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lha 1
1화
prologue.
-꿀벌이 멸종하면, 4년 내에 인류도 멸망한다.-
라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루어져있는 가설.
그러나 이 가설은 적어도 현재의 인류에게는 결코 통용되지 않는다.
어째서냐고?
그야…….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에 루비젬 여왕꿀벌(★)을 넣으시겠습니까? YES / NO]
“응, 넣을게.”
꿀벌 수호자, 유성혁.
자신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한, 꿀벌은 결코 멸종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1화
세상을 살다보면, 간혹 뭐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죽어라고 파게 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물론 대부분은 작심삼일이라고, 금방 냄비근성마냥 식어버리는 경우도 많기는 하다.
하지만 ‘대부분’이라는 말인즉슨, 극히 일부의 예외 사례도 존재한다는 뜻.
그들 중에는 짧게는 반년부터 시작해서 1년, 5년이 동안 빠져드는 경우도 있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빠져드는.
흔한 말로 ‘별종’이라고 취급받는 이들도 존재한다.
또한 그 선에 있어서, 유성혁은 명백히 후자에 속해있는 별종이다.
“으으, 징그럽기만 한데 성혁이 너는 그게 그렇게 좋아?”
“와아. 질리지도 않아? 어째 매번 그것만 보고 있냐.”
“진짜 독종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곁에서 성혁의 행보를 지켜본 이들은 하나같이 집착에 가까운 행동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뭐, 사실 성혁이 꿀벌에 빠지게 된 계기는 사실 그리 좋다고 볼 수 있는 기억은 아니다.
어린 시절 멋모르고 손을 댔었던 꽃에서 자신을 공격했던 한 마리의 꿀벌.
살아생전 자신에게 처음으로 느껴본 고통.
그리고 성혁이 의도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성혁이 처음으로 저지르게 되었던 살생의 경험.
그것이 시작이었다.
성혁의 별종과도 같았던 호기심의 자극.
그 날 이후로 성혁은 꿀벌에 대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한 정보를 끌어모았다.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원에서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서 종종 한계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어려운 길은 더욱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법이라고 했던가?
성혁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 일은 최대한 스스로 해내려고 노력했다.
고아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어린 나이에도 청소나 설거지 등과 같은 가사 활동으로 해결하며 원장님께 원하던 꿀벌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공급받았고, 중학생이 되었을 때에는 원장님의 허락하에 아르바이트까지 다녔다.
“그 동안 감사드렸습니다. 원장님.”
“일자리도 최대한 네가 원하는 곳으로 알아봐두었다. 성혁이 너라면,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있단다.”
그렇게 흐른 수 년의 시간.
성혁은 24세가 되었고, 정든 고아원을 떠나 자립 생활을 하면서도 꿀벌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았다.
혹자는 성혁의 이런 관심이 언젠가는 꺼진 촛불처럼 식어버릴 것이라고도 한다.
꿀벌이 무슨 철학적인 주제도 아니고, 결국 하나의 ‘종’으로서의 생명체인 만큼 저렇게 미친 듯이 탐구하다보면, 언젠가는 끝에 도달해버릴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성혁도 이 부분을 전혀 생각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러한 부분은 지금 당장은 생각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끝이 존재한다고 해서 달리는 걸 멈추다니.
이것은 성혁의 상식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어차피 그 때가 되면, 다른 부분에 꽂히겠지 뭐.”
그저 지금으로서는 현재 꽂힌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뿐이다.
헌데 그러한 성혁의 생각을 누군가가 읽기라도 한 것일까?
[초월자가 해당 차원을 인식합니다.]
[차원에 시스템의 개변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1, 2, 3%…….]
“……뭐야, 이건?”
마치 누군가가 허공에 낙서라도 한 듯.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져있는 문자.
영어도, 불어도 아닌 생전 처음으로 보는 문자였지만 어째서인지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내용.
처음에는 단순히 환각을 보는 줄 알고 눈을 비벼보았지만 문자의 ‘%’는 끊임없이 올라간다.
“으음? 이거 내가 꿈을 꾸는 건가?”
이것이 꿈이라 한다면, 너무나도 이해가 안되는 상황.
하지만 머지않아 ‘%’가 100%에 도달하게 됨으로서 성혁은 현 사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100%, 개변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서의 생존을 기원드립니다.]
[직업을 선택해주세요. 현재 남은 시간 1시간]
※ 주의! 직업을 선택하지 않게될시 치명적인 패널티가 부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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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선택 가능한 직업 리스트의 내용은 현재까지 당신이 살아온 삶의 업보에 영향을 받습니다.
[직업 리스트]
* 양봉업자(★)
* 연금술사(★)
* 매드 탐구자(★★★★★) - 고유(현재 후보자 3명 아직 선택받지 않았습니다.)
* 꿀벌 수호자(★★★★★) - 고유(현재 후보자 1명 아직 선택받지 않았습니다.)
※ 고유는 차원마다 1개씩만 존재하는 직업군입니다. / TIP - 먼저 집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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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자'라는 존재의 개입으로 인해, 마치 게임과 같이 변해버린 현실.
솔직히 꿀벌에만 빠져있게 된 탓에 게임과는 거의 담을 쌓고 지낸 성혁이라지만 직업 리스트의 ‘★’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것 정도쯤은 알 것 같다.
더군다나 차원마다 1개씩만 존재 할 수 있다는 ‘고유’라는 키워드가 붙어있는 직업이 4개 중에서 2개로 무려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24년 평생 꿀벌 외길을 전념해왔던 성혁이 선택할 직업은, 사실상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꿀벌 수호자(★★★★★) - 고유’를 선택하시겠습니까? YES / NO]
※ 한 번 결정한 직업은 두 번 다시 변경이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결정해주시길 바랍니다.
“YES.”
[직업 ‘꿀벌 수호자(★★★★★) - 고유’로 전직하셨습니다.]
[플레이어 유성혁의 기록이 갱신됩니다. 상태창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는 직업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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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혁]
* 나이 : 24세
* 레벨 : 1
* 직업 : 꿀벌 수호자(★★★★★) - 고유
* 보유 가능한 여왕꿀벌 개체수 : 0 / 1
* 보유 코인 : 0
* 보유 스킬 : 차원 여왕꿀벌 포획(Lv.1), 수호자의 벌통 제작(Lv.1), 신들린 양봉(Lv.1)
* 생명력 : 200 마나 : 100
* 공격력 : 6 방어력 : 3 항마력 : 3
* 능력치 포인트 : 0
* 근력 : 7 민첩 : 16 내구 : 20 제어 : 12 정신력 : 10
[직업 특화 - 꿀벌 수호자]
* 꿀벌의 사랑을 받는 자 : 모든 차원의 꿀벌종과의 친화력이 최대치가 됩니다.
* 꿀독불침 : 꿀벌에 관련된 해로운 독 효과에 완전 면역이 적용됩니다.
* 꿀벌링크 : 소속된 꿀벌에 한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 할 수 있습니다.
* 수호자의 든든함 : 소속된 여왕 꿀벌이 어디에 있든 간에 산란 속도 및 부화 속도와 우화 과정 2배 빨라집니다.
* 수호자의 기운 : 꿀벌들이 작업하는 것에 있어서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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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냐?”
다른 것들 다 떠나서 ‘차원 여왕꿀벌 포획’만 눈에 들어오는 성혁.
이 게임과도 같은 시스템이 꿈이 아니라면 새로운 꿀벌과 마주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사실에 성혁은 환희에 가득 찼다.
* * *
직업도 선택하고 상태창도 확인해본 이후.
성혁은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볼을 한 번 쭉 당겨보았다.
“큭! 확실히 아픈걸 보면 꿈은 아닌 것 같네.”
평상시였더라면 잘 살아가고 있었던 세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 상황 따위.
차라리 꿈이었으면 싶었을 것이다.
하나에 집중하면 거기에만 파고드는 성혁에게 있어서 이런 말같지도 않은 것에 휘말리는 것은 끔찍이도 싫어하는 편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결코 거절할 수 없는 거래가 존재하기 마련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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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여왕꿀벌 포획(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0
* 효과(액티브) : ‘★-’~‘★+’등급의 랜덤한 종류의 여왕꿀벌을 포획해옵니다.(쿨타임 20일)
* 설명 : 다양한 차원에 존재하고 있는 종류의 여왕꿀벌을 포획합니다. 레벨이 상승할 수록 포획 실패의 확률이 감소하며, 포획해오는 여왕꿀벌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 포획 실패에 한해서 쿨타임이 24시간으로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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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다른 차원의 새로운 꿀벌종이라니. 이건 못참지.”
꿀벌 외길 인생을 살아오던 성혁에게 있어서 새로운 꿀벌과의 만남은 평범한 이들에게 있어서는 로또 당첨과도 같은 일.
고민할 것이 무엇 있으랴?
20일에 달하는 긴 쿨타임과 포획 실패의 가능성 여부가 눈에 걸리긴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성혁은 망설이지 않고 스킬을 사용해보았다.
[스킬, 차원 여왕꿀벌 포획(Lv.1)을 사용합니다.]
[꿀벌 수호자의 그물이 차원에 휘둘러집니다.]
[포획 성공! 루비젬 여왕꿀벌(★)을 보유 개체수에 등록하시겠습니까? YES / NO]
※ NO선택시 포획 실패로 처리됩니다.
“나이스!”
포획 실패의 확률이 낮은 것인지, 아니면 운이 따라준 것인지는 몰라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포획.
등록하겠냐고 묻는 말에 성혁은 두 말할 것도 없이 YES를 선택했다.
[루비젬 여왕꿀벌(★)이 플레이어 유성혁에게 등록됩니다. 현재 남은 여왕꿀벌 보유 개체수 : 1 / 1]
“루비젬 여왕꿀벌이라니. 그런 건 듣도 보도 못했다고!”
뭐, 지구에서도 가끔씩 완전히 새로운 동식물이나 벌레등의 생물이 발견되고는 한다지만 성혁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 새로운 종이 ‘꿀벌’이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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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여왕꿀벌(★)]
* 아직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 보유 무리 : 0
* 성장률 : 0%
* 산란 속도 : 1분당 2개
* 부화 속도 : 8시간
* 우화 과정 : 18시간
* 보유 스킬 : 산란(Lv.1), 여왕의 페로몬(Lv.1), 독침(Lv.2), 비행(Lv.2)
* 생명력 : 85(+5) 마나 : 25(+5)
* 공격력 : 6(+1) 방어력 : 2 항마력 : 1
* 설명 : 차원 ‘델타리어’에 서식 중에 있는 ★등급의 루비젬 여왕꿀벌입니다. 루비젬 꿀벌들은 다른 꿀벌들과 달리 굉장히 빠른 속도의 부화와 우화 과정이 특징이며, 벌통에 넣어서 산란 작업이 시작될시 활기를 북돋는데 효과가 탁월한 루비젬 벌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주인이 있는 여왕꿀벌입니다. 주인의 레벨에 따라 능력치가 일부분 상향 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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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그냥 벌꿀도 아니고 루비젬 벌꿀이라니!
꿀벌에 대해서 푹 빠졌던 성혁답게, 그 동안 지구에서 나는 벌꿀은 동서양 할 것 없이 죄다 섭렵해보았었지만 단언컨대 루비젬 벌꿀은 처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루비젬 여왕꿀벌은 ‘델타리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차원에서 서식하는 꿀벌종이었으니 지극히도 당연한 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새로운 벌꿀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이 생겼다.
허나 여왕꿀벌 하나만으로는 벌꿀을 얻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선은 여왕꿀벌이 마음놓고 산란을 시작 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인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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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벌통 제작(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80
* 효과(액티브) : 랜덤한 종류의 벌통을 제작합니다.(쿨타임 3일)
* 설명 : 체내에 생겨난 마나를 소모하여 여왕 꿀벌이 군집생활을 시작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벌통을 제작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높은 등급의 벌통을 제작 할 수 있게 됩니다.
※ 일정 확률로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진 더욱 단단하고 훌륭한 벌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마나외의 추가 재료로서 목재와 벌집을 추가할시 더욱 상질의 벌통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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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그 방법에 있어서, 성혁에게는 딱 알맞은 직업의 스킬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2화
“역시 사람은 준비성이 철저해야된다니까.”
게다가 성혁에게는 단순히 스킬만 있는 상태가 아니다.
꿀벌 수호자라는 ‘고유’직업의 후보자의 유일한 1명으로서 선정된 인류답게, 성혁은 시간이 날 때면 벌통을 만드는 것이 취미 생활중의 하나였으며, 그로 인해서 늘 질 좋은 편에 속하는 나무 판자들과 벌집들을 가지고 있는 편이었다.
“으음, 그럼 일단 사용해볼까?”
솔직히 직접 벌통을 만들어본 경험은 많았지만 지금과 같이 게임의 시스템까지 활용해서 벌통을 제작해본 것은 생전 처음일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무릇 세상이 변화하면 그에 따라서 적응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고아원에서 진즉에 깨우친 성혁이다.
[스킬, 수호자의 벌통 제작(Lv.1)을 사용합니다.]
[마나가 80소모됩니다.]
[추가 소모 재료로서 사용할 품목이 존재하십니까? YES / NO]
스킬의 사용과 함께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물어보는 YES냐, NO의 선택지.
