀벌들의 죽음을 애도할지언정 그 사실에 대해서 슬픔에 파묻히지 않았다.
애초부터 사회성 곤충인 꿀벌들이 살아남는 방식이 이러하다.
자신들의 집과 여왕꿀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이타적인 행위를 기꺼이 행하는 동귀어진의 희생정신.
그것이 바로 꿀벌이란 생명체가 살아가는 방식이자 성혁이 꿀벌이라는 생명체에게 깊숙이 파고들게 되었던 가장 큰 계기가 아니었던가?
15화 
웨에에에에에엥---!!!
부우우우우웅--!!!
게다가 아직 방심을 해서는 안된다.
적들의 군세의 대부분을 죽이고, 정예 몬스터였던 플래시 골렘도 처리했다 하더라도 아직 가장 위협적인 적인 필드 보스가 살아남아있는 상태.
목숨을 걸고 사투를 펼친 꿀벌들이 개죽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혁은 언데드들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리치를 제거해야만 한다.
그리고 어째서일까?
분명히 자신의 군대를 전부 잃어버린 상태이기에 실로 위험한 상황.
하지만 리치는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크크크, 이거 고맙군. 덕분에 많은 실험체를 손에 넣었어.”
“······.”
실험체라는 단어.
그와 함께 이어지는 장면에 성혁의 예상했다는듯 이를 악물었다.
“모든 죽음은 곧 나의 힘이자 군세가 될지니! 일어나라!”
부르르르르르-
웨에에에에엥--- 위이이이이-
[루비젬 일벌 좀비(★-)]
[루비젬 일벌 좀비(★-)]
[루비젬 정찰 꿀벌 좀비(★)]
······.
네크로맨서가 지니고 있는 강력한 힘.
그것은 바로 죽음 속에서 나오는 끊임없는 군세라는 것.
그 말인즉슨 벌침을 사용함으로서 사망한 수많은 꿀벌들의 시체는 곧 벨모른의 전력으로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네 동포들의 손에 직접 죽는 좌절감을 안겨주마!”
집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편히 죽지 못하고 이용당하는 꿀벌들의 신세.
충분히 위협적인 상황이었지만 꿀벌들은 물론이거니와 성혁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어째서냐고?
앞서 언급했지 않았던가.
성혁은 벨모른이 이러한 짓을 할 것을 ‘예상’했었다고 말이다.
단언컨대 꿀벌들의 시체를 언데드로서 일으킨 것은 벨모른의 판단에 있어서는 최악의 자충수였다.
“이, 이놈들! 대체 어딜 보는 것이냐!”
웨에에에에에에엥---!!!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 꿀벌의 사랑을 받는 자가 발동됩니다.]
[루비젬 일벌 좀비(★-)가 당신에게 한없는 호의를 보내옵니다.]
[루비젬 정찰 꿀벌 좀비(★)가 당신에게 한없는 호의를 보내옵니다.]
[루비젬 꿀단지 꿀벌 좀비(★)가 당신에게 한없는 호의를 보내옵니다.]
······.
* 꿀벌의 사랑을 받는 자 : 모든 차원의 꿀벌종과의 친화력이 최대치가 됩니다.
성혁의 꿀벌 수호자가 보유하고 있는 직업 특화 중 하나였던, 꿀벌의 사랑을 받는 자.
모든 차원의 꿀벌종으로부터의 친화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힘.
당연한 말이지만 그것은 언데드가 되어버린 꿀벌들도 포함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말인즉슨 달리 말하자면 벨모른이 일으킨 것은 녀석을 지키기 위한 언데드들이 아니다.
[당신을 적대하고 있는 존재에 대해서 극렬한 적대감을 표출합니다.]
오히려 반대로 ‘성혁’을 지키기 위해서 시전자인 벨모른을 위협하는 언데드들.
생기를 잃고 스산해진 눈을 희번뜩이며 꿀벌 좀비들의 적대감이 한 곳으로 집중된다.
“이, 이런 멍청한 벌레놈들! 네 놈들의 적은 내가 아니라 저 녀석들이란 말이다!”
머리를 잃고, 내장을 흘리고, 벌침을 잃은 상황 속.
언데드로서 재탄생한 꿀벌들은 오로지 성혁과 집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만을 떠올렸다.
그렇기에 자신의 몸이 짓뭉개지고 파편 쪼가리가 되어 사방으로 튕겨져 나가더라도 벨모른을 향해 자신의 몸뚱아리를 맹렬하게 부딪친다.
사실 한 두 마리 꿀벌들의 힘은 형편없기 그지없다.
레벨이나 성(星)의 등급도 처참하게 낮을 뿐더러 스켈레톤과 달리 리치 벨모른의 방어 능력은 분명히 곱절 이상으로 단단할 터.
허나 벨모른이 자신의 힘을 최대로 발휘해서 일으킨 수 많은 좀비 꿀벌들.
그로 인해서 아이러니하게도 벨모른은 자신이 소환한 언데드들에게 그대로 최후를 맞이하는 결과를 도출시켜버렸다.