성혁은 당연히 YES의 선택과 함께 등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포장해두었던 벌집과 나무판자들을 꺼내들었다.
[제작에 필요한 재료가 충족되었습니다. 벌통의 제작을 자동으로 완성하시겠습니까? YES / NO]
“아니. 그렇게 뚝딱 만들어져서는 정성이 없지.”
다른 건 몰라도 벌통이 게임 시스템으로 자동 제작되는 것은, 꿀벌 외길의 성혁으로서는 용납 할 수 없는 일.
[수동 제작을 선택하셨습니다. 벌통의 제작을 시작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남은 시간 2시간]
※ 주의! 남은 시간 안에 제작이 완료되지 않을시 투입된 재료는 소멸처리 됩니다.
“얼마든지!”
수동 제작의 선택과 함께 두 팔을 걷어붙인 성혁은 지금까지 쌓아올린 경험을 살려서 최대한으로 작업에 열중했다.
그렇게 40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벌통 제작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벌통에 새겨집니다.]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이 제작되었습니다.]
척 보기에도 좋아 보이는 ‘대성공!’이라는 문자와 함께 완성된 ★+등급의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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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
* 분류 : 기타
* 현재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 수용 가능 개체수 : 0 / 80,000(+10,000)
* 현재 벌꿀 현황 : 0%
* 생명력 : 1,050(+250)
* 방어력 : 17(+5) 항마력 : 8(+2)
* 내구도 : 350 / 350(+50)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입니다. 굉장히 튼튼하고 견고하게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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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외에도 ‘+’가 하나 더 붙은 데다가, 일정 확률로 붙는다는 '수호자의'키워드까지 새겨진 특대형 도토리 벌통의 옵션.
겉보기에도 상당히 튼튼해보이는 모습에 성혁은 고된 노동의 흔적도 잊고 흡족스러워했다.
“크흐, 역시 정성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니까.”
뭐, 결과론적인 이야기인지라 확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자동’으로 시스템에게 제작을 맡겼더라면 이런 것이 나오지도 않았을 터.
확실히 이런걸 보면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말은 백 번 옳은 말 같기도 하다.
성혁이 벌통에 대한 제작 방법을 몰랐더라면, 선택지의 기로에서 답정너로 자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테니 말이다.
위잉-! 위이이이잉-!
“하핫. 너도 여기가 마음에 드는 거구나?”
지금 당장 자신의 보금자리로 삼고 싶다는 듯 성혁이 만든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의 주변에서 연신 날개를 흔들어대고 있는 루비젬 여왕꿀벌의 모습.
마치 애완 동물이 제 집을 알아본 듯, 애를 태우는 상황에 괜스레 성혁의 마음도 더 뿌듯해진다.
“그래. 어차피 널 위해서 만든 거니까.”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에 루비젬 여왕꿀벌(★)을 넣으시겠습니까? YES / NO]
“응, 넣을게.”
[루비젬 여왕꿀벌(★)이 보금 자리를 확보했습니다.]
[산란 활동이 시작됩니다!]
비어있던 벌통에 여왕꿀벌이 들어가면서 시작된 산란 활동.
그러나 성혁이 하나 잊고 있었던 사실이 존재했었으니,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 수호자의 든든함이 발동됩니다.]
[루비젬 여왕꿀벌(★)의 산란 속도가 2배 빨라집니다.]
“호오?”
그것은 바로 성혁이 획득한 직업인 꿀벌 수호자가 지니고 있는 4가지의 특성 중의 하나인, 수호자의 든든함.
* 수호자의 든든함 : 소속된 여왕 꿀벌이 어디에 있든 간에 산란 속도 및 부화 속도와 우화 과정 2배 빨라집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산란 속도 외에도 성장 과정이 고작 2배 빨라지는 것 정도지만, 이것을 길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하물며 루비젬 여왕꿀벌은 지구의 차원의 것이 아닌, 델타리어라는 곳의 차원의 생명체.
1분마다 2개의 알을 낳고, 알의 부화에 8시간, 그리고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이 18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것은 지구 기준의 꿀벌들의 성장 속도와는 확연하게 비교가 될 정도로 빠르다.
헌데 이렇게 빠른 속도가 2배가 된다?
이 말인즉슨, 루비젬 여왕꿀벌은 1분마다 4개의 알을 낳게 되는 것이고 그 알이 성충으로서 우화하는 데까지는, 끽해봐야 13시간 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
그뿐만이겠는가?
1분마다 쉬지도 않고 4개의 알을 낳는다고 가정한다면 하루에 무려 5,760마리나 되는 꿀벌이 추가되는 격이다.
“이 맛에 군집 생활을 하는 꿀벌을 연구하는 거 아니겠어?”
이런걸 보면 정말이지 자연계는 참으로 신비롭기 그지없다.
고작해야 성혁의 손가락 정도의 크기 정도를 지니고 있는 자그마한 꿀벌.
1마리로 시작되었던, 하나의 작은 왕국은 시간이 차차 흐르면서 더욱 많은 일벌들이 탄생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양봉업을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일단은 루비젬 벌꿀 맛부터 빨리 보고 싶은걸!”
의도하지 않았던 꿀벌 수호자로서의 사명.
하지만 성혁의 머릿속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벌꿀맛을 볼 생각이 가득 차올랐다.
* * *
언제나 그렇듯,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그들 각자의 자리에 걸맞은 행동을 취한다.
학생과 선생은 학교에 등교하고, 직장인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한다.
그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환경 속의 생활.
[차원에 시스템의 개변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1, 2, 3%…….]
[직업을 선택해주세요. 현재 남은 시간 1시간]
※ 주의! 직업을 선택하지 않게 될시 치명적인 페널티가 부여됩니다.
“이게 뭐지? 내가 잠을 덜 잤던 건가?”
“어머, 현수 엄마도 이거 보여?”
“어라? 나 이거 소설에서 봤던 건데.”
“천재 해커라도 뜬 건가?”
“……직업이 전사(★)? 뭔데 이거.”
그런 상황 속에서 떠오른 이상한 문자에 대해서 사람들은 가지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부터 시작해서,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고 무시하는 이들과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는 이들 등.
하지만 지구에 적용된 차원의 시스템 개변은 단순히 직업만 추가된 것이 아니었다.
“킥킥! 끼이이익!”
“끼에에에엑!”
별안간 터져나오는 짐승의 울음소리와도 같은 괴성.
자연스럽게 그 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사람들은 방금 전보다 더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 저게 뭐야?”
“무슨 영화라도 찍는 건가? 무슨 분장이 저렇게 진짜같냐?”
“저, 저거 분장 아닌 것 같은데요? 크기만 봐도 어른이 아니라 아이잖아요.”
녹색빛 피부의 짜리몽땅한 크기를 자랑하는 생명체.
단언컨대 평생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보는 생김새도 그렇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존재했다.
“고, 고블린?”
[고블린 1레벨(★-)]
[고블린 1레벨(★-)]
[고블린 1레벨(★-)]
…….
마치 게임에서 몬스터를 표시해주듯, 고블린이라는 이름과 함께 옆에 명시되어 있는 레벨.
동시에 녀석들의 손아귀에 쥐어있는 작지만 날카롭게 벼려져있는 단검.
“위, 위험해 보이는데 이거 도망쳐야되는 거 아닌가?”
“에이, 장난감이겠죠.”
“장난감이라기에는 너무 살벌해보이는데…….”
스마일~
찰칵- 찰칵-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엉거주춤한 태도로 일관했다.
군중심리라고 해야할까?
아무도 먼저 나서서 도망치지않고 오히려 스마트폰을 꺼내서 고블린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가 역전되는 것은 그야말로 한순간이었다.
푸우욱-
촤하악-
“끄, 끄아아아악!”
“어, 어라?”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고블린이 내지른 단검.
그것은 얇은 살가죽을 너무나도 손쉽게 꿰뚫고 들어간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대량의 혈액과 찢어질 듯한 고통의 비명 소리.
허나 그것은 고블린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만찬이었던 것일까?
“키키키킥!”
“키이익! 킥킥킥!”
푸욱- 푸욱- 푹-!
“컥, 커커허헉…….”
넘어진 사람의 몸 위로 올라타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고블린들의 난도질.
섬뜩한 파육음과 함께 바닥을 가득 물들이기 시작한 붉은 혈흔의 흔적.
“우, 우웨엑…….”
“저, 저게 뭐야?”
온 몸을 사람의 피로 적시고 내장을 입에 우겨넣으며 껌을 씹듯 질겅질겅 씹어먹는 모습을 본 사람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물들었다.
너무나도 입체적인 현실.
그리고 동시에 너무나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모습에 몇몇 이들은 헛구역질과 함께 속을 게워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 하나를 핏자국만 남기고 뚝딱 처리한 고블린 무리들은 그런 그들을 기다려줄 정도로 착한 몬스터들이 아니었다.
“끼에에에에엑-!!!”
“끼에에에에---!”
괴성과 함께 이어지는 고블린들의 무차별적인 습격의 시작.
“도, 도망쳐!”
“으아아아아!”
“사, 살려주세요!”
그에 몇몇 사람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을 치기도 했으며,
“씨발 도망치지말고 직업 선택해서 싸워! 게임들 해봤을 거 아니야. 고작해봐야 고블린이라고!”
“단검만 없으면 별 거 아니야. 윗옷으로 흘려내!”
“덤벼! 이 난쟁이 새끼들아!”
몇몇 이들은 빠르게 직업 선택과 함께 달려드는 고블린을 상대했다.
도주와 전투.
솔직히 두 가지의 선택지 속에서 어떤 것이 옳은 정답이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다.
도주를 선택한 이들은 몬스터를 사냥하고 얻게 될 전리품을 확보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당장에는 전투를 선택한 이들이 시선을 끌어준 덕분에 목숨을 부지할 수는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
시스템의 개변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처럼 변해버린 요지경의 세상.
결국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레벨을 올려서 강해져야만 한다는 것을 말이다.
“3, 2, 1…….”
그러나 세상사에 있어서 어딜 가나 특이한 별종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했던가?
수많은 이들이 몬스터와 목숨을 건 사투를 바쁘게 벌이고 있는 시각.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자연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던 성혁은 여유롭게 숫자를 세고 있다.
[루비젬 꿀벌 유충의 번데기(★-)가 우화 과정을 완료했습니다.]
[루비젬 여왕꿀벌(★)의 무리에 루비젬 일벌(★-)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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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일벌(★-)]
* 보유 스킬 : 채집(Lv.1), 독침(Lv.1), 비행(Lv.1)
* 꿀 보관량 : 0 / 10
* 생명력 : 21(+1) 마나 : 11(+1)
* 공격력 : 2 방어력 : 1 항마력 : 1
* 설명 : 차원 ‘델타리어’에 서식중에 있는 ★-등급의 루비젬 일벌입니다.
※ 주인이 있는 여왕꿀벌에 소속된 무리입니다. 주인의 레벨에 따라 능력치가 일부분 상향 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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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잉- 위이잉-
떠오르는 알림음과 함께 도토리 벌통에서 튀어나오는 한 마리의 꿀벌.
“반갑다, 꼬마야.”
토실토실하고 복슬복슬한 엉덩이를 흔들면서 등장한 첫 군세의 탄생에 성혁은 진심으로 기쁨을 표했다.
3화
꿀벌이 인류에게 있어서 대표적인 익충으로 분류된 이유는, 순전히 건강식품으로 분류되는 벌꿀을 얻을 수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충매화.
자연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요소중 하나인 식물들의 번식에 있어서 그 어떠한 곤충보다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점.
꽃의 자원을 전부 빨아들여서 시들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수분 활동을 도와 자연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고 주변에 꽃이 더욱 많이 자라날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그뿐만이랴?
꽃에서 얻어내는 화밀로 벌꿀까지 생산해낼 수 있으니, 정말이지 인류의 입장에서나 자연의 입장에서나 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예쁜 짓만 골라하는 익충이 아닐 수 없다.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0.067%]
아직 꿀벌의 개체수가 현저하게 낮다보니, 벌꿀의 현황이 올라가는 속도는 그야말로 굼벵이가 형님하고 부를 수준.
그러나 해당 부분에 있어서 성혁은 재촉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루비젬 꿀벌 유충의 번데기(★-)가 우화 과정을 완료했습니다.]
[루비젬 여왕꿀벌(★)의 무리에 루비젬 일벌(★-)이 추가됩니다.]
[루비젬 여왕꿀벌(★)의 무리에 루비젬 일벌(★-)이 추가됩니다.]
…….
어차피 닦달하지 않더라도, 여왕꿀벌은 계속해서 산란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서 군세가 늘어나는 것도 시간 문제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꿀벌이 늘어난다는 것이 무엇으로 이어질 지는 굳이 사족을 붙일 필요도 없다.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1.323%]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1.668%]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2.099%]
…….
시간이 흐를수록 마치 발에 모터를 달기라도 한 듯,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속도로 올라가는 작업 속도.
성실한 꼬마 일꾼들이 잔뜩 늘어났으니 이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태어나자마자 너무 고생시키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조금의 휴식 시간도 가지지 않고 쉴 새 없이 원정을 나가서 벌통을 드나들며 꿀을 모아오고 있는 꿀벌들.
몇 분 정도도 아니고, 몇 시간이 넘도록 탐스러운 엉덩이를 흔들면서 날개를 움직이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닐 텐데도 꿀벌들은 지치지도 않는다.
원래부터 꿀벌이라는 생물 자체가 집단을 위해서라면 자기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할 정도로 이타적이고 성실한 생명체라는 점의 영향이겠지만 성혁은 그 외에도 또 한가지.
자신의 꿀벌 수호자의 특성이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 수호자의 기운이 발동됩니다.]
[루비젬 일벌(★-)들이 작업 행동에 있어서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꿀벌들이 지치지 않게 해주는 그야말로 신묘하기 그지없는 이 게임의 추가 효과.
덕분에 벌꿀이 모이는 속도는 조금의 하락세도 없이 떡상하는 주식마냥 쉴 새 없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 결과…….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의 벌꿀 현황이 80%에 도달했습니다.]
[벌꿀 수확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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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양봉(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0
* 효과(패시브) : 신들린 손놀림으로 양봉을 진행합니다.
* 설명 : 벌집이나 벌통에 차있는 벌꿀과 기타 전리품들을 채집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높은 등급의 벌꿀과 많은 양의 기타 전리품을 획득 할 수 있게됩니다.
※ 일정 확률로 벌꿀 외에 기타 전리품으로서 로열젤리,밀랍,프로폴리스를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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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의 알파이자 오메가.
“드디어 벌꿀이다!”
벌꿀 수확의 소식에 성혁이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 * *
사실 수많은 이들이 꿀을 좋아하면서도, 쉽사리 양봉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한 꿀벌들의 반격.
평상시에는 사람을 공격하기는커녕 오히려 무서워하며 도망치는 것이 바로 겁쟁이 꿀벌이었지만 집을 지킬 때만큼은 얘기가 달라진다.
해당 사람이 자신들에게 먹이를 주는 주인이든 뭐든지 간에, 일단 적으로 간주하고 벌침으로 공격하는 것이 일상.
그렇기에 훈연으로 꿀벌들을 마취시키거나 땀을 뻘뻘 흘리는 한 여름에도 방충모자나 안전복 등으로 풀무장을 해서 채취해야 했지만 성혁은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꿀벌 수호자의 직업 특화, 꿀벌의 사랑을 받는 자가 발동됩니다.]
[루비젬 일벌(★-)들이 당신에게 한없는 호의를 보내옵니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맨 몸으로 벌통에 가까이 다가가도 공격하기는커녕 마치 강아지가 애교를 부리듯이 성혁의 주변을 맴돌면서 탐스러운 엉덩이를 흔들어대고 있는 꿀벌들.
귀엽기 그지없는 모습에 절로 쓰다듬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성혁은 마음을 다잡았다.
“미안해, 얘들아. 우선은 벌꿀부터 채집할게.”
위이이잉- 위이잉-
성혁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듯 바라는 대로 다시금 꿀을 채집하러 원정을 나가는 꿀벌들의 모습.
성실함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녀석들의 행동에 성혁도 지지 않겠다는 듯, 자신의 할 일을 위해서 벌통에 채워진 벌꿀들을 조심스러운 손길로 긁어모았다.
헌데 패시브 스킬로서 ‘신들린 양봉’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인 것일까?
성혁 딴에는 분명히 조심스럽게 행동했는데 움직이는 손의 속도는 문자 그대로 신들린 것마냥 빠른 속도로 벌꿀들을 모아낸다.
“이, 이거 이렇게 채집해도 되려나 모르겠네.”
어찌 보자면 과격해 보일 수도 있는 상황.
[채집 대성공!]
[루비젬 벌꿀(★) 31개를 획득합니다.]
[루비젬 밀랍(★) 4개를 획득합니다.]
[루비젬 로열젤리(★+) 2개를 획득합니다.]
[루비젬 프로폴리스(★★-)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성혁의 걱정스러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떠오른 채집의 결과 내용물은 ‘대성공!’이다.
거기에 더해서 꿀벌 수호자라는 직업답게 ‘양봉’행위를 통해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인지 2개나 되는 레벨업의 진행까지!
하물며 떠오른 알림음은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3레벨, 밀랍 채집의 경험]
[스킬, 수호자의 밀랍 양초를 익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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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밀랍 양초(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15
* 필수 재료 : 밀랍
* 효과(액티브) : 밀랍을 사용하여 밀랍 양초를 제작합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밀랍과 시전자의 마나를 소모하여 밀랍 양초를 제작합니다. 레벨이 상승할 수록 더욱 높은 등급의 완성품을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 일정 확률로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진 밀랍 양초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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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 숨겨져 있는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서 개방된, 꿀벌 수호자의 스킬.
그것은 바로 이번에 수확한 벌꿀외의 밀랍을 가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긴. 꿀벌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사람과의 공존을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공품이기도 하니까.”
게다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곳이 ‘게임’의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아마 완성되는 밀랍 양초가 그냥 불만 붙이는 걸로 끝나지는 않을 거야.”
혹시라도 붙어있을 특수 효과.
성혁은 그 가능성에 한 번 기대보기로 했다.
“흐음? 그나저나 이번에도 확률이 붙어있네.”
일정 확률.
어찌 보자면 갓겜으로도, 혹은 운빨X망겜으로 여겨질 수 있게끔 만들 수 있는 요소.
솔직히 성혁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운’이 좋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래서 혹여 걱정되냐고?
아니, 전혀 문제될 것 없다.
[해당 밀랍 양초의 제작을 위해 필요한 밀랍의 개수는 4개입니다.]
[제작에 필요한 재료가 충족되었습니다. 밀랍 양초의 제작을 자동으로 완성하시겠습니까? YES / NO]
“NO.”
자신에게 있어서는 단순히 ‘운’따위의 요소보다도 ‘노력과 정성’이 최고인 법.
그렇다면 게임의 편의성을 위한 자동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수제 제작으로만 힘쓴다.
앞서 누누이 말했지만, 꿀벌 외길 인생을 살아왔던 성혁은 꿀벌에 관해서는 웬만한 것들은 다 손을 대보았다.
벌통을 제작해본 경험이 있었듯.
당연한 말이지만 밀랍 양초도 제작 경험이 있었다는 뜻.
고유 직업인 꿀벌 수호자의 유일했던 1명의 후보자답게 성혁은 온 신경을 집중해서 밀랍 양초 제작에 힘을 쏟아부었고,
[밀랍 양초 제작 대성공! 꿀벌 수호자의 가호가 밀랍 양초에 새겨집니다.]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가 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는 역시라고 해야 할까?
대성공이라는 듣기 좋은 알림음과 함께 성혁의 손에 붉은 빛깔의 밀랍 양초가 쥐어진다.
“실력은 죽지 않았다니까. 이 정도면 나름 고급진 수제 양초같은데?”
색소를 섞지 않았음에도, 붉은빛깔이 감도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고풍스러운 느낌이 살아있는 듯한 루비젬 밀랍 양초.
또한 루비젬 밀랍 양초는 단순히 겉만 번지르르한 양초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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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
* 분류 : 소모품
* 손에 쥐고 ‘사용’키워드 입력시 주변 반경 6M(+1)내의 아군으로 인지된 모든 개체에게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축복’이 적용됩니다.
※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축복 : 60분간 따스함과 함께 최대 생명력이 360(+60), 방어력이 8(+2)만큼 증가합니다.(내구도 1감소, 쿨타임 없음)
* 내구도 : 2 / 2(+1) -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루비젬 밀랍 양초입니다. 사용하여 불빛을 쐬게 될시 일시적으로 몸이 튼튼해질 질 것만 같습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밀랍 양초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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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되는 루비젬 밀랍 양초의 옵션.
해당 내용을 열람하게 된 성혁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이거 사기인 것 같은데?”
게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성혁이라도 알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성혁 자신의 상태창만 보더라도 250의 생명력과 5의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헌데 무려 360의 생명력과 8에 달하는 방어력 상승이라는,
보유하고 있는 수치보다 더 크게 뻥튀기를 시켜준다?
이것이 가지고 있는 힘이 얼마나 막대한 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말이 필요가 없을 터다.
4화
스킬의 가공 작업을 통해서 완성된,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의 놀라운 옵션.
하지만 그것만으로 놀라기엔 아직 이른 것이, 성혁이 이번 양봉 작업을 통해서 얻어낸 것은 단순히 밀랍만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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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벌꿀(★)] X 31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포만감과 함께 생명력이 70, 마나가 40만큼 회복됩니다.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벌꿀입니다. 달달한 맛이 상당히 일품이며 섭취시 상당량의 포만감이 차오릅니다.
[루비젬 로열젤리(★+)] X 2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피로 회복과 함께 해당 개체에게 ‘루비젬 로열젤리의 건강’이 적용됩니다.
※ 루비젬 로열젤리의 건강 : 15분간 근력과 내구가 2씩 증가합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로열젤리입니다.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날아가며 몸에 각종 이로운 효과를 가져옵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로열젤리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루비젬 프로폴리스(★★-)]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해당 개체에게 ‘루비젬 프로폴리스의 면역력’이 적용됩니다.
※ 루비젬 프로폴리스의 면역력 : 20분간 모든 종류의 페널티 효과에 대해서 5%의 면역력이 상승하며, 최대 생명력이 60만큼 증가합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프로폴리스입니다.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몸에 면역력이 생성됩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프로폴리스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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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벌꿀, 로열젤리와 프로폴리스.
게임으로 따지고 보자면 벌꿀의 경우에는 식량이자 포션과도 같은 기능을 하고 있었고, 로열젤리와 프로폴리스의 경우에는 일종의 포션과 버프 계열의 포션이 혼합된 듯한 아이템이다.
물론 그 효과는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에 비하면 굉장히 미미한 편이라고 볼 수 있을 테지만, 성혁은 고개를 저었다.
“꿀벌의 가능성은 무한하지.”
밀랍 양초도 어디까지나 밀랍을 마나와 함께 스킬을 통해 가공해내서 탄생시킨 것.
이 말인즉슨, 벌꿀과 로열젤리 또한 가공해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뭐, 그것도 일단은 게임에 숨겨져있는 기능을 통해 스킬을 해금시켜야만 할 일이겠지만. 성혁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다.
“뭐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걸 어느 세월 동안 기다리고 앉아있어.”
24년에 달하는 꿀벌 외길 인생의 성혁은 벌꿀과 로열젤리의 가공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줄줄이 꿰고 있는 상태다.
더군다나 가공하는데 필요한 도구들도 나름 전문적으로 준비되어 있기도 한 상황.
그렇다면 여기에 있어서 궁금한 것은 이 부분이다.
과연 스킬을 사용한 것이 아닌 가공 방식에도 아이템에는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해볼 만한 가치는 있어.”
어찌 보자면, 당연하게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내용.
하지만 해당 부분에 있어서 성혁은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한 번 지르고 보지 뭐.”
모르겠다면 일단 시도해보고 그 경과를 지켜보면 될 일인 법.
실패해서 벌꿀을 잃게 된다 하더라도 상관없다.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22.366%]
[루비젬 일벌(★-)이 꿀을 모아왔습니다. 현재 벌꿀 현황 23.022%]
…….
어차피 성실한 꿀벌들 덕분에 꿀은 다시 얻으면 될 일.
실패하더라도 경험을 쌓게 되는 것만으로도, 성혁에게는 충분한 이득이다.
“우선은 여유가 넉넉한 벌꿀부터 사용해볼까.”
2개 밖에 없는 로열젤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31개의 벌꿀부터 사용해보는 것이 정석인 법.
게다가 성혁은 처음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가공 방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손쉬운 방법부터 채용했다.
“역시 벌꿀의 기본 가공하면 이게 최고지.”
그 처음은 말 그대로 적절한 온도로 끓여낸 물에다가 루비젬 벌꿀을 섞어타는 것.
소위 벌꿀차를 완성시키는 것과 함께 떠오르는 알림음.
[스킬의 도움 없이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조잡한 성공! 루비젬 벌꿀차(★-)가 제작되었습니다.]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2레벨, 벌꿀차를 만들거나 섭취 경험]
[스킬, 수호자의 벌꿀차를 익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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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벌꿀차(Lv.1)]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5
* 필수 재료 : 벌꿀
* 효과(액티브) : 벌꿀을 사용하여 벌꿀차를 제작합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벌꿀과 시전자의 마나를 소모하여 벌꿀차를 제작합니다. 레벨이 상승 할수록 더욱 높은 등급의 완성품을 획득 할 수 있게 됩니다.
※ 일정 확률로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진 벌꿀차를 얻을 수 있습니다.
[루비젬 벌꿀차(★-)]
* 분류 : 소모품
* 섭취시 포만감과 함께 생명력과 마나가 10초에 걸쳐 250만큼 회복됩니다. 30분 동안 추위에 면역됩니다.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벌꿀차입니다. 달달한 맛이 상당히 일품이며 섭취시 상당량의 포만감과 함께 몸에 따스함이 감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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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비록 결과물은 처음 보는 ‘조잡한 성공’과 함께 ★-등급으로 나왔지만, 스킬을 얻었다는 기쁨에 성혁은 쌍수를 들어올렸다.
* * *
게임처럼 변해버린 스킬없이 아이템을 제작해내는 것.
사실 이것은 말이 쉽지, 쉽사리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단순히 물을 끓이고 거기에 벌꿀을 섞어서 벌꿀차를 만드는 것쯤은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꿀벌과 인간간의 역사는 1, 2년 정도만 어울렸던 것이 아니다.