“나, 나의 연구는 아직 끝이 아니거늘! 이, 이럴 수는 없다······.”
[리치 벨모른 19레벨(★★★-)] - 필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셨습니다. 경험치와 27,600코인, ★★★-아이템 뽑기권, 리치 벨모른의 암흑 정수(★★★-)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18레벨, 프로폴리스 가공품을 만들거나 사용 경험]
[스킬, 수호자의 프로폴리스 가공법을 익히셨습니다.]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20레벨]
[스킬, 수호자의 독 가공을 익히셨습니다.]
[특정 각성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20레벨]
[스킬, 봉침술을 익히셨습니다.]
[특정 각성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20레벨]
[꿀벌 수호자의 권속력이 강해집니다. 보유 가능한 여왕꿀벌의 개체수가 1수치 만큼 추가로 상승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수호자의 프로폴리스 가공법(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20
* 필수 재료 : 프로폴리스
* 효과(액티브) : 프로폴리스를 사용하여 프로폴리스와 관련된 가공품을 제작합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프로폴리스와 시전자의 마나를 소모하여 프로폴리스 관련 가공품을 제작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다양하고 높은 등급의 완성품을 획득 할 수 있게 됩니다.
※ 일정 확률로 ‘수호자의’키워드가 새겨진 가공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수호자의 독 가공(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10
* 필수 재료 : 봉독
* 효과(액티브) : 꿀벌의 독침이나 독액을 활용하여 독에 관련된 가공품을 제작합니다.(쿨타임 없음)
* 효과(패시브) : 꿀벌의 침과 산란관을 통해 독액의 채집이 가능해집니다.
* 설명 : 꿀벌의 독침 혹은 채취한 독액과 시전자의 마나를 소모하여 독에 관련된 가공품을 제작합니다. 또한 꿀벌의 침과 산란관을 통해 독액의 채집이 가능해집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다양하고 높은 등급의 완성품을 획득 할 수 있게됩니다.
※ 일정 확률로 ‘수호자의’키워드가 새겨진 가공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봉침술(Lv.1)]
※ 침이나 날붙이가 있는 무기를 착용해야 사용 가능합니다.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0
* 효과(패시브) : 생명체의 혈자리를 볼 수 있게 됩니다.
* 설명 : 상대하는 개체의 혈자리를 파악하여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도, 혹은 이로운 효과를 부여해줄 수도 있게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많고 깊은 혈자리에 대한 파악과 다양한 부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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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들의 개체가 아무리 많았다 하더라도 그것을 다루는 것은 어디까지나 성혁 혼자인 덕분인 것일까?
19레벨의 필드 보스.
그것도 무려 3성-(星)등급에 해당하는 벨모른의 경험치를 홀로 독식함으로서 순식간에 20레벨에 도달하는 성혁의 레벨.
많은 전리품과 그에 따른 스킬들을 확보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기쁜 일이었지만 성혁은 결코 떠나가라 웃을 수가 없었다.
네크로맨서인 벨모른의 사망과 함께 언데드에서 다시금 시체로 돌아가버린 꿀벌들.
바닥에 잔뜩 널려있는 자식과도 같은 녀석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씁쓸함이 밀려온다.
“······아빠가 너희들을 기억할게.”
죽어서도 아빠를 생각했었던 꿀벌들의 지극한 효심.
그것이 설령 성혁이 지니고 있었던 직업 특화의 영향이었든 아니든간에 성혁은 상관하지 않는다.
“가자, 얘들아. 망가진 만큼 다시 복구하려면 부족한 게 시간이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집단을 위해 희생한 꿀벌들의 죽음.
그것을 결코 헛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혁은 슬픔을 딛고 늘 그렇듯이 양봉업을 재개할 준비를 했다.
* * *
- 하핫. 이거, 내가 꿀빨러를 처단하는 것에 너무 강력한 녀석을 보냈나?
벨모른에 대한 제어권에 손을 뻗었던 존재.
솔직히 말해서 리글은 성혁이 강력한 적수에게서 버티지 못하고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리치 벨모른은 현재 한국 서버에 등장한 필드 보스들 중에서도 나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력한 몬스터 개체중의 하나.
단순한 몬스터도 아니고 정예 몬스터를 자가 생산하는 것까지도 가능한 파괴력은 웬만한 힘을 갖춘 쉘터쯤은 간단히 으스러트릴 정도다.
그리고 애초부터 네크로맨서.
죽음을 자신의 힘으로서 활용하는 직업을 지니고 있는 리치는 요지경의 세상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적합한 직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존재.
하지만 리치 벨모른과 성혁의 격돌은 리글조차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풀리게 되었다.
- 호오, 뭐야 이거. 이 녀석 제법 쓸만한 상품이잖아?
설마했더니만 오히려 네크로맨서의 죽음의 힘을 역으로서 활용할 줄이야?