짧게는 수 백, 그리고 길게는 수 억 년.
석기시대때부터 이어져왔을 꿀벌과의 공존.
그리고 그 긴 시간만큼이나 꿀벌이 생산해내는 부산물을 가공하는 방식은 열 손가락으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스킬의 도움 없이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조잡한 성공! 루비젬 벌꿀 비누(★-)가 제작되었습니다.]
[조잡한 성공! 루비젬 벌꿀 식초(★-)가 제작되었습니다.]
[조잡한 성공! 루비젬 벌꿀주(★-)가 제작되었습니다.]
[조잡한 성공!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이 제작되었습니다.]
[조잡한 성공! 루비젬 프로폴리스 화장품(★+)이 제작되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능력치 포인트 5을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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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벌꿀 비누(★-)]
* 분류 : 소모품
* 사용한 해당 개체에게 달콤한 향기와 함께 ‘루비젬 벌꿀의 위생’이 적용됩니다.
※ 루비젬 벌꿀의 위생 : 20분간 ★-등급에 해당하는 독의 효과에 면역이 생기며, 정신력이 1증가합니다.(내구도 1감소, 쿨타임 60분)
* 내구도 : 4 / 4 -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벌꿀 비누입니다. 사용시 거품이 일어나며 달콤한 향기가 독을 중화시키고, 위생을 챙겨줍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벌꿀 비누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루비젬 벌꿀 식초(★-)]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포만감이 회복됩니다.
※ 요리를 만들 때 사용하거나 완성품에 사용할시 상황에 따라 특별한 효과가 부여됩니다.(내구도 1감소, 쿨타임 없음)
* 내구도 : 7 / 7 -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벌꿀 식초입니다. 달달하면서도 시큼한 맛이 감돌며 섭취시 포만감이 상당량 회복됩니다. 요리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루비젬 벌꿀주(★-)]
* 분류 : 소모품, 재료
※ 남아있는 숙성 기간 5일(숙성이 완료될시 효과가 상향 조정됩니다.)
* 섭취시 생명력과 마나가 10초에 걸쳐 350만큼 회복됩니다. 30분 동안 추위에 면역됩니다.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벌꿀주입니다.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며 섭취시 상당량의 포만감과 함께 몸에 따스함이 감돌게됩니다.
※ 주의! 과다복용시 취할 수 있습니다.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
* 분류 : 소모품, 재료
* 섭취시 피로 회복과 함께 해당 개체에게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의 튼튼한 건강’이 적용됩니다.
※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의 튼튼한 건강 : 25분간 근력과 내구가 3만큼 증가합니다.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로열젤리 알약입니다.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날아가며 몸에 각종 이로운 효과를 가져옵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로열젤리 알약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루비젬 프로폴리스 화장품(★+)]
* 분류 : 소모품
* 사용한 해당 개체에게 ‘루비젬 프로폴리스의 미용’이 적용됩니다.
※ 루비젬 프로폴리스의 미용 : 25분간 모든 종류의 페널티 효과에 대해서 8%의 면역력이 상승하며, 내구가 5증가합니다.(내구도 1감소, 쿨타임 60분)
* 내구도 : 5 / 5 -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 설명 : ★+등급의 루비젬 프로폴리스 화장품입니다. 사용시 몸의 면역력을 상승시키며, 탄력성과 피부 미용을 챙겨줍니다.
※ 주의! 단, 동일한 계열의 프로폴리스 화장품 버프는 중첩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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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 비누부터 시작해서 양조를 통한 벌꿀 식초와 벌꿀주 등의 완성.
알게 모르게 이것을 통해서 성혁은 이전처럼 ‘수호자의 벌꿀차’와 같은 스킬이 생성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실로 안타깝게도 그 다음에 떠오른 내용은 성혁을 실망케 할 수 밖에 없었다.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 레벨 부족(습득 필요 레벨 : 6), 벌꿀 비누를 만들거나 사용 경험]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 레벨 부족(습득 필요 레벨 : 8), 벌꿀주나 벌꿀 식초를 만들거나 섭취 경험]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 레벨 부족(습득 필요 레벨 : 14), 로열젤리 분말 및 알약을 만들거나 섭취 경험]
[스킬 달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 레벨 부족(습득 필요 레벨 : 18), 프로폴리스 가공품을 만들거나 사용 경험]
사용 조건의 일부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것은 기쁘지만, 레벨이 부족함에 따라서 습득이 불가능하다는 알림.
결국 뭐니뭐니해도 게임상에서는 ‘레벨’이라는 요소가 큰 작용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소리다.
“쩝.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물론 굳이 스킬이 없더라도 이렇게 가공이 가능하다는 점과 그 경험에 따라서 일정량의 경험치를 얻게 된다는 사실.
이것들을 안 것만 해도, 성혁에게는 꽤나 큰 호재이기는 하다.
뭐, 그 때문에 '조잡한 성공'으로 취급되서 등급에 '-'요소가 적용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거야 어차피 레벨을 올리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
그리고 꿀벌 수호자에게 있어서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레벨을 올리는 것이란 바로…….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의 벌꿀 현황이 80%에 도달했습니다.]
[벌꿀 수확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요 귀여운 쪼꼬미들. 내가 간다, 벌통아!”
꿀벌 쪼꼬미들이 잔뜩 쟁여둔 벌꿀을 채집하는 것이다.
5화
산 속에 틀어박힌 한 양봉업자가 쪼꼬미 꿀벌들과 벌꿀 채집에 몰입하고 있었던 시각.
바깥의 현대 사회를 보내고 있었던 이들은 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부터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계속해서 죽여도 어딘가에서 꾸준히 리젠되어서 튀어나오는 몬스터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처음에 어처구니 없이 당했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3일차에 들어서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이제는 멍청하게 당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 사태를 대비하라기라도 하듯, 모두에게 건네진 직업들.
그리고 원래부터 집단 생활을 해왔던 사람들이었던 만큼, 주변에 있었던 이들끼리 서로 무리를 이루어서 생존을 도모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오 몬스터 새끼들. 진짜 독하다 독해.”
“으으 찝찝해. 몸 좀 씻고 싶어 죽겠다, 진짜.”
“너희는 지금 그게 중요하냐? 나는 배고파서 뱃가죽이 등가죽이랑 상봉하려고 할 지경인데.”
“이건 뭐 강제 다이어트도 아니고 하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생존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점이 되는 부분은 역시나 식량적인 부분이다.
주변에 마트나 편의점.
하다못해 식재료가 있는 식당들도 많이 있는데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냐?
라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초창기 때와는 달리 이제는 몬스터를 처리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익숙해진 플레이어들이 대다수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진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 몬스터가 아니다.
부릉부릉부릉---!
사납게 울리는 오토바이의 경적 소리.
그에 편의점을 바라보며 간을 보고 있던 생존자 무리들은 귀신을 만나기라도 한듯 건물 안으로 숨어든다.
하지만 참 재수가 없게도, 그 시점에 편의점을 뒤지고 있던 생존자들은 미처 도망칠 시간을 벌지 못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온 플레이어 무리들에게 붙잡힌다.
“오올, 이것들이 완전 미쳤네. 여기가 우리 구역인 걸 아직 모르나봐? 그만큼 본보기를 보여줬는데도 머무는걸 보면 참 신기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하하, 이런 상도덕 없는 새끼들을 봤나. 남의 물건에 손을 댔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지?”
2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남녀 1쌍의 생존자들은 비굴하게 머리를 땅에 비비며 목숨을 구걸한다.
심각해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그 광경이 그저 재밌다는듯 낄낄 거리며 침을 찍찍 뱉어대는 이들.
법이 제대로 기능하고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들이 있었을 시절이었더라면 대한민국의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질 턱이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요지경의 세상은 시스템의 개변으로 인해서 변화되었다.
철저한 약육강식.
강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약자는 알아서 숨거나 붙잡히면 죽음을 각오해야만 하는 정글.
“형님. 어떻게 처리하도록 할까요? 둘 다 매달아버려요?”
“남자는 알아서 처리하고. 여자는 좀 내 스타일이니까 말 좀 잘 알아듣게 설득 좀 시켜놔라.”
“킥킥킥. 맡겨만 주십쇼 행님.”
당연한 말이지만 비릿한 웃음을 머금으며 간단한 ‘처리’를 내뱉은 결과는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몇 분 버틸 것 같냐?”
“나는 3분에 10코인 건다.”
“에이, 그래도 건장해보이는데 5분은 버티겠지. 20코인 가즈아!”
“너는 좀 오래 버티면 재밌겠다, 야.”
“제, 제발······아아아아악!”
“꺄, 꺄아악! 오, 오빠! 안돼-!”
부릉부릉- 콰가가가가각---
오토바이에 묶인 채 질질 끌려가는 남자 생존자.
아스팔트 바닥에 몸과 얼굴이 정신없이 갈려나가고 피가 튀기며 목숨이 끊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뭐가 그리 즐거운 것인지 무리는 입가에 연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에이씨, 사내새끼가 5분도 못버티고 뒈져버리냐.”
“야야, 내가 가장 근접한 시간대 맞췄으니까 코인 다 내놔 새끼들아.”
“하아 씨발. 정수 이 새끼. 완전히 노났네, 노났어.”
사람을 죽여놓고도 죄책감을 가지기는커녕, 오히려 유흥거리처럼 여기는 이들의 잔혹한 웃음.
이내 그들의 웃음과 시선은 사시나무처럼 떨고있는 여자 생존자에게로 향한다.
“야야, 선택해라. 너도 쟤처럼 본보기가 되서 죽을래? 아니면 알아서 잘할래?”
“어이. 그래도 너는 얼굴도 반반하고 몸도 제법 꼴릿하니까 선택권도 주는 거야. 형님이랑 우리들 마음에 드는 짓만 알아서 잘 하면, 적어도 굶어뒈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 말이야! 짜식아.”
“뒈진 사내새끼랑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빠들이 더 잘해줄게. 밤 실력은 아주 끝내준다니까?”
“와씨. 이런 거 보면 우리들도 겁나 신사적인 거 같지 않냐? 크큭.”
“······히, 히끅.”
약육강식이 곧 법이 되어버린 요지경의 세상.
힘이 강한 자가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게 된 현실로 인해서 사람들의 추악한 민낯은 여지없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치안이 무너지고 사람이 사람을 죽여도 아무 말 할 수 없는 상황.
그 곳에서는 몬스터보다도 같은 사람이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 * *
세상이 게임처럼 변해버린 지 6일이 흐르게 되면서, 성혁에게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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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혁]
* 레벨 : 9
* 생명력 : 200 마나 : 300
* 공격력 : 15 방어력 : 9 항마력 : 12
* 능력치 포인트 : 0
* 근력 : 17 민첩 : 26 내구 : 20 제어 : 12 정신력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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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은, 역시나 ‘게임’의 시스템이 적용된 세상답게 성혁의 레벨이다.
그간 산 속에서 생활해오면서 전투 경험은 단 1번도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무려 9에 달하는 수치.
이 모든 것은 전부 다 성혁이 꾸준하게 루비젬 꿀벌들이 모아온 벌꿀을 채집하고 거기서 얻게 된 부산물들을 가공까지 거쳐가면서, 달달하게 조금의 경험치 낭비 없이 몸에 체득시킨 덕분이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6일의 시간이 흐르면서 일어난 변화는 단순히 성혁의 레벨업 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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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여왕꿀벌(★)]
* 현재 보금자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 보유 무리 : 39,562(알 3,235 / 유충 721 / 번데기 2,688 / 일벌 32,918)
* 성장률 : 57%
* 산란 속도 : 1분당 3개
* 부화 속도 : 8시간
* 우화 과정 : 18시간
* 보유 스킬 : 산란(Lv.2), 여왕의 페로몬(Lv.2), 독침(Lv.2), 비행(Lv.2)
* 생명력 : 110(+20) 마나 : 50(+20)
* 공격력 : 9(+2) 방어력 : 4(+1) 항마력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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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했던가?
고작해야 여왕꿀벌 1마리로 시작했었던 루비젬 꿀벌의 무리.
하지만 현재 루비젬 여왕꿀벌의 무리에는 자그마치 4만 마리에 가까운 일벌들이 추가된 상태다.
뭐, 개중의 일부분의 경우에는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이나 우화하지 못한 애벌레 등도 속해있었지만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그들도 전부 다 성실한 쪼꼬미 일꾼으로서 활약들을 하게 될 터.
그리고 실제로 그 쪼꼬미들의 활약 덕분에 현재 성혁의 재고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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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벌꿀(★)] X 182
[루비젬 밀랍(★)] X 14
[루비젬 로열젤리(★+)] X 37
[루비젬 프로폴리스(★★-)] X 4
[수호자의 루비젬 밀랍 양초(★+)] X 20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차(★+)] X 472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 식초(★+)] X 258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 비누(★+)] X 222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주(★+)] X 162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주(★+)] - 숙성 완료 X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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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뭐 없는 것보다야 낫다고는 해도 이건 아무래도 나 혼자 쓰기에는 좀 많긴 하지?”
뭐랄까.
게임에 있어서 일종의 생활러의 숙명이라고나 할까?
잔뜩 쌓여있는 재고.
꿀벌들이 계속해서 생겨남으로서 생산성은 올라가는 반면에 사용하는 사람이라고는 성혁 혼자이다보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쩝. 이러다가 썩히는 건 아닌지 몰라.”
게임의 편의성인 것인지 일단은 유통기한이 적혀져 있지는 않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다.
스킬의 획득 조건이 숨겨져있듯이 아이템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변질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 당장에야 확인 할 수는 없겠지만 혹여 그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렇게 계속 쌓아가면서 묵히고 있는 것도 썩 좋은 일은 아닐 터.
바깥으로 나가서 물물 교환을 하든 판매를 하든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고민이 성혁의 머리 속에서 싹트기 시작하려던 찰나였다.
[#1 챕터 업데이트의 진행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140시간 경과]
[#1 챕터 업데이트가 추가 진행됩니다. 3, 6, 11%······.]
맨 처음에 떠올랐었던 이변 때와 마찬가지로 표시된 업데이트의 현황판.
하지만 이전의 때와는 달리 업데이트하는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기라도 한 것일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라간 숫자는 눈 깜빡할 새에 100%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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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1 챕터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해당 채널명이 '한국 서버'로 통합 명명됩니다. 반갑습니다, 플레이어 여러분. 앞으로 한국 서버의 업데이트 및 여러가지를 도와드릴 초월자님의 펫인 리글이라고 합니다. 뭐 일단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들의 노고에 박수를 드립니다, 짝짝짝~ 흠흠, 시시한 소개는 됐고 이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되는 부분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업데이트 내역]
* 필드 곳곳에 필드 보스와 던전이 생성됩니다. 사냥 및 공략시에는 상당히 흡족스러운 등급의 물품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아, 참고로 필드 보스는 10일이 지날 동안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니 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어떡하냐고요? 어쩌긴요. 그 이후부터는 알아서 생존을 도모하셔야죠.
* 각종 다양한 차원의 식생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등급부터 시작해서 높게는 ★★★★★+등급까지! 혹시 압니까? 길가에서 주운 돌맹이나 풀뿌리가 말도 안되는 기연을 가져다 줄지도? 한 번 행운을 시험해보세요.
* 한국 서버 플레이어간 이용이 가능한 커뮤니티 게시판과 거래소가 생성됩니다. 단, 이용에는 소정의 수수료가 납부됩니다. 저희가 땅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까요.(상태창을 통해 이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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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알림이 요란하네.”
기존의 덤덤했던 알림음과는 달리 참으로 똥꼬발랄한 반응.
그러나 그런 상황을 떠나서 업데이트 내역에 달려있는 내용은 꽤나 중요한 편에 해당하는 사항이었다.
게임하면 흔히 득템하기 좋을 것 같은 요소인 필드 보스와 던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좋다고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아마 죽으면 끝이겠지?”
이곳은 게임의 시스템이 적용되어있는 곳이지만, 엄연한 ‘현실’.
한 번 죽으면 끝일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강력한 몬스터나 장소는 따지고보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볼 수 있다.
좋은 아이템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만큼 삐끗하면 목숨을 잃기 딱 좋은 대상.
“후우, 이거야 원. 아직 실감이 나지 않으니 참.”
6일이 흐르고 9레벨에 도달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성혁의 전투 경험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다보니, 전혀 실감나지 않는 목숨의 위중함.
성혁이 심각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일까?
위이이잉- 위이이잉-
걱정하지 말라는듯 성혁의 주변으로 모여드는 꿀벌 무리들.
“하하. 그래, 위험한 일이 생기면 너희들만 믿을게.”
제 아무리 손가락 마디만한 크기를 지니고 있는 꿀벌이라지만 수 백 마리의 수준도 아니고 자그마치 4만 마리다.
본디 다굴에 장사없는 법이라고.
성혁은 위험에 대해서 어느정도 인지를 하면서도 든든한 쪼꼬미들의 엉덩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재고 처리 할 곳이 생겨서 참 다행이야.”
지구 곳곳에 다양한 차원의 식생이 자라난다는 내용도 나름 신경 쓸만하기야 했지만 성혁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주구장창 쌓여만 가던 악성재고.
그것을 처리 할 수 있는 거래소의 등장에 성혁의 입가가 방끗 올라갔다.
6화
상태창의 한 켠에 생성된 ‘커뮤니티 게시판’과 ‘거래소’라는 반짝이 칸.
원래부터 이용할 목적이 있었던 성혁은, 별다른 고민없이 거래소를 클릭했다.
[커뮤니티 게시판 및 거래소의 이용을 위해서는 플레이어의 고유 닉네임을 설정해주셔야만 합니다.]
※ 주의! 고유 닉네임은 추후 변경이 가능하나 중복이 불가능하며, 적지 않은 비용이 청구되는 만큼 신중을 기해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고유 닉네임에 대한 설정.
추후 변경은 가능하나,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경고음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사실 성혁에게는 이미 예전부터 따라오던 별명이 하나 있었다.
허니비honeybee.
꿀벌에 살고, 꿀벌에 죽고, 꿀벌에 미쳐있는.
24년의 꿀벌 외길 인생의 유성혁.
그를 알고있는 이들은 흔히들 성혁을 보고 허니비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나도 싫어하는 별명은 아니니까. 뭐.”
[고유 닉네임이 허니비로 설정되었습니다.]
본인이 좋다는데 뭐가 문제될 것이 있으랴?
큰 고민없이 고유 닉네임을 결정한 성혁은 뒤이어 자신에게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그나저나 얼마정도에 팔면 적당하려나?”
기존의 자본주의 사회 때의 화폐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코인.
당연히 그에 따라서 제대로 된 물가와 시세같은 것들도 요지경의 세상에 맞춰서 변화했을 터.
더군다나 성혁은 아직 한 마리의 몬스터도 사냥해본 경험이 없는 플레이어다.
양봉업자로서 생산품과 가공품들만 잔뜩 있고 0코인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던 성혁으로서는 거래소에 등록하기 전에 고민부터 드는 것은 당연한 일.
“흐음. 일단은 한 번 탐방이나 해볼까.”
그 고민의 해소를 위해서 성혁은 거래소를 뒤적여보았다.
본디 시세를 정하는 것에 있어서 시장에 대한 파악은 기본중의 기본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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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가죽(★-)] X 2,329 - 최저가 1코인 ~ 3코인
* 판매자 : 미들레인, 우각······.
* 분류 : 재료
* 설명 : 고블린을 죽이고 얻은 ★-등급의 가죽입니다. 나름대로 여러장을 덧댄다면 쓸만한 옷을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쌍두들개의 어금니(★)] X 582 - 최저가 3코인 ~ 8코인
* 판매자 : 세인트밈, 탑칼스······.
* 분류 : 재료
* 설명 : 쌍두들개를 죽이고 얻은 ★등급의 어금니입니다. 괜찮게 가공한다면 위력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식량 꾸러미(★-)] - 20코인
* 판매자 : 잼 아저씨
* 분류 : 소모품
* 설명 : 포장사가 이것저것 식량들을 모아 만들어낸 ★-등급의 식량 꾸러미입니다. 유통기한이 기존보다 상향 조정되었으며, 사용시 포장해두었던 식량들을 획득합니다.
※ 포장 내용 : 삼각 김밥(X5), 참치 캔(X2), 컵라면(X1), 생수(X3), 온수(X1), 나무 젓가락(X2)
[강력한 쌍두들개의 뼈검(★+)] - 1,450코인
* 판매자 : 퍼거스
* 분류 : 무기
* 공격력 : 14(+3)
* 관통력 : 28%(+6)
* 내구도 : 55 / 55(+10)
* 설명 : 솜씨 좋은 대장장이가 쌍두들개의 어금니를 갈아서 제작한 강력한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 등급의 뼈검입니다. 높은 내구도와 강력한 힘을 품고 있어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전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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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상당히 많은데?”
역시 괜히 사람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세상에 군림한 것이 아니라는 듯, 꽤나 적지 않은 내용의 물량.
대해와도 같이 쏟아져나오는 물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는 꽤나 성혁의 눈에 띄는 물품들도 다수 존재한다.
“아무래도 무기나 방어구 같은 게 있으면, 생존할 때 확률이 크게 오르기는 할 테니까.”
꿀벌에 대한 연구도 그렇고 꿀벌 수호자에 대해서 더욱 많은 것을 알기 위해서라면 아무래도 오랫동안 생존을 도모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무구를 갖추는 게 순리일 터.
* 보유 코인 : 0
허나 그러기 전에,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물품을 팔아서 코인을 확보해야만 한다.
“후우, 아무래도 명확한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 시세를 통 모르겠네.”
당장에 수없이 널려있는 고블린 가죽과 같은 재료 아이템들의 시세도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동일한 아이템이 전무한 성혁의 꿀벌 가공품의 시세를 추측하는 것은 날고 기는 상인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일.
“그래도 나한테 있어서 이건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야.”
하지만 같은 종류의 아이템이 없다는 말은 달리 생각하자면 오히려 특혜나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독점의 위력은 굳이 입아프게 설명 할 필요도 없는 법이라고 하지 않던가?
[거래소에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차(★+)’를 3코인에 등록 하시겠습니까? YES / NO]
[거래소에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 비누(★+)’를 8코인에 등록 하시겠습니까? YES / NO]
“오케이. 대충 이 정도로 한 번 찔러보자고.”
그렇기에 성혁은 한 번 간을 본다는 느낌으로, 자신이 가공하는 품목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 벌꿀차와 벌꿀 비누를 등록해보았다.
“꿀꺽······.”
동시에 이어지는 잠깐의 침묵 시간.
양봉업자로서 첫 장사를 개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쪼꼬미 꿀벌들이 성실하게 꿀을 모으고, 성혁은 그것을 하나도 낭비없이 가공해서 정수를 이루어냈다.
나름대로 기대감.
그리고 한 1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였을까?
실로 다행스럽게도 ‘시장’의 반응은 성혁의 기분을 충분히 흡족스럽게 해주었다.
[거래소에 등록한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차(★+)’가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2코인을 획득합니다.]
[거래소에 등록한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 비누(★+)’가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6코인을 획득합니다.]
* 보유 코인 : 8
“파, 팔렸다!”
벌꿀들의 성실한 노력과 자신의 가공이 더해진 프로 양봉업자로서의 첫 판매.
처음으로 느껴보는 장사의 보람찬 기분!
이것이 생활직의 짜릿함이라는 것일까?
“그럼 계속 팔아볼····· ·아, 아니지!”
이번에도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거래소에 등록하려던 찰나.
성혁은 무엇인가 생각난듯 돌연 행동을 멈추었다.
“지금 급한 건 내가 아니잖아?”
현재의 성혁에게는 악성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거래소에서 양봉과 관련되어 있는 아이템은 오로지 성혁 혼자 뿐이다.
하물며 그냥 양봉의 아이템도 아니고 하나하나가 성혁의 정성어린 수제 가공을 거쳐서 ‘수호자의’ 키워드가 붙여진 물품들.
“······이 정도면 조금 이기적으로 나가도 되지 않나?”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원에서 자라왔었던 것이 바로 성혁이다.
그러다보니 돈에 관련되어서는, 단언컨대 그 누구보다도 철두철미할 수밖에 없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언가를 연구하기 위한 서적을 구매하거나 자료를 구하는 것도 엄연히 돈이라는 것이 필요했었으니까.
그렇기에 성혁이 한 선택은 바로 자신만의 가격 적정선을 스스로 찾아내보는 것이다.
[거래소에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차(★+)’를 6코인에 등록하셨습니다.]
[거래소에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 비누(★+)’를 15코인에 등록하셨습니다.]
처음에 올렸었던 코인들의 무려 2배에 달하는 가격.
하지만 성혁은 각각 1개씩만 올린 채 가만히 기다리며 시간을 재보았다.
10초, 20초, 그리고 30초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였을까?
[거래소에 등록한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차(★+)’가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5코인을 획득합니다.]
[거래소에 등록한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 비누(★+)’가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12코인을 획득합니다.]
분명히 더욱 비싼 가격에 등록했음에도, 오히려 이전의 1분보다 더 짧은 30초만에 팔려나가는 물품 리스트들.
그것을 보며 성혁의 눈이 예사롭게 빛난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성혁의 가공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
그것은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 적지 않은 코인을 지불하고도 남을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혁이 지니고 있는 ‘수호자의’ 키워드가 붙은 가공품들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거다.
독점이 지니고 있는 무게.
그것은 어찌보면 요지경의 세상에 있어서는 기존의 자본주의 사회때와는 ‘급’이 다른 파워를 자랑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 홀로 존재하는 고유의 직업인 '꿀벌 수호자'가 성혁 혼자인 이상.
가공품들은 이제 성혁이 부르는 게 곧 값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특정 판매량 수치에 도달했습니다.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또한 거래소의 기능은 단순히 판매가 끝이 아니라는 듯, 코인뿐만 아니라 간혹 경험치를 뱉어주는 경우의 수까지!
“······꿀벌. 요요 귀여운 것들! 아빠에게 오렴!”
위이이잉- 위이이잉-
위이이잉---
코인 부자와 조금이나마 빠른 레벨업을 할 수 있는 길의 활로.
그것을 열게해준 꿀벌들.
성혁은 애교 덩어리인 꿀벌들을 품에 안으며 미소를 만개했다.