게다가 전혀 당황하지 않았던 녀석의 행동거지로 보건대, 저것은 단순히 얻어걸린 행동이 결코 아니다.
충분히 예상하고 일부러 유도시킨 임기응변의 모습.
- 이 정도의 녀석이라면 제법 기를만한 가치가 있지.
시련을 내리되, 그것을 극복해내면 그에 따른 보답 또한 챙겨주는 것이야말로 펫으로서의 존재 격상에 필요한 덕목인 법.
찰나의 고민을 끝마친 리글은 자신의 권능을 끌어내어 플레이어 유성혁을 향해 영향력을 행사한다.
[★★★-등급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 및 스킬을 사용할시 단 한 번에 한하여 해당 플레이어의 행운을 MAX상태로 끌어올립니다.]
그야말로 병주고 약주기의 진수이자 생명을 같잖은 장난처럼 여기고있는 행위.
하지만 그 누구도 초월자의 펫에게 따지고 들 수는 없다.
사람이 소나 돼지에게 도축하려던 것을 멈추고 먹이를 준다고해서 가축이 사람에게 따지는 것을 보았던가?
아니, 따지고보면 초월자의 펫과 사람간의 존재력에 따른 '격'의 차이는 오히려 그것보다도 더욱 상위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뭐, 어쨌든 이걸로 아이템 뽑기권으로 좋은 아이템 얻고.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도록 해볼게.
리치 벨모른을 죽이고 얻었을 ★★★-아이템 뽑기권.
거기에서 최대한 녀석에게 알맞은 아이템이 등장하기를 빌어주는 리글.
그러나 리글은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꿀벌 수호자 유성혁.
평범한 플레이어들이라면 아이템 뽑기권부터 사용했을 테지만, 양봉업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성혁은 그것보다도 자연의 복구를 더욱 중요시 여기고, 그것은 곧 엄청난 스노우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 * *
늘 그렇지만 자연이란 것은 참으로 신비하기 그지없다.
부정한 존재라 할 수 있는 언데드들.
그들이 헤집어놓았던 것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시체들은 땅의 거름이 되어 손상받았던 토양을 회복시킨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웨에에에에엥---
그리고 그러한 자연의 회복에 있어서 큰 이바지를 하는 생명체들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작지만 성실한 일꾼이라 할 수 있는 꿀벌들이다.
가장 빠른 몸놀림을 자랑하는 정찰 꿀벌이 앞서 나가서 정찰을 통해 꽃무리나 자연 식생들을 발견하면 그것을 채집하기 위해서 출동하는 일벌과 꿀단지 꿀벌들.
다양한 꽃들을 오가면서 화밀을 채취하고, 꽃가루를 옮기면서 충매화의 본분을 온전히 수행하면서 서서히 자연에 다시금 피어오르는 수많은 꽃봉오리들.
혹자가 보았더라면 이 아름다운 자연의 탄생을 보고 경이로워 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휘유······.”
게다가 꿀벌들이 성실하게 자연을 가꾸고 꿀을 모아오고 있는 만큼 성혁도 결코 나태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양봉업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수 있는 벌꿀 수확은 기본이요.
수확한 부산물들을 인간의 지식이 더해진 가공품을 만들어냈으며, 쿨타임이 돌 때마다 끊임없이 꿀벌들의 집이라 할 수 있는 벌통까지 제작했다.
정말이지 하나의 몸으로는 바쁘기 그지없는 상황.
“오늘도 상쾌하구나.”
그러나 땀을 뻘뻘 흘리는 와중에도 성혁의 입가에서는 웃음이 떠나가지를 않았다.
하루 하루가 지날 때마다 빠르게 복구되는 자연 환경과 성실한 행동에서 오는 보람찬 결과값.
또한 20일 차에 다다르면서 성혁은 마침내 때가 되었음을 직감했다.
무슨 때가 되었냐고?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닌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차원 여왕꿀벌 포획(Lv.3)]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0
* 효과(액티브) : '★-'~'★★★+'등급의 랜덤한 종류의 여왕꿀벌을 포획해옵니다.(쿨타임 20일)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일이라는 긴 쿨타임을 가지고 있었던 차원 여왕꿀벌 포획.
실로 당연한 말이지만 꿀벌들에게 있어서 여왕꿀벌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수 만, 수 십만 일벌들과 비할 수가 없다.
실제로 단 1마리로서 시작했었던 루비젬 여왕꿀벌의 무리.
그것을 수십만 무리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여왕꿀벌의 위대함이 아니었던가?
“오늘은 그 위대한 여왕님을 포획하는 날이지.”
16화 
이전의 벨모른과의 전투를 통해서 많은 꿀벌들을 잃게 된 만큼 그 숫자를 충당하기 위해서라면 생산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여왕꿀벌을 늘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법.
“이건 순전히 운빨 그 자체구나······.”
본디 애완동물이 주인을 닮아가듯 사람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닮아지고 싶어하는 성질이 있었던 탓일까?
솔직한 말로 성실하게 일해서 결과물을 도출시키는 꿀벌들로 인해서 성혁은 단순히 운빨로 좋은 결과물을 얻는 것을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운’의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을 앞두니 사람의 마음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했던가?
성혁은 진심을 담아 합장하며 손을 비벼댔다.
“최대한 성실하게 자연을 일굴 테니까 제발 이번 한 번만이라도 행운이 따르게 해주세요.”
그래도 기왕 나오는 거라면 스킬내에서 포획 할 수 있는 최하 등급인 1성-등급의 여왕꿀벌보다는 최고 등급인 3성+의 여왕꿀벌이 나와주기를 바라며 성혁은 스킬을 사용했다.
[스킬, 차원 여왕 꿀벌포획(Lv.3)을 사용합니다.]
[꿀벌 수호자의 그물이 차원에 휘둘러집니다.]
처음의 사용 때와 마찬가지로 떠오른 알림음.
기존대로라면, 이제 그 다음에 떠오르는 내용은 포획의 성공과 실패의 여부다.
그러나 그 순간 성혁도 예상치 못했던 알림음이 귓가를 때려왔으니,
[특별한 힘의 개입으로 인해 이번 한 번에 한하여 행운이 최대 수치인 MAX로 상승됩니다.]
“으잉?”
특별한 힘의 개입과 그에 따른 행운 MAX?
20레벨을 찍을 동안 처음으로 들어본 알림음이었지만 성혁은 본능적으로 해당 알림음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치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행운이 MAX라는 소리는 최대치의 운빨 요소가 작용해준다는 뜻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 뒤에 들려오는 포획 알림음은 성혁의 입꼬리를 승천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차고 넘쳤다.
[포획 성공! 페리도트 여왕꿀벌(★★★+)을 보유 개체수에 등록하시겠습니까? YES / NO]
※ NO선택시 포획 실패로 처리됩니다.
“허억!”
무려 최대치라 할 수 있는 3성+의 여왕꿀벌의 포획 소식.
성혁은 일체의 망설임없이 YES를 선택한다.
[페리도트 여왕꿀벌(★★★+)이 플레이어 유성혁에게 등록됩니다. 현재 남은 여왕꿀벌 보유 개체수 : 2 / 3]
위이이이잉-
등록되었다는 알림음과 함께 성혁의 곁으로 다가오는 초록빛깔의 여왕꿀벌.
태생부터 3성+등급의 꿀벌인 탓일까?
꽤나 귀여운 맛이 가득했었던 복슬복슬하고 오동통했던 루비젬 여왕꿀벌과는 달리 페리도트 여왕꿀벌의 생김새는 쌍살벌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갸름했으며, 날카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상당히 사납기 그지없다.
“안녕. 여왕님.”
하지만 그 모습에도 성혁은 전혀 겁을 집어먹지 않았다.
어차피 꿀벌 수호자인 성혁에게 있어서 꿀벌의 존재는 어떠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든간에 귀여울 수 밖에 없을 뿐더러,
부우웅- 부우우웅-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 꿀벌의 사랑을 받는 자가 발동됩니다.]
[페리도트 여왕꿀벌(★★★+)이 당신에게 한없는 호의를 보내옵니다.]
결국 페리도트 여왕꿀벌도 ‘꿀벌종’에 속하는 이상 친화력을 최대치로 만드는 직업 특화를 보유하고 있는 성혁에게는 무한한 호의를 보내올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디 한 번 확인해볼까.”
성혁은 손등에서 애교를 떨고있는 페리도트 여왕꿀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연스럽게 여왕님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페리도트 여왕꿀벌(★★★+)]
※ 독침 기관 진화가 1차례 진행된 상태입니다.
※ 독낭 기관 집중 진화가 1차례 진행된 상태입니다.
* 아직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 보유 무리 : 0
* 성장률 : 0%
* 보유한 상위종 우화과정 : 페리도트 람독 산성액 꿀벌(★★+) -> 1.3%(+0.3), 페리도트 람독 자폭 꿀벌(★★+) -> 1.3%(+0.3), 페리도트 천람독 군단장 꿀벌(★★★) - 정예 꿀벌 -> 0.055%(+0.015)
* 산란 속도 : 2분당 1개
* 부화 속도 : 14시간
* 우화 과정 : 33시간 30분
* 보유 스킬 : 산란(Lv.4), 여왕의 페로몬(Lv.4), 독침(Lv.6), 비행(Lv.5), 여왕의 페로몬 - 독낭 강화(Lv.2)
* 생명력 : 215(+50) 마나 : 540(+180)
* 공격력 : 58(+13) 방어력 : 8(+3) 항마력 : 4(+1)
* 설명 : 차원 ‘독지대 그리엄’에 서식중에 있는 ★★★+등급의 페리도트 여왕꿀벌입니다. 페리도트 꿀벌들은 다른 꿀벌들과 달리 굉장히 호전적한 성격과 함께 상당한 독성을 자랑하는 람독이 특징적이며, 벌통에 넣어서 산란 작업이 시작될시 독의 톡쏘는 효과가 일품인 페리도트 벌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주인이 있는 여왕꿀벌입니다. 주인의 레벨에 따라 능력치가 일부분 상향 조정됩니다.