* * *
#1 챕터 업데이트를 통한 거래소의 등장.
그것으로 인해서 기쁨을 표하는 이들은 상당히 많았다.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이것 좀 팔면 그래도 어느정도 코인은 벌리겠지?”
“존버는 승리한다!”
첫 직업 선택에 있어서 생산직으로 분류되는 대장장이나 재봉사, 요리사 등의 직업을 고른 이들부터 시작해서,
“아아, 배고팠는데. 이거 운 좋으면 거래소에서 식량도 구할 수 있겠지?”
“이 때를 위한 파밍이었다니까.”
꾸준히 몬스터를 사냥해오면서 나름대로 적지 않은 코인을 축적해둔 이들.
하지만 잊어서는 안된다.
이곳은 엄연히 힘이 곧 법이 되어버린 세상.
당연한 말이지만 힘이 있는 곳에는 모든 것이 집중되기 마련인 법.
단연 그 중에서 최고는 바로 일종의 거대한 세력을 모으고 쉘터를 갖춘 이들이다.
“큭큭큭. 이거 잘하면 코인 좀 쓸어담겠는데?”
3성의 고유 직업인 마약왕으로 직업을 가지게되었던 쉘터의 리더.
인천 쪽의 한 도시를 아예 접수해버린 김태수는 입가에 비릿한 웃음을 머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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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증폭제(★+)]
* 분류 : 소모품
* 섭취한 해당 개체에게 ‘전투 증폭’의 효과가 적용됩니다.
※ 전투 증폭 : 30분간 근력과 내구가 5씩 증가합니다. 단, 제어와 정신력은 3씩 감소합니다.(쿨타임 없음)
* 설명 :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특화되어있는 ★+등급의 전투 증폭제입니다. 섭취시 판단력이 흐트러지나, 육체적인 파워가 크게 상승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자신이 제작해낸 ‘전투 증폭제’라는 이름의 알약.
그저 설명만 본다면 쓸만한 전투 버프를 부여해주는 아이템이라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김태수의 직업은 ‘마약왕’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가 만들어낸 알약은 평범한 버프형 아이템이 아니다.
※ 주의! 섭취시 금단증세가 발생합니다.
전투 증폭제 한 켠에 적혀져있는 경고문.
해당 효과에 적혀져있는 ‘금단증세’는 실로 잔혹하기 이를데 없다.
“히, 히히힛.”
“에헤헤헤헤······.”
“더, 더주세요! 뭐, 뭐든지 할게요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살려달라며 울고불고 했었던 플레이어들.
“쯧. 이것들도 글러먹었네.”
처음에는 꽤나 순진한 맛에 놀려먹기 좋았지만 완전히 취해서 약쟁이가 되어버린 모습에 태수는 흥미를 잃어버렸다.
7화
뭐, 그렇다고 해서 쓸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태수가 마약만 준다면 기꺼이 자신을 위해서 목숨 바쳐서 전투에 임하고 밤일도 최선을 다해서 해주는 일종의 ‘노예’들.
“순종적이면, 농장으로 이용해 먹기도 편하니까 말이야.”
세상이 요지경으로 변했어도 무릇 ‘성’에 관련된 것은 어떤 방향으로든간에 돈을 벌기에는 적절한 사업중에 하나다.
지금이야 힘으로 억압해서 뺏는 게 더 수월하기에 그것을 선호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태수의 탐욕은 먼 미래까지 감안해두고 있었다.
“크크큭. 이런 타이밍에 거래소라. 이거 완전히 날 위한 쇼를 조성해주는 것 아닌가?”
물론 태수가 만들어낸 마약의 ‘금단증세’에 대한 경고문을 본다면 제 아무리 효과가 좋다 하더라도 상식이 제대로 박혀있는 이들이라면 구매해서 섭취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허나 실로 아쉽게도 경고문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아이템을 제작한 태수 뿐이다.
어째서냐고?
[마약왕의 직업 특화, 내 맘대로 설명이 발동됩니다.]
[마약왕의 직업 특화, 감추는 자가 발동됩니다.]
[아이템의 설명을 일부 수정합니다.]
[아이템의 일부분의 내용을 감춥니다.]
태수가 지닌 마약왕의 직업 특화 효과인 ‘내 맘대로 설명’과 ‘감추는 자’.
자신이 직접 제작한 아이템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효과 자체를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단점이 존재했지만 상관없었다.
이것을 통해서 아이템의 내용을 다양하게 숨겨서 거래소에 흩뿌리고 금단증세에 대한 경고문을 감추기만 한다면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버프 아이템으로 보일 뿐일테니 말이다.
[거래소에 등록한 '전투 증폭제(★+)'가 판매되었습니다.]
[20%의 수수료를 제한 4코인을 획득합니다.]
처음에는 그리 큰 가격이 아닌 5코인의 가격 판매.
하지만 마약의 진정한 무서움은 바로 알코올 중독보다도 극상위에 해당하는 금단증세다.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서 원하는 이들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태수의 마약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상승하게 될 터.
“자아, 어서들 쳐먹고 빨리빨리 나를 위해서 코인을 긁어모으라고!”
마약왕으로서의 원대한 계획.
처음에 직업에 대한 알림이 떴을 때, 107명이나 되는 후보자중에서 태수는 자신이 자랑하는 특유의 동체시력과 실행 능력으로 이 직업을 선택했을 때부터 이러한 순간만을 고대해왔다.
“이 세상에서 나는 새로운 지배자가 된다!”
인천의 한 쉘터를 지배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기위한 야망.
[거래소에 등록한 ‘전투 증폭제(★+)’가 판매되었습니다.]
[거래소에 등록한 ‘전투 증폭제(★+)’가 판매되었습니다.]
[거래소에 등록한 ‘전투 증폭제(★+)’가 판매되었습니다.]
······.
쉴새없이 팔려나가는 전투 증폭제의 알림음에, 태수의 입가가 찢어져라 벌어진다.
“어, 뭐야?”
하지만 어째서인 것일까?
빨라지기는 커녕 점차 판매되는 속도가 굼벵이마냥 느려지는 상황.
뭔가가 잘못됐다.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려던 찰나.
“혀, 형님! 큰일났습니다! 이걸 봐주십쇼!”
문이 열리고 들어온 부하가 공유해준 내용에 태수의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진다.
【정리충 : 거래소에 올라온 금단증세를 일으키는 알약인 전투 증폭제를 비롯한 다양한 마약들. 그것에 대한 해독법을 알려드립니다! 추신, 허니비】 - 조회수 32······.
- 해독 방법은 간단합니다.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올라온 수호자의 루비젬 벌꿀 비누. 그것을 구매해서 몸을 씻으세요! 내구도도 8이나 되어서 8번이나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 킹갓템입니다. 거래소 검색 목록에 허니비 or 벌꿀치면 나옵니다. 아, 참고로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코인 받아먹는 X망겜인데다가 경쟁도 장난아니게 빡세니까 그건 알아서들 해결하세요.
【댓글 현황(177)】
- K-OOK : 진짜 감사드립니다 정리충님 ㅠㅠ. 금단증세와서 미칠 뻔했는데 덕분에 해결했습니다. 추천박고 갈게요!
- 서폿은 도구다 :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벌꿀 비누를 만들어주신분 정말 감사합니다!
- 왕자 원딜 : 이거 향기도 좋은데다가 효과도 쩔어요!
- 우정뭐 : 자매품으로 벌꿀차랑 벌꿀주도 끝내줍니다. 잠들기 전에 마시면 춥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 탈모 수인 : 우유빛깔 벌꿀 양봉 최고시다!
- 금융치료(물리) : 아니, 이 시스템 새끼들 별의별 방법으로 코인 뜯어먹는거 개 역겹네.
- 문어여자 : ㄴ ㄹㅇ ㅋㅋ 개공감.
······.
“이, 이게 무슨 개같은······.”
마약의 금단증세에 따르는 해독 방법이 존재하는 것쯤이야, 어느정도 상정에 두기는 했었다.
허나 ★+등급의 독인 만큼 당장에 해결하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다.
원래부터 마약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던가?
해결하는 것보다 퍼지는게 훨씬 더 빠른 마약의 특수성.
그렇기에 태수로서는 그저 그 동안 벌어들인 코인과 권력을 통해서 더욱 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마약을 내놓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마치 누가 짜놓은 각본인 것마냥 등장한 가성비 짱짱한 해독형 아이템.
마약왕 김태수의 원대한 계획은 달달한 꿀내음을 풍겨오는 양봉업자의 벌꿀 비누로 인해서 간단하게 함락되었다.
* * *
이번에 진행된 #1 챕터 업데이트.
그러나 여기서 추가된 것은 순전히 거래소 뿐만이 아니다.
커뮤니티 게시판.
단순히 보자면 그저 살아남은 플레이어들끼리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소통창구에 불과할 뿐이지만 커뮤니티 게시판이 지니고 있는 무게는 그저 그런 자유 게시판이 아니다.
【그린빈 : 여의도역 마트 인근에 무리를 이루어서 쉘터를 만들었습니다. 식량도 다수 구비되어있고 아이나 노약자분들도 많으니 도움이 필요하신 플레이어분들은 언제든지 찾아오셔도 됩니다!】
【사람이 무서워 : 인천 인근에 폭주족들 날뛰고 있으니 조심하세요. 사람도 가차없이 죽이는 미친놈들이에요!】
【정리충 : 필드 보스와 악인들에 대한 정보 공유합니다.】
위험한 몬스터들이 날뛰고 있는 요지경의 세상.
하물며 같은 동류의 사람도 위험한 곳이다.
본디 이런 세상에서는 ‘숫자’가 지니고 있는 파워를 쉽사리 무시 할 수 없는 법.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격언처럼.
생존자들은 몬스터와 악인에게 맞서서 무리를 이루려 했다.
그리고 그 밖에도 필드 보스와 던전에 대한 정보등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일종의 상품가치를 띄기도 충분하다.
게다가 이런 것을 떠나서 커뮤니티 게시판은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이용해야만 하는 창구중의 하나다.
어째서냐고?
[특정 목표 조회수에 도달했습니다.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특정 목표 추천수에 도달했습니다.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특정 목표 댓글수에 도달했습니다.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굳이 몬스터를 사냥할 필요없이 게시판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올라가는 경험치.
실제 사냥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기는 해도, 어그로를 잘 끌 수만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물론 이런 혜택이 존재하는 만큼 커뮤니티 게시판의 이용도 ‘공짜’는 아니었다.
[1타입 크기의 게시글을 올리시겠습니까? YES / NO]
※ 게시를 위한 수수료로 10코인이 소모됩니다.
[댓글을 쓰시겠습니까? YES / NO]
※ 댓글을 쓰기 위한 수수료로 1코인이 소모됩니다.
게시글 내용에 적히는 문자의 양과 이미지, 동영상 등의 첨부에 따라서 점차 많은 양의 코인을 요구하는 유료 시스템.
※ 도배 방지! 아직 게시글을 올린지 60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또 올리기 위해서는 5코인(1중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더군다나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이들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인지, 도배에 대한 것에 있어서도 나름 철저한 방비가 되어있기까지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견제 속에서 어그로를 끌기위한 플레이어들의 선택은 바로 유행세에 탑승하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네 : 거래소의 악질 마약상으로부터 우릴 구해준 자. 허니비,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정리충 : 허니비가 판매하는 품목들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꼭꼭 씻어라 : 저런, 6일 동안 몸을 한 번도 씻지 못했다고요? 몸에서 나는 썩은내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벌꿀 비누를 이용하시길 권장해드립니다!】
【뜨끈한 국물 : 밤에 벌꿀차나 벌꿀주 한 잔 들이키면 몸도 따뜻해지고 사냥 할 맛도 납니다.】
【관종 NO.23 : 허니비님. 혹시 이 게시글을 보신다면 가격 좀만 네고해주세요. 여기에 동의하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 추천 서명 좀 같이해줘요!】
최근 한국 서버의 거래소에 폭탄으로 드랍된 꿀벌 가공품목들.
하나같이 ‘수호자의’ 라는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아이템도 그렇고, 허니비라는 동일인물이 전부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끌릴 수 밖에 없었다.
한 두개도 아니고 대량에 이르는 물품들을 6일차만에 홀로 생산해내는 거물.
게다가 벌꿀차나 벌꿀 비누와 같은 아이템도 굉장했지만 사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밀랍 양초다.
60분동안 생명력과 방어력의 증가 등.
초창기에 있어서는 엄청난 메리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위력.
“······수호자의 키워드도 그렇고. 이만한 물량을 홀로 가공해내는 것을 보면 철수씨와 같은 고유 직업일 확률이 분명해. 이 나라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영입해야만한다.”
“허니비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 구해라. 그 자만 손에 넣는다면 우리 쉘터는 최고가 될 수 있다.”
“허니비 그 자식을 당장 쳐죽여야돼. 상도덕도 없는 양봉업자 새끼. 감히 내 약장사를 망쳐?”
“지원을 약속한다고 최대한 꼬드겨!”
현 사태에 있어서 한국 서버에서 내로라하는 쉘터를 이룬 이들은 하나같이 허니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영입과 처단.
서로간의 앞길을 위한 야욕이 뒤섞인 욕망.