[여왕의 페로몬 - 독낭 강화(Lv.2)]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200
* 효과(액티브) : 20분간 주변 반경 2KM내에 위치하고 있는 무리의 꿀벌들의 독낭에 보유중인 독 보유량과 회복 속도를 20% 상승시킵니다.(쿨타임 20분)
* 설명 : 여왕꿀벌 특유의 페로몬을 뿜어내어 무리에 속해있는 꿀벌들의 독 보유량과 회복 속도를 강화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넓은 반경에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되며, 독 보유량과 회복 속도가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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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도트 여왕꿀벌의 정보를 확인하는 성혁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태생부터 3성+등급을 자랑하는 만큼 당연히 2성의 루비젬 여왕꿀벌보다 뛰어날 것이리라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게 웬걸?
이건 성혁이 예상했던 한계치를 넘어가다 못해 내핵까지 뚫고 갈 지경이다.
독침 기관과 독낭 기관의 집중 진화라는,
이미 2차례에 달하는 기관 진화가 완료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위종의 우화과정을 3개체에다가 개중에는 ‘정예 꿀벌’이라는 것도 보유하고 있는 상태.
더군다나 꿀벌들의 유일한 무기라 할 수 있는 독의 양을 강화시켜주는 페로몬 스킬까지 뭐 하나 빠질 것 하나 없는 완벽함.
부우우우웅?
성혁이 이 경이로운 정보에 손을 덜덜 떨어보이자 무슨 일이냐는듯 고개를 갸우뚱해보이는 페리도트 여왕꿀벌.
남이 보기에는 기겁을 하고 달아날 정도로 무서운 생김새였지만 그 모습마저도 성혁에게는 그저 귀여울 뿐이다.
“여왕 폐하 만세!”
위에에엥- 위이이잉-!
성혁의 농장에 추가된 초록빛깔의 여왕꿀벌.
시작은 미약하기 그지없으나, 그 끝에는 창대하다 못해 엄청난 전투력의 상승으로 이루어질 것을 알았기에 성혁은 새 여왕님을 어화둥둥하며 만세삼창을 부르짖었다.
* * *
독 기관에 관련되어서 이미 2차례나 진화되어있을 정도로 강력한 전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페리도트 여왕꿀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로지 장점만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니까 물량 차이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구나.”
1분당 6개의 알을 산란하는 루비젬 여왕꿀벌과 달리 2분당 1개의 알을 산란하는 페리도트 여왕꿀벌.
단순 비교만 하더라도 10배 이상의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알의 부화 속도와 우화 과정의 차이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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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화 속도 : 8시간
* 우화 과정 : 18시간
* 부화 속도 : 14시간
* 우화 과정 : 33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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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과 페리도트.
거의 2배에 가까울 정도의 부화 속도와 우화 과정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무리가 모이는 속도는 상당히 컸으며, 당연한 말이지만 무리의 차이가 난다는 말인즉슨 꿀을 모아오는 속도에 있어서도 차이를 빚어낼 수밖에 없다.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 수호자의 든든함이 발동됩니다.]
[루비젬 여왕꿀벌(★★)의 산란 속도가 2배 빨라집니다.]
[페리도트 여왕꿀벌(★★★+)의 산란 속도가 2배 빨라집니다.]
* 수호자의 든든함 : 소속된 여왕 꿀벌이 어디에 있든 간에 산란 속도 및 부화 속도와 우화 과정 2배 빨라집니다.
물론 성혁의 직업 특화인 수호자의 든든함의 효과로 인해서 나름 속도가 배가 되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 삼을 수 있겠지만 그로인한 물량의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하루에 탄생하는 루비젬 꿀벌들이 17,280마리인 반면에 페리도트 여왕꿀벌의 경우에는 1,440마리가 고작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3성+등급의 페리도트 여왕꿀벌이 2성의 루비젬 여왕꿀벌보다 약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장담컨대 페리도트 측의 우세라고 말할 수 있다.
제 아무리 다굴에 장사없다 하더라도 1마리의 장수 말벌이 수 백 마리의 꿀벌을 학살 할 수 있듯 ‘종’이라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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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일벌(★)]
* 보유 스킬 : 채집(Lv.3), 독침(Lv.2), 비행(Lv.3)
* 꿀 보관량 : 0 / 23
* 생명력 : 45(+3) 마나 : 15(+1)
* 공격력 : 4(+1) 방어력 : 2 항마력 : 2
[페리도트 일벌(★★)]
* 보유 스킬 : 채집(Lv.3), 독침(Lv.5), 비행(Lv.3)
* 꿀 보관량 : 0 / 35
* 생명력 : 120(+10) 마나 : 35(+4)
* 공격력 : 23(+5) 방어력 : 5(+1) 항마력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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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루비젬과 페리도트간의 일벌의 격차.