[그린빈 플레이어가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실례합니다. 허니비님의 물품을 구매한 경력이 있는 그린빈이라고 합니다. 여의도 역 쪽 쉘터의 리더로 활동중에 있으며, 현재 모여있는 생존자로는 총 47명. 그리고 개중에는 저를 포함해서 고유 직업이 2명이 섞여있습니다. 그렇기에 실례가 되는 것은 알고있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혹시 괜찮다면 저희 쉘터의 무리에 합류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저희가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토록 하겠습니다. 부디 저와 함께 이 종말에서 살아남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메세지에 대한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YES / NO]
※ 답변에 대한 수수료로 1코인이 소모됩니다.
[보였다 공중에뜸 플레이어가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
그들의 야망은 한데 뭉쳐서 성혁에게 도착했고,
“아씨. 양봉해야되는데 거 참 더럽게 시끄러워 죽겠네 진짜! 실례인줄 알면 묻지를 말라고!”
[모든 메세지에 대한 내용을 차단하시겠습니까? YES / NO]
※ 차단에 대한 수수료로 10코인이 소모됩니다.
“······진짜 징하다 징해, 이런거에도 코인 받아먹냐? 그래. YES! 차단해버려!”
[차단이 완료되었습니다.]
꿀벌 외길 인생의 성혁은 그들의 야망을 스팸메일 취급하듯 간단히 차단 처리해버렸다.
8화
13일차에 이르면서 성혁과 농장은 꽤나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되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유성혁]
* 레벨 : 12
* 보유 코인 : 33,728
* 생명력 : 300 마나 : 300
* 공격력 : 21 방어력 : 12 항마력 : 15
* 능력치 포인트 : 0
* 근력 : 17 민첩 : 31 내구 : 30 제어 : 12 정신력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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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9레벨이었던 성혁은 3개의 레벨을 추가로 올려서 12레벨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성혁은 한 가지의 사실을 알 수 있었으니,
[특정 각성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10레벨]
[꿀벌 수호자의 권속력이 강해집니다. 보유 가능한 여왕꿀벌의 개체수가 1수치 만큼 추가로 상승됩니다.]
그것은 바로 성혁이 보유할 수 있는 여왕꿀벌의 개체수가, 최대 1마리에서 2마리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점이다.
“여왕꿀벌은 양봉업자한테는 곧 힘이나 마찬가지니까 대환영이지.”
지금 당장만 하더라도, 루비젬 여왕꿀벌이 펼치고 있는 영향력을 생각해본다면 그 가치는 결코 적지 않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루비젬 여왕꿀벌(★)]
* 현재 보금자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 보유 무리 : 116,678(알 7,722 / 유충 2,322 / 번데기 4,688 / 일벌 101,946)
* 성장률 : 99%
* 산란 속도 : 1분당 4개
* 부화 속도 : 8시간
* 우화 과정 : 18시간
* 보유 스킬 : 산란(Lv.3), 여왕의 페로몬(Lv.2), 독침(Lv.2), 비행(Lv.2)
* 생명력 : 130(+35) 마나 : 70(+35)
* 공격력 : 12(+3) 방어력 : 5(+2) 항마력 : 3(+1)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실제로 고작 1마리였던 여왕꿀벌은 어느덧 그 숫자가 자그마치 10만 마리가 거뜬히 넘어가있는 상태.
그 덕분에 최대 10만 마리까지만 수용이 가능한 수호자의 특대형 도토리 벌통 하나만으로는 모든 꿀벌들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 할 정도에 이른 상황이다.
하지만 개체수가 터져나가는 속에서도 성혁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집이라면 얼마든지 있으니까.”
[수호자의 특대형 밤 벌통(★+)]
[수호자의 특대형 전나무 벌통(★+)]
[수호자의 특대형 가시나무 원목 벌통(★★)]
3일의 쿨타임이 돌아올 때마다 틈틈이 사용해두었던 수호자의 벌통 제작.
매번 사용할 때마다 재료랑 방식도 다르게 한 덕분인지, 다양한 종류의 벌통이 처음의 도토리 벌통을 제외하고도 성혁에게는 3개나 확보되어 있는 상태.
“이런걸 보면 게임이라는 게 참 편하면서도 내가 했던 연구가 뭉개지는 기분이라니까. 아니, 애초에 타 차원의 서식하던 꿀벌이니까 개념이 다른 게 당연하려나?”
원래대로라면 새 여왕벌과 함께 무리를 따로 떼어서 분봉해야 정상일 터.
하지만 게임의 시스템 덕분인 것일까?
그게 아니면 루비젬 여왕꿀벌에 대한 통제권을 주인인 성혁이 꽉 쥐고 있는 것 덕분인 것일까?
뭐가 어찌되었든간에 꿀벌들은 여왕이 없는 벌통으로도 알아서 유충과 번데기를 스스로 옮겼고, 꿀까지 그곳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그래, 요 귀여운 것들. 너희들의 여왕님의 침소는 당연히 최고급으로 준비해뒀단다.”
성혁이 보유하고 있는 총 4개의 벌통들.
3개의 경우에는 ★+등급이었지만 1개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수호자의 특대형 가시나무 원목 벌통(★★)]
* 분류 : 기타
* 타격을 받을시 적 개체에게 ‘가시나무의 저주’가 적용됩니다.
※ 가시나무의 저주 : 30초 동안 초당 1의 생명력이 감소됩니다.(최대 5중첩)
* 현재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 수용 가능 개체수 : 0 / 133,000(+18,000)
* 현재 벌꿀 현황 : 0%
* 생명력 : 4,350(+1,250)
* 방어력 : 57(+18) 항마력 : 25(+9)
* 내구도 : 550 / 550(+80)
* 설명 : 수호자의 키워드가 새겨져있는 ★★등급의 특대형 가시나무 원목 벌통입니다. 날카롭게 돋아난 가시로 인해서 타격을 입힌 대상에게 가시의 저주를 퍼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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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통 제작의 스킬레벨이 2에 도달하고 재료도 거래소에 올라왔던 타 차원의 식생인 가시나무 원목을 활용함으로서 제작해낸 한단계 높은 ★★등급의 벌통.
기존의 도토리 벌통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모름지기 뭐가 되었든간에 최신식이 좋은 법이라고.
성혁은 이곳을 루비젬 여왕꿀벌의 침소로 써먹기로 마음먹었다.
“자자, 쪼꼬미 여왕님. 새 집으로 이사를 갈까?”
더욱 튼튼하고 반격 기능까지 갖춘 완벽한 터전.
하지만 어째서일까?
금방이라도 성혁의 명령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나와야 할 루비젬 여왕꿀벌의 소식이 감감무소식이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뭐야, 왜 그러는 거야?”
더군다나 마치 불안함을 조장하기라도 하듯 기겁을 하며 벌통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대며 마치 춤을 추는듯한 꿀벌들의 모습.
13일 내내 지켜봐왔던 성혁으로서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척 보기만 해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리는듯한 심상치않은 이상징후.
그러나 성혁은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뭔가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겠지. 설령 안 알려주더라도 내가 어떻게든 파고들면 그만이고.”
루비젬 여왕꿀벌은 성혁에게 있어서는 요지경의 세상에서 처음으로 얻게된 개체.
꿀벌 수호자로서 쉽게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무엇보다 요지경의 세상은 게임의 시스템이 기본틀로 잡혀있는 곳.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성혁이 생각했던 대로 현 이상징후에 대한 원인에 대한 내용이 성혁에게 전달된다.
[루비젬 여왕꿀벌(★)의 진화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성장률 100%, 보유한 꿀벌 무리 100,000마리 이상]
[루비젬 여왕꿀벌(★)의 주인으로서 진화의 진로를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남은 시간 30분]
※ 주의! 남아있는 시간 내에 진화의 진로를 선택하지 않게 될 시 랜덤으로 선택됩니다.
솔직히 처음에 루비젬 여왕꿀벌의 옵션을 봤을 때 성혁에게 가장 궁금했었던 부분 중의 하나는 바로 ‘성장률’의 부분이었다.
플레이어인 자신처럼 레벨이 있는 것도 아닌 녀석이었으니, 분명히 이게 전부 다 찬다면 무엇인가 일이 일어날 것이리라고 생각은 했었으니까.
헌데 그게 루비젬 여왕꿀벌의 진화였다니?
“······이거 완전 갓겜이잖아.”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었으니, 성혁은 꿀벌 수호자의 고유 직업을 선택하기 이전에 마찬가지의 5성의 고유직업이었던 ‘매드 탐구자’에 대한 권리도 있었을 정도로 24년을 꿀벌 외길 인생에 바친 인물.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성혁에게 있어서 연구의 중점이라 할 수 있는 꿀벌의 진화는 곧 잠들어있는 광기를 건드리기에는 딱 좋은 건수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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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조건을 만족시킨 루비젬 여왕꿀벌(★)이 루비젬 여왕꿀벌(★★)으로서 진화할 수 있는 활로가 열렸습니다. 주인으로서 진로를 선택해주세요. 현재 남은 시간 29분 52초
※ 주의! 남아있는 시간 내에 진화의 진로를 선택하지 않게될시 랜덤으로 선택됩니다.
[진화 리스트]
* 산란 기관 진화 : 루비젬 여왕꿀벌의 알을 낳는 속도 및 알의 부화 속도와 번데기의 우화 과정이 빨라집니다. / 극히 낮은 확률로 루비젬 공주 꿀벌(★+)이 탄생합니다. 탄생한 공주 꿀벌은 루비젬 여왕꿀벌의 무리 산하로 취급됩니다. 단, 루비젬 공주 꿀벌은 진화가 제한되며, 최대 2마리까지만 보유 할 수 있습니다.
* 독침 기관 진화 : 루비젬 여왕꿀벌과 무리에 속해있는 꿀벌들의 독침이 품고있는 독성이 강력해집니다. / 낮은 확률로 루비젬 산성독액 꿀벌(★+)과 루비젬 자폭 꿀벌(★+)이 탄생합니다.
* 육체 기관 진화 : 루비젬 여왕꿀벌과 무리에 속해있는 꿀벌들의 생명력과 공격력, 방어력 등. 육체적인 기능이 상승합니다. / 낮은 확률로 루비젬 장수 꿀벌(★+)과 루비젬 톱니턱 꿀벌(★+)이 탄생합니다.
* 날개, 꽃가루통 기관 진화 : 루비젬 여왕꿀벌과 무리에 속해있는 꿀벌들의 비행 속도가 상승하고 모아오는 벌꿀의 양이 상승합니다. / 낮은 확률로 루비젬 정찰 꿀벌(★+)과 루비젬 꿀단지 꿀벌(★+)이 탄생합니다.
※ 진화 기관에 따른 진로 선택에 신중을 기해주세요. 여왕의 진화는 곧 통솔중에 있는 무리에게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또한 선택한 방향에 따라 다음 진로의 폭이 넓어지기도,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눈 앞에 떠오른 루비젬 여왕꿀벌의 진화에 대한 진로.
24년 한 평생을 꿀벌에만 바쳐왔었던 성혁이었던 만큼, 전부 고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성혁은 흥분되는 감정을 다잡았다.
“이왕 줄 거면 다 주면 좀 덧나냐고.”
결국 요지경의 세상의 큰 틀은 게임이다.
성혁이 제 아무리 5성의 고유 직업이라 하더라도 저 진화를 모두 다 한 번에 손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랬다가는 밸런스가 붕괴하기 딱 좋은 상황이 펼쳐질테니 말이다.
“요는 선택과 집중이라는건가.”
성혁으로서는 아니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어쩌겠는가?
게임의 시스템의 법칙이 이러하다면 이 부분의 한계성은 따라야만 하는 법.
그렇기에 성혁은 최대한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며 생각했다.
(선택한 방향에 따라 다음 진로의 폭이 넓어지기도,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라고 적혀져있는 글귀.
이것만 봐도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루비젬 여왕꿀벌의 진화는 1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이번의 선택에 따라서 그 다음의 진화의 진로도 결정된다는 소리인 셈이다.
“앞으로의 생존에 있어서 어떤 길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까?”
큰 틀로 보자면 물량, 독, 육체, 속도와 효율로 나뉘어져있는, 하나같이 포기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운 분야.
분명 각 기관의 진화에 따라서 장단점이 천차만별로 다를 뿐만 아니라 생존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루비젬 여왕꿀벌(★)의 주인으로서 진화의 진로를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남은 시간 16분 22초]
이제는 어느덧 남아있는 시간의 절반에 달하는 시간이 소모된 시점.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끊임없이 물고 무는 고민 속에서 성혁은 결정을 내리기라도 한듯 숨을 몰아쉬었다.
“그래. 이 결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지.”
결단과 함께 거침없이 벌통을 향해 손을 집어넣는 성혁의 행동.
위잉- 위이이잉-
그에 마치 성혁의 손길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 내민 손가락 마디에 올라타서 부르르 날개를 떨어보이는, 너무나도 작고 나약해보이는 여왕꿀벌의 모습.
그렇지만 여왕꿀벌은 결코 약한 개체가 아니다.
성혁의 눈앞에 존재하는 10만 마리가 넘는 수많은 꿀벌 무리.
그 군세를 구축해낸 것이 바로 이 위대한 어머니인 여왕꿀벌이었으니까.
“우리 꼬마 여왕님은 어떤 걸 진화 시키고 싶어?”