산란되는 양이나 탄생까지의 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도 그렇고 페리도트 꿀벌 특유의 호전적인 성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한 높은 공격력.
게다가 페리도트 여왕꿀벌은 독침 기관과 독낭 기관.
총 2차례에 해당하는 진화를 통해 상위종 또한 확보되어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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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도트 람독 산성액 꿀벌(★★+)]
* 보유 스킬 : 채집(Lv.3), 독침(Lv.6), 비행(Lv.4), 람독 산성액 독낭(Lv.3)
* 꿀 보관량 : 0 / 45
* 생명력 : 150(+15) 마나 : 305(+35)
* 공격력 : 34(+7) 방어력 : 10(+2) 항마력 : 6(+1)
* 설명 : 차원 '독지대 그리엄'에 서식중에 있는 ★★+등급의 페리도트 람독 산성액 꿀벌입니다. 날렵한 몸에 걸맞게 상당히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독주머니에 보관중에 있는 많은 양의 람독 산성액으로 인해 찌른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가합니다.
※ 주인이 있는 여왕꿀벌에 소속된 무리입니다. 주인의 레벨에 따라 능력치가 일부분 상향 조정됩니다.
[람독 산성액 독낭(Lv.3)]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전체
* 효과(패시브) : 1분 동안 초당 3의 생명력이 감소됩니다.(최대 ∞중첩)
* 설명 : 벌침을 찔러넣는 즉시 독주머니에 보관되어 있는 람독 산성액을 대상에게 전부 투여시킵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독의 살상력이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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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의 상위종인 람독 산성액 꿀벌.
해당 개체는 일단 일벌보다 높은 공격력도 그렇고 보유중인 스킬도 살벌하기 그지없다.
1분당 초당 3의 생명력이 감소되는, 어찌 보자면 별볼일 없다고 생각될 수 있는 효과.
하지만 중첩에 제한이 없는 만큼 수 백, 수 천 마리가 달라붙어서 독을 주입시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초당 3이아니라 300에서 3천까지 말도 안되는 데미지 수치가 정신없이 빠져나갈 테니 말이다.
“솔직히 웬만해서는 싸울 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허나 이렇게 강력한 전투 계열의 꿀벌을 손에 넣었다 하더라도 성혁은 여간해서는 전투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다.
집을 지키기 위해 벌침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잃게 되는 꿀벌의 운명.
좋든 싫든 간에 싸움이 벌어지면 반드시 꿀벌들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성혁의 마음같아서는 그저 귀여운 꿀벌들과 함께 농장을 일구며 양봉업에 계속 종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래도 대비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준비를 해두는 편이 좋겠지.”
뭐, 그렇다 해도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쯤은 성혁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이전에 쳐들어왔었던 리치 벨모른과 같은 몬스터들이 또 다시 성혁의 농장을 습격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을 터.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그러한 적들을 대항하는 것에 있어서 성혁에게는 또 하나의 상위종 페리도트 꿀벌이 존재했다.
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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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도트 람독 자폭 꿀벌(★★+)]
* 보유 스킬 : 채집(Lv.2), 독침(Lv.6), 비행(Lv.4), 람독 점화(Lv.3)
* 꿀 보관량 : 0 / 25
* 생명력 : 333(+38) 마나 : 120(+10)
* 공격력 : 31(+6) 방어력 : 20(+4) 항마력 : 12(+2)
* 설명 : 차원 ‘독지대 그리엄’에 서식중에 있는 ★★+등급의 페리도트 람독 자폭 꿀벌입니다. 배 부분이 기괴할 정도로 부풀어오른 자폭 꿀벌입니다. 적이 등장할시 독낭의 독액을 점화시킨 후 어떠한 방법을 써서든 달라붙어 배를 터트리며 자폭합니다.
※ 주인이 있는 여왕꿀벌에 소속된 무리입니다. 주인의 레벨에 따라 능력치가 일부분 상향 조정됩니다.
[람독 점화(Lv.3)]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전체
* 효과(액티브) : 독낭의 람독을 가열시킨 후 침을 찔러넣는 것을 신호로 폭사하여 큰 피해를 입힙니다.
* 설명 : 독주머니에 가득찬 독액을 가열시켜 벌침을 찔러넣는 것을 신호로 팽창하여 폭사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폭사에 따른 살상력이 증가합니다.
※ 사용시 100%확률로 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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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자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살벌하기 그지없는 꿀벌.
본래 꿀벌들의 경우 피부층이 없는 외골격을 가격한다면 무조건 동귀어진으로 죽는 것은 아니지만, 자폭 꿀벌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말 그대로 적에게 근접하여 자신의 배를 터트리며 독액을 살포하는 극악무도한 스킬.
실제 스킬의 설명만 보더라도 일말의 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100%의 사망이라고 친절하게 적혀있기까지 하다.
웨에에에에엥-
루비젬 꿀단지 꿀벌이 전체적으로 큰 편에 속해서 통통한 귀여움을 자랑하는 것과는 달리 배 부분만 유달리 툭 튀어나와서 뭔가 꺼림칙한 모양새의 페리도트 람독 자폭 꿀벌.
그러나 성혁은 다가오는 녀석을 차별하지 않고 손을 뻗어서 쓰다듬는다.
“이리 온. 꼬마 친구.”
위이이잉-
애초에 자연에서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 이런식으로 기관이 발달된 겉모습이다.
더군다나 어찌보자면 스킬의 사용이 죽음으로 직결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 생명체.
허나 달리 생각해보면 다른 꿀벌들의 희생 100마리가 발생하는 대신에 녀석의 파괴력을 잘만 활용한다면 반대로 수 많은 꿀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된다는 소리다.
그런 기특한 녀석을 어찌 겉모습이 다른 꿀벌에 비해 못났다는 이유로 차별 할 수 있단 말인가?
“앞으로 잘 부탁하고, 그럼 같이 계속해서 일을 시작해볼까?”
웨에에에엥-! 웨에엥-!
성혁의 농장을 지키는 든든한 두 상위종 페리도트 꿀벌의 합류.
앞으로의 전투 발생에 있어서 나름의 대비책도 세우게 되었겠다.
페리도트 꿀벌들 특유의 독성이 숙성되어서 톡쏘는 맛이 일품이라고 적혀있었던 신상품.
페리도트 벌꿀을 얻기 위해서라도 성혁은 새로운 쪼꼬미들과 함께 성실한 양봉 농장 활동을 재개했다.
* * *
이번에 합류하게된 페리도트 꿀벌 무리.
그들의 강력함은 충분히 믿음직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그들의 희생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성혁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아빠가 쉬지 않고 일해야 우리 새끼들이랑 여왕님이 안전한 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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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독 가공(Lv.1)]
* 소모 마나 : 10
* 필수 재료 : 봉독
* 효과(액티브) : 꿀벌의 독침과 독액을 활용하여 독에 관련된 가공품을 제작합니다.(쿨타임 없음)
* 효과(패시브) : 꿀벌의 침과 산란관을 통해 독액의 채집이 가능해집니다.
* 설명 : 꿀벌의 침 혹은 채취한 독액과 시전자의 마나를 소모하여 독에 관련된 가공품을 제작합니다. 또한 꿀벌의 침과 산란관을 통해 독액의 채집이 가능해집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다양하고 높은 등급의 완성품을 획득 할 수 있게됩니다.
※ 일정 확률로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진 가공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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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무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강력한 방어기제.
그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벌침과 침과 산란관을 통해 연결되어 있는 독주머니 속의 독액이다.
흔히들 봉독이라고도 불리는 치명적인 무기.
기존까지는 제대로 된 도구나 스킬이 없었기도 했고, 양봉업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미루고 있었는데 경계의 시발점이 되어준 벨모른 덕분에 성혁은 전투에 대해서 눈을 돌리게 될 수밖에 없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이번에 독에 특화된 페리도트 여왕꿀벌이 나온 건 정말 하늘이 도왔어.”
더군다나 무슨 운이 따라준 것인지 몰라도 독을 가공할 수 있는 스킬이 생긴 마당에 추가된 독침 기관의 진화로 인해 독에 ‘특화’된 페리도트 꿀벌의 추가.
그야말로 하늘이 떠먹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사태였기에 성혁은 독액을 적극적으로 가공하여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얘들아. 여기에다가 독 좀 투여해줄래?”
위이이잉- 위이이잉-
꿀벌링크로 인해서 성혁의 말을 귀신같이 알아들은 꿀벌들의 열렬한 참여의사.
푹- 푹- 푸욱-
찌이이익-
성혁이 미리 준비해둔 유리판을 가리키자 꿀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순서와 박자에 맞춰서 엉덩이의 벌침을 들이밀기 시작한다.
“어어, 거기 너희들! 아빠를 위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무리들은 하지마. 어차피 얘들은 많으니까 조금씩만 투여해줘도 돼.”
꿀벌의 생명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각 개체마다 아주 극소량의 독액을 뽑아내는 과정.
성실한 꿀벌들의 참여도와 이타주의적인 배려 덕분에 성혁은 꿀벌들 중에서 아무런 희생도 발생하지 않고 목표로 했던 독액을 충분히 모으는 것에 별다른 문제없이 성공했다.
“그럼 어디 채집해볼까.”
꿀벌들이 독낭의 독을 요량껏 짜주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잠시 독액이 마르기를 기다린 후 유리판에 응고된 봉독을 긁어모으는 것 뿐이다.
액체가 아닌, 각각 붉은 빛깔과 초록 빛깔을 품고 있는 가루들을 모으자 게임의 편의성으로 인해 생겨난 빈 병에 각자 알맞게 담겨지기 시작한다.
[채집 대성공!]
[루비젬 꿀벌 봉독(★) 17개를 획득합니다.]