그런 루비젬 여왕꿀벌에게 성혁은 질문을 구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봤더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꿀벌은 곤충이었고, 페로몬과 춤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만큼 사람과 제대로 된 교감이 될 턱이 없다.
성혁에게 직업 특화중 하나인 ‘꿀벌링크’가 존재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까지는 가능할지언정 꿀벌의 생각을 성혁이 전달받는 것은 불가능 했으니 말이다.
허나 성혁은 다르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계기 하나에 인생을 꿀벌에 바친 별종중의 별종.
꿀벌 수호자라는 직업의 후보자로서 유일하게 뽑혔던 플레이어답게 루비젬 여왕꿀벌과의 본격적인 교감을 시도했다.
위이잉- 위이이이잉-
루비젬 여왕꿀벌이 필사적으로 보내오는 날개짓과 춤과 달짝지근한 꿀내음 등.
게임의 알림음으로도 알려지지 않는 오로지 꿀벌만의 바디랭귀지.
성혁은 그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확인했고,
“응. 꼬마 여왕님의 뜻. 확실히 알았어.”
[진화의 진로를 선택하셨습니다. -> 날개, 꽃가루통 기관 진화]
[루비젬 여왕꿀벌(★)이 루비젬 여왕꿀벌(★★)로 진화합니다.]
[루비젬 여왕꿀벌(★★)과 해당 무리에 속해있는 꿀벌들의 전체적인 능력치가 상향 조정됩니다.]
[루비젬 여왕꿀벌(★★)의 무리에 속해있는 모든 일벌들의 등급이 (★-)에서 (★)으로 상승됩니다.]
[비행 스킬의 레벨이 상승됩니다. Lv.2 -> Lv.3]
[번데기의 우화 과정중에 낮은 확률로 루비젬 정찰 꿀벌(★+)과 루비젬 꿀단지 꿀벌(★+)이 탄생합니다.]
[성장률이 0%로 초기화되었습니다.]
[차원 여왕꿀벌 포획의 레벨이 상승됩니다. Lv.1 -> Lv.2]
[직업 특화, 꿀벌 엘리트의 개방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 상위종 우화과정 확보]
* 꿀벌 엘리트 : 상위종에 해당하는 엘리트 꿀벌의 등장 확률이 상승됩니다.
루비젬 여왕꿀벌이 바라는 대로 날개, 꽃가루통의 기관 진화의 길을 선택했다.
9화
언제 적이 쳐들어오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요지경의 세상.
그런 상황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방어기제를 꼽으라 한다면, 과연 무엇이 최고일까?
물량?
신체적인 강함?
남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특수성?
풍부한 물자와 빠른 속도를 통한 정찰 능력?
사실 따지고보면 모두 다 필요한 요건이기는 하다.
숫자가 많고, 그들 하나의 개체마다 신체적인 강함과 독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하고.
동시에 풍부한 물자를 통한 보급체계와 정찰력까지 갖춘다면 그야말로 뚫리지 않는 강력한 군세가 될 터.
하지만 아직 초창기의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오직 단 하나의 특색만을 선택 할 수 있는 기회.
그 속에서 성혁은 루비젬 여왕꿀벌이 선택했던 길이 정답이었음을 탄생한 정찰 꿀벌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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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정찰 꿀벌(★+)]
* 보유 스킬 : 채집(Lv.1), 독침(Lv.1), 비행(Lv.2), 민첩한 몸놀림(Lv.1), 정찰(Lv.2)
* 꿀 보관량 : 0 / 6
* 생명력 : 35(+5) 마나 : 65(+20)
* 공격력 : 4(+1) 방어력 : 2 항마력 : 0
* 설명 : 차원 '델타리어'에 서식중에 있는 ★+등급의 루비젬 정찰 꿀벌입니다. 속도가 굉장히 빠르며, 다른 여타의 꿀벌에 비해 크기가 작습니다. 그로인해 한 번에 모아오는 꿀의 양은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합니다.
※ 주인이 있는 여왕꿀벌에 소속된 무리입니다. 주인의 레벨에 따라 능력치가 일부분 상향 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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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보기에는 그저 속도에 치중되어 있고 모아오는 꿀의 양도 일벌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양 밖에 되지 않는 수치.
그러나 루비젬 정찰 꿀벌이 지니고 있는 뛰어남은 애초부터 꿀의 수급 능력이 아닌, 말 그대로 ‘정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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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Lv.2)]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15
* 효과(액티브) : 주변 반경 300M내에 위치하고 있는 식생이나 적에 대한 탐지 및 정찰을 시도합니다.(쿨타임 5분)
* 설명 : 더듬이를 통해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식량이나 오브젝트 및 적의 위협을 미리 감지해냅니다. 아무리 먼 거리라 하더라도 정찰해낸 정보는 이미지화되어 주인에게 전송됩니다. 레벨이 상승할 수록 더욱 넓은 반경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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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적에 대한 위협을 미리 감지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중요한 벌꿀의 생산처가 될 수도 있는 꽃을 발견할 수 있는 정찰의 기능.
게다가 이번의 여왕꿀벌의 진화를 통해서 파생된 상위종 개체는 루비젬 정찰 꿀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에에엥- 위에에엥-
정찰에 특화되기위해서 여타의 꿀벌들과 달리 몸집이 작아졌던 정찰 꿀벌과는 반대로 오히려 더욱 큰 몸집과 발달된 뒷다리.
그리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큼지막한 꽃가루통을 보유하고 있는 새로운 개체인 루비젬 꿀단지 꿀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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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젬 꿀단지 꿀벌(★+)]
* 보유 스킬 : 채집(Lv.3), 독침(Lv.1), 비행(Lv.1), 풍족한 꽃가루통(Lv.2)
* 꿀 보관량 : 0 / 150(+50)
* 생명력 : 150(+35) 마나 : 35(+5)
* 공격력 : 6(+2) 방어력 : 10(+3) 항마력 : 3
* 설명 : 차원 ‘델타리어’에 서식중에 있는 ★+등급의 루비젬 꿀단지 꿀벌입니다.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하지만 다른 여타의 꿀벌에 비해 크기가 큰 편에 속합니다. 풍족하게 발달된 꽃가루통으로 인해 한 번에 많은 양의 꿀을 옮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 주인이 있는 여왕꿀벌에 소속된 무리입니다. 주인의 레벨에 따라 능력치가 일부분 상향 조정됩니다.
[풍족한 꽃가루통(Lv.2)]
* 분류 : 스킬
* 소모 마나 : 0
* 효과(패시브) : 꿀 보관량이 50만큼 증가합니다.
* 설명 : 커다란 꽃가루통을 통해 꿀 보관량이 상승합니다. 레벨이 상승할 수록 더욱 많은 양의 꿀을 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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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특유의 생김새와 이름답게 루비젬 꿀단지 꿀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일벌과는 비교가 안되는 양의 꿀 보관량이다.
“음. 통통한 맛이. 너도 꽤 귀엽게 생겼구나 꼬마야. 어디 한 번 친구들끼리 달려볼래?”
웨에에엥- 웨에에엥-
설명에 대놓고 ‘느리다’라고 나와있듯이 그 속도는 표준이라 할 수 있는 일벌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느린 편에 속했다.
“뭐, 몸집이 크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
우화 과정중에 낮은 확률로 탄생하는 상위종치고 일벌보다 느리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꿀단지 꿀벌이 지니고 있는 장점은 그 단점을 씹어먹을 정도로 괜찮은 편이다.
일단 다른 걸 떠나서 생명력이나 방어 쪽에 관련해서는 여왕꿀벌을 제외하고는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편에 해당하는 꿀벌이었으니 말이다.
“그럼 앞으로도 내 연구와 여왕님의 안전한 터전을 위해서 잘 부탁할께. 친구들아.”
위에엥- 위엥-
웨에에엥- 웨에에엥-
어찌보자면 늘 똑같은 생김새를 지니고 있었던 일벌들의 틈바구니 속에 새로이 합류하게 된 식구.
각각 정찰과 꿀 채집에 있어서 엘리트가 되어줄 정찰 꿀벌과 꿀단지 꿀벌을 성혁은 진심을 담아 환영했다.
* * *
[허니비 플레이어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허니비 플레이어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허니비 플레이어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역시 영입하는 건 쉽지 않은 건가.”
모르는 이가 본다면 거의 스토커 뺨치는 수준의 집착.
하지만 그럼에도 진전은 커녕 답변 하나 오지 않는 상황에, 그린빈이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달수 형님. 그냥 허니비는 잊어버리죠. 척 보니까 생활 계열의 고유 직업인 것 같은데 그 정도로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감감무소식이면 얘기 끝났죠. 무엇보다도 이미 그룹에 속해있는 플레이어일 가능성도 있잖아요?”
“하긴, 종수 네 말대로 이 쪽은 포기해야되는 게 맞을 것 같다. 고유 직업이 귀하다는 건, 이곳에 너랑 나 밖에 없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거니까.”
툭 까놓고 말해서 허니비란 플레이어의 입장이 전혀 이해가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에 자신만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메시지가 와서 대뜸 위치를 알고자 요청한다면 거부감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요지경의 세상은 법보다 무력이 압도적으로 위에 군림하고 있는 세상.
지금 이 순간에도 아마 바깥에서는 법이라는 ‘족쇄’가 풀려버린 악인들이 자신들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사람들을 학살하거나 희롱해대고 있을 것이다.
‘답답하기 그지없는 일이지. 몬스터가 들이닥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동족상잔같은 헛짓거리를 하고 있다니······.’
고유 닉네임 그린빈.
플레이어 고달수는 작금의 '종말'과도 같은 상황 속에서 사람을 죽여대는 악인들을 끔찍이도 싫어했다.
아니, 그런 것을 떠나서 그는 원래부터 악한 행동을 하는 이들에 대해서만큼은 가차없었다.
실제로 그가 요지경의 세상을 맞이하기 전에, 종사하고 있었던 직업이 경찰이었을 정도로 정의에 대한 가치관은 어린 시절부터 확고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뭐, 그렇다 하더라도 달수의 계급은 그리 높은 편에 속하지는 않았다.
확실한 증거를 잡기만 하면 대상이 빽이 있건 없건 간에 감옥에 집어넣는 행동의 연속.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빽이 있는 것들은 간단하게 풀려나왔고, 지랄맞은 소년법과 같은 법을 악용하는 이들로 인해서 피눈물을 흘리는 피해자들에 비해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뭐 이런 개같은····· 말을 통한 갱생? 자라나는 새싹? 다 개소리지. 짐승들은 말로 설득할 가치가 없어. 오로지 강한 처벌만이 최선이다.’
그 때문에 승진은커녕, 옷을 벗을 뻔 한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달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돈 많은 것들 뒤치다꺼리 하고 피해자들을 외면할 바에는 차라리 좀 못살더라도 내 맘이 편한 게 백 번 낫지.’
자신이 내세우는 올곧은 정의관.
그것은 뜻밖에도 작금의 종말에 있어서 달수에게 뜻밖의 힘을 부여해주었다.
★★★★.
4개의 별, 4성(星)에 해당하는 등급의 고유 직업 민중의 심판자.
해당 직업을 가지게된 달수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직업 특화를 보고 이 종말 속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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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화 - 민중의 심판자]
* 악인 심판자 : 악(惡)한 대상 플레이어를 상대 할 때 모든 능력치가 3배로 상승합니다.
* 정의의 수확 : 악(惡)한 대상 플레이어를 사냥하는 것에 성공할 시 획득하는 전리품의 양이 5배 상승합니다.
* 민중의 신뢰 : 보호하고 있는 대상 플레이어의 신뢰를 얻을시 모든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단, 해당 플레이어가 사망하거나 신뢰를 잃을시 해당 효과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1플레이어당 모든 능력치 1증가(최대 중첩 24 -> 레벨당 중첩 수치 3증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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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약자를 보호하고 악인들을 단죄하라는 듯 철저하게 그 쪽으로만 관련되어있는 ‘민중의 심판자’의 직업 특화 내용들.
이 힘을 얻자마자 달수는 자신을 따르던 몇몇과 함께 무리를 만들고 최대한 쉘터의 숫자를 불려나갔다.
그 대상이 힘없는 ‘약자’에 속하는 아이나 노약자라 하더라도 크게 상관치 않았다.
아니, 오히려 달수에게는 그런 이들이 더욱 좋을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약자’가 아닌 이들은 이미 제각각 무리를 이루고 타인을 경계하는 통에 합류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했으니까.
게다가 본디 약자일 수록 종말과도 같은 세상 속에서는 강한 이에게 목숨을 의탁하고 신뢰를 보내오려는 경향이 더욱 많았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드려야 할지······.”
“정말 감사합니다, 경찰 나으리.”
“덕분에 살았습니다 형사님.”
[민중의 심판자의 직업 특화, 민중의 신뢰가 발동됩니다.]
[플레이어 이수영이 신뢰를 보내옵니다. 모든 능력치가 1증가합니다.]
[플레이어 오춘팔이 신뢰를 보내옵니다. 모든 능력치가 1증가합니다.]
[플레이어 김철배가 신뢰를 보내옵니다. 모든 능력치가 1증가합니다.]
······.
지금의 사태와 같이 조금만 잘해주는 것만으로도 얻어지는 신뢰.
그 덕분에 달수는 남들보다 우월한 능력치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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