[루비젬 꿀벌 봉독(★+) 6개를 획득합니다.]
[페리도트 꿀벌 봉독(★★) 7개를 획득합니다.]
[페리도트 꿀벌 봉독(★★+) 3개를 획득합니다.]
역시 가공도 그렇지만 채집의 스킬 유무도 상당히 중요한 탓일까?
‘수호자의 독 가공’의 패시브 효과의 발동과 함께 채집되는 봉독들의 모습에 성혁이 혀를 내둘렀다.
“벌꿀을 채집할 때도 느꼈지만 참 신기하단 말이야.”
아무리 게임의 편의성이라 한다 하더라도 없던 빈 병이 딱 생겨서 등장하는 아이템.
하지만 그에 대해서 성혁은 굳이 이해하려하지 않았다.
애시당초에 그런 것을 따지기에는 이전에 마주했던 언데드와 리치부터가 터무니없는 것 아니던가.
살아남기 위해서 지금은 그저 활용 할 수 있는 것을 최대로 활용한다.
그러한 생각과 함께 성혁은 획득한 봉독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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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꿀벌 봉독(★)] X 17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 및 상처에 노출될시 생명력이 30초에 걸쳐 30만큼 감소합니다. 3분 동안 약소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 설명 : 차원 ‘델타리어’에 서식중에 있는 루비젬 꿀벌에게서 채취한 ★등급의 루비젬 꿀벌 봉독입니다. 낮은 효과의 독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섭취시 따끔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봉독 데미지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루비젬 꿀벌 봉독(★+)] X 6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 및 상처에 노출될시 생명력이 30초에 걸쳐 40만큼 감소합니다. 5분······.
[페리도트 꿀벌 봉독(★★)] X 7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 및 상처에 노출될시 생명력이 40초에 걸쳐 80만큼 감소합니다. 10분 동안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서 고열과 마비 현상이 발생합니다.
······.
[페리도트 꿀벌 봉독(★★+)] X 3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 및 상처에 노출될시 생명력이 40초에 걸쳐 100만큼 감소합니다.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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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리판을 종류별로 준비해둔 게 옳은 선택이었네.”
당연한 말이지만 같은 꿀벌종이라 하더라도 ‘종’의 차이에 따라서 독성의 힘이나 양은 제각각 다를 수밖에 없는 법.
성혁은 혹여 봉독이 섞이지 않게끔 루비젬 꿀벌과 페리도트 꿀벌간의 차이를 두어서 채취했다.
“+가 붙은 건 아마 상위종의 영향이려나?”
+가 붙은 것은, 말 그대로 안 붙어있는 것의 상위 호환격의 효과를 지닌 제품.
솔직히 이 상태로 그냥 가루를 무기에 펴바르는 것도 나름 쓰임새가 괜찮을 터.
허나 그렇게 단순하게 사용하기에는 ‘수호자의 독 가공’이라는 스킬의 이름이 아까울 뿐더러 꿀벌 외길 인생을 걸어온 성혁에게 있어서도 죄악이다.
“모름지기 독이란, 쓰는 사람의 손에 달려있지.”
독이라고 해서 무조건 해롭고 없애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삼류의 생각이다.
특히나 꿀벌의 봉독은 활용하는 방향성에 따라서는 ‘독’이라는 이미지를 상상하기 힘든 봉독 비누나 크림. 혹은 화장품으로서 가공하는 것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도 현재로서는 최대한 무기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겠지.”
이미 비누라던지, 화장품과 같은 것은 벌꿀이나 로열젤리, 프로폴리스로 해결이 가능한 상황.
이전과 같이 리치 벨모른의 몬스터 등이 농장을 습격할 가능성을 감안해본다면 독은 ‘무기’로서 사용하는 게 최고다.
“근접전은 최대한 피해야 돼.”
기본적으로 전투라는 직업과는 거리가 먼 꿀벌 수호자다.
뭐, 이번에 20레벨에 달성하면서 전투 스킬로 분류 할 수 있는 봉침술을 익히기도 했고, 직업 특화인 꿀벌 가공품 애호가를 통해서 영구적으로 꾸준히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쿨타임의 제한으로 인해서 강해지기까지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
게다가 성혁의 목숨은 단순히 자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당최 진원지를 알 수가 없는 게임의 시스템.
특히나 그 중에서도 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성혁이 목숨을 잃었을 때 여왕꿀벌을 비롯해서 수많은 꿀벌 무리에게 좋지 않은 패널티가 부여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최우선으로 성혁의 목숨은 안전하게 보장된 편이 좋다.
“접근하지 않는다는 걸 가정한다면 역시 투척형이 좋겠어.”
나아갈 활로를 찾았다면 그 다음은 오히려 쉽다.
꿀벌 외길 인생을 살아왔던 성혁에게는 봉독의 활용 방법에 대해서 낱낱이 꿰고 있는데다가 이제는 게임의 시스템 속의 스킬까지 가미가 가능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